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2016년 02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5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1.98MB)
- ISBN 978896170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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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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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항 다스 할아버지는 딸의 죽음으로 손자 넬로를 키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철물상 주인에게 착취와 학대를 당해 만신창이가 된 채 길가에 버려진 개, 파트라슈를 만납니다. 두 사람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 건강을 회복한 파트라슈는 그날부터 놋쇠 우유 통이 실린 초록 수레를 끌며 두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게 되는데….
2. 파트라슈
3. 넬로와 파트라슈의 만남
4. 어린 주인, 넬로
5. 루벤스, 위대한 화가
6. 파트라슈의 걱정거리
7. 그림에 대한 열정
8. 풍차 방앗간 집 딸
9. 오래된 풍차 방앗간에서
10. 성실한 소년
11. 젊은 화가
12. 황량한 풍경
13. 방앗간 주인의 고발
14. 할아버지의 죽음
15. 정든 집을 떠나다
16. 파트라슈의 발견
17. 파트라슈의 우정
18.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서
19. 마침내 발견하다
20. 죽음으로 다시 만나다
옮긴이의 말
부록 - 아름다운 우정 속에 숨겨진 비밀
할아버지 옆에는 발그레한 얼굴에 금발 머리, 그리고 짙은 눈을 가진 서너 살쯤 된 사내아이가 있었지요. 아이는 자기 가슴 높이까지 자란 잡초 속으로 후다닥 달려오더니 조용히 누워 있는 커다란 개를 꽤 심각한 눈길로 바라보며 서 있었어요. 이것이 어린 넬로와 커다란 파트라슈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 p. 17
하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와 쥐의 이빨이 몸을 갉아먹는 것 같은 배고픔을 참고 계속 걸어갔습니다. 여윈 몸을 덜덜 떨며 그토록 사랑하던 발자국들을 끈질기게 따라간 파트라슈는 안트베르펜 중심부 대성당 계단 앞에 도착했습니다. - p.100
그때 갑자기 어둠을 뚫고 텅 빈 복도를 가르며 하얀 빛이 쏟아졌습니다. 찰대로 찬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 것이었어요. 눈은 어느새 그쳤고 하얗게 쌓인 눈밭 위로 달빛이 반사되어 사방은 새벽처럼 환해졌습니다. 그 빛은 둥근 천장과 함께 그림 두 점을 비추고 있었어요. - p.104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고전을 새롭게 읽는 즐거움, 보물처럼 오래오래 간직하는 기쁨
왜 ‘다시’ 고전인가?
오랜 세월을 이겨 내고 살아남은 고전들은 세상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삶의 원형과 본질을 담고 있어, 우리가 찾아내고 간직해야 할 참된 가치와 길을 알려 준다. 고전은 허기진 영혼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다.
- 이금이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작가,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기획위원)
▶ 국민 만화 영화, [플랜더스의 개]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완역본 출간!우리나라에서 ‘플랜더스의 개’라고 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우유 수레를 끄는 파트라슈’를 떠올릴 만큼 위다의 동화 『플랜더스의 개』는 대중적 인기를 끈 작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학 작품보다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1975)를 먼저 접했을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일명 ‘국민 만화 영화’가 되면서 넬로와 파트라슈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속 넬로와 파트라슈의 우정 이야기는 꽤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두 작품 사이에 어떤 다른 점이 있는가’에 대한 연구 논문이 있을 정도로 두 작품 사이엔 많은 차이가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얻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을 책으로 다시 만나 보는 것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번에 ‘보물창고’는 세계명작전집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플랜더스의 개』 완역본을 출간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문학적, 예술적 아름다움을 지닌 고전의 진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책을 통해 작가의 문학적 향기를 직접 접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다. 애니메이션의 극적인 전개를 위해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나 부각되지 못했던 내용을 이 완역본을 통해 새로이 접한 독자들은 원작이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을 간직하면서도 수려한 묘사들이 가득한 작가 위다의 글은 한 문장, 한 문장을 주목하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이러한 작품의 진가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선보이는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시리즈의 『플랜더스의 개』는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의 손을 거친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또한 이야기의 여운이 길어 오래도록 읽어 보고 곱씹을 것이 많은 이 책은 간직하기에 좋은 양장본으로 제작되었으며, 부록과 사진 자료들도 함께 수록하여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플랜더스의 개』에 담긴 위다의 생기 넘치는 문장들은 1872년의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 생생하게 다가오지만,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삶과 닮아 있어 현대 독자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렇듯 문학적, 교육적으로 뛰어난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꼭 한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플랜더스의 개』는 어른들에게는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문학적 감성을 키움과 동시에 교훈까지도 얻을 수 있는 명작으로 우리 곁에 ‘파트라슈’처럼 늘 함께 할 것이다.
