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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한국미술사

박갑영 지음
아트북스

2012년 11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9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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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5.89MB)
ISBN 978896196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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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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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숨어 있는 역사 속 우리미술 이야기!
미술 교사이자 화가 박갑영의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 최근 감수성 고양과 교양 교육 차원에서 청소년 미술 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양미술'에만 집중하기 쉬운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저술된 우리미술 지침서다. 역사 교과서와 미술 교과서에 실린 우리미술 세계로 초대한다.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우리미술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시대별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시대별로 대표적 우리 화가와 작품도 엄선하여 세밀하게 짚어준다. 회화뿐 아니라, 건축ㆍ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화가의 삶은 물론, 그가 역사와 맺은 관계를 엿보게 된다. 이상범, 변관식, 박생광 등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지만 청소년들은 잘 모르는 화가들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미술 속에 감춰진 한국사를 찾아내 보여준다. 한국사를 통해 우리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교과서에 숨어 있는 역사 속 우리미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 화가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미술의 넓고 깊은 숲을 조망한다. 청소년들이 쉽게 읽도록 우리그림을 읽을 때 꼭 알아야 할 전문용어는 '미술 상식', '역사 상식'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시대별 대표 그림도 엄선하여 '그림 돋보기'를 통해 세세하게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의 중국, 일본 등 동양미술의 흐름과 미국, 유럽 등 서양미술의 흐름을 함께 수록하여 우리미술과 비교해볼 수 있다. 우리미술과 세계미술을 오가며 역사와 문화 예술을 탐방하게 될 것이다. 시대별로 한국미술사와 세계미술사의 입체적 이해를 돕는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그림 속에 숨어 있는 한국의 역사를 찾아서 4

1 선사시대
고대인의 주술적 생활상 암각화와 동굴벽화 12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세계 세계 곳곳의 다양한 동굴 암벽화 15

2 삼국시대
고대미술의 보물 창고 고구려 18
|그림 돋보기| 무용도 22
|그림 돋보기| 수렵도 24
세련된 여유와 낙천성 백제 26
불심으로 이룬 문화 신라 30
|그림 돋보기| 천마도 32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남북조시대 궁중 여인의 덕목을 그리다 34
일본 아스카시대나라시대 국가의 틀을 만들다 36
인도 굽타왕조 인도의 르네상스 37
유럽 카타콤미술 로마와 기독교의 갈등 38

3 남북국시대
불교미술의 황금기 통일신라 42
되찾은 고구려의 영광 발해 47
|그림 돋보기| 12명의 인물 50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당나라 남종화와 북종화의 발달 52
일본 헤이안시대 가나의 탄생과 겐지 모노가타리의 인기 54
유럽 비잔틴시대 중세미술의 황금기 56
멕시코 마야문명 문명의 영원한 수수께끼, 보남팍 57

4 고려시대
화려하고 귀족적인 불교문화 고려 60
|그림 돋보기| 수월관음도 66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회화의 전통을 수립하다 68
일본 가마쿠라시대 쇼군의 막부를 기념하다 70
유럽 로마네스크시대 건축과 그림의 신앙고백 72
아라비아 6세기 이후 이슬람미술 아라베스크 문양의 탄생 73

5 조선시대 초기
한국미술의 개화 조선시대 초기 76
안평대군의 신비한 꿈 안견의 몽유도원도 79
|그림 돋보기| 몽유도원도 80
선비화가의 자존심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82
|그림 돋보기| 고사관수도 84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신사임당의 초충도병 86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명나라 다시 맞은 문예 부흥 92
일본 무로마치시대 쇼군의 멋과 장식미술의 만남 95
유럽의 고딕·르네상스 시대 기독교미술의 종합과 혁신 98

6 조선시대 중기
내우외환과 은둔의 시대 조선시대 중기 102
해학으로 극복한 슬픔 김시의 동자견려도 106
천민이 휘두른 신들린 붓 김명국의 달마도 110
|그림 돋보기| 달마도 114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청나라 초기 묵수파와 혁신파의 대립 116
일본 아즈치 모모야마시대 일본풍 생활문화의 발달 120
유럽 바로크시대 극적인 빛의 예술 122
인도 무굴제국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융화 124

