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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정치학

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 문재인을 공격하는가?
조기숙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7년 04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4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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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33MB)
ISBN 9788960863613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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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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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 문재인을 비판할까?
김대중은 국외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해 투쟁하고 남북한의 긴장관계 완화를 위해 기여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성으로 평가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화해와 포용을 기본 태도로 남북한 간의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추진한 햇볕정책이 ‘빨갱이 정부의 북한 퍼주기’로 왜곡됐다. ‘김대중의 후예’로 호남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역시 ‘빨갱이’에 ‘막말’ 프레임에 시달렸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의 남자’로 민정수석을 지낸 ‘노무현의 후예’ 문재인은 정계 입문과 동시에 앞선 두 왕따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받음은 물론,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까지 더해져 왕따 정치인의 계보를 이었다. 언론은 국민의 정부가 공들인 햇볕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참여정부에 물었고, 정동영의 대통령선거 패배 원인이 참여정부의 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이 대선에 출마하자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과거 실패의 책임을 모두 그에게 전가했다. 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문재인을 비판할까? 『왕따의 정치학』은 저자 조기숙 교수가 언론이 만들고 반문·비문이 완성해가는 ‘기승전’-문재인 전략의 부당함을 언론의 보도자료와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어 낱낱이 분석한 책이다.
저자 조기숙 교수는 ‘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 문재인을 비판할까?’라는 물음에 대략 일곱 가지로 원인을 설명한다. 우리 편을 옹호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 편에게 더 가혹하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진보언론의 양심 결벽증, 시간과 재정이 부족한 진보언론의 열악한 업무 환경, 폐쇄적인 엘리티즘, 비판적 효능감 혹은 스톡홀름 신드롬, 언론의 특권을 이용해 스스로 킹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바람, 언론권력의 사유화, 노무현과의 이념적·문화적 갈등이 그것이다.
프롤로그_ 내가 정치 논평을 하는 이유

Part 1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

1장 왜 문재인은 왕따가 되었나?
기승전-문재인 ┃ 호남 왕따에서 친노·친문 왕따로 ┃ 개헌보고서 파동으로 본 친문 왕따의 시작과 끝 ┃ 정확하게 반문 프레임 ┃ 징계받지 않는 반문의 해당 행위 ┃ 친문 지지자와 박사모의 차이 ┃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두려운 그들 ┃ 한국 언론은 신뢰할 만한가 ┃ 반문 의원들이 개헌을 원하는 이유 ┃ 황진미와의 대담: 문재인은 왜 처음부터 탄핵을 주장하지 않았나?

2장 왕따 프레임을 완성하는 사람들
언론의 노무현 죽이기 ┃ 누구를 위한 오보·왜곡 보도인가 ┃ 왕따를 완성하는 사람들 ┃ 호남왕따의 방어자, 노무현 ┃ 왕따 피해자에게는 책임이 없는가 ┃ 정봉주와의 대담: ‘지못미’ 노무현

Part 2 구좌파 진보언론 대 신좌파 노무현

3장 노무현과 진보언론의 이념적 갈등
진보언론의 양심 결벽증 ┃ 재정과 시간의 부족 ┃ 폐쇄적인 엘리티즘 ┃ 스톡홀름 신드롬 ┃ 언론의 특권과 킹메이커 바람 ┃ 언론권력의 사유화 ┃ 구좌파 언론과 신좌파 노무현 ┃ 유럽의 진보와 보수 ┃ 한국의 진보와 보수 ┃ 정봉주와의 대담: 21세기는 탈이념·탈물질의 시대

4장 노무현과 진보언론의 문화적 갈등
신좌파의 시작, 프랑스 68혁명 ┃ 신좌파가 꿈꾸는 세상 ┃ 노사모부터 촛불 시민까지, 한국의 신좌파 운동 ┃ 권위에 맞서다 ┃ 탈권위의 상징, 나꼼수 ┃ 구좌파 지식인의 착각 ┃ 구좌파를 위한 변명 ┃ 집단주의와 권위주의, 그리고 왕따 ┃ 친노는 누구인가 ┃ 선거 전략과 집권 전략은 다르다 ┃ 정봉주와의 대담 : 한국, 21세기 신좌파 운동을 열다

Part 3 호남 왕따와 친노 왕따, 그 불가분의 관계

5장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노무현의 이상, 우동영 좌미애 ┃ 노무현과의 인연 ┃ 노무현이 반대한 민주당의 분당 ┃ 열린우리당의 첫 총선과 탄핵 정국 ┃ 의리남 노무현 ┃ 정동영의 오해 ┃ 2007년 대선의 패배 ┃ 정봉주와의 대담: 화합의 시작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

