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하는 모세

박춘식 지음

연인M&B 2012년 07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3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통곡하는 모세』는 박춘식 시인의 시집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솔직하면서도 진솔함이 두드러지는데 직설적으로 토해내는 시어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시적 화자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목차

제1부 시간 원형
시인과 형이상학 _ 12
나무들은 _ 13
아침 안개 _ 14
시인에게 간다 _ 15
팥죽 한 그릇 _ 16
피라미드 1 _ 17
피라미드 2 _ 18
시간 원형(圓形) _ 19
그해 9월부터 _ 20
아무도 모른다 _ 21
순간적인 갈등 _ 22
가뭄 _ 23
겨울 비 _ 24
피라미드 3 _ 25
피라미드 4 _ 26
산이 운다 _ 27
종신서원하는 쟌에게 _ 28
나무는 외다리로 _ 30

제2부 점점 멀어지는
나를 찾으려고 _ 32
망세기(亡世記) _ 33
탕자의 눈물 _ 34
어느 수녀의 임신 _ 36
원죄의 본질 _ 38
나가사키의 성자(聖者) _ 39
시간이 흐르는 이유 _ 40
도청(盜聽) _ 42
파문(波紋) _ 43
홍익인간(弘益人間) _ 44
점점 멀어지는 _ 45
십자가 3 _ 46
눈꽃 _ 47
커서(cursor) _ 48
우리가 모르는 _ 49
정두운 _ 50
지팡이 노인 _ 52
기다림은 _ 53
유방봉(乳房峰) _ 54
시를 만나고 싶다 _ 56

제3부 넉줄 시와 일곱줄 시
바코드(bar code) _ 58
하산 그리고 하심(下心) _ 59
한 가지 불만 _ 60
여행 준비 _ 61
시나이 산(Sinai 山) _ 62
대림절 _ 63
불기둥 기도 _ 64
발을 닦아주는 종 _ 65
통곡의 벽 3 _ 66
고추 꽃 _ 67
아침 까치 _ 68
여권 _ 69
청바지 _ 70
나바라기꽃 _ 71
사랑은 _ 72

제4부 통곡하고 있는 모세를 만나
통곡하고 있는 모세를 만나 _ 74
시나이 바위산 _ 76
시나이 산 당나귀 _ 78
신 광야 _ 80
신비의 삼각형 _ 82
용궁 이야기 _ 83
갈릴래아 호수 _ 86
그 호수는 바로 _ 88
갈매기와 참새 _ 89
가시관 _ 90
ECCE HOMO _ 92
통곡의 벽 1 _ 94
통곡의 벽 2 _ 95
십자가의 길 _ 96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_ 97
골고타(Golgotha) _ 100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_ 102
성지순례는 _ 104

덧거리 글
반시인(半詩人) _ 106
개가 정말 웃는다면 _ 107
그럴싸한 생각 _ 108
걱정되는 자녀 교육 _ 109
신부 주교들의 오만함 _ 110
사해(死海)의 아침 _ 111
잊을 수 없는 시나이 산 _ 112
이스라엘 여자들 _ 113
미녀들의 수다를 보고 _ 114
멧돼지에게 _ 115
교회를 떠나는 예수님 _ 116
동창 신부의 죽음 _ 117
다람쥐 식당 _ 118
사후에는 _ 119

책 속으로

통곡하는 모세에게 큰절 올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시나이 산을 내려가는데
어린 당나귀 네 마리가 올라온다
물통 과자 기념품 또 물통
가득가득 등에 둘러업고
네 마리 줄줄이 묶여서 헉헉거린다

갑자기 목울대가 뜨거워졌다
앳된 당나귀 얼굴 가까이 눈을 맞대고
아침은 먹었느냐고 물었다
밥 먹다가 다급히 올라온다는
순박한 눈동자의 껌벅거림을 보는 순간
나는 울음을 쏟았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헛기침하듯 헉헉 거렸다
뒤따르는 가이드가
오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예생활이 생각나고
아프리카에서 힘겹게 사는 사람들도 보인다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아른거리고
삭막한 광야에서 허덕이는 짐승들이 나타나고
굶어 죽는 북한 어린이도 보이다 말다 한다
동물 학대하는 사람들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이고
말없는 당나귀가
나의 숱한 죄 덩어리를 짊어진 것처럼 느껴지고

어린 당나귀를 보며 난생 처음
눈물 흘리는 상큼한 아침
불길처럼 치솟은 시나이 산을
휘어잡고 있는 파아란 하늘이 자꾸만
모세의 눈물로 보인다
_<시나이 산 당나귀> 전문

출판사 서평

이 시집은 박춘식 시인의 시집으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솔직하면서도 진솔함이 두드러지는데 직설적으로 토해내는 시어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시적 화자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춘식

나모 박춘식(朴春植)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현재 신나무골성지 뒤 은둔
시집 『어머니하느님』, 『창세기 55장 9절』, 『통곡하는 모세』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