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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

카이로스총서 41
갈무리

2017년 09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0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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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45MB)
ISBN 9788961951548
쪽수 1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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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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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은 프로이센의 전쟁 이론가인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가 쓴 책으로 1832~1834년에 세 권으로 출판되었다. 서양의 정치사상, 국제정치, 전쟁철학, 군사학 분야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살아있을 당시에 유행한 이른바 실증적인 전쟁 이론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즉 전쟁을 물리적·기하학적인 요소에서 ‘해방’시켰다는 점에서, 그래서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정신과 심리를 고려한 전쟁 이론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저서이다. 현대의 전쟁에 나타나는 공격과 방어, 전술과 전략의 형태는 200년 전과 크게 달라졌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정신은 여전히 중요하며 앞으로도 결정적인 요소로 남을 것이다.

옮긴이 김만수는 『전쟁론』 독일어 원전 제1권을 2006년에, 제2권과 제3권을 2009년에 국내 최초로 완역하였다. 그 이후 10여 년 만에 해설서 『전쟁론 강의』와 함께 『전쟁론』 번역의 전면개정완역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 옮긴이는 『전쟁론』 초판을 텍스트로 삼아 원전 텍스트에 더욱 충실하게 번역했다. 또한 초판 번역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해설을 전부 삭제하고 찾아보기를 크게 개선했다. 그림과 지도 등의 자료도 많이 실었다.
머리말의 차례

부인의 제1권 머리말 35
부인의 제3권 머리말 859
알리는 말 44
짧은 논설 47
저자의 말 50
저자의 머리말 52

편의 차례

제1권
제1편 전쟁의 본질 57
제2편 전쟁의 이론 143
제3편 전략 일반 235
제4편 전투 325

제2권
제5편 전투력 417
제6편 방어 553

제3권
제7편 공격(초안) 861
제8편 전쟁 계획 947

장의 차례

제1편 전쟁의 본질 57
제1장 전쟁이란 무엇인가? 59
제2장 전쟁의 목적과 수단 84
제3장 전쟁 천재 103
제4장 전쟁에 따르는 위험 128
제5장 전쟁에서 겪는 육체적인 고통 131
제6장 전쟁에서 얻는 정보 134
제7장 전쟁에서 겪는 마찰 137
제8장 제1편의 결론 141

제2편 전쟁의 이론 143
제1장 전쟁술의 분류 145
제2장 전쟁 이론 155
제3장 전쟁술 또는 전쟁학 179
제4장 방법론 183
제5장 비판 191
제6장 사례 224

제3편 전략 일반 235
제1장 전략 237
제2장 전략의 요소 251
제3장 정신적인 요소 253
제4장 중요한 정신력 256
제5장 군대의 무덕 258
제6장 대담성 264
제7장 인내심 270
제8장 수의 우세 272
제9장 기습 281
제10장 책략 290
제11장 병력의 공간적인 집결 293
제12장 병력의 시간적인 집결 294
제13장 전략적인 예비 병력 302
제14장 병력의 절약 306
제15장 기하학적인 요소 308
제16장 전쟁 행동의 중지 311
제17장 오늘날의 전쟁의 성격 319
제18장 긴장과 휴식 321

제4편 전투 325
제1장 개요 327
제2장 오늘날의 전투의 성격 328
제3장 전투 일반 330
제4장 계속 335
제5장 전투의 의의 346
제6장 전투의 지속 시간 349
제7장 전투의 승패의 결정 351
제8장 전투에 대한 양쪽의 합의 360
제9장 주력 전투 366
제10장 계속 374
제11장 계속 381
제12장 승리를 이용하는 전략적인 수단 389
제13장 전투에서 패배한 후의 후퇴 403
제14장 야간 전투 408