6장 호남 홀대론으로 누가 이익을 보는가
호남-충청 연대가 필요했던 이유 ┃ 30년, 지역주의 청산에 걸리는 시간 ┃ 호남 왕따의 진정한 원인 ┃ 지역주의 선거의 비대칭성 ┃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은 허구 ┃ 노무현의 호남 사랑 : 인사 ┃ 노무현의 호남 사랑 : 지역개발 ┃ 호남 홀대론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 ┃ 왕따의 고백

에필로그_ 세상을 바꾸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기대하며

2016년 12월 경향과 한겨레는 광주 촛불집회에서 ‘문재인이 발언권을 요청했는데 주최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주최한 단체에서 “정치인들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며 거절한 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문재인! 문재인!” 하며 연호하는 바람에 그에게 마이크를 줄 수밖에 없었다. 사회자가 무대에서 내려와 문재인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 마이크를 건넸고, 문재인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하고 손 흔들고 환호까지 받았다. 경향과 한겨레는 오보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각사에는 밤늦게까지 항의가 빗발쳤지만 두 신문사는 반응하지 않았다. 〈경향신문〉만 다음날 기사의 일부를 살짝 수정했을 뿐, 사과는 없었다. _〈1장 왜 문재인은 왕따가 되었나?〉, 41-42쪽

총선 후 반문 계파 활동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찍힌 이들은 되돌아갈 길이 없는 것이다. 언론과 반문 의원들이 문재인을 엮는 데 실패하자 문재인 지지자를 비난하는 것으로 초점을 옮긴 것은 한 편으론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들이 진정으로 무서워하는 건 문재인이나 친문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 당원의 다수파를 점하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당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민 전체로 보면 여전히 소수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다수파를 점한다. 따라서 이들이 민주당에 있는 한 어떤 선거에 나가든 쉽지 않다는 열패감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이 문재인 지지자를 강성이라고 비난하고 고립시키려는 전략은 어쩌면 영리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_〈1장 왜 문재인은 왕따가 되었나?〉, 65쪽

좌우 언론은 역대 가장 민주적이었던 노 대통령에게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사용해 비판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미FTA 체결로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50%가 넘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최장집 교수는 노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는 FTA를 밀어붙였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는 1970년 남미의 독재자들에게 사용하던 위임민주주의delegative democracy라는 말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그 반대편에서는 좌파 언론·지식인·정치인·지지자들이 노 대통령이 마음먹고 양극화를 일거에 해결하지 못했다고, 정치검찰을 척결하지 못했다고, 주어진 권력을 행사해보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시 말해서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노무현은 도대체 어느 쪽 칼끝에 맞춰서 춤을 췄어야 하나? _〈2장 왕따 프레임을 완성하는 사람들〉, 90-91쪽

노무현과 소위 진보언론의 갈등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본질이다. 진보란 인간 이성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인간을 믿지 않으면 역사의 진보를 믿을 수 없다. 반면, 보수란 기존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볼 때, 세상이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진보 의제가 등장하면 한때 진보였던 사람도 보수적인 입장으로 변하게 된다. 나는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한 번 진보라고 영원히 진보는 아니다. _〈3장 노무현과 진보언론의 이념적 갈등〉, 146-147쪽

왕따를 당하는 친노에게도 스스로 세력화를 함으로써 왕따를 극복하지 못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그 세력화가 지금까지는 쉽지 않았다. 친노는 미디어에 발언권도 없었고, 뭔가 일만 터지면 친노라고 덮어씌워 매도되니 국민에게는 나쁜 이미지가 전달되었다. 친노·친문이 되면 작은 실수에도 큰 굴레가 씌워지니 감히 누가 손을 들고 나서겠는가. 죽도록 일해도 친노·친문에겐 공천이나 자리에 대한 보상이 없었다. 반면 당내 갈등이 일어나면 친노·친문에게 책임을 묻는다. 책임을 피하고 싶지는 않지만, 친노·친문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음을 고백한다. 이들에게 딱 하나 남은 방법은 자신들이 받는 고통을 국민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방어자가 세력화되어 국민 중 친노가 절반을 넘어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선진국 대열로 들어 설 것이고 친노 왕따는 사라질 것이다. _〈4장 노무현과 진보언론의 문화적 갈등〉, 211쪽

