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의 연인

아사다 지로 지음

지식여행 2007년 07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6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고루기담>, <철도원>, <창궁의 묘성>의 작가 아사다 지로 단편 모음집. 옛 추억을 더듬는 듯한 아련하고 따뜻한 이야기 열한 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슴 아픈 이별을 준비하던 '나'에게 해변 여관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표제작 <월하의 연인>을 단편들은 결론이 분명하게 그어져 있지 않아 더욱 더 신비롭고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

목차

월하의 연인
한여름 밤에 생긴 일
고백
적당한 아르바이트
소슬한 바람
잊지 못할 여인숙
검은 숲
회전문
동거
그대를 만나고 싶어요
겨울여행

책 속으로

‘…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을 왜 나는 버리려 하는 것일까.
자유연애라는 말이 우리 같은 청춘들에게만 허락된 권리라고는 하지만, 애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렇게 사랑스러운 미야코를 떠나보낸다면 분명히 후회하리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다른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여인들과 연애를 하더라도 미야코처럼 아름답고 청순한 여인을 만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야코와 나의 불행은 서로에게 첫 이성이었고 첫사랑이었다고 할 만큼 순결한 사랑을 주고받았다는 데 있었다.
나와 헤어진 후 미야코는 틀림없이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누구와 사랑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내 품에 안기겠지. 내가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녀와의 이별이 아니라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명한 미래 때문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명품작가 아사다 지로의 주옥같은 단편 모음집.
깊이를 잴 수 없는 신비로움,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들.

* 아사다 지로 소설의 특별함
아사다 지로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는 힘 있는 작가다. 그의 소설은 <철도원>, <파이란> 등으로 영화화되어서 크게 히트할 만큼 대중적이며, 단순한 일회용적인 재미가 아니라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아 삶의 순간순간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월하의 연인>은 지금까지의 그의 소설과는 약간 다른, 조금은 특별한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결론이 분명한 이야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할당된 몫이 더 커서 지적유희까지 선물한다. 옛 추억을 더듬는 듯한 아련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은 신비로운 잔향으로 남을 것이다. 오직 아사다 지로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향기의 열한 편의 단편 소설 모음집.

작가정보

저자(글) 아사다 지로

지은이 | 아사다 지로
1951년 도쿄 출생. 1995년 『지하철』로 요시가와 에이치 문학 신인상 수상. 1997년 『철도원』으로 나오키상 수상. 2000년 『임생의사전(壬生義士傳)』으로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 2006년 『칼에 지다』로 중앙공론 문예상 수상. 그 외에 『중원의 무지개』, 『장미도둑』, 『프리즌 호텔』, 『사고루기담』, 『번쩍번쩍』시리즈, 『낯선 아내에게』, 『창궁의 묘성』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 김윤희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살아있다, 나는 행복하다>, <새가 가르쳐준 하늘>, <일류의 조건>, <재미있는 기독교 이야기>, <인테리어 풍수>, <돈의 철학>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