제5편 전투력 417
제1장 개요 419
제2장 군대, 전쟁터, 원정 420
제3장 병력의 비율 424
제4장 병과의 비율 429
제5장 군대의 전투 대형 442
제6장 군대의 일반적인 배치 450
제7장 전위와 전초 459
제8장 전진 부대의 행동 방식 470
제9장 야영 476
제10장 행군 479
제11장 계속 489
제12장 계속 495
제13장 사영 500
제14장 식량 조달 509
제15장 작전 기지 531
제16장 병참선 537
제17장 지형 542
제18장 고지 548

제6편 방어 553
제1장 공격과 방어 555
제2장 전술에서 공격과 방어의 관계 560
제3장 전략에서 공격과 방어의 관계 566
제4장 공격의 집중성과 방어의 분산성 572
제5장 전략적인 방어의 성격 577
제6장 방어 수단의 범위 580
제7장 공격과 방어의 상호 작용 591
제8장 저항의 유형 594
제9장 방어 전투 614
제10장 요새 620
제11장 앞 장의 계속 633
제12장 방어 진지 641
제13장 요새 진지와 보루 진지 648
제14장 측면 진지 659
제15장 산악 방어 665
제16장 계속 675
제17장 계속 690
제18장 하천 방어 697
제19장 계속 719
제20장 A. 습지 방어 723
B. 범람지 727
제21장 삼림 방어 736
제22장 초병선 738
제23장 나라의 관문 743
제24장 측면 행동 749
제25장 나라 안으로 하는 후퇴 769
제26장 인민 무장 투쟁 786
제27장 전쟁터의 방어 794
제28장 계속 800
제29장 계속. 점차적인 저항 818
제30장 계속. 결전을 하지 않는 경우에 전쟁터의
방어 822

제7편 공격(초안) 861
제1장 방어와 갖는 관계에서 본 공격 863
제2장 전략적인 공격의 성질 865
제3장 전략적인 공격의 대상 869
제4장 공격력의 감소 871
제5장 공격의 정점 873
제6장 적의 전투력의 파괴 875
제7장 공격 전투 877
제8장 도하 880
제9장 방어 진지의 공격 884
제10장 보루 진지의 공격 886
제11장 산악 공격 888
제12장 초병선의 공격 892
제13장 기동 894
제14장 습지, 범람지, 숲의 공격 898
제15장 결전을 하는 경우에 전쟁터의 공격 901
제16장 결전을 하지 않는 경우에 전쟁터의 공격 906
제17장 요새의 공격 911
제18장 수송대에 대한 공격 917
제19장 사영에 있는 적군의 공격 921
제20장 견제 929
제21장 침략 934
승리의 정점 935

제8편 전쟁 계획 947
제1장 머리말 949
제2장 절대 전쟁과 현실 전쟁 952
제3장 A. 전쟁의 내부적인 연관성 957
B. 전쟁의 목적과 노력의 정도 962
제4장 전쟁 목표의 자세한 정의. 적을 쓰러뜨리는 것 978
제5장 계속. 제한된 목표 988
제6장 A. 전쟁의 목표에 미치는 정치적인 목적의 영향 991
B.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 994
제7장 제한된 목표. 공격 전쟁 1004
제8장 제한된 목표. 방어 1008
제9장 적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쟁 계획 1015

찾아보기 1061
후기 1125

전쟁은 말 그대로 카멜레온과 같다. …… 삼중성은 다음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로 증오와 적대감이라는 원시적인 폭력성인데, 이것은 맹목적인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로 개연성과 우연의 도박인데, 이것은 전쟁을 자유로운 정신 활동으로 만든다. 셋째로 정치의 수단이라는 종속적인 성질인데, 이 때문에 전쟁은 순수한 지성의 영역에 속하게 된다.
- 제1권 제1편 제1장 「전쟁이란 무엇인가?」, 83쪽

오늘날의 전쟁술에서 사영은 또다시 없어서는 안 되게 되었다. 천막도 완벽한 수송 부대도 군대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1812년의 러시아 원정은 군대가 매우 험한 기후에도 6개월에 걸친 전 행군 동안에 사영을 전혀 하지 않은 드문 예에 속한다. 하지만 그 고통의 결과가 어떤 것이었다고 해도 그런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무모하다는 말은 그런 행동을 계획한 정치적인 의도에 훨씬 잘 어울릴 것이다.
- 제2권 제5편 제13장 「사영」, 501쪽

