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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댄 핸콕스 지음 | 윤길순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5년 04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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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0.77MB)
ISBN 979119545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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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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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작은 마을 마리날레다, 자본주의에 맞서다!
스페인 마을 공동체 마리날레다『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 인구 2700명의 소도시 마리날레다는 연대와 우정의 가치로 스페인의 경제 위기에 맞서고 있다. 이 작은 도시는 수십 년간 여러 실험을 통해 자족적 공동체로 변모했고 유럽과 스페인 경제 위기 이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 영국의 저널리스트 댄 핸콕스는 이곳을 방문하여 시장과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를 취재하고 이 마을의 지지자와 반대자의 인터뷰로 마을 유토피아 실험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 책은 먼저 스페인 근현대사를 통해 끊임없이 수탈되고 빈곤 상태에 있던 안달루시아의 작은 마을이 어떻게 자족적 공동체로 변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마리날레다는 토지와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평화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투쟁하며 그 투쟁은 점차 자본주의와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갔다. 저자는 이 마을은 자립과 분권에 대한 열망, 땅과 일에 대한 집착, 무정부주의 등의 배경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페인과 전 세계에서 자본주에 맞서는 대안이자 현재 진행형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날레다는 실업, 주택문제, 빈부 격차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의 체제의 위기에도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
1장 마을을 만나다
2장 땅 이야기
3장 싸우고 또 싸우다
4장 땅은 일하는 농민의 것
5장 빵과 장미
6장 유토피아의 적들
7장 세상에 맞선 마을
8장 유토피아의 종말?

감사의 글
해제 | 경쟁의 가치보다 연대의 가치로 사는 공동체_ 강수돌

마리날레다는 오늘날 스페인에서는 누구나 아는 이름일지 모르지만 20세기 말에야 악명을 얻었다.…… 1975년 프랑코가 무자비한 승리를 거둔 지 36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지방이 역사적으로 반항적인 소작농의 고향이고 프랑코로 상징되는 중앙 정부의 골칫거리인 데다 1936~1939년 내전 때 프랑코의 적이었으므로, 그는 안달루시아가 썩어 문드러지도록 내버려 두었다.…… 스페인이 파시즘에서 자유 민주주의로 서서히 조심스럽게 이행하기 시작하자 마리날레다 사람들은 정당을 만들고 노동조합을 결성해 토지와 자유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10년 넘게 쉼 없이 투쟁하며 공항과 기차역, 정부 청사, 농장, 궁전을 점거하고, 단식 투쟁을 하고, 길을 가로막고, 행진하고, 팻말 시위를 했다. 그리고 애쓴 보람도 없이 수없이 구타당하고 체포되고 재판을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1991년에 이겼다. 정부가 그들의 저항에 진이 빠져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부유한 귀족 가문으로 손꼽히는 집안의 우두머리 인판타도 공작의 소유지 1200헥타르를 그들에게 주었다. _21~22쪽

나는 2012년 1월에 정신없이 어수선한 시장 집무실에 앉아서 산체스 고르디요에게 시의 문장에 있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집들과 비둘기 그림과 문구에 관해 물었다. 거기에는“평화를 추구하는 유토피아”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우리가 미래에 원하는 것을 지금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늘 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가능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됩니다. 정치를 하는 다른 방법, 경제를 하는 다른 방법, 함께 사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 다른 사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본보기 말입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내게서 자본주의의 현실주의와 패배주의를 씻어 내고 다시 반쯤 청년기로 되돌아가게 하는 말을 했다.
“유토피아는 근거 없는 환상이 아닙니다. 유토피아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고귀한 꿈입니다. 투쟁을 통해 현실로 바꿀 수 있고 바꾸어야 하는 꿈입니다. _44~45쪽

