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싸운 사람들
2013년 01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6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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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장 | 세상을 조롱한 일상의 테러리스트 최북(崔北)
“작은 예절 따위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았다” | 026
2장 | 자유를 짊어진 시인 김수영(金洙暎)
“시여 침을 뱉어라, 누군가가 당신의 얼굴에 침을 뱉기 전에” | 058
3장 |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 나혜석(羅蕙錫)
“여자도 인간이외다!” | 092
4장 | 사대주의를 슬퍼한 국어학자 유희(柳僖)
“언문은 배우기 쉬워 천하다고 한다. 슬프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무엇을 바라야 한단 말인가” | 120
5장 | 임금에게도 욕을 한 매서운 사회비평가 황현(黃玹)
“귀신 나라의 미치광이 속에서 무엇을 하라는 말인가…” | 146
6장 | 스승도 주류도 거부한 외골수 서경덕(徐敬德)
“우리 동방(東邦)에도 학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도록 하라” | 176
7장 | 성(聖)과 속(俗)을 넘나든 주변인 김시습(金時習)
“나이 오십에도 자식이 없으니 여생이 진실로 가련하구나” | 200
8장 | 조선의 역사를 부정한 국학자 정인보(鄭寅普)
“수백 년 조선의 역사는 텅 비고 거짓된 역사였다” | 228
9장 | 외모 컴플렉스 딛고 샘골의 기적 일군 신앙인 최용신(崔容信)
“이제 곧 약혼자와 함께할 텐데 살아나지 못하면 어찌하나…” | 252
10장 | ‘일본 성리학의 아버지’가 된 전쟁 포로 강항(姜沆)
“왜놈의 이 땅, 도대체 어인 일이란 말인가” | 290
이들 모두는 상식과 싸웠다. 이들이 싸운 상식은 대부분 부당하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근거를 갖는다. 그럼에도 이들의 삶은 순탄하지 못했다. 끔찍한 사회적 형벌을 받고 비참하게 삶을 마무리한 인물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실패로 끝난 것일까? 그렇게만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들이 대중의 사랑과 함께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이 그를 입증한다. 어쩌면 당대에 권세를 누리던 그 누구보다 훌륭한 삶을 산 것일 수 있다.
_ p. 21, 들어가는 말
그에게 조롱 대상은 비단 양반 사대부나 세도가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에게는 세상 그 자체가 조롱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나 깨나 신분에 따른 줄 세우기가 일상이 된 세상, 바보 멍청이도 부모 잘 만나면 거들먹거리는 더러운 세상, 그는 그런 세상을 혐오하고 경멸했을 것이다. ‘이 세상, 그렇게 잘났어? 어디 보자. 얼마나 잘났나…….’ 그가 보여준 삶의 궤적에서 세상에 대한 그런 심리를 읽을 수 있다.
_p. 49, 1장 세상을 조롱한 일상의 테러리스트 최북(崔北)
김수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되는대로 술을 마셨고, 되는대로 친구들과 어울렸다. 놀고 싶을 때 놀았고, 일하고 싶을 때 일했다. 한 가족의 장남이자 또 다른 가족의 가장이었지만 그에게 그런 것들은 안중에 없었다. 그저 술 먹고 담배 피우기 위해 푼돈을 벌었으며 그나마 어려우면 아내나 동생, 심지어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노모에게도 손을 벌리기 일쑤였다. 김수영은 그렇게 사회적 책임을 철저하게 거부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_p. 63, 2장 자유를 짊어진 시인 김수영(金洙暎)
여성은 한 사회의 주인공이요, 한 가정의 여왕이며, 한 개인의 주체입니다. 그것은 크고 강한 남성이 여성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성 자체가 그만큼 위대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신비함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롭게 평등이나 자유를 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래 평등과 자유가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 동양 여자는 그것을 단지 자각하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우리 여성의 힘은 위대한 것입니다. 문명해지면 해질수록 그 문명을 지배할 자는 오직 여성들뿐입니다.