보나파르트의 행동에는 때로 미치광이 같은 극단적인 모험을 하는 열광적인 도박꾼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것도 말할 수 있다. 즉 그와 그에 앞선 프랑스 혁명 전쟁 때의 최고 지휘관들은 식량 조달과 관련된 문제에서 거대한 편견을 깨뜨렸고, 식량 조달은 단지 하나의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고 목적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제2권 제5편 제14장 「식량 조달」, 526쪽

정치는 전쟁을 수단으로 쓴다. 그래서 정치는 전쟁의 성질에서 나오는 모든 엄밀한 결론에서 벗어나고, 전쟁이 끝난 먼 장래에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해 별로 묻지 않고, 단지 바로 다음에 일어나는 것의 개연성을 충실히 따른다. 이 때문에 모든 행동에 심한 불확실성이 생긴다. 그래서 전쟁이 일종의 도박이 되면, 모든 정부의 정치는 이 도박에서 노련함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적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 제3권 제8편 제6장 B.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 995~996쪽

『전쟁론』, 『전쟁론 강의』 동시 출간의 의의

사드와 『전쟁론』
올 여름 살인적인 무더위에 일어난 ‘사드 논란’이 한반도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해야 한다는 (그리고 배치 장소를 계속 바꾸는) 박근혜 정부와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 사이의 전쟁. 그렇다, 그것은 ‘전쟁’이다.
『전쟁론』에서 클라우제비츠는 말했다. ‘전쟁은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려고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 행동’이라고.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는 자기 나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미국의 의지를 한국 땅에 실현하고 관철하려고 미국을 대신하여 자국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한국의 안전 보장은 미국의 사드 배치 목적에 들어있지 않다. 또한 사드 배치 비용의 상당 부분은 한국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하게 될 것이다. 사드 배치에 대해 북한은 남한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중국은 남한에 보복을 예고하고 실행하고 있으니 한국의 안보는 오히려 더 불안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사드 전쟁’의 승리자는 손 안 대고 코 푸는(한국 주둔 미군과 미군 시설의 안전을 약간 높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2차 승리자는 안보 불안을 조성하여 다음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박근혜 정부, 1차 패배자는 북한과 중국, 최종 패배자는 한국 국민이 될 것이다. 한국 국민은 사드 관련 비용을 부담하고, 레이더 전자파에 노출되고, 안보 불안을 감당해야 한다. (결국 사드는 미국과 한국의 ‘국내용’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데도 박근혜 정부가 사드의 한국 배치를 관철하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무력에서 나온다. 경찰과 검찰의 공권력에서, 물대포나 최루탄의 힘에서, 최악의 경우에는 군대의 총부리에서, 즉 폭력에서 나온다. ‘자기의 의지를 실현하려고 상대에게 굴복하는 폭력 행동’을 하는 것이 전쟁이니 박근혜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국민이 갖고 있는 힘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인데, 박근혜 정부는 이를 ‘불순세력’과 ‘불법’으로 규정한다. 즉 국민의 힘이 정부의 힘보다 약하기 때문에 정부의 힘이 국민의 힘을 누르고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정부의 의지(미국의 의지)를 ‘안보’라는 이름으로 왜곡하여 한국 땅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다.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클라우제비츠), 정치는 전쟁의 수단이다(푸코)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의 수단’이라고 했고, 클라우제비츠를 전복한 미셸 푸코는 ‘정치를 전쟁의 수단’이라고 했다. 이들의 인식으로 이제 우리는 정치는 전쟁이고, 전쟁은 정치라는 인식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전쟁은 국가와 국가 사이뿐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일어난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강대국은 과거에 약한 나라를 상대로 (제국주의) 전쟁을 했다. 그런데 칠레(피노체트), 캄보디아(폴포트), 한국(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의 약한 나라들은 자기 나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했다. 사드는? 박근혜 정부가 자기 나라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자기 나라 국민을 상대로 치르는 ‘전쟁’이다.