7 조선시대 후기
민족미술의 르네상스 조선시대 후기 128
조선의 사실주의 회화 윤두서의 자화상 131
|그림 돋보기| 윤두서 자화상 136
조선 산수화풍의 탄생 정선의 금강전도 138
|그림 돋보기| 금강전도 144
|그림 돋보기| 인왕제색도 146
|그림 돋보기| 박연폭포 148
예림藝林의 총수 강세황의 자화상 150
|그림 돋보기| 영통동구 154
조선 르네상스의 꽃 김홍도의 풍속도 156
|그림 돋보기| 씨름도 162
|그림 돋보기| 추성부도 164
조선에 봄을 부른 화가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166
|그림 돋보기| 단오풍정 172
|그림 돋보기| 미인도 174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청나라 중기 양주팔괴의 새로운 화풍 176
일본 에도시대 유럽을 매료시킨 우키요에 179
유럽 18~19세기 프랑스 새로운 시대의 변혁 182

8 조선시대 말기
미술 향유층의 확대 조선시대 말기 188
선비의 자존심 김정희의 난초 191
|그림 돋보기| 세한도 196
|그림 돋보기| 불이선란도 198
1백 년의 잠에서 깨어난 걸작 홍세섭의 영모화 200
|그림 돋보기| 유압도 202
오직 그림 속에서 자유로웠다 장승업의 호취도 204
|그림 돋보기| 호취도 208
서민의 생활 속 미의식 민화 210
|그림 돋보기| 작호도 214
|그림 돋보기| 십장생도 216
|그림 돋보기| 어변성룡도 218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중국 청나라 말기 왕조의 막을 내리다 220
일본 메이지시대 전쟁 속에 꽃핀 근대미술 223
유럽 인상파의 시대 싱그러운 빛과 찬란한 색의 축제 226
러시아 19~20세기 혁명기 미술 성상화에서 리얼리즘까지 229

9 근현대 미술
시대의 변화에 대한 고뇌 근현대 234
우리 산수화를 위한 집념 청전 이상범 239
|그림 돋보기| 산가청운 242
금강산의 화가 소정 변관식 244
|그림 돋보기| 외금강 삼선암 추색 246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248
천재화가의 누드 동우 김관호 252
시대의 아픔 속에 꽃피운 꿈 대향 이중섭 257
|그림 돋보기| 흰소, 노을 앞에서 울부짖는 소 262
죽어서 신화가 된 바보화가 미석 박수근 264
|그림 돋보기| 나무와 두 여인 268
|그림 돋보기| 빨래터 270
한국적 정서를 담은 채색화 그대로 박생광 272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 수화 김환기 277

우선 화가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미술의 넓고 깊은 숲을 조망하고 싶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다른 나라의 미술을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통해 흥미로운 그림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고르다 보니 윤두서의 눈빛에 뒤러의 눈빛이 교차되고, 김홍도의 팽팽한 씨름판의 열기와 브뤼헐의 신명난 마을 잔치 기운이 겹쳐 어우러졌습니다. 정선의 「금강전도
에 담긴 진경의 장쾌함과 호쿠사이의 「후가쿠 36경」에 담긴 담백하고 경쾌한 후지 산을 병치해 보니 산을 표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느껴져 새로웠습니다.
_4~5쪽, 「그림 속에 숨어 있는 한국의 역사를 찾아서」

정선은 70대 노인이 되어서야 관직을 떠나 여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생 이웃한 친구 이병연이 병세가 날로 악화되어 정선의 마음은 무거웠지요. 76세 되던 1751년 5월 어느 날, 정선은 한 차례 폭우가 지나간 뒤 비와 안개가 걷혀 가는 투명한 인왕산을 바라봅니다. (…) 평소 친구와 삶과 예술을 얘기하며 같이 오르던 뒷산이 새롭게 느껴져 정선은 이 장면을 바로 그려 나갔습니다. 안개가 걷혀가는 골짜기와 물기 머금은 소나무들의 담백한 농담 처리, 세 줄기 폭포와 보일 듯 말 듯 산자락을 찾고 오르는 성곽, 중경의 소나무들을 스케치하듯이 경쾌하고 활달하게 그려 나간 편필과 태점의 기교 등은 화면 구성이 백미입니다. 또한 바위산을 표현한 강한 농묵과 안개를 표현한 담묵의 부드러움이 음양의 조화를 이룹니다.
_146~47쪽,「조선 산수화풍의 탄생―정선의 금강전도」