호남 홀대론의 생산자는 보수언론이었다. 보수언론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호남과 영남을 이간질하는 “대구에는 추석이 없다”, “영남의 공장을 호남으로 옮겨갔다”는 등의 악의적인 보도를 했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니 친노와 호남을 이간질하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보수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호남이 아니라 친노를 공격하는 이유는 호남은 아직도 소수 지역이라서 단독으로 집권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친노 역시 그 숫자가 호남보다 많지는 않지만 호남과 친노 양자가 결합하면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집권 가능성을 막을 집단은 존재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이다. 친노를 철저히 소외시켰던 손학규 당대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늘 20%에 머물렀던 이 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친노가 당대표가 되자 지지도가 30%를 웃돌았다. 최근의 과도하게 높은 민주당의 지지도는 박근혜 탄핵의 여파이므로 반드시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친노와 호남이 손을 잡으면 이 연대는 무적이 되어 어떤 집단과 겨뤄도 이길 수 있다. 가해자가 친노와 호남의 분리작전을 쓰는 건 너무도 영리한 전략이다.
_〈6장 누가 호남 홀대론으로 이익을 보는가〉, 310쪽

박근혜 정부의 최대 부역자는 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이 감시를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경선인단이 참가해 경선을 치렀는데 언론이 안철수 후보를 얼마나 띄웠는지 문재인 후보와 거의 비슷한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방송은 안철수에 대해 거의 대통령 당선자 수준의 보도를 해줬다. 국정농단의 부역 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면 해답은 분명하다. 그들은 지금 떨고 있다. 촛불의 힘이 부역 세력에게 변화를 요구할까 봐 온 힘을 다해 막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박근혜의 탄핵 이후 정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국민의 간절한 소원이 반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제와 (권력에 대한 어떤 견제 장치도 없는) 의원내각제 간의 싸움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더욱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대선이 되었다. 시민의 힘을 거세하고 노회한 직업 정치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대통령을 머슴으로 부려먹는 개혁적인 대통령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_ 〈6장 누가 호남 홀대론으로 이익을 보는가〉, 317-318쪽

문재인은 어떻게 왕따가 되었을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언론이 완성하는 왕따의 계보학
김대중은 정치 인생 내내 ‘빨갱이’ 프레임과 맞서 싸웠다. 국외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해 투쟁하고 남북한의 긴장관계 완화를 위해 기여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성으로 평가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화해와 포용을 기본 태도로 남북한 간의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추진한 햇볕정책이 ‘빨갱이 정부의 북한 퍼주기’로 왜곡됐다. ‘김대중의 후예’로 호남의 지지를 업고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은 ‘빨갱이’에 ‘막말’ 프레임에 시달렸다. 국민의 정부 때보다 인사와 지역개발 지원 정책에 호남을 더 배려했음에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을 주도한 ‘배신자’, ‘호남 홀대론’의 공격을 받았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의 남자’로 민정수석을 지낸 ‘노무현의 후예’ 문재인은 정계 입문과 동시에 앞선 두 왕따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받음은 물론, ‘친노 패권주의’ 프레임까지 더해져 왕따 정치인의 계보를 이었다. 언론은 국민의 정부가 공들인 햇볕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참여정부에 물었고, 정동영의 대통령선거 패배 원인이 참여정부의 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이 대선에 출마하자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과거 실패의 책임을 모두 그에게 전가했다. 조기숙 교수는 언론이 만들고 반문·비문이 완성해가는 ‘기승전’-문재인 전략의 부당함을 언론의 보도자료와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어 낱낱이 분석한다. 이 내용은 인기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7회에 걸쳐 공개해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조·중·동과 한·경·오(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은 왜 유독 문재인에게만 가혹할까?
정치학자 조기숙의 ‘구좌파’ 진보언론에 관한 비판적 분석
“우리 편한테서 부당한 비판을 들으면 많이 아픕니다. 그럴 땐 혼자 소주 한잔 마십니다.” 문재인의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퇴임 후 비슷한 말을 했다. 보수언론의 비판은 정치적 생각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별로 아파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보언론의 비판적인 사설이나 칼럼에는 많이 아파했다.
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문재인을 비판할까? 조기숙 교수는 대략 일곱 가지로 원인을 설명한다. 우리 편을 옹호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 편에게 더 가혹하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진보언론의 양심 결벽증, 시간과 재정이 부족한 진보언론의 열악한 업무 환경, 폐쇄적인 엘리티즘, 비판적 효능감 혹은 스톡홀름 신드롬, 언론의 특권을 이용해 스스로 킹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바람, 언론권력의 사유화, 노무현과의 이념적·문화적 갈등이 그것이다. 진보언론의 이런 특성들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조기숙 교수는 진보언론을 ‘구좌파’로 규정한다. 흔히 좌는 진보, 우는 보수라는 주장은 20세기까지는 맞지만 21세기는 틀리다고 지적한다. 좌파 안에서도 갈등이 존재하며, 특히 문화적 갈등을 기준으로 구좌파와 신좌파로 구분되는데 집단주의·권위주의 문화가 강한 진보언론을 구좌파로, 탈권위·탈물질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영을 신좌파로 구분한다. 신좌파로 상징되는 대표 인물이 노무현이다.