‘전쟁’에 관심이 없는가? 전쟁이 정치고 정치가 전쟁이라면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이 ‘전쟁’이고, 그래서 정치다. 물론 박근혜 정부만 국민에게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도 다른 종류의 전쟁을 하고 있다. 출산 거부, 그래서 세계 최저의 출산율은 지금 대다수 국민(이른바 ‘개, 돼지’들)이 ‘헬조선’에서 수행하고 있는 ‘전쟁’이다. 헬조선은 매일 매일의 전쟁에서 패배한 ‘개, 돼지’들이 부르는 ‘한국’의 다른 이름이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기를 바라는가? 상대가 내 뜻대로 행동하게 하고 싶은가? 그렇게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아도르노의 말처럼,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정치다. 그리고 정치는 곧 전쟁이다.
『전쟁론』은 『전쟁론』에서 다루고 있는 바로 그 주제, 즉 ‘전쟁’으로 한국의 정치와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치에 관한 이해의 수준을 높일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안 읽는 책, 읽기는 하지만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 그래서 여전히 이해의 ‘미스터리 영역’로 남아 있던 『전쟁론』이 이번에 출간된 『전쟁론』 번역의 전면개정완역판과 『전쟁론 강의』를 통해 비로소 이해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전쟁론』의 역사적 배경 (발리바르, 「전쟁으로서의 정치, 정치로서의 전쟁」, 『전쟁론 강의』 4장, 546~547쪽에서 발췌)
“18세기 절대 왕정 시기에 정부 간의 전쟁(Kabinettskriege)은 군사 카스트[특권 계급]의 지휘 하에 용병, 직업 군인, [모병된] 신병에 의해 강압적으로 수행되었고, 그것의 목적은 이른바 ‘유럽의 균형’ 내부에서 세력 균형을 바꾸고 적대적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동반하더라도 정의상 제한 전쟁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과 함께 개시된 ‘새로운 전쟁’(Volkskriege)은 절대 전쟁이었고, 규모와 폭력의 측면에서 극단으로의 상승을 동반했다. 새로운 전쟁은 인민 봉기에서 처음 나타난 ‘민족의 무장’을 동반했고, 나폴레옹은 이를 대륙의 헤게모니를 위한 제국주의 도구로 변형했다. 그 후 무장한 민족들은 서로 경쟁하고 싸웠으며, 각자는 민족주의적 비책을 계발했으며, 그들은 자신의 실존이라고 믿는 것을 위하여 싸웠다. 이러한 전개는 전쟁의 세계사에 대한 클라우제비츠의 비범한 설명이 담겨 있는 8편에 약술되어 있고, 이것은 뒤따른 시도들의 모형이 되었다. …… 그리고 클라우제비츠의 질문은 명백하다. 우리는 어떤 이유로 이러한 전개가 비가역적이고 역사는 ‘전쟁의 절대화’를 향한 방향으로 전개한다고 믿어야만 하는가? 우리는 어떤 가능성에 의거해 이러한 경향에 저항해야만 하는가? 이런 경향은 민족과 국가의 실존을 위태롭게 하고, 모든 정치적 문제들 중에서 전쟁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게 하며, 결국 정치의 도구인 전쟁에 대한 정치의 최우선권을 파기한다. 여기에서 클라우제비츠 개인이 누구였는지 회고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그는 불안한 귀족 가문 출신의 프로이센 장교로서 (주로 칸트적인) 철학 교육을 받았고, 대적(大敵) 프랑스와 계속 싸우기 위하여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위험을 무릅썼고 직접적인 외교적 조정보다는 애국적인 관심을 우선시했다. 그는 인민 징병제에 기초해서 19~20세기에 이르러 거대한 군대로 발전할 것을 창안함으로써 프로이센 군대가 민족 군대로 변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개가 군사 카스트와 국가 관료로부터 정치적 결정의 완전한 독점권을 박탈할 가능성에 대해 그가 우려한 것은 분명하다. (나아가 빨치산이나 게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궁극적인 무기이지만, 그들을 활용할 때 사회적 위험성이 동반된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도 명백하다.)”