▶ 소외된 이웃의 삶을 어루만진 작가, 위다가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
『플랜더스의 개』는 제목 그대로 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의 노동견을 원형으로 한 파트라슈와 그 당시 우유 수레를 끄는 어린이 노동자를 형상화한 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이다. 이 두 주인공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담겨 있는 『플랜더스의 개』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대표 고전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파트라슈의 인격화와 같은 허구적 요소가 어느 정도 가미되었지만,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그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탄생 배경은 작가가 현실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
1872년에 출간된 『플랜더스의 개』는 작가 위다가 겪은 두 가지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되었다. 그중 하나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로부터 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에서 구전되던 ‘노동견’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다가 성인이 되어 벨기에를 여행하던 중에 안트베르펜 대성당 내부에 걸려있던 루벤스의 그림에 크게 감동한 것이다. 이처럼 현실과 교묘히 겹치는 요소들이 이야기 전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어,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 역시 우리 마음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플랜더스의 개』는 출간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명작 동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끄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플랜더스의 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전 동화의 특징인 권선징악과 행복한 결말의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 온 넬로와 파트라슈는 가난과 기아를 이기지 못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슬픈 결말을 맺는다. 고즈넉한 플랜더스 지방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속에 슬프고도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깔려있어, 『플랜더스의 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성찰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
풍요로움 속의 빈곤을 그린 작가, 위다가 『플랜더스의 개』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려 14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마을 최고 갑부인 코제의 눈치를 보며 비정하게 넬로에게서 등을 돌린 마을 사람들, 실력 있는 넬로가 아닌 명문가의 아들에게 상을 준 그림 대회 심사위원들이 혹시 지금 이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작품이 인간의 양심에 던지는 질문들은 비단 그 당시의 사람들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넬로와 파트라슈의 비극이 우리 현실에도 일어나지 않도록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작가의 간곡한 외침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울리고 있다.
▶ 주요 내용
제항 다스 할아버지는 딸의 죽음으로 손자 넬로를 키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철물상 주인에게 착취와 학대를 당해 만신창이가 된 채 길가에 버려진 개, 파트라슈를 만난다. 두 사람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 건강을 회복한 파트라슈는 그날부터 놋쇠 우유 통이 실린 초록 수레를 끌며 두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 가난해도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줄 아는 세 사람의 일상은 평화로웠으며, 넬로는 루벤스와 같이 위대한 화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된다. 하지만 풍차 방앗간 주인인 코제 씨의 딸 알로아의 그림을 그려 주다 들킨 이후, 코제 씨에게 미움을 사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이 계속된다. 결국 돌아가 몸을 뉘일 낡은 집마저도 잃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그림 대회에 낙선하며 모든 것을 잃은 넬로는 대성당에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며 파트라슈와 부둥켜안은 채 얼어 죽고 만다.
작가정보
저자 위다는 1839년 영국 서퍽 주 베리세인트 에드먼즈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다는 필명으로 본명은 ‘마리 루이스 라메’이다. 런던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1874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주하여 1908년에 사망할 때까지 살았다. 1860년에 첫 번째 소설 「포도원의 그랜빌」이 월간지에 실렸으며, 3년 뒤 『속박』으로 제목을 바꿔 출간하였다. 당시 문학의 산문체나 설교조에서 벗어난 개성 있고 친근한 이야기체로 다채로운 구성의 소설을 써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멜로 드라마풍의 소설로 유명세를 얻은 위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두 깃발 아래』로 이 작품은 많은 인기를 얻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 구조 활동을 하기도 했던 위다는 1872년 개와 소년의 끈끈한 우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형상화한 작품 『플랜더스의 개』를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번역 최지현
역자 최지현은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니임의 비밀』, 『문제아』, 『교환학생』,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 『안네의 일기』, 『시간 밖으로 달리다』, 『빨간 머리 앤』, 『플랜더스의 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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