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

역사 속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여성의 삶

이혜숙 , 강인순 지음

지앤유 2017년 09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8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광복 70년을 맞아 처음으로 밝힌 지역여성 이야기, 1945~2015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 이 책은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경남여성 70년의 삶과 도전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밝힌 최초의 책이다.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이혜숙 교수와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강인순 교수가 공동집필했다.

목차

저자의 말

1940년대 해방 전후의 경남여성의 삶과 여성조직
해방 이전의 경남여성
여성 상황
여성단체와 여성 활동
해방 직후 여성들의 사회상과 일상생활
해방 직후 정치·사회 상황과 인구
열악한 경제사정 / 여성의 높은 문맹률 / 하모니카촌
여성들의 결혼과 가정생활
가정생활과 시집살이 / 여성들의 가사노동 기억
공창
미군정의 여성정책
공창 폐지
부녀행정의 시작
부녀국의 설치 / 경상남도 부녀계
여성참정권의 실현
정부수립과 여성

Special Box
해방 이전 다양한 여성단체
근우회 경남지회
해방 이전 주요 여성 인물
박차정 / 권은해 / 한신광
미군정기 여성단체
건국부녀동맹 / 좌익여성단체 / 우익여성단체
해방 이후 경남지역 여성 운동
건국부녀경남동맹의 결성 / 건국부녀경남동맹의 활동 / 조선부녀동맹 / 경남총지부의 결성과 활동 / 독립촉성애국부인회 경남지부 / 부산여자기독교청년회 / 남조선민주여성동맹 경남지부

1950년대 한국전쟁과 새로운 문화 속의 여성
한국전쟁과 여성의 삶
한국전쟁의 영향
적대감과 증오감을 남긴 전쟁 / 양민학살사건 / 한국전쟁의 흔적, 거제도 포로수용소 / 전쟁과 인구감소
시련을 딛고, 한국전쟁과 여성의 삶
한국전쟁과 부역자, 여성 / 밤에는 빨치산에게 낮에는 토벌대에게, 이중의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 '빨갱이' 가족과 유족이 된 여성 /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 / 학도호국단 진주여중대대
한국전쟁과 관련한 여성의 기억과 경험
식량탈취와 수탈
부역
후방에서의 여성들의 역할
인민군과 국군, 공식적인 기억을 넘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전쟁미망인’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하여
'생계전사'가 된 여성들, 다양한 형태의 경제활동 참여 / 기혼여성의 직장 진출
'전쟁미망인'의 삶과 이산가족
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 '전쟁미망인' / 여성 이산가족
전후 현모양처론과 문화
현모양처론
이상화 된 모성
어머니날 행사 / 남편 따라 죽음 길을, 열녀 표창
3대 바람치맛바람, 곗바람, 춤바람
여성의 권리 찾기
축첩반대운동 / 간통쌍벌죄

Special Box
생활개선운동과 여성

1960년대 여성의 사회참여와 부녀행정
민주화·산업화의 물결과 여성
3·15부정선거와 4·19혁명
늘어나는 여성 취업인구
여성 능력개발의 중요성 인식 /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여성
경남 최초의 여교감 / 전문직 여성, 간호사
경남 진주 시내 다방 레지스터 인기투표
인구변동과 공업단지의 형성
이촌향도의 시기 / 경제개발계획과 공업화 / 마산 공업단지와 여성노동자
여성과 교육
초등교육의 의무화와 여성교육
여학교의 교육과정
‘알뜰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여성교육 / 여고생의 결혼관
여성과 부녀행정
부녀상담
부녀보호사업 ‘윤락여성’ 선도
‘윤락여성’ 선도
여성회관
부녀계몽사업
문맹퇴치 / 부녀지도계몽과 가족계획
모자원
살림 잘하는 주부상
여성의식의 변화와 조직적 활동
여성의식의 변화
아세아민속예술미인대회

Special Box
여성들의 조직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 새마을부녀회 / 가족계획어머니회
경남여성단체의 다양한 활동
한국부인회 경남지부 / 대한어머니회 경남지회

1970년 경남여성들의 경제활동과 지역성장
(구)마산수출자유지역과 미혼여성들의 경제활동
배움과 가족의 생계를 위한 일자리
수출 일꾼인 공단의 미혼여성과 노동조건
낮은 월급과 성별 임금 격차 /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
지역신문에 나타난 경남여성들의 경제활동
공단지역 밖 경남여성들의 경제활동
여성공무원 / 버스 안내양 / 전화교환원 / 위탁모나 복지시설 보모
여자 운전사 / 여자 의상디자이너 / 여자 미용사 / 여자 면도사 / 파출부
방직공 / 여순경 / 간호원 / 여자 은행원
경남여성들의 이중 노동-각종 부업을 통한 돈벌이
아후강 뜨기 구정자 / 화훼 노덕순 / 스웨터의 맺음일 우종임
한복 바느질 김군자 / 새 기르기 김홍은 / 양재 박수자 / 편물 김행혜
과일 보호 봉투 만들기 심학남