전면개정완역판 ,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 초판 완역

개정판의 특징
옮긴이는 이번 개정판에서 『전쟁론』 초판을 텍스트로 삼아 원전 텍스트에 더욱 충실하게 번역했다. 또한 초판 번역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해설을 전부 삭제하고 찾아보기를 크게 개선했다. 그림과 지도 등의 자료도 많이 실었다.
개정판에서는 번역 초판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았다. 문장이 불분명하거나 어색한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되도록 수정하고,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문장이 점잖고 중후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개정판은 문장의 길이와 호흡을 원문과 비슷하게 했고, 클라우제비츠의 문체, 비유, “유머에 가까운” 표현을 살리는 데 신경을 썼다. 『전쟁론』을 읽는 것이 어렵든 쉽든, 이번 개정판은 『전쟁론』의 독일어 원문을 (우리말로) 읽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 개정판은 번역 초판에 있던 해설을 전부 삭제하였다. 그래서 원문을 읽다가 역자의 해설을 읽는 번거로움을 피하게 되었다. 이는 이번에 해설서를 번역과 독립적으로 출간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책 말미의 찾아보기는 그 자체로 『전쟁론』에 관한 하나의 작은 용어집이라고 할 만하다. 찾아보기가 인명, 지명, 용어, 전쟁, 연도의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전쟁론』을 통독하는 것이 어렵다면 용어의 찾아보기를 참고하여 해당 부분을 발췌하여 읽는 것도 『전쟁론』 독서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전쟁과 전투 등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체계적이고 깔끔하다. 『전쟁론』에 나오는 모든 연도를 찾아보기에 넣은 것도 독창적인 발상이다.
『전쟁론』에 나오는 인물, 『전쟁론』과 관련되는 내용, 18~19세기 유럽의 정치 상황, 유럽의 지리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그림과 지도를 60여 개 실은 것도 이번 개정판의 특징이다.