마리날레다에 처음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일어났다. 현대 스페인 역사에서 마을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결정적 사건이었다. 1980년 8월에 지방 전역에서 일어난 파업을 배경으로 마리날레다가‘굶주림에 맞선 굶주림 투쟁’을 벌였다. 700명이 아흐레 동안 음식을 거부했다.…… 단식 투쟁에 들어간 지 엿새째 되는 날, 아이들 몇이 앉아 펠리페 왕자에게 편지를 썼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아들인 왕자는 왕위 후계자이며, 열두 살이었다.……

우리 마리날레다 아이들이 네게 안달루시아 상황을, 그중에서도 특히 마리날레다 상황을 이야기하게 되어 기뻐. 며칠 전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공개 집회에서 단식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어. 우리도 어머니 아버지와 연대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여러 날 단식 투쟁 중이야.
우리가 왜 단식 투쟁을 하느냐고? 그건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이미 6개월 동안 공동체 고용 기금으로 살았기 때문이야. 우리 마을 사람들은 하루에 200페세타도 못 벌어. 한 달에 이틀밖에 일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야. 가게에서 더는 외상을 주지 않아 이웃에서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아. 우리 처지에서 한번 생각해 봐.……이것은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야. 너는 절대 모를……. 진심으로 부탁하는데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해 봐. 그러면 너도 화가 나거나 불쌍한 생각이 들 거고, 그럼 너나 네 부모님이 우리에게 해결책을 주겠지. _91~92, 95~97쪽

마리날레다 협동조합은 인간의 노동력이 가장 많이 필요해 되도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농작물을 골랐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올리브 나무와 올리브유 가공 공장에 더해 다양한 종류의 피망과 아티초크, 누에콩, 깍지강낭콩, 브로콜리를 심었다. 이는 가공해 통조림을 만들고 단지에 담을 수 있는 농작물이어서 마을에 가공 공장을 만들어 2차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늘렸다.“우리의 목적은 이윤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습니다”라고 산체스 고르디요는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후기 자본주의에서‘효율’을 강조하는 것과 완전히 대비된다. 효율이라는 말은 신자유주의 사전에서 거의 신성한 지위로 격상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주가라는 제단에 인간의 존엄성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이 되었다. _125쪽

마리날레다에서는 토지―땅과 흙―를 주권이나 집으로만 여기지 않는다. 깊이 들어가면 토지가 거의 호르날레로의 DNA를 구성하는 요소다. 산체스 고르디요의 화려한 수사에서 토지la tierra는 언
제나 숭고한 것이다. 그와 함께하는 정치적 동료와 노동조합, 디에고 카냐메로 같은 사람

세상에 맞서 싸우는 마을 마리날레다
직접 민주주의, 협동조합, 실업률 0%, 무상 주거, 무상 의료…… 이 마을에서는 꿈이 아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인구 2700명의 작은 소도시 마리날레다Marinaleda. 이곳 사람들은 대지주의 수탈에 맞서 12년간 한여름에 매일 16킬로미터를 행진하고 단식 투쟁을 통해 땅을 얻어 내는가 하면, 스페인을 강타한 경제 위기에 저항하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턴다. 자본의 힘이 개인과 사회의 존재 방식을 폭력적으로 강압하는 오늘날, 이 이상한 마을은 연대와 우정의 가치로 그 강압에 저항하고, 원하는 것을 내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스페인의 근현대사를 통해 끊임없이 수탈되고 빈곤한 상태에 있었던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 작은 도시는 수십 년간 여러 실험을 통해 자족적 공동체로 변모했고, 유럽과 스페인 경제 위기 이후에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 여기 이상한 마을이 있다!
마리날레다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주의 주도 세비야에서 동쪽으로 1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도시다. 별다른 산업 시설이나 관광 자원 없이 올리브와 농작물을 기르는 스페인의 평범한 농촌인 이곳에 스페인 전역과 전 세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1979년 이래 주민이 직접 선출한 시장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Juan Manuel S?nchez Gordillo가 30년 넘게 마을을 다스리고 있으며, 농산물과 올리브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농장과 공장을 협동조합의 형태로 살림을 꾸리고 판매와 수출까지 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이곳에서 하루에 여섯 시간 반 일하며 47유로, 한 달에 1200유로(약 180만원으로 스페인 최저 임금의 2배)를 받고, 협동조합은 이윤을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한다. 최근의 이주민들을 제외하면 완전 고용 상태나 다름없다. 더 놀라운 것은 지방 정부로부터 자재를 지원받아 주민들이 살 집을 직접 짓고 한 달에 15유로 정도만을 부담하여 사실상의 무상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을의 중요한 사안은 총회에서 주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이 마을에서 벌이는 떠들썩한 축제에는 스페인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 이상한 마을을 두고 극단적 평가(유토피아 또는 공산주의 테마파크, 독재 체제)가 엇갈리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댄 핸콕스Dan Hancox가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시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체를 심층 취재하고, 이 마을의 지지자와 반대자를 두루 인터뷰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다.

