마음 그릇

나우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2011년 0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12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지러운 마음자리에서 우리 마음의 참 모습을 찾는 깨우침의 메시지 『마음 그릇』. 우리 삶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고와 낙의 원천이 되는 ‘마음’에 관한 글들을 하나로 엮어냈다. 크게 2부로 구성되어 비정하고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행복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현대인에게 사상과 가치관을 초월한 삶의 화두를 내어 준다.

목차

제1장 색(色) 속에는 색이 없다
철학과 선(禪)ㆍ11
혜안(慧眼)ㆍ14
무한 경쟁 시대ㆍ18
내 안에 깨달은 부처의 지혜가 있다ㆍ23
선(禪)을 찾아 떠나기ㆍ28
‘나’라고 여기면 더럽다ㆍ31
파란 낙엽ㆍ35
오색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ㆍ38
‘현재’에 살다ㆍ41
마음 이야기 하나ㆍ45
용맹(勇猛)함과 유약(柔弱)함ㆍ49
색(色) 속에는 색이 없다ㆍ53
행복의 ‘조건’ㆍ56
보이는 것이 전부인가ㆍ59
시비(是非)를 버려야 시비가 드러난다ㆍ63
네 마리 말(馬)ㆍ67
분별(分別)을 넘어서ㆍ70
마음의 병, 우울증ㆍ73
상아 젓가락ㆍ77
‘위엄 있게’ㆍ81
자연미(自然美)보다 나은 것은 없다ㆍ84
더위와 ‘무심’ㆍ87
‘가짜’가 좋다ㆍ91

제2장 마음, 바람 그리고 선(禪)
‘나’를 찾으라ㆍ101
바라만 보아도ㆍ103
수레바퀴 노인의 지혜ㆍ109
그 마음 놓는다면ㆍ115
부처 없는 법당ㆍ118
‘운명’ 타령ㆍ122
마음, 바람 그리고 선(禪)ㆍ125
마음은 본래 ‘때’가 묻지 않는다ㆍ131
기차 여행과 도인(道人)ㆍ134
사랑과 미움ㆍ137
죽은 지식, 산 지혜ㆍ140
마음 이야기 둘ㆍ142
스승 없는 지혜ㆍ145
‘도(道)가 뭐냐?’ㆍ148
기댈 데가 없다ㆍ152
마음이 돌아갈 자리ㆍ156
단풍 구경 꽃구경ㆍ160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ㆍ164
나는 절하지 않는다ㆍ168
가난한 마음ㆍ172
모자ㆍ176
관(棺)을 짊어지고 다니는 자ㆍ178
너는 어디서 왔느냐?ㆍ183

책 속으로

따라서 이렇게 바른 안목을 가진 이라면 참 지혜를 얻기 위해 두꺼운 경전을 뒤적이거나, 도(道)를 찾아서 고요한 산속에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들은 바로 내 눈앞에 있고 내 발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아니, 사실 우리는 이러한 참 지혜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도를 벗어나서도 도저히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것을 모른 채 살고 있을 뿐입니다. - 27쪽 「내 안에 깨달은 부처의 지혜가 있다」 중에서

희로애락이란 이처럼 모두 ‘사물이나 경계에 끌리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지, 희로애락 그 자체가 내 ‘마음’과 동떨어져서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누구든 ‘마음의 실체’를 깨치고 스스로 망상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희로애락이 자신의 마음을 뒤흔들 수 없습니다. - 48쪽 「마음 이야기 하나」 중에서

선(禪)은 오직 마음에 있는 것이며, 선 가운데는 ‘선’이 없습니다. 이 마음 말고 선에 뭔가가 있다면 그것은 선이 아니라 망상이며 껍데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외형적인 격식을 따지고, 그 형식에서 뭔가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은 선을 도리어 박제화시키는 것입니다.
- 54쪽 「색(色) 속에는 색이 없다」 중에서

사람이란 지식이나 지능知能에 상관없이 지혜가 열리고 닫히곤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어리석음 탓이 아닙니다. 바로 사물에 대한 내 마음의 ‘집착’ 때문입니다. - 72쪽 「분별(分別)을 넘어서」 중에서

우리는 쉽게 ‘나’를 위한다고 하기에 앞서 이 ‘나’라는 존재의 실상(實相)을 철저하게 따져 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라는 것의 실체를 확연히 깨닫게 되었을 때 비로소 행복을 향한 문도 저절로 열리게 되고, 또 무엇보다도 진리에 대한 깨침을 얻어서 마음의 자유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102쪽 「‘나’를 찾으라」 중에서

진리는 오직 각자의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 말고는 그 누구도 진리를 대신 얻게 해 줄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도 신神도 내 마음을 자유롭게 해 주지는 못합니다. ‘내 마음’은 오직 나만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 114쪽 「수레바퀴 노인의 지혜」 중에서

중국의 약산藥山 선사가 어느 날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법당法堂이 무너진다! 법당이 무너진다!”
그러자 절에 있던 대중들이 깜짝 놀라 모두 밖으로 나와 버팀목을 찾는다, 기둥을 잡는다, 야단들이었다.
약산 선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허허, 아무도 내 뜻을 모르는구나.”
선사는 그날 입적하였다. - 118쪽 「부처 없는 법당」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나만의 행복 처방전
비워야 채워지는 마음 그릇

우리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어리석은 이의 마음은 늘 밖을 향해 달리고, 지혜로운 이는 반드시 안으로 제 마음을 살핀다. 갖가지 아름다움은 사람의 참된 눈을 멀게 만든다. 남을 이기려는 욕심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괴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참다운 행복은 밖으로부터가 아닌 안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저마다 자신의 관을 등에 짊어지고 다닌다…….
- 본문 중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이 책은 비정하고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행복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현대인에게 사상과 가치관을 초월한 삶의 화두를 내어 준다. 이제 바깥세상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의 내면적인 고요와 평안을 찾는 청량한 선(禪)의 메시지를 들어 보자.

비워야만 채워지는 마음의 그릇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은 저절로 고요하고, 먼지가 묻지 않으면 거울은 저절로 밝다. 그러므로 마음은 맑게 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흐리게 하는 것을 없애면 맑음은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은 찾으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으니, 그 괴롭게 하는 것을 없애면 즐거움은 저절로 있게 되는 것이다.”
『채근담』의 한 구절처럼 마음은 잘 드는 칼날과 같다. 잘 단련하면 무한한 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언제든 자신을 해치고 상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마음이다. 그렇다면 마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물음에 선연한 답을 제시한다. 비우고 비워내는 것, 그리하여 텅 비어 대립 없는 하나가 되어 괴로움 또한 자리 잡을 수 없는 것. 마음은 욕심이 비워진 만큼 저절로 채워지는 빈 그릇과 같다는 것이다.

행복에 이르는 처방 메시지
살아가다 보면 끊임없이 마음을 비워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연애와 결혼, 직장 생활, 대인 관계, 가족 관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계절의 변화에도 마음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삶의 희로애락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글의 첫머리에는 『한비자』, 『장자』부터 『달마관심론』에 이르기까지 종교를 초월한 마음자리의 일화와 경구가 정갈하게 펼쳐진다. 몸이 마음을 담은 그릇이듯, 시대를 초월한 선현들의 말씀은 뜻이자 가르침으로서 지난한 마음자리에 와 닿는다. 더불어 원불교 재가 수도인인 저자가 그동안 마음 닦음을 통해 길어 올린 깨달음을 한 구절 한 구절 풀어낸다.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는 마음 닦음의 방향과 방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우

저자 나우는 在家修道人
1957년생
경기도 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