민화에서 물고기 그림은 현세적 욕구를 이루려 했던 민중들의 솔직하고 소박한 꿈을 담고 있습니다. 한 쌍의 물고기는 살가운 부부애를, 떼로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들은 자손의 번창을 염원하는 뜻이지요. 특히 물고기 그림 중, 물을 차고 튀어 오르는 잉어 그림을 「어변성룡도魚變成龍圖」라 합니다. ‘어변성룡’이란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르는 것을 잉어가 튀어 올라 용으로 변하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지요.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을 등용문登龍門이라고 한 것도 이런 그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_218~19쪽, 「서민의 생활 속 미의식-민화」

메이지시대에는 많은 화가들이 유럽으로 유학을 다녀오며 서양화 기법의 그림이 유행합니다. 대표적인 유학파 화가로는 구로다 세이키(1866~1934)와 와다 에이사쿠 등이 있습니다. 「세이키」의 호반은 밝은 색조와 가벼운 붓터치로 당시 일본 화단에 만연한 어둡고 고리타분한 화풍과 다른 면모를 보여 줍니다. 에도시대의 우키요에가 인상파에 영향을 주었듯, 인상파 또한 메이지시대 근대 일본화에 영향을 주며 상호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제 강점기의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우리 근대 화단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답니다.
_224~25쪽, 「전쟁 속에 꽃핀 근대미술―메이지시대」

20세기 전반 세계는 양차 세계대전으로 온통 폐허가 되었으나 미국은 승전국으로서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얻게 됩니다. 또한 양대 전쟁을 피해 많은 유럽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하면서 새로운 예술의 추진력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잭슨 폴록은 바닥에 펼쳐 놓은 거대한 화폭 위에 물감을 뿌리고 흘리며 미술에서 ‘행위’의 등장을 선언했고 윌렘 드 쿠닝은 괴물처럼 보이는 「여인」 연작에서 성난 듯 휘두른 붓질로 색채의 힘을 표현했습니다. (…) 1929년에 건립된 뉴욕 현대미술관과 막강한 경제력으로 무장한 화랑들이 추상표현파 작가들의 전시를 앞다투어 기획하며 미국의 새로운 화풍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액션페인팅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칭송을 받으며 20세기 중엽, 세계 미술의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_308~09쪽, 「세계 화단의 중심에 서다―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고대부터 현대까지
교과서 밖에서 만난 우리미술의 아름다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알아도 동시대의 우리 그림,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또 밀레의 「이삭줍기」는 알아도 김정희의 「세한도」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최근 들어 감수성 고양과 교양 교육 차원에서 청소년 미술 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관심은 ‘서양미술’에 한정되는 듯하다. 우리 신화보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익숙하고 국악보다 클래식이 익숙한 것처럼 미술에서도 이런 사정은 다르지 않다. 고흐나 르누아르 같은 서양화가들의 작품은 매스미디어와 수많은 아트 상품을 통해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고려청자나 김홍도의 작품은 아직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밖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배경이 우리미술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만든 것은 아닐까? 청소년기에 접한 예술작품은 그 아름다움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곰브리치의 명저 『서양미술사』가 영국 청소년들을 위해 씌어졌듯이, 우리에게도 청소년들의 감수성에 맞춘 제대로 된 ‘우리미술사’가 필요하다. 