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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추 작은고추

양철북

2015년 04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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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13MB)
ECN ECN0111202000000063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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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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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엉뚱하고 못 말리는 왈가닥 어린이들이 펼치는 여덟 편의 동화
하이타니 겐지로 동화집 『큰고추 작은고추』. 일본의 대작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만난 아이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8편의 동화입니다. 한 편 한 편의 동화마다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간의 상냥함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어린이의 행동, 마음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따라가며 그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상냥함을 토대로 어린이와 교육에 대한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 책에는 못 말리는 악동 큰고추와 형 뒤를 귀찮게 따라다니는 동생 작은고추, 강아지가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한 유코, 일곱 남매의 틈에서 걸핏하면 울어서 여자 아이라 놀림 받는 미키 등 여러 어린이들의 모습이 꾸밈없이 생생하게 등장합니다. 또한 잔소리쟁이 엄마와 한없이 자상하지만 아이의 잘못 앞에서는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를 대하는 참된 어른의 역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로쿠베 기다려
큰고추
큰고추 작은고추
왈가닥 나나, 울보 ?스케
아이가 되고 싶은 아빠와 어른이 되고 싶은 나
야단맞지 않던 아이가 야단맞는 법
'안녕'하고 미키는 새로 태어났다
둘은 두 사람

다음은 만들기 시간입니다. 음악 시간에는 그렇게 신나 하더니,
마코토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왜 그래?”
“예쁜 색깔이 안 나와……. 으아앙!”
옆에 있던 히로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바보.”
히데오도 놀려 댔습니다.
“바보.”
선생님이 마코토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마코토는 바보가 아니예요.”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코토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모두가 몰래몰래 옆 사람의
그림과 시를 흉내 내지만
나는 흉내 내는 게 제일 싫어.
남이 발명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나빠.
모두의 마음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흉내쟁이 귀신이
히히히 웃으며 살고 있을 거야.”
교실은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24~25쪽)

노지 선생님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나, 읽어 보렴.”
나나는 교실이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읽었다

“나
이제 선생님이 싫다.

오늘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화났다.

?스케한테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었는데

한눈 같은 거 안팔았는데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나나야, 미안하다.’
하고 사과해야 해.”(63~64쪽)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낼 때가 왔다.
“미키가 정말로 씩씩한 사나이가 되면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아빠는 전부터 쭉 그렇게 말해 왔다.
삐코는 이제 혼자서 벌레를 잡을 만큼 자랐다.
미키는 어제 아빠한테 삐코를 산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제 입으로 말했다.
“그래.”
아빠는 그 말 한 마디뿐이었다.
미키는 아빠한테 자기 결심을 말하고는 벽장 속에 틀어박혔다.
미키.
나는 코끝이 찡했다.
아빠는 해바라기 꽃을 좋아하고 우는소리 하는 남자를 제일 싫어한다. 그래서 아빠는 미키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다.
7인의 무사는 네 명이 죽고 세 명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아빠도 7인의 무사처럼 슬픈 일이 아주 많았을 거다. 하지만 아빠는 벽장 속에 들어가 있는 미키처럼 꾹 참았겠지.
미키.
미키, 울지 마. 응?(143~145쪽)

세상에서 가장 엉뚱하고 못 말리는 왈가닥 어린이들이 펼치는 여덟 편의 동화.

마코토의 별명은 큰고추입니다.
동생 마는 형을 따라 흉내만 낸다고 작은고추입니다.
마코토는 큰고추 말고도 깡패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화가 나면 원자폭탄처럼 화를 뻥! 떠뜨리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에 반찬 그릇, 우유 컵을 창밖으로 던지고 청소시간에 먼지 나는 교실 한 가운데 벌렁 드러눕는 대책 없는 아이지요. 장난이 너무 심해 가끔은 선생님을 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코토는 늘 엄마한테 혼납니다. 엄마한테 혼나는 형을 구해 주는 건 언제나 동생입니다.
큰고추와 작은고추가 만들어가는 상상을 뛰어넘는 엉뚱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집니다.
그런 마코토네 담임선생님이 몸이 아파 며칠째 학교에 못나옵니다.
마코토는 아픈 선생님을 만나러 먼 길을 갑니다. 날이 저물어 겁이 났지만, 입을 꾹 다물고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울보 ?스케의 짝꿍은 왈가닥 나나입니다.
왈가닥 나나의 보물상자에는 병원에 있는 남동생에게 줄 선물이 가득합니다. 나나는 남자아이들도 어쩌지 못하는 왈가닥이지만 오랫동안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합니다. 구두쇠라 놀림 받으면서 모은 딱지, 장난감 눈알 같은 잡동사니 선물들 가운데 하나를 꺼내 울보 ?스케에게 건넵니다.