『전쟁론』 각 부분의 핵심 내용 요약
『전쟁론』의 방대한 분량에서 전쟁의 본질, 절대 전쟁과 현실 전쟁, 전쟁과 정치의 관계에 주로 관심이 있다면, 제1권 제1편과 제3권 제8편을 먼저 읽을 수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 이론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의 이론이 그전의 이론과 어떻게 다른지, 그의 이론이 왜 혁명적인지 하는 것을 이해하려면 제1권 제1편~제3편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과 전투에서 인간의 정신적인 요소를 강조했는데, 이는 제1권의 제1편과 제3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와 19세기의 전쟁, 프리드리히 대왕과 나폴레옹 시대의 전투의 모습, 즉 전쟁의 역사적인 측면에 관심이 있다면, 주로 제1권 제4편과 제2권 제5편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외에도 『전쟁론』의 모든 곳에서 그 당시의 전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격과 방어의 본질, 방어가 공격보다 우세하다는 (역설처럼 보이는) 명제에 대해서는 제2권 제6편의 앞부분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그리고 특히 제6편 뒷부분에서 모택동의 대장정과 베트남 전쟁에 관한 이론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과 방어의 본질과 차이에 대해서는 제2권 제6편의 앞부분과 제3권 제7편이 많은 시사점을 준다.
미셸 푸코는 클라우제비츠의 명제를 전복하여 정치를 전쟁의 수단이라고 했는데, 『전쟁론』에서 오늘날의 전쟁과 정치를 통찰할 수 있는 실마리는 주로 제1권 제1편과 제3권 제8편에서, 그리고 『전쟁론』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촌철살인의 풍자, 비유, 유머, 지혜에서, 그리고 이를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독자의 역량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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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Philipp Gottlieb von Clausewitz)는 1780년 6월 1일에 막데부르크 근처의 부르크(Burg)에서 태어났고 1831년 11월 16일에 브레슬라우에서 사망했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군사 개혁가로서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 『전쟁론』을 남겼다.
12살까지는 부르크의 라틴어 학교에서 약간의 학교 교육만 받았다. 7년 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아버지가 프로이센 장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아들은 12살에 군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13살에 마인츠에서 처음 전투를 경험했고, 그 후 몇 년 동안 라인 강의 전투에 참전했다. 클라우제비츠의 부대가 노이루핀(Neuruppin)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1796~1801년에 공부할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혁명, 군대, 정치에 관한 책을 읽고, 논리와 윤리에 관한 강의도 들었다.
좋은 추천서 덕분에 1801년 가을에 샤른호스트가 설립한 베를린의 군사 학교에 입학하여 평생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아버지’인 샤른호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1804년에 군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806년에 아우구스트 왕자의 부관으로 예나와 아우어슈테트 전투에 참전하여 프랑스의 포로가 되었다. 1년 동안 프랑스에 있으면서 프로이센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였다. 1807년 11월에 프로이센으로 돌아와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샤른호스트와 함께 4년 동안 프로이센 군대의 개혁 문제를 다루고 저술 활동을 했다. 1812년에는 프랑스에 대항하려고 프로이센을 떠나 러시아의 군대에 들어갔다.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후에 3년 동안 그나이제나우의 참모장으로 코블렌츠에서 근무했고, 1818~1830년의 12년 동안 베를린의 일반 군사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복고 시대의 개혁가로서 군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었고, 교장으로 있는 동안 전투부대로 보내달라는 모든 신청을 거부당했다. 교장이라는 한직에 있는 동안 자신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전쟁사와 전쟁 이론을 섭렵하여 『전쟁론』을 집필했다.
1830년에 비로소 포병 부대의 감독관으로 발령받았지만, 정신적인 고통에 따른 신경 쇠약과 1831년의 콜레라로 11월 16일에 브레슬라우에서 5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클라우제비츠와 그의 부인의 유해는 1971년에 폴란드의 브레슬라우에서 동독의 부르크의 묘지로 옮겨졌다. 비문의 글은 다음과 같다. “Amara Mors Amorem non separat.”(쓰라린 죽음도 사랑을 떼어 놓지 못한다.)

역자 김만수는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1987~1999년). 보쿰 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1999~2001년) 후에 귀국하여 고려대, 대전대, 배재대, 홍익대에서 정치경제학과 사회학을 강의했다. 저서로 『리영희 - 살아있는 신화』(나남출판, 2003)와 『실업사회』(갈무리, 2004)를 출간했고, 『전쟁론』 관련 논문을 포함하여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전대학교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서 2003년부터 오로지 『전쟁론』 연구에 전념하여(2003~2016년) 『전쟁론』 번역의 전면개정완역판과 그 해설서(『전쟁론 강의』)를 출간했다. 현재 클라우제비츠 연구소 소장으로서 클라우제비츠와 『전쟁론』 연구에 힘쓰고 있다.

작가의 말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살아있을 당시에 유행한 이른바 실증적인 전쟁 이론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즉 전쟁을 물리적·기하학적인 요소에서 ‘해방’시켰다는 점에서, 그래서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정신과 심리를 고려한 전쟁 이론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저서이다. 현대의 전쟁에 나타나는 공격과 방어, 전술과 전략의 형태는 200년 전과 크게 달라졌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정신은 여전히 중요하며 앞으로도 결정적인 요소로 남을 것이다.
또한 『전쟁론』은 ‘전쟁의 전체 모습을 분석하는 정의에 최초로 정치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즉 전쟁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정치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전쟁에 관한 불후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전쟁을 정치의 수단으로 볼 때만 전쟁의 본래 의도와 목적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간파하게 된다. 국가 간의 전쟁에서 그러하듯이, ‘국가 안의 전쟁’에서도 그러하다. - 옮긴이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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