그런 고민을 담아 우리미술 이야기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는 역사 교과서와 미술 교과서에 실린 작품 가운데 고대 암각화에서 백남준의 「다다익선」까지, 꼭 알아야 할 작품을 엄선해 시대별 특징을 짚고 대표 작가와 작품을 자세히 설명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미술 교양서 대부분이 ‘조선 회화’ 중심이었던 흐름에서 벗어나 위로는 고대, 아래로는 근현대 미술까지 시대를 광범위하게 다룬 점과 회화뿐 아니라 건축·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다룬 점이 돋보인다. 또 이상범, 변관식, 박생광 등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잘 소개되지 않았던 화가들을 소개해 우리미술의 맥을 살피게 했다. 무엇보다 한국미술사뿐 아니라 동시대 중국·일본·인도·유럽 등에서 꽃핀 미술을 함께 살펴 우리미술과 세계미술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지은이인 박갑영은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연 화가이자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다. 지은이는 2001년 『청소년을 위한 서양미술사』를 출간한 후 ‘빚진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미술을 생생하게 들려줄지’ 궁리한 끝에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를 썼다. 우리미술을 처음 만나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200여 점의 작품과 함께 그림 기법,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삶, 화가가 역사와 맺은 관계, 우리미술이 변화하는 과정 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우리미술사와 함께 보는
동시대의 동서양 미술사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는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각적으로 다양한 형식을 도입했다. 진경산수화, 사육신 등 우리그림을 읽을 때 꼭 알아야 할 미술 용어와 역사 용어는 팁박스로 처리했고, ‘그림 돋보기’ 꼭지에서는 당대의 대표 작품을 1~2쪽에 걸쳐 별도로 수록해 작품만을 자세히 살피도록 했다. 예를 들어 「그림 돋보기-미인도」(174쪽)에서는 「미인도」가 간송 전형필의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뒷이야기와 신윤복 특유의 고운 색과 유연한 먹선 등 기법에 대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지은이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상에 대해서도 역시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천천히 설명하며, 화가의 삶을 생생히 전해 역사 속 박제된 인물에 지나지 않았던 화가들을 우리 곁으로 데려다준다. 예를 들어 조선 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윤두서의 삶에는 남인의 중심인물이었던 증조부 윤선도가 서인과의 당쟁에서 패한 후 지인들의 옥사와 집안사람들의 초상이 줄을 잇는 고통의 그림자가 있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에는 평생지기 이병연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이병연의 병세가 짙어가던 어느 날, 정선은 친구와 자주 같이 오르던 인왕산이 새롭게 느껴져 이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이 서려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장 마지막마다 「다른 나라에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라는 꼭지를 두어 동시대 동서양의 미술사를 비교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읽도록 한 점이다. 조선 중기, 김명국이 선종 사상을 담은 「달마도」를 그릴 무렵, 유럽에서는 기독교미술을 바탕으로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도마」 같은 바로크풍 종교화가 제작됐다는 식의 비교를 통해 동시대 종교 문화의 차이, 그에 영향을 받은 주제 및 기법의 차이 등을 알 수 있다.