마리날레다 입구에 서 있는 표지판. ”마리날레다, 평화를 위해 투쟁 중”이라고 쓰여 있다.
◈ 마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수십 년간의 투쟁으로 땅과 일을 얻어 내다
마리날레다가 속해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은 스페인 역사에서 줄곧 빈곤과 반란, 대지주(귀족)의 독점적 토지 소유(라티푼디오latifundio), 중앙 정부의 소외와 배제 등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프랑코 독재 정권은 이 지방에 관광?건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했으나 개발의 이익은 고스란히 빠져나갔고, 프랑코의 사망 이후에도 이 지역의 낙후성은 쉽게 개선되지 않아 최근의 경제 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까지도 안달루시아 땅의 50퍼센트를 단 2퍼센트의 귀족 가문이 독점했을 정도로, 스페인에서 토지가 가장 비옥하지만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1970년대 후반 마리날레다의 소작농들이 1년에 한두 달밖에 일거리가 없어 스페인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등 생존이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은 산체스 고르디요 시장의 지휘로 직접 행동에 나선다. 1980년 이 지역의 실업률이 60퍼센트를 넘자 700명의 주민이 9일간‘굶주림에 맞선 굶주림 투쟁’, 즉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얻어 냈다. 그러나 이들은 보조금이라는 미봉책에 만족하지 않고 토지 개혁과 재분배를 요구하며 장장 12년에 걸쳐 한여름에 매일 16킬로미터를 행진하여 귀족 소유의 땅을 점거하고 쫓겨나기를 반복한다. 마침내 정부는 그 땅을 귀족에게 보상하고 마리날레다에 주었다. 이후 마리날레다는 보수 언론과 정치인, 부유층, 귀족, 지주, 교회 등으로부터 모함과 흑색선전에 시달려야 했으나,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급적이고 자율적인 노동과 그 성과를 통해 자신들의 투쟁이 정당함을 입증해 왔다.

