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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 답사기 신안편

고도의 일상과 역사에 관한 서사
김준 지음
보누스

2015년 01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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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04MB)
ISBN 9788964941805
쪽수 7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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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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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 우리의 섬을 만나다!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3,300여 개 섬 가운데 460여 개 유인도를 20여 년에 걸쳐 낱낱이 누비며 기록한 답사기이자 인문학적 보고서이다. 고독과 고립의 공간인 섬에서 질기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신안’편으로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섬들의 왕국’이라 부를 수 있는 신안 지역을 소개한다. 과거를 통해 21세기 섬이 품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일깨우며,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또한 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로서의 섬의 미래를 촘촘히 엮어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을 통해 섬의 기원까지 탐색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추천사 - 우리 민족의 향기로운 정신사 한 영역│한승원
지은이의 말 - 유배지에서 21세기 미래 가치의 땅으로

1부│신안군

신안군 흑산면
1 바람 타는 섬, 바람 읽는 사람들│흑산도
유배
2 제가 마을 머슴이에요│영산도
공도정책(空島政策)과 수토정책(搜討政策)
3 놈이 없어요│대둔도
4 홍어로 한 시대, 우럭으로 다시 한 시대│다물도
5 물은 생명이다│장도(흑산면)
6 남자들이 없는 사흘간의 홍도여행│홍도
7 벼랑 끝에 선 마을│태도(상태도, 중태도, 하태도)
기상특보와 선박운항
8 물질로 먹고 살았제│만재도
9 망망대해에도 살 만한 섬이 있다│가거도
바다제비의 천국, 칠발도와 구굴도

신안군 비금면
10 하늘이 내린 ‘하얀 꽃’, 소금 피는 섬│비금도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11 ‘섬초’의 씨를 뿌리다│수치도, 상수치도

신안군 도초면
12 할멈 내 곧 가리다│도초도
13 홍어장수 문순득, 세상 밖으로│우이도
해양문학의 백미 ‘표해록’
14 작은 폐교에서 희망을 보다│소우이도(동리, 서리)
15 미래의 보물섬을 꿈꾼다│죽도

신안군 하의면
16 전라도 속의 작은 전라도│하의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사
17 선창에서 신선놀음에 빠지다│신도
18 노부부와 할머니 두 분이 사는 섬│장재도
19 할머니, 큰소리를 치다│능산도
20 큰 바다 한가운데 높직한 산이 우뚝│대야도
21 개도 표 한 장 주세요│개도
22 김포자는 내일을 낳고│문병도
23 낙지잡이 고수, 봄비에 잠이 들다│장병도
24 갯벌이 좋은 팔구포의 관문│옥도

신안군 신의면
25 섬사람과 간을 맞추다│신의도
26 멈춰버린 시간│평사도
27 술 한잔 먹고 귀싸대기 맞다│기도

신안군 장산면
28 충무공, 통곡하다│장산도
29 독살을 만나다│막금도
30 여행가방과 경운기│마진도
31 사람만 섬 주인인가│백야도
32 징한 세상 살았제│율도

신안군 안좌면
33 섬사람은 바람을 읽는다│안좌도
다도해의 생활문화 ‘우실’
34 우리 애들은 굴회를 한 주먹씩 먹어│부소도
35 비구와 비구니의 ‘뻘’짓│박지도
36 오지랖 넓은 어촌계장을 만나다│반월도
37 소금 한 가마 주고 담배 한 갑도 못 샀어│자라도
38 섬개구리의 반란│사치도

신안군 팔금면
39 여덟 섬이 모였다│팔금도
40 삶에 노두를 놓다│거문도, 매도, 거사도

신안군 암태면
41 섬사람들 기골이 장대한 이유가 있었다│암태도
42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섬│추포도
43 명절이면 섬도깨비가 춤을 춘다│당사도, 초란도

신안군 자은면
44 모래밭에 농사를 짓다│자은도

신안군 압해면
45 자동차길이 뚫리고 바닷길도 열렸다│압해도
토지무상양도투쟁
46 왕산성은 누가 쌓았을까│고이도
47 ‘돈섬’의 영화는 덧없고│가란도
48 그 섬에 매화꽃이 피었을까│매화도
49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시간│마산도, 황마도
50 주민들은 모두 뱃사공이다│효지도

신안군 증도면
51 천일염과 갯벌이 있어 행복하다│증도
갯벌천일염, 식탁에 오르다
52 꽃처럼 피어난 섬 속의 섬│화도
53 희망의 노두길을 걷다│병풍도
54 퉁게야 미안하구나│대기점도
55 한 마을 세 섬살이│소기점도, 소악도
해양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
염전 다도해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증도갯벌, 람사르 습지로 지정