1980년 경남여성들의 문화생활과 의식 변화
가부장적 사회의 변화와 여성의 주체 인식
가부장적 인식의 변화아버지 권위의 상실
농촌사회의 여성에 대한 호칭 변화택호에서 아무개 엄마로
경남의 ‘노라’기혼여성들의 아우성
현대여성문제를 마당극에 접목한 공연 [같이 가입시더] / 연극 공연 마산 ‘사랑의 전화’ [당신의 날개 짓은…]
가정에서 시장으로 변화결혼과 음식 만들기의 시장화
젊은이들의 결혼관과 결혼상담소 등장‘여성은 직업, 남성은 외모’
음식 만들기의 시장화미혼여성, 젊은 주부 기본의 요리 강습
여성들의 사회활동참여와 배움에 대한 열정
주부들의 자원봉사활동
무엇인가 배워 보려는 주부들의 취미와 교양강좌 흐름

출판사 서평

광복 70년을 맞아 처음으로 밝힌 지역여성 이야기, 1945~2015

“이 책은 단지 지역여성에 대한 이론과 역사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이야기를 통해 지역여성의 삶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 경남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경남여성 70년의 삶과 도전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밝힌 최초의 책이다.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이혜숙 교수와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강인순 교수가 공동집필했다.

경남여성, 그녀들은 누구인가?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요즈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암살]에서 김원봉(1898~1958) 선생이 신분을 확인하는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다. 김원봉 선생의 부인은 박차정(1910~1944) 의사다. 박차정은 국내에서 여러 항일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의해 옥고를 치른다. 그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1931년 김원봉과 결혼한다. 박차정은 남편과 함께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설립해 여자교관으로 활동하고 민족혁명당 부인회를 결성한다. 이후 조선의용대 복무단장으로 중국 강서성 곤륜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에 총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해방을 한 해 앞둔 1944년에 만 34살의 젊은 나이로 순국한다. 해방 후 김원봉 선생은 부인의 유골과 피 묻은 적삼을 자신의 고향인 밀양 부북면 감천리 뒷산에 묻고 통곡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박차정을 비롯해 모두 210여 명의 경남여성들이 등장한다. 일제강점기 때의 혁명가부터 우리 주위의 평범한 주부까지 각계각층 경남여성의 다양한 삶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박차정에 이어 사회주의 여성운동가 권은해, 항일여성사회운동가 한신광,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 등 우리 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경남의 여성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 굵직한 인물뿐만 아니라 여자 운전사 김미순, 여자 면도사 문향숙, 여자 은행원 김영란 등 1970년대의 여성 직장인과 아후강 뜨는 구정자, 양재 하는 박수자, 편물 짜는 김행혜 등 부업하는 평범한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가톨릭여성회관 초대관장 하마리아, 복싱계 최초 여성이사 조창순, 진주 검무 인간문화재 김수악, 고성 농요 인간문화재 유영례, 한국 수미다 노동조합을 결성한 황현자와 정현숙, 지역여성 노동운동의 대들보 이경숙, 노동자 출신 경남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이종엽, NGO활동가에서 의정활동가로 변신한 임경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남여성들의 삶을 다루어 흥미를 일으킨다.

풍부한 사진자료로 보는 경남여성 70년
또한 이 책의 놓칠 수 없는 장점은 바로 170여 장에 이르는 풍부한 사진자료들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한국전쟁, 4?19혁명, 산업화와 민주화, 부마항쟁 등에 이르기까지의 사진들이 들어 있다. 이들 사진만 봐도 경남여성 70년의 살아온 과정과 그 시대의 모습을 읽어내기에 충분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사진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본문에 활용된 다양한 사진도 눈길을 끌지만 권두에 별도로 구성된 사진 섹션은 매우 인상적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수업 모습, 1936년 마산여자고등학교의 기숙사 식사시간 모습, 한국전쟁 당시 경남여자고등학교의 노천교실 풍경, 결핵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함안 가야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1960년대 줄지어 등교하는 김해 금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이색적인 모습, 4?19혁명에 참여한 진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김해 이작초등학교의 운동회 모습, 1969년 미스경남 후보들 모습, 1970년대 거창여자중학교의 반공안보연합대회 장면, 밀양 무안중학교 학생들의 우리말 순화운동 장면, 어머니날 학예회 모습, 추억의 점심 도시락 장면 등을 아련하게 들추어낸다.