_p. 105, 3장 시대를 앞선 페미니스트 나혜석(羅蕙錫)
일제에 신음하던 당시 학자들은 서파의 한탄에서 자신들이 처한 혹독한 시련의 원천, 즉 모화사상에 빠져 남의 것을 자기 것인 양 오해하고 자기 것을 천시하는 주체성의 결여를 발견했을 것이다. 서파의 글은 마치 100년 후 일어날 망국을 예견이라도 한 듯 다음과 같이 하소연하고 있다. 그의 글은 우리에게 ‘상식’과 싸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상식’과 싸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준다.
_p. 141, 4장 사대주의를 슬퍼한 국어학자 유희(柳僖)
그 어떤 문제점이나 한계를 지적받는다 해도 결코 폄하될 수 없는 매천의 그 무엇인가가 있다. 바로 ‘비판 의식’, 그것도 지식인이 갖고 있는 비판 의식이다. 매천은 뚜렷한 주관을 갖고 사물을 봤으며, 그의 주관에 따라 옳고 그름을 명백히 했다. 부정부패는 그가 일본보다 혐오했던 ‘괴물’이다. 넘쳐나는 장원급제자, 돈에 팔고 팔리는 힘센 ‘자리들’,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는 관리들…. 심지어 그는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왕과 왕비의 부정부패까지 증오했다.
_p. 171, 5장 임금에게도 욕을 한 매서운 사회비평가 황현(黃玹)
화담에게 스승이 없었다는 사실은 바로 이 같은 ‘중국식’ 지식 전승을 단절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당시 ‘스승’이라는 존재는 중국의 지식을 그대로 ‘제자’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승 없이 독자적으로 사물을 깨우쳤고 독자적으로 사상 체계를 수립했다. 그리하여 화담은 자신이 중국의 고대 현인(賢人)조차 깨닫지 못했던 사물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자부했다.
_p. 187, 6장 스승도 주류도 거부한 외골수 서경덕(徐敬德)
천재에서 시작해 괴승에 이르기까지 그를 쫓아다니는 전설과 신화, 에피소드는 셀 수 없이 많다. 가장 많은 것이 ‘똥’과 관련된 것이다. 그의 기록에 똥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사흘을 울고 책을 불사른 후에도 그는 거름을 담아 둔 똥통에 빠졌다가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인분 냄새를 풍기며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표현은 마치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_p. 227, 7장 성(聖)과 속(俗)을 넘나든 주변인 김시습(金時習)
상식과 싸우며
일상을 바꾸려 한 혁명가 10人
책 소개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고독한 열정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물줄기를 틀어 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10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이들의 정신적 유산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살았던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외면당했으며, 사회와 격리되거나 냉혹한 처벌을 받고 비참한 삶을 마감해야 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마디로 그 시대의 ‘상식’과 맞섰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의 보통 생각인 상식은 한 시대, 한 사회의 정신적 골간을 이루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칫 잘못 흐를 때는 편견과 도그마, 허위의식으로 변질하기도 한다. 이렇듯 훼손된 상식은 낡고 부당한 체계로 굳어버린 채 한 사회를 지배한다. 그러나 일상의 혁명가들은 대다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그들은 이미 예정된 가혹한 시련을 무릅쓰고 바위처럼 크고 무거운 한 시대의 상식을 뒤집으려 애쓴다.
최북, 김수영, 나혜석, 유희, 황현, 서경덕, 김시습, 정인보, 최용신, 강항은 활동했던 분야는 다르지만,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들이다. 이 책은 이 인물들을 ‘상식 파괴’라는 프레임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며 신선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견고한 체제로 굳어가던 상식과 맞서 어떤 투쟁을 벌였는가? 문화적 테러리스트로서 이들의 인생은 어떠했는가? 우리는 다소 낯선 관점에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상식과 역사, 문화가 창조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불행했지만, 결코 실패하지 않은 삶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 시대에 상식에 저항함으로써 고통을 겪으며 불행한 삶을 살다간 사람들. 그들의 삶은 실패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역사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들이 싸웠던 많은 상식 중 일부는 결국 깨졌으며, 투쟁의 과정에서 남다른 예술과 철학을 후세에 남겨주었다. 그리고 상식과 싸우는 적지 않은 후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다.