신안군 임자면
56 새우 싣고 소금 싣고, 봄바람이 불어온다│화도
민어잡이와 주목망
57 집보다 ‘배’가 더 많은 작은 섬 │재원도
58 물이 좋은 섬│수도

신안군 지도읍
59 갯벌에 기대어 살다│지도
60 ‘지도병치’라고 해야 팔려요│송도
61 달밤에 낙지주낙│선도
62 증도와 지도 사이, 징검다리 섬│사옥도
63 물길이 막혀 어장을 잃다│어의도
64 ‘돈섬’이라면 믿겠는가│포작도(대포작도, 소포작도)

2부│목포시, 무안군

목포시
65 섣달그믐에 바람이 불다│율도, 장좌도
66 아름다운 사랑의 섬│외달도
67 갯벌에 묻힌 기록을 찾다│달리도
68 목포에서 고하도 채소 먹지 않고 큰 사람 나와봐│고하도, 허사도

무안군
69 세발낙지의 본향, 꿈여울│탄도
편집자의 변
부록

21세기 ‘섬 대동여지도’를 꿈꾼다!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3,300여 개 섬 가운데 460여 개 유인도를, 20여 년에 걸쳐 낱낱이 누비면서 기록한, 발로 쓴 장편 답사기이자 장대한 인문학적 보고서다. 고독과 고립의 공간인 섬에서 거역할 수 없는 사나운 바다와 거친 바람이라는 숙명적인 제약에 온몸으로 맞서며 미역줄기처럼 질기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치열한 생존의 역사와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새로운 과거 혹은 오래된 미래로서의 섬의 모든 것을 수집하고 변모를 추적한 농축된 자료이기도 하다.
총 8권으로 기획중인, 명실공히 ‘한국 섬총서’라 부를 만한 장중한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어젖힌 첫 번째 권 『섬문화 답사기』 <여수, 고흥편>에 이어 두 번째권인 『섬문화 답사기』 <신안편>이 선보였다. 1,004개의 섬을 거느린, 명실공히 ‘섬들의 왕국’이라 부를 수 있는 신안 지역은 섬의 가치를 둘러싼 ‘온고지신’, 과거를 돌아보며 21세기 섬이 품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면에서 <여수, 고흥편> 못지 않은 묵직한 중량감을 자랑한다.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섬의 과거와 현재를 씨줄로, 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로서의 섬의 미래를 날줄로 촘촘하게 엮어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을 통해 섬의 기원까지를 탐색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섬을 응시하는 두 가지 시선, 생태와 민주주의

우리나라의 섬은 총 3,300여 개이며, 그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60여 개다. 『섬문화 답사기』는 한국의 유인도 흙을 모두 밟아보겠다는 포부를 품고 21세기판 ‘섬 대동여지도’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은이가 파도와 바람을 벗삼아 각각의 섬을 일일이 찾아가 두루 살피고 꼼꼼하게 섬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전망한 책이다.
정약전, 최익현 등 조선시대 대역죄인들의 유배지가 흑산도였던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우선 고독감과 고립감이다. 섬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숙명적으로 뭍으로부터 소외된 공간, 바람과 파도가 허락할 때에만 벗어날 수 있는 유배의 시간 속에 내던져진다. 섬은 자연과 인간의 투쟁의 최전선이며, 섬사람들은 그런 거친 자연과 인간의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이면서 치열하게 삶을 엮어간다.
지은이는 이처럼 거칠고 모진 자연에 기꺼이 순응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조망하고, 전복 따고 미역 뜯는 공간을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섬에 발을 디디면 맨 먼저 사람들을 살폈다. 섬사람들의 표정과 행동과 삶의 방식을 찬찬히 관찰했다. 그리고 섬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들의 신산한 삶을, 그리고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꼼꼼히 스케치했다. 그렇게 섬사람들 속으로 바닷물처럼 스며들기를 20여 년. 이제야 겨우 ‘섬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섬사람들이야말로 자연의 시간에 맞춰 살아가기, 말하자면 가장 지혜로운 인간의 생존방식을 무의식중에 실천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의 지혜에서 뭍과 뭍사람의 미래를 찾아낸 지은이는 말한다. “섬이야말로 오래된 미래”라고.