강아지가 너무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한 유코는 몹시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만 숨겨둔 강아지가 없어졌습니다. 울면서 강아지를 찾아 나선 유코 뒤를 저만치 떨어져 엄마 아빠가 뒤 따라 갑니다.

수줍음이 많은 미키는 형제들 사이에서 여자아이 같다고 놀림을 받습니다. 밖에 나가면 친구들에게 맞아서 울고 들어옵니다. 미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작은 새 ‘삐코’입니다. 미키가 벽장 속에 들어간 것은 정들었던 ‘삐코’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슬픔을 꾹 참기 위해서입니다.

서로 닮아서 싫은 쌍둥이 자매는 서로 다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이나 행동이 늘 똑같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위하는 다른 방식의 마음을 통해 서로 다른 자기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제 쌍둥이 자매는 둘은 두 사람입니다.

이 책에는 말썽꾸러기 어린이에서부터 눈물을 달고 다니는 마음 여린 어린이까지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다 나오는 듯합니다. 재미있고 우스꽝스런 일과 사고들이 잇따르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어린이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이 함께 느껴지는 8편의 동화책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출판사 서평
세상 별난 아이들이 다 모인 곳, 하이타니 겐지로 동화에서 웃음과 감동을 마주한다!
사람은 원래 어떤 존재일까? 사람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이타니 겐지로는 어린이에게서 인류의 원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가 교사 시절 경험했던 아이들과 어른,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쓴 8편의 동화이다.
세상에 어쩌면 이런 아이가 있을 수 있담, 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엉뚱하고 못말리는 악동의 이야기 한편 한편은 모두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에피소드 말고도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의 시들은 실제 그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쓴 글이다. 8편의 이야기에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녹아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이의 참모습과 작가의 인간과 어린이에 대한 이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로쿠베 기다려]편에서는 절망과 수렁에 빠진 사람에게는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구덩이 속으로 내려가서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과 살살 조심해서 상대방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내려가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녹아 있다.

[큰고추]편에서는 천방지축이어서 선생님까지 울리던 마코토가 아픈 선생님을 만나러 어둡고 무서운 길을 가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멍해지는 상냥함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큰고추 작은고추]편에서는 두 형제의 우애와 아이들의 잘못과 실수를 잘 감싸 안는 어른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이야기는 용서나 관용이 가지는 따뜻함에 머물러 있지 않다. 강아지가 갖고 싶어 거짓말을 한 유코에게 한없이 자상하던 아빠가 보여주었던 엄격함은 인간다움과 상냥함의 또 다른 측면이라 생각된다.

[왈가닥 나나, 울보 ?스케]편에서 남자아이도 어쩌지 못하게 드센 왈가닥 나나는 병원에 있는 동생에게 줄 잡동사니 선물을 모은다.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으며 모은 선물 중 하나를 꺼내 걸핏하면 우는 짝꿍 ?스케에게 살며시 건네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한편 한편의 동화를 읽어 가다 보면 어린이가 지닌 상냥함이 무엇일까, 그것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를 알 것 같은 느낌이 감동과 함께 떠오른다.

작가정보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17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낙천성과 생명력을 그린 동화와 소설을 썼다. 그의 작품에는 구김살 없고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어린이들의 세계가 담겨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안 소중히 가슴에 담아 두었던 아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그려내기에 누구보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작가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태양의 아이》《내가 만난 아이들》《로쿠베, 조금만 기다려》《악동들의 주머니》 들이 있다.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학교 위의 수레바퀴》《학교에 간 사자》《프린들 주세요》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세상을 바꾼 말 한 마디》《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들을 썼다.

그림/만화 김고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독일 부퍼탈 베르기슈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어린이책에 그림도 그리고 글을 쓰기도 한다. 엉뚱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글을 읽으며 그 속 주인공들이 되어 웃고 울고 찡그리고 킥킥대며 이야기 속에 흠뻑 취해 그림을 그린다. 지금까지 직접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일어날까, 말까?》라는 책이 나와 있고《선녀와 나뭇꾼》《내 살 건드리지 마》《음악동화》들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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