상식의 경계마저 허물어져 가는 작금의 세상에는 상식과 비상식, 몰상식에 대한 논의가 난무한다. 이 혼란의 와중에 상식과 싸운 사람들은 우리에게 받아들여야 할 상식과 거부해야 할 상식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과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일러주고 있다.
신분 질서에 옥죈 사회를 마음껏 조롱하며 광기를 부렸던 조선 후기 대표 화가
최북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중국의 자연 대신 우리나라의 빼어난 경관을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에게는 ‘주광화사(酒狂畵師)’라는 별명이 있다. ‘술을 좋아하고 광기를 부리는 그림쟁이’라는 뜻이다. 이 별명처럼 그는 엄청나게 술을 마셔댔고 걷잡을 수 없는 광기를 부렸다. 특히, 송곳으로 자신의 눈을 찌른 그의 광기는 빈센트 반 고흐와 비교되기도 한다. 미천한 출생임에도 ‘천하의 명인’을 자처한 그는 신분 질서라는 사회적 상식을 조롱하며 광기 어린 저항을 했던 것이다.
‘가장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상식마저 훌훌 털어버린 자유의 시인
김수영은 해방 이후 가장 주목받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대중에게는 난해하지만, 전문가들에게는 가장 대중적인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일구었다. 그는 ‘자유의 시인’으로 불린다.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고 이것을 시에 담았다. 그는 모든 억압을 뿌리쳤다. 가장의 책임이라는 상식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그는 제대로 된 돈벌이를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살았다. 그리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걷다 인도로 뛰어든 버스에 치여 삶을 마감했다. 그의 무책임한 삶과 죽음은 그가 추구했던 자유와 어떻게 맞닿아 있을까?
‘조선의 스타’로 살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 희생된 국내 첫 여성 화가
나혜석은 조선말에 출생해 1948년 행려병자로 비운의 생을 접은 국내 첫 여성 화가이자 문필가이다. 그녀에게는 ‘국내 여성으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국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학길에 올랐고 세계 일주까지 했다. 이처럼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그녀였지만 비참한 말년을 보내다가 쓸쓸히 죽을 수밖에 없었다. 남성 우위의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그녀의 저항을 용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불륜은 용서받지 못했고 잔인하게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던 것이다.
우리 것을 천시한 사대주의에 맞서 외롭게 한글을 연구한 국어학자
유희는 조선말의 언어학자이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말귀를 알아듣고 그로부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한자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천재 유희는 언어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사물의 이름을 정리한 사전 『물명고(物名考)』와 국어 문법을정리한 『언문지』 등 탁월한 저작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사대주의라는 상식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천한 언어를 연구한다는 핀잔 속에서 벗어나기까지 몇백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는 한글 천시의 견고한 편견에 맞서 고독한 저항을 했던 것이다.
입신양명을 거부한 채 우국충정으로 임금까지 질책한 조선 말 사회비평가
황현은 매천(梅泉)이라는 호로 많이 알려진 조선말의 시인이자 사회비평가이다. 그는 외세의 침략과 난(亂)이 끊이지 않는 격동의 시대를 우국의 충정으로 살았다. 그는 입신양명이라는 상식을 거부했다. “귀신 나라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며 출셋길의 유혹을 떨쳐버렸다. 부패를 혐오하던 그의 비판에는 왕과 왕후마저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망국의 비보를 들은 그는 한없는 부끄러움과 자책을 안고 세 덩어리의 아편을 삼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류 학계의 흐름과 권력 지향 풍토를 거부하고 독자 학문 세계를 펼친 철학자
서경덕은 철저히 외면당한 학자이다. 기생 황진이의 스승 정도로만 이름이 전해졌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독창적인 학문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학문을 통해 권력을 지향하던 출세주의를 혐오해 관직에 오르지 않았고, 선비들이 외면하던 수(數)를 연구했다. 따로 스승을 두지 않음으로써 일반적 교육체계에서 벗어났고 중국 중심이라는 지식의 예속성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학문의 목표, 분야, 방식, 관점 등에서 상식에 맞선 그는 학자가 싸워야 할 상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교훈을 준다.
