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김유진 지음

생각나눔 2013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6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유진의 시화집 『서정』. 이 시화집은 시인이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대를 산 세대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미적 감각을 성취할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시 외에도 시인이 직접 그리고 쓴 시화 35편과 그의 감각적 사진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 12컷을 수록하였다.

목차

에필로그

1장 서정
봄 소식/봄 오는 바다에/달맞이꽃/남한강에서/어떤 사진가/내 말끈/空 氣/갈매기의 꿈/정동진에서/대관령/동강에서/오늘 내리는 비/오늘은/오늘 아침/오월에/팝콘 핀 저녁/3월30일 꽃눈/오늘 같은 하늘/베란다에 봄이 내린다/오늘/길가에 핀 꽃/봄비 오는 밤/유월을 보내며/하조대 푸른 바다/오가는 계절에/여기에 나는/11월의 단상/
계절이 가는 길목/여량역/겨울 나무/언덕저편/청령포에서/산사에서/바람/새벽달/6월의 香/함박눈/그는/고운 님/가을이 더 아름다운 것은

2장 사랑
그대 진정/素 望Ⅰ/素 望Ⅱ/느티나무/내 곁에/세월에게/꽃보다 아름다운 당신/내곁에 그대가/나에게/선물/내 마음의 여울/님/우리에게/겨울에 찾아오는 그림/아름다운 세상에서/어제/장터 가는 날/멀리 있는/아내에게/고향/할머니/그대/책갈피 속에 피는/보고 싶어요/입술/주님 사랑합니다/마음 벗/나의 주님/내 안의 친구/5월의 사랑/사랑의 주님/내가 부르는 노래/혼자만의 사랑/사모/小白에 핀 素望의 빛

책 속으로

“냇가에 어둠이 내리면
오늘은 달님이 찾아오려는지
잎 술에 숨겼던 얼굴 내밀고
연노랑 보조개 입가에 띄운다.

뚝방에 선 여린 달바라기
수면에 뜬 달빛은 흔들리고
지나던 바람도 슬렁 찾아와
노랑 잎술 하나 둘 살랑 어루네” -달맞이꽃 중

출판사 서평

작가는 시인이기도 하지만 사진가이기도 하다.
그는 시를 쓰기 이전에 사진을 찍었고 사진에 심취하면서 한 장의 사진에서 생명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감동과 느낌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마치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하고 손에 잡힐 듯하다. 위의 시 ‘달맞이꽃’은 이런 시인의 시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냇가에 핀 달맞이꽃을 읽는 사람이 직접 보는 듯이 꽃과 주변 풍경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시인이 1장 ‘서정’에서 노래하는 시들은 이처럼 모두 자연과 일상을 눈에 담듯이 누구나 느끼는 감성으로 노래한 작품들이다. 이는 시인이 시를 쓰기 이전에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감정을 마치 영상에 담듯이 글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2장 ‘사랑’은 말 그대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았다. 1장 ‘서정’이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면 2장의 사랑은 자연에서 나아가 아내, 어머니 등 가족과 친구, 신앙으로까지 내달린다. 1장에서 보여준 시인의 눈으로 그린 듯한 시는 2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사랑의 감성을 대상화하여 글로 그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또한 그가 자연의 사진을 찍으면서 여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사랑이나 마음 등으로 구체화한 그만의 감성세계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서정>에는 시 외에도 그간 직접 그리고 쓴 시화가 35편 담겨 있고, 그의 감각적 사진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 12컷이 들어 있다. 시화의 그림 역시 시와 같은 사실감이 잘 나타나 우리를 그리움과 애틋함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사진은 그의 글, 그림과 잘 어울리며 색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시인은 <서정>을 통해 자신이 살면서 보고 느낀 세계가 동시대를 산 세대에게 공감?공유되고, 나아가 시대를 넘어 보편적 감성으로 누구에게나 작은 위안이라도 전해지기를 고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진

저자 김유진- “렌즈로 세상을 보고 펜으로 세상을 쓰다.” 작가는 ‘78.1월 공기업인 한전에 입사하여 영월과 강릉 등에서 근무하면서 도심이 아닌 늘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이 되어 그가 꿈꾸던 사진과 문학에 심취했다. 학창시절에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며 그 색상에 매료되었고, 사진가인 이종만 선생과 몇 분의 영향으로 흑백사진을 접하면서 본격적인 사진 공부를 해, 91년 ‘강원일보사 전국사진공모전’에서 「소리」라는 제목으로 금상을 받기도 했다.『사진예술』紙에 개인 Portfolio를 글과 함께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 사진을 시리즈로 연재하면서 강릉지역 사진동호인 연합전 등 전시회도 가졌다. 그의 사진 주제는 주로 자연과 사람이었고, ‘사랑, 바람, 소리, 마음’ 등 보이지 않는 것을 영상으로 담는 작업을 계속하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장의 사진에 감동과 생명을 느끼게 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한 찬미가 글로 옮겨 가기 시작하였고, 한 장의 사진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과 느낌을 詩로 바꾸어 가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글이 모여지면서 2006년 『문예춘추』紙 에 투고한 詩가 당선되어 신인상 수상과 함께 등단하였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사진가로서 2009년 한전플라자 평면부문(詩, 寫眞) 초대작가로 선정되어 「시가 있는 풍경」개인 전시를 열었고 연이어 지방전시회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