우리그림 속 역사를 배우는 시작점
현대미술의 대명사 피카소의 작품은 그가 입체주의에 이르기까지 거친 청색시대나 장밋빛 시대나, 세잔과 아프리카 흑인 조각에 받은 영향 등을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김환기의 작품은 그의 점에 담긴 한국적 정서와 산과 달 같은 반추상 형태를 추상으로 요약한 과정을 알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서양미술을 만날 때 서양의 역사와 화가의 삶을 공부하듯, 우리미술을 이해하는 데도 그런 노력을 기울여보면 어떨까. 서양미술과는 다른 색깔을 지닌 한국미술을 통해 우리 화가들의 마음과 공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까지 살필 수 있으니 말이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시대, 우리 모습 또한 더 선명히 보일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는 빼어난 사람들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문화인·예술가들이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해도 한 나라의 문화수준이란 결국 그것의 터전을 낳고 함께 즐기는 전체 국민의 눈높이만큼만 올라설 수 있습니다.”
고(故)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에서

우리미술의 시대별 특징 >>
「1장 선사시대」: 고대인들은 사냥장면을 간결한 선으로 그린 암각화를 제작해 사냥의 성공을 기원했다. 고령 「양전동 암각화」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대표적이며 서양의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나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발견된다.

「2장 삼국시대」: 삼국에서 가장 먼저 건국된 고구려는 부족국가에서 왕국으로 발전하며 고분벽화가 발전한다. 당대 풍속도를 알 수 있는 「각저총 씨름도」와 「무용총 씨름도」, 도교적 소재를 등장시킨 「강서대묘 사신도」를 남겼다. 불교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물로는 「정림사지 5층 석탑」 「서산 마애 삼존불」이 전하며 7세기에는 도교의 영향을 받은 「금동 용봉 봉래산 향로」와 「산수문전」이 제작되기도 한다. 신라 또한 불교미술이 발달해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남겼으며, 천마총 「천마도」는 신라미술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이 시기 중국 남북조에서는 고개지가 유교적 덕목을 담은 「여사잠도」를 제작했고, 일본은 아스카시대·나라시대를 거치며 「다카마스 무덤벽화」를, 인도 굽타왕조는 아잔타 석굴에 「연화수보살」을 비롯해 대규모로 벽화와 불상, 신상 등을 제작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로마제국이 기독교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카타콤미술이 발전했다.

「3장 남북국시대」: 남쪽에 자리한 통일신라는 불교미술의 황금기를 누리며 불국사, 석굴암을 완성하고 불교 경전을 그림으로 표현한 「대방광불화엄경 변상도」를 제작한다. 북쪽에 자리한 발해는 고구려 문화를 계승하였으며 정효공주의 묘에 그려진 「12명의 인물」로 그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시기 중국 당나라에서는 왕유가 남종문인화를, 이사훈이 북종화의 싹을 틔우고 있었고, 헤이안시대의 일본은 『겐지 모노가타리』의 인기에 힘입어 삽화가 발전한다. 한편 중세를 지나고 있던 유럽은 성상화를 비롯한 비잔틴미술이 발달하고, 멕시코에서는 마야문명을 토대로 「보남팍」 벽화가 제작됐다.

「4장 고려시대」: 12세기 중반 고려는 고려청자 제작이 절정기를 맞으며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같은 걸작을 남겼고, 13~14세기에는 귀족불교의 취향을 반영한 수월관음도가 다수 제작됐다. 또 이 시기에는 유교문화를 수용해 사대부들도 점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사대부 문인화에 이제현의 「기마도강도」가 있다.
*이 시기 중국은 송나라와 원나라를 거치며 회화의 전통을 다져나갔고, 일본은 가마쿠라시대에 최초의 무사정권 막부가 수립되면서 무사들의 분쟁사를 그린 ‘군키모노 양식’이 발전한다. 한편 유럽에서는 아치형 궁륭을 자랑하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발전했고,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이슬람교가 발전하면서 모스크 같은 이슬람 건축물이 들어선다.

「5장 조선시대 초기」: 조선 초기에는 고려의 화풍과 함께 북송의 곽희화풍, 명나라의 절파화풍 등 중국 화법을 받아들여 회화가 발전한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교적 이상향을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산수화로서 가치가 있다. 이와 달리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는 절파화풍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문인화의 한 흐름을 이룬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병』은 생활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여성으로 제약받은 삶을 살면서도 독특한 화법을 남긴 사임당의 재능을 잘 보여 준다.
*이 시기 중국은 몽고족을 몰아내고 한족의 명나라를 세워 문예부흥에 힘쓴다. 동기창이 ‘남북종화론’을 정리한 것도 이 시기이다. 일본은 무로마치 막부를 거치며 무사 계급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가운데, 셋슈 도요를 필두로 한 수묵화가 발달한다. 한편 유럽은 고딕을 거쳐 르네상스 시대를 맞으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같은 거장이 등장한다.

「6장 조선시대 중기」: 조선 중기는 계속되는 당파 싸움과 양대 전란으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면서 문인들은 회의를 느끼며 은둔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김시는 문인

작가정보

저자(글) 박갑영

저자 박갑영은 현직 미술교사이자 화가. 남해 바닷가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각종 실기대회에서 상을 타면서 그림 그리기를 즐겼고 자연스레 화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몇 년간 해 오던 강사 생활을 접고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국제전과 단체전,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였으며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1년 유럽 미술 여행을 다녀온 뒤 학생들에게 들려주던 화가 이야기와 그림 이야기에 살을 붙여 『청소년을 위한 서양미술사』를 냈다. 이후 우리 미술을 살피다, 우리미술 이야기와 동시대 이웃나라의 미술 이야기를 엮어 『출발! 청소년 한국미술사』를 썼다. 현재 도봉산 자락에 잘한 정의여고에 재직하고 있으며 포천 근교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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