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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일기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최현숙 지음
후마니타스

2019년 12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9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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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85MB)
ISBN 9788964373408
쪽수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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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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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독거노인들을 돌보던 요양보호사이자 『할매의 탄생』, 『할배의 탄생』을 통해 가난한 노인들의 목소리를 기록해 온 저자가 삶의 끝자락에 다다른 여든여섯 치매 노모 곁에서 매일매일 써내려간 천 일간의 일기를 모았다. 저자는 돌봄노동자이자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에서 한 여성이 늙고 병들어 죽음으로 들어가는 기나긴 과정을 똑바로 바라보고 낱낱이 기록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가족과 실버산업, 그리고 인간의 존엄까지도 냉정하게 되묻고 쪼개봄으로써 이 독특한 애도 일기를 완성해 냈다. 한 여성이 자신과는 상반된 삶을 살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오랜 시간 불화했던 아버지와 서서히 거리를 좁혀 가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모습은 한 편의 성장소설을 읽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자신이 돌보던 가난한 노인들의 이야기, 엄마가 몸담은 실버타운 노인들의 삶, 그리고 가부장적 자본주의하에서 늙어죽어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밀한 상처와 치부를 노련한 필치로 담담히 써내려간 최현숙은 이 책을 통해 구술기록자가 아닌 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들어가며 011
2016년 일기 / 엄마의 습 015
2017년 일기 / 가차 없이 다가오는 것들 131
2018년 일기 / 삶의 가장자리에서 213
나오며 367
[부록] 부모 돌봄 일지 376

# 현대 사회에서 ‘늙어 죽어감’을 공평치 않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쪽방촌 요양보호사의 눈으로 본 실버타운

- 노인 하나가 어디에서 어떻게 죽어 가는가는 지극히 사적이면서 또한 정치적인 문제이다. 그 정치 안에는 계급과 젠더, 가족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들과, 사회복지, 과학 및 산업, 생명 윤리(그 과잉으로서의 생명 연장), 고령화, 효, 신앙 등 많은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뒤엉켜 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는 이런 항목들을 괴물처럼 빨아들여 사회 구성원 모두를 가해와 피해로 뒤엉키게 한다. (370쪽)

- 그들은 누추하게 늙어 가고 있었다. 마포구 대흥동 4층 쪽방 건물의 좁고 가파른 계단, 곰팡이가 번지고 있는 벽면, ... 옥탑방 할아버지와 그의 작고 굽은 몸, 누런 눈, 지린내와 똥내가 가시지 않는 방, 그리고 그가 견뎌 낸 지독한 여름과 겨울들. 그에 반해 실버타운 노인들은 예외적 존재였다. (13쪽)

- 200만 원도 넘는다는 옥침대 위에, 걸레로도 못 쓸 내복을 입고 좋다고 웃고 있는 할망구라니. 둘이 맞장구를 치며 웃다 말고 내 웃음이 또 미웠다. 이런 옷을 입지 않을 수 없는 가난한 할머니들이 떠올라서다. 빈곤은 구멍 난 내복이 아니라, 구멍 난 내복이 쪽팔리는 거다.(47쪽)

- 모든 것을 돈과 효율의 타산에 넘긴 세상에서, ‘생명’이나 ‘효’ 등 지극히 사적이고 ‘천부적’이라고까지 여겨지는 영역에 대해서는 그토록 신봉하는 효율성의 기준조차 폐기한 채 돈을 지불하겠다는 부자 노인들과 자식들이 있고, 그들의 품위와 교양스러움과 연명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친절 노동을 끌어와 돈을 챙기는 실버산업과 의료 산업이 있다. 그 건너편 ‘다른 세상’에는 돈이 없어 고생하다 죽음으로 떠밀리거나 죽음을 집어 드는 노인과 중장년, 청년과 청소년, 동반 자살 당하는 어린애들이 있다. .... 가난한 노인들의 복지 현장에서 9년간 밥을 벌며 관찰해 온 내게, 그 거리는 너무 까마득해 아예 다른 세상처럼 여겨진다. (288쪽)

애도일기(세간의 규정으로는 간병일기)로서 이 책이 가진 독특한 점은, 자신의 엄마와 자기 가족, 그리고 엄마를 포함한 ‘부자 노인들’에 대한 저자의 거리두기에 있다. 저자는 실버타운의 부자 노인들을 볼 때마다 자신이 돌보던 가난한 노인들의 삶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운 질문들을 던진다. 아낌없이 쓸 줄 아는 소비자로서 쓸모를 갖춘 실버타운의 노인들의 삶과 고령화사회에서 존재 자체가 문제시되는 가난한 노인들의 처지는 여러모로 다르다. 누추하고 신속한 가난한 이들의 늙어감, 자식들로부터 고립된 쪽방촌 노인들의 외로움, 부모 돌봄에 대한 과중한 부담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형제들간에 불화하는 보통의 가족들에 비해, 실버타운의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우아하게 늙어가며,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을 가능성도 적고, 가족은 ‘돈 덕’으로 가족애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한 늙어죽어감 속에서, ‘기껏 움켜쥐었던’ 그들의 돈이 초고령 노후의 삶을 연장하는 비용으로 지불되는 것이 과연 그들이 말하는 효율의 기준에 맞는 것인지, 또 수많은 안타까운 죽음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지 되묻는다.

“그러고 보니 나는 다른 노인들의 똥기저귀를 갈았고, 그녀들은 내 엄마의 똥기저귀를 갈고 있구나!” (372쪽)

한편으로 저자의 시선은 이런 부자 노인들의 별세계를 돌아가게 하는 간병노동자들에게로 향한다. 9년간 가난한 노인들의 똥기저귀를 갈며 “똥걸레나 빠는 여자” 취급을 당하며 살았던 저자는 자신의 이 일기를 간병일기나 시병일기로 부를 수 없음을 강조한다. 실제 자신의 엄마의 똥을 치우고 간병한 것은 바로 자신의 가족이 고용한 간병인과 타운에 고용된 간호사들이기 때문. 저자는 고작 시급 8천원에 자기 가족들을 돌봄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엄마 방에서 나던 냄새로부터 해방시켜 준 간병 노동자들이 실은 밥 먹을 장소도 시간도 없어 지하철 화장실에서, 길거리에서 주전부리로 허기를 채우고, 노인들을 들고 옮기고 목욕시키느라 자신들의 몸도 무너져 가지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며, 도둑 누명을 쓰거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자 한 통에 당일 해고되기도 하고, 연차와 숙련도에 상관없이 늘 최저임금밖에 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 있음을 고발한다.

#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마지막 모습은 과연 존엄한가

- 나이가 든다는 것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과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수긍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죽음 곁에 다다른 노인이라면 빈부를 떠나 같은 심정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 살아야 하는가?’는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질문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작정한다는 것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진지해지는 것을 말한

작가정보

저자(글)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1987년부터 천주교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민주노동당·진보신당에 몸담으며 여성위원장과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넋두리를 듣다가 혼자 듣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받아 적기 시작해 ‘구술생애사’라는 것을 하게 됐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일하며 노인을 비롯해 편견과 배제로 경계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에 관한 다양한 글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할배의 탄생』,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삶을 똑바로 마주 하고』, 『할매의 탄생』, 『이번 생은 망원시장』(공저), 『노년 공감』(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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