섬들의 왕국이 들려주는 홍어장수 표류기와 짭조금한 염전사

『섬문화 답사기』<신안편>은 ‘섬들의 왕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는 지역인 신안의 섬을 주유하는 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섬들의 왕국답게 신안 지역에는 무려 1,000여 개의 섬들이 점존하고 있으며, 지은이는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우리 앞에 불러온다. 홍도, 흑산도, 비금도 등 이름만 대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한 섬들은 물론,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탔던 작은 섬 화도를 비롯하여 ‘우리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영산도, 장재도, 매화도, 가란도 등의 섬들이 하나하나 되살아온다.
지은이는 섬의 특징과 풍경에 오래전 과거와 오래되지 않은 과거, 그리고 현대사를 더하면서 감칠난 섬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생선인 흑산도 홍어가 이야기의 서막을 열어젖힌다. ‘병어’가 아니라 ‘지도병치’라고 불러야 팔릴 만큼 최고의 맛으로 평가받는 지도의 대표선수 병어, ‘한국판 하멜 또는 벨테브레 표류기’라고 부를 만한 우이도 홍어장수 문순득의 파란만장 해양표류담, 대한민국 천일염의 60%를 생산하는 광활한 신안 염전의 짭조름한 역사, 충무공 이순신이 셋째 아들 면의 부고를 전해듣고 통곡했던 역사적 공간으로도 유명한 장산도, 농구공 하나로 ‘반란’을 일으켰던 사치도 섬소년 농구단의 드라마틱한 스토리 등이 글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하의도의 끈질긴 농지소유권 반환투쟁사와 암태도 소작쟁의 역시 섬의 현대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는 뜨거운 이야기다. 이처럼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소금과 김과 미역으로 역사를 꾸려나간 민초들의 삶이 ‘글로 쓴 풍속화’처럼 뭉클하게 다가온다.
지은이가 직접 찍은 풍성한 사진은 섬과 섬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큰 매력이다. 하얗게 피어난 염전의 소금꽃과 그 소금꽃보다 진한 소금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분주한 일상, 먼저 가버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잔잔한 슬픔이 새겨진 주름진 얼굴, 갤러리로 탈바꿈한 외딴 섬에 오도카니 자리한 작은 집의 풍경 등, 한 장 한 장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이 글로 못 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섬, 21세기 미래 가치의 땅에 주목한다

첫 번째 권 <여수·고흥편>에서 “자꾸만 섬이 육지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도서별곡’을 부르게 되었다고 섬이야기를 화두로 잡은 이유를 밝혔던 지은이는 <신안편>에서는 ‘유배지에서 21세기 미래 가치의 땅’으로 탈바꿈할 섬과 갯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며,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은 21세기 지구가 추구해야 할 가치다. 환경, 생태, 문화, 그것이 섬에 있다. 갯벌 때문이다. 섬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갯벌이 많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고립과 고독의 과거를 딛고 21세기에 섬이 새로이 깨어나고 있다. 뭍사람들은 휴식과 체험을 찾아서, 비일상을 희구하며 섬을 찾아든다. 새로운 컨텐츠, 새로운 삶의 대안 등의 명분으로 ‘개발’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섬을 휴식공간으로 바라보든 미래의 가치로 바라보든, 『섬문화 답사기』는 섬과 뭍, 섬사람과 뭍의 독자들을 이어주는 튼실한 가교 역할을 오롯이 해내는 책이 될 것이다.

['추천의 말' 에서]
천체 가운데서 유일하게 물을 가지고 있는 지구라는 별에서 바다는 영원한 인류의 블랙박스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바다는 이 민족의 영원한 블랙박스인 것이다. 그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한반도의 영원한 미래의 보물인 것이다. 그 섬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시킨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새 문화들이 거듭 창출될 터이다. 섬들의 생태 연구와 인문학적인 탐사의 결과물인, 김준 박사의 이 책에는 섬사람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김 박사는 아주 작은 무인도까지도 탐사했고, 하나하나의 섬에 의미부여를 했다. 그것은 그 섬을 살아 숨 쉬는 존재로 섭렵했다는 것이다. 다도해지방의 모든 섬들을 짙푸른 바다에 알알이 박혀 있는 보석으로 승화시켜놓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민족의 향기로운 정신사 한 영역을 확실하게 장식하고 있다.
- 한승원(작가

작가정보

저자(글) 김준

저자 김준은 스물 두어 살 청춘의 시절에 격렬했던 소작쟁의의 뜨거운 기억을 품고 암태도를 찾아갔던 것이 처음이었다. 연구대상인 타자로서 접근했던 섬은 발길이 잦아지면서 섬과 섬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다. 섬은 거대한 바다 위에 버티고 선,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뭍이었고 작은 우주였다. 그 공간에서 섬사람들은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소금과 김과 미역으로 역사를 꾸리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있었다. 그런 삶의 풍경에 매혹되어 섬과 바다를 떠돈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샌가 삶까지 어민들의 생태시간에 맞춰지고 있다.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잡고,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를 잡는다. 겨울에는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 섬사람들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오늘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은이는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다. 전남대학교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해양문화를 연구했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섬문화 답사기』(여수·고흥편) 이외에도 『섬과 바다』, 『다도해 사람들』, 『해양생태와 해양문화』, 『갯벌을 가다』, 『새만금은 갯벌이다』, 『김준의 갯벌이야기』, 『대한민국 갯벌문화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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