10년을 단위로 살펴본 경남여성의 삶 70년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은 서울과 남성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그동안 잊혀 왔던 지역 여성들의 삶과 활동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경남여성의 역사를 전체적인 한국사회 변화의 맥락 속에서 다루면서도 경남여성의 삶의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여성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았던 여성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점도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각종 자료들을 활용하여 해방 이후 10년을 단위로 각 시기별로 주제나 특성을 살려 서술했다.

1940년대에는 하모니카촌, 가정생활과 시집살이, 부녀행정, 여성참정권 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경남여성의 삶과 여성조직까지 다루었다. 1950년대에는 여성 부역자, 여성 빨치산, 학도호국단 진주여중대대, 생계전사가 된 여성들, 전쟁미망인, 현모양처론, 축첩반대운동 등을 통해 한국전쟁과 새로운 문화 속의 여성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1960년대에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여성들, 초등교육의 의무화와 문맹퇴치운동 등의 여성교육, 윤락여성 선도, 각종 경남여성단체 등을 살펴본다.
1970년대에는 (구)마산수출자유지역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열악한 작업환경, 버스 안내양, 미용사, 파출부, 화훼, 편물 등 지역신문에 나타난 다양한 여성의 경제활동을 살펴본다.
1980년대에는 아버지의 권위 상실에 따른 여성들의 아우성과 젊은이들의 결혼관과 결혼상담소, 취미강좌, 향토여성문인들의 모임 등을 살펴보고 가톨릭여성회관 초대관장 하마리아, 진주 검무 인간문화재 김수악 등 화제가 된 경남여성 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 준다.
1990년대에는 먼저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한 여성들을 소개한 후 지역여성운동의 씨앗이 발아되고 이에 따라 경남여성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 각종 지역여성운동단체의 출현과 연대, 활동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최초의 여성운동단체 경남여성회가 이때 창립된다.
2000년대에는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두드러지고 지방정치에서 대표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이다. 지방의회와 여성의원의 의정활동, 지역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지역여성운동 등을 고민하고 전략을 토의한다.
2010년대에는 지구화시대의 신자유주의와 경남여성의 힘과 성과를 논의하고 남녀가 함께 성평등한 경남사회를 향하여 나아가자고 역설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
이 책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은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에 이어 경상대학교출판부에서 기획한 “지앤유 로컬북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경상대학교출판부는 “지식과 정신의 다양함, 한 톨의 볍씨에서 우주를 보다!”는 슬로건으로 우리 땅의 지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지역까지 아우르는 “지앤유 로컬북스”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경상대학교출판부에서는 경남의 역사?인물?자연?환경?민속 등 전 분야에 대해 경남 지역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참신한 방식으로 접근한 출판기획안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부 홈페이지(http://gspress.gnu.ac.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경상대학교출판부에서는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 출간을 기념하여 9월 10일(목)에 경상대학교 대경학술관(1층)에서 북 콘서트를 실시한다. 저자인 이혜숙, 강인순 교수와 패널 3명이 참석하여 경남여성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재미있는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 콘서트에서는 여성단체의 공연과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추억의 70년 사진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북 콘서트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상대학교출판부에 문의(☏055-772-0802, [e-mail])하면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혜숙

저자 이혜숙은 1957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경상대학교 사회학과에 부임했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LA), 워싱턴대학교(UW)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진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경남도의회여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경남여성인권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여성학회 운영위원(재무위원장), 편집위원, 전국여교수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경상대학교 교원양성평등위원회 위원,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운영위원이다.
주요 관심은 지방자치와 지역여성운동, 지역여성의 정치세력화,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사회 변동 등이다. 저서로는 《여성과 사회》, 《미군정기 지배구조와 한국 사회》, 《지방자치와 지역여성의 전망》 등 다수가 있고, 논문으로는 [지방분권과 지역여성의 전망], [지역여성 운동의 조직과 세력화의 전망] 등 다수가 있다.

저자(글) 강인순

저자 강인순은 195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독일 Dortmund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경남대학교 사회학과에 부임했다.
한국여성학회 이사. 한국사회학회 이사, 한국비판사회학회 회장, 여성부 여성정책조정위원회 위원, 경남 여성인권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와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학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은 여성노동과 지역여성운동, 지역사회운동, 지역여성사 등이다. 저서로는 《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2》, 《여성시민권과 사회정책》(공저) 등 다수가 있고, 논문으로는 [1980년대 이후 한국 여성노동자운동], [마산 창원지역 여성운동 현황과 과제], [창원지역 시민운동 의 조직화와 대두]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