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도서관
2019년 08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4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7.31MB)
- ISBN 97889631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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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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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주인은 누구일까? 63 / 수지가 도서관에? 73 / 바람처럼 또 83 / 일단 믿어 보라니까 94 / 딱 수지다운 행동 107 /
일기장의 비밀 120 / 두식이 사람책 130 / 사람책을 대출하면 피자가 덤 141 / 추첨 152 / 일기가 달라졌다 163 /
최악의 날 176 / 부록 187 / 또 한 번 사람책 201 / 작가의 말 219
책을 꺼내 펼쳐 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책 가운데가 네모난 모양으로 파여 있고 그 안에 작은 책이 한 권 들어 있었다. 512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을 어떻게 이렇게 잘 파냈는지 볼수록 신기했다. 거칠게 찢어진 부분도 없이 아주 매끄럽게 말이다.
‘누가 이런 장난을 했지?’
사서 선생님이 알면 펄쩍 뛸 일이다.
나는 파인 공간에 들어 있는 손바닥만 한 책을 꺼냈다. 고리로 연결된 수첩이었다. 겉장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이게 뭐야” (35~37쪽)
“나라도 그렇게 안 해. 진짜 이상하네. 엄청난 비밀이 들어 있는 일기장인가? 엄마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아예 학교에다 감춰 둔 건가? 원래 엄마들은 안 그러는 척하면서 몰래몰래 일기장을 훔쳐보는 거 좋아하잖아.”
미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45쪽)
“너랑 나랑 말하던 그런 관계는 아닌 거 같아. 상대 아이가 힘이 세거나 그런 거는 아니야. 선생님한테 일러바치려고 계획을 짠 것도 아니야. 둘이 엄청 친한 사이인데 싸운 거 같아. 친한 아이랑 싸우고 말도 못 하고 혼자 일기에다가 하소연하고 있는 거야. 일기 주인 아이가 좀 불쌍해.”
일기 주인 아이가 불쌍하다고 말할 때 미지 목소리가 떨렸다. (55쪽)
그 아이는 일기장 주인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 일기장 주인이 화날 일만 골라서 했다. 그래도 일기장 주인은 친구를 잃을까 봐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하면 영영 화해를 못 할까 봐 말이다. 그 하소연을 일기장에 하고 있었다.
“일기장 주인은 다른 친구가 없나 봐.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잃을까 봐 억울해도 참고,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있어.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기만 하고 있잖아. (56쪽)
“어쩌면 소영이와 수지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전부터 우정에 금이 가 있던 건 아닐까? 나하고 성준이도 그랬거든. 아이들하고 선생님은 나와 성준이가 대판 싸운 이유가 분홍색 양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전부터 일이 있었거든.” (128쪽)
차라리 모르는 척하는 편이 더 나을 뻔했다. 일기를 발견했을 때 그냥 둘걸. 누구 일기인지, 왜 도서관에 일기를 두고 다니는지 궁금해하지 말고 그냥 있을걸. 미지에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두식이도 몰랐을 테고, 그랬다면 오늘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수지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수지를 더 곤란하게 만들고 말았다. (134쪽)
성준이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았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편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을 거다. 두식이와 성준이가 그랬듯 엄마와 아빠도 가끔 그것 때문에 싸운다.
“그걸 꼭 말해야 알아? 결혼한 지 15년이나 되었는데?”
엄마는 아빠에게 이렇게 따져 물을 때가 많다. 그러면 아빠는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답답해한다. 15년이 아니라 150년이 되어도 상대편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다고 말이다. (137쪽)
1년 만에 돌아온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
이번에는 학교 도서관이다!
따뜻하고 예리한,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박현숙 작가의 감성이 다시 한번 펼쳐진다!
우리 주변의 친근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추리적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박현숙 작가의 밀도 있는 문장이 이번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전개된다. 따뜻하고 예리하며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박현숙 작가의 눈높이 감성이 『수상한 도서관』에 담겼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 소중하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것들을 사랑하는 작가의 눈에 우리 사회는 수상한 것이 너무 많다. 『수상한 도서관』에서 작가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표현하지 못해 생기는 오해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 백 가지를 이긴 한 가지 용기 있는 행동이 지켜 낸 아름다운 우정에 대해 말한다.
도서관 서가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의문의 일기장!
날마다 한 장씩 새로 쓰이는 일기장의 주인은 누구?
여진이네 학교에서 ‘사람책 대출’을 시작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 주는 사람책. 사서 선생님은 전교생이 모두 사람책이 돼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책이 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사서 선생님이 믿었던 여진이마저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렇게 사람책 대출 계획은 난항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의문의 일기장. 검은 표지 속에 몰래 숨어 있던 일기의 주인을 추리하던 여진의 눈에 최근 절친 소영과 싸우고 외톨이가 된 수지가 들어온다. 일기의 주인도 찾고 수지도 도와주겠다는 여진의 계획은 오히려 수지를 난처하게 만들고, 일기 주인의 정체는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다. 마침내 여진의 계획이 성공을 앞둔 시점에서 전혀 뜻밖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우정을 지켜 주고 싶은 짝꿍들이 뭉쳤다
사람책을 대출하면 별책부록은 덤!
1호 사람책으로 대출되었다가 10분 만에 독자와 싸우고 뛰쳐나온 두식이, 둔해도 너무 둔한 성준이, 골치 아픈 건 딱 질색인 미지, 마음이 약해서 탈인 여진이가 뭉쳤다.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웠다가도 다시 말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그래서 친구와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도 잘 아는 짝꿍들의 일기 주인 찾기 작전은 좌충우돌하며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싸우면서 상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표현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만 쌓인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한 뼘씩 성장한다. 또, 절친이었다가 절교를 눈앞에 둔 수지와 소영이를 다시 이어주겠다는 용기 있는 참견을 통해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깨닫는 소중함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과연 수지와 소영이는 다시 절친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긴장의 끈은 여전히 팽팽하다.
작가정보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몸짱이 뭐라고』, 『마트로 가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학원』, 『수상한 식당』, 『기다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수상한 편의점』, 『뻔뻔한 가족』 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작가의 말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모두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아는 누군가 겪었던 이야기이고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겪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 역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지요. 자, 도서관에 한번 가 볼까요? 도서관 어느 구석에 큰 비밀이 있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도와 달라는 손이 있을 때, 주저 없이 잡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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