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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긴 숨결: 나무와 기후 변화 그리고 우리

나무와 기후 변화 그리고 우리
페터 볼레벤 지음 |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2022년 08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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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26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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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조선일보 > 2022년 4월 4주 선정
기후 변화에 직면한 나무와 숲의 위기

나무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숲의 운명과 인류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무와 인류의 이러한 관계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나무의 긴 숨결』은 기후 위기 시대에 직면한 나무의 행동과 역할을 파헤치고 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온실가스를 대기권에서 몰아내는 데 인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일 수 있고, 그 어떤 기술보다 훌륭하다. 그런데 나무는 이와 같은 일을 인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행동한다. 나무는 지나치게 건조한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기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역할은 나무 종류에 따라 다르다. 다시 말해 나무 종류에 따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양상이 다르고, 같은 종류라도 나무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다만 모든 나무가 기후 위기에 잘 대처할 수는 없으며,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도 인간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은 이러한 나무의 속성을 독자들이 숲을 거닐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나무가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어떻게 학습하고, 우리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관찰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수없이 언급하는 너도밤나무나 가문비나무 등의 여름철 낙엽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고, 우리가 전략을 잘못 짠 나무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나무의 비밀스런 삶의 암호를 해독하는 연구는 현재 상당한 수준에 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통찰의 길을 가는 와중에 마무리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문제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환상적인 연구는 새로운 발견을 보여준다. 또 이러한 사실은 모든 나무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생태계라는 것과 함께, 모든 나무는 셀 수 없이 많은 놀라운 생명체가 살고 있는 하나의 행성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숲은 공기의 흐름을 적절하게 만들어내고, 이 공기의 흐름은 구름에 포함되어 있는 물을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비를 내리게 하여 그곳이 사막화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는 인간이 저지른 기후 위기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며, 통제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발생한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나무가 이와 같은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시간과 휴식이다. 숲에 개입하는 인간의 그 어떤 행동도 나무의 생태계를 교란해 퇴보시키고, 숲의 균형을 깨뜨린다. 그래서 이 책에서 임업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즉 인간의 개입이 얼마나 숲에 해악을 끼치는지 상세히 소개하고, 겸허한 자세로 자연의 자생력을 믿고 가능한 한 비켜 있을 것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들어가는 말

1부 나무의 지혜
01 나무가 오류를 범하면
02 1000년 동안 배우기
03 지혜는 씨앗에 숨어 있지
04 겨울에 충분한 수분 빨아들이기
05 벌레를 막으려는 빨간색 잎
06 아침 형과 늦잠 형
07 냉난방 장치 숲
08 중국에 비가 오면
09 배려하기, 거리 두기
10 박테리아: 과소평가받는 능력자

2부 산림 경영의 무지
01 궁지에 몰린 상황
02 너도밤나무 숲에서의 학살
03 독일은 슈퍼 나무를 찾는 중
04 좋은 뜻에서 한다지만 좋을 때가 드물다
05 노루: 새로운 나무좀벌레?
06 기후 보호자로서 늑대
07 나무: 정말 완전히 생태학적인가
08 돈을 지불하시죠
09 화장실 휴지 논쟁
10 더 많은 돈, 더 줄어드는 숲
11 상아탑이 흔들린다
12 당신의 접시에는 무엇이 있나요

3부 미래의 숲
01 모든 나무가 소중하다
02 모두가 한배를 타야 하나
03 신선한 바람
04 숲은 돌아온다
05 무지와 숲에서 주의할 점에 관하여: 피레 이비슈의 후기

감사의 말

은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 우리는 숲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강력하게 조작하거나 이용하지도 말아야 하며, 숲이 저항력을 갖도록 지원해야 한다. 날씨가 극단적으로 덥고 건조해지면 언제 어떤 조건이 지배적이 될 수 있다거나, 150년 전에 비해 전 세계의 기온이 2도 혹은 3도 올라갈 것과 같은 지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숲이 스스로 시원하고 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기가 기후 변화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런데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친다.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을 가져서도 안 되고, 자연의 지식을 가볍게 무시해서도 안 된다. 기술적 해결책이 우리를 구해줄 수 있다고 믿는 대신에 오래되었으나 훌륭한 원칙, 즉 주의를 기울이고 사전에 준비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잘 모른다는 사실, 다시 말해 무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도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페터 볼레벤

저자 : 페터 볼레벤
(Peter Wohlleben)
1964년 본에서 태어난 볼레벤은 여섯 살 때 이미 자연보호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진치히암라인에서 자랐으며, 로텐부르트암네카르의 산림경영전문대학에서 공부했다. 그 후 20년 넘게 라인란트팔츠주 산림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기계로 나무들을 베어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하던 그는 기존의 산림 경영에 회의를 느꼈다. 그때 마침 휨멜 지역의 숲이 자립을 선언하자, 안정된 공무원을 그만두고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전문가가 되어 숲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2007년 생태학과 산림 경영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대중화하는 책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첫 책 《보호자 없는 숲》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나무 수업》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한 《나무의 비밀스러운 삶(Das geheime Leben der Baume)》(2015)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에 《숲, 다시 보기를 권함》 《자연 수업》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숲 사용 설명서》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등 여러 책을 펴냈다. 2019년부터 〈볼레벤의 세계〉라는 잡지를 출간하고 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원시림의 복구,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집필 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강연과 세미나 개최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감성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은 지식 전달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자연보호상’을 받았다. 2020년 동명의 책을 영화로 제작한 〈나무의 비밀스러운 삶〉은 35만 명이 관람했다.

역자 : 이미옥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경제·경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 선택》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세계》 《위장환경주의》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잡노마드 사회》 《불안의 사회학》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가족의 영광》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히든 챔피언》 《공감의 심리학》 등 80여 권이 있다.

번역 이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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