시대와 어울리지 못한 채 ‘5세 시습’으로 평생을 살다간 조선의 천재
김시습은 조선 최고의 신동으로 태어나 세상을 표류하며 기행을 일삼다가 가족도 없이 쓸쓸하게 죽어간 천재 기인이다. 생후 8개월 만에 글을 깨치고 세 살 때 한시를 지었으며 다섯 살 때 임금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자랑했다는 그이지만, ‘5세 김시습’ 이후에 이렇다 할 업적이 없다. 창조적인 천재를 짓누르는 억압, 세조의 왕위 찬탈 등 불운한 시대를 거스른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 그는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외로운 주변인이었다.
사대주의에 대한 극도의 혐오 끝에 한국사를 통째로 다시 쓰려 했던 국학자
정인보는 한학자·역사학자이다. 그는 조선말과 일제강점기의 학문적 사대주의에 ‘주체성’이라는 신념으로 맞섰다. 사라질 뻔했던 조선 양명학의 맥을 살려 다시 전수했으며, 민족의 얼을 매개로 5000년 한민족의 역사를 재구성하려 했다. 또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론만 논하던 현대 초기의 학풍을 한탄하며 국학의 기틀을 세웠다. 상식에 맞선 그의 삶과 학문은 큰 나라의 주류 이론을 신봉하는 우리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여성과 외모에 대한 편견을 딛고 ‘샘골의 기적’ 일군 일제 치하 젊은 교육자
최용신은 사회운동가로 심훈의 『상록수』에 등장하는 채영신의 실제 모델이다. 그러나 그녀는 소설 속 여주인공과는 많이 다르다. 어릴 적 천연두를 앓은 최용신은 곰보로 살아야 했다. 여성의 외모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런 사회적 상식에 맞서 그녀는 헌신적 삶을 택했고, 샘골이라는 낙후된 농촌을 극적으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그토록 그리던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병마로 꽃다운 삶을 마감했다.
임진왜란 중 포로로 끌려갔다가 미개한 일본의 문명을 열어준 조선의 선비
강항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던 조선의 선비이다. 그는 포로라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쓴다는 상식을 깼다. 수은(睡隱) 강항은 살기에 급급해 비겁하게 숨는 대신 더 큰 일을 선택했다. 한 가지는 일본에 주자학을 전수한 것이고 하나는 비밀 상소를 통해 일본의 사정을 조선 조정에 알린 것이다. 일본 주자학에 대한 그의 공로에 대해서는 한일 학계의 평가가 엇갈리지만, 생존이 급선무인 포로의 신분에 굴하지 않고 큰 이상을 추구한 그의 담대한 삶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얼이란 ‘나를 남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정신’인 셈이다. 그리고 이 얼은 개인에서 민족으로, 나아가 전 인류로 확장될 수 있다. 나를 남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것도 얼이요, 내 민족을 다른 민족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것도 얼이며, 또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이유도 이 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단군으로부터 시작해서 5000년 한민족의 역사를 쓰려 했던 이유도 우리 민족의 얼을 되찾겠다는 취지에서였다.
_pp. 246~247, 8장 조선의 역사를 부정한 국학자 정인보(鄭寅普)
천연두를 앓아 평생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얼굴로 살아야 했던 여인, 가난에 찌들어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했고 밥 먹듯 끼니를 걸러야 했던 여인, 온몸을 바쳐 민중을 위해 헌신해야 했던 여인.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보상받을 만했다. 그런
작가정보

저자 이재광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1996년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2007년 경희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빙햄턴) 브로델연구소 객원연구원, 한성대 겸임교수, 한성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자문위원 등을 거치며 다수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고, 현재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 중.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주로 경제·산업분야를 취재했으며,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경제전문기자 겸 지역연구센터 소장으로 일했다. KTV(한국정책방송), T-채널(Sky Life) 등에서 ‘이재광의 인터뷰 여행’, ‘프라임 월드 리포트’, ‘지역愛발견’ 등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과잉생산, 불황, 그리고 거버넌스』, 『식민과 제국의 길』, 『영화로 쓰는 세계경제사』, 『영화로 쓰는 20세기 세계경제사』, 『함평 나비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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