◈ 자본과 권력의 억압에 상상력과 비폭력으로 맞서다
저자는 마리날레다를 공산주의적 유토피아가 실현된 공동체로 보거나 정반대로 실패한 현실 공산주의의 축소판으로 보는 관점 모두 이 마을을 단편적으로만 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마을은 스페인 역사에서 안달루시아가 차지하는 독특함, 즉 자립과 분권에 대한 강한 열망, 땅과 일에 대한 집착, 상당한 수준의 무정부适聆등을 배경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특정한 이념으로서의 공산주의를 실현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편으로 이 마을이 지닌 자유로움과 개방성, 마을 규모에 비해 다섯 배나 많은 여가 시설,‘빵과 장미’/노동과 축제의 적절한 균형은 실패한 공산주의의 축소판으로도 볼 수 없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원이나 복지 제도에 기대지 않고 자립이 가능한 경제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의 사회 민주주의나 복지 국가 체제와도 다르다.
마리날레다는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해 주는 토지와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평화적이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투쟁해 왔다. 행진과 단식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절대적 빈곤을 전국에 알리고, 정치인과 지배층, 언론의 부당한 흑색선전(“이 마을 주민들은 정부 보조금으로 차를 구입했다” 등)에 단호히 대응하여 사과를 받아 내는가 하면, 평화적인 집회와 점거,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슈를 부각한다. 또한 경찰 병력을 두지 않고도 치안을 유지할 나름의 규율을 만들어 내고 그 예산을 복지에 투입하고,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의 대안/저항 세력(바스크, 카탈루냐, 팔레스타인, 서사하라, 중남미 등)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1990년대 초반에 마을이 기나긴 투쟁에서 승리하고 자립을 꾸려 나가면서 이들은 그 투쟁 대상을 자본주의와 세계화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 스페인을 강타한 경제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던 2012년 마리날레다와 산체스 고르디요 시장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 두 곳에 들어가 계산을 하지 않고 식료품을 가지고 나와 지역의 푸드뱅크와 무주택자들에게
30년 이상 마리날레다의 투쟁과 실험을 이끈 시장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

기부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유명세(‘로빈 후드 시장’)와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이는 스페인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 마드리드에서 월스트리트까지, 파국의 자본주의 이후를 고민하다
1990년대 초반의 유럽 통합과 무제한적 성장과 개발,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 유럽 경제 위기로 누적된 불안 요소는 유럽연합의 주변부인 남유럽과 동유럽에 직격탄을 날렸다. 건설 붐이 가라앉자 스페인 전체 주택의 16퍼센트가 비어 있는 상태가 되었고, 40만 가구가 금융 기관에 의해 자신의 집에서 강제 퇴거당했으며, 노숙자가 4만 명 이상에 이른다. 스페인 전체의 실업률은 26퍼센트이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무려 36퍼센트에 달한다. 2011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분노한 사람들(인디그나도스indignados)’운동이 일어나 전국적 현상(5?15 혁명 또는 스페인 혁명으로 불린다)으로 퍼져 나갔다. 600~850만 명의 사람들이 주요 도시의 광장과 시설을 점거하고‘지금 진짜 민주주의를!’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러한 반자본주의적 외침은 이후 런던과 뉴욕 월스트리트의 오큐파이(occupy, 점거) 운동에서 다시 반복되었다.
스페인과 전 세계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고민하는 이들이 이제 이 작은 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마리날레다를 자본주의에 맞서는 하나의 대안으로, 현재 진행형의 실험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다. 그들의 끊임없는 투쟁과 실험은 실업과 주택 문제, 빈부 격차 등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체제의 위기와 혁신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준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러 이슈(공동체, 협동조합, 대안 주거, 고용 문제 등)를 앞서 실험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이다. 김종철 선생이『프레시안』인터뷰(2013. 7)에서 이 마을을 두고 한 언급(“얼마나 흥미롭습니까? 새로운 정치, 새로운 질서는 바로 이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행동에서 시작합니다”)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것에 도전하고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회적 상상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지난하고 끈질긴 도전과 실험을 통해 유토피아는‘어디에도 없는 곳’이 아니라‘지금 여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우리는 우리가 미래에 원하는 것을 지금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오늘 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가능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됩니다”라는 산체스 고르디요 시장의 말처럼.
추천사

우리는 대부분 강자나 부자를 미워하면서도 닮아 가는 오류를 범한다. 그래서 사태의 근본적 해결은 지연된다. 그러나 그들은‘강자 동일시’대신‘이웃 동일시,’즉 연대와 동지애로 충만하다. 힘들어도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이 삶의 기쁨이요, 보람이다.…… 온갖 어려움에도 타율과 경쟁이 아닌 자율과 협동의 가치로 살아가는 마리날레다, 부자 되기 게임이 아니라 소농과 협업 공동체로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마을 공화국,‘아래로부터의’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주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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