언론의 ‘기승전-문재인’ 보도에도 왜 문재인의 지지도는 계속 올라갈까?
노사모부터 촛불 시민까지, 탈이념·탈권위를 지향하는 신좌파의 탄생
세계사에서 신좌파의 등장은 프랑스 68혁명 세대다. “상상력에 권력을!”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경찰을 없애야 한다”는 그들의 대표 구호에서 보듯, 신좌파의 특징은 탈권위를 추구한다. 한국 정치사에서 신좌파는 노무현과 함께 등장했다. 그를 지지한 노사모부터 팟캐스트 열풍을 선도한 ‘나꼼수’, 이명박 정권 때부터 광장으로 나오기 시작해 박근혜 탄핵까지 이끌어낸 촛불 시민 등이 대표적인 신좌파운동이다. 21세기 정치 지형도는 신좌파에 의해 새로 쓰이고 있으며, 신좌파운동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앞선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68혁명과 달리 평화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신좌파의 또 다른 특징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행동한다는 점이다. 촛불 시민들도 지도자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반문·비문이 문재인에게 지지자들을 관리하라 운운하는 것은 새로 등장한 신좌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진보언론까지 가세한 편향된 보도에 공격받았다. 2008년 촛불집회가 갈수록 거세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초를 누구 돈으로 샀냐”고 물었고 검찰은 즉각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착수했다. 검증되지 않은 뉴스가 생중계되듯 쏟아졌고, 정치인의 말보다 언론을 더 신뢰하는 시민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마저 언론을 신뢰하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을 결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후에야 언론보도의 편향성을 깨달은 시민들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이제 왕따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왕따 당하는 사람은 책임이 없는가?
왕따를 완성하는 사람들과 왕따를 해결하는 사람들
흔히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으면 왕따가 성립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구조와 집단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왕따가 성립되기 어렵다. 왕따 현상은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동조자, 방관자 그 외에도 강화자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왕따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방어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 피해자 : 왕따의 대상이 되는 사람. 그가 속한 집단의 일원들과는 다른 그의 뭔가가 타인을 불편하게 한다. 신체적 약점뿐 아니라 질투심을 자아낼 만큼 매우 예쁘거나 공부를 아주 잘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 가해자 : 힘 있는 사람, 권력이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왕따를 지목하고 언어나 신체적 공격을 가한다. 가해자는 수많은 동조자를 필요로 한다. 피해자를 괴롭힐 때 옆에서 격려하고 환호할수록 더 큰 쾌감을 느끼고 왕따를 지속하고 싶다는 동기를 얻기 때문이다.
· 동조자 : 가해자를 격려하고 환호하는 사람.
· 방관자 : 왕따는 주위 많은 방관자의 묵인 아래 이루어진다. 왕따를 목격하고 단 한 사람이라도 이를 말리거나 제지하면 왕따는 지속되지 않는다.
· 강화자reinforcer : 과거에는 자신도 왕따였는데, 자신보다 더 약 한 사람이 나타나서 왕따를 당하게 되면 가해자의 앞잡이가 되어 피해자를 더 가혹하게 괴롭히는 사람이다. 때로는 강화자가 가해자보다 더 심한 해를 입히기도 한다.
· 방어자 : 왕따 현상의 잘못을 인지하고 그 사실을 알리며 비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조기숙

저자 조기숙은 정치 논평가이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2005~06년 노무현 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미국 정당의 선거 전략에 관한 논문으로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미래’를 바꾸기 위해 교육을 연구한다. 2008년부터 한국 대학 최초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공외교’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2013년에 공공외교센터를 설립해 센터장으로서 한?독포럼과 한?독주니어포럼, 한?미공공외교포럼, 유엔심포지엄을 개최해왔고, 《한국형 공공외교 효과 평가 모델》(2016)을 발간했다. 정치 분야 저서로 《여성 과학자의 글로벌 리더십》, 《포퓰리즘의 정치학》, 《노무현의 민주주의》(공저) 등을, 교육 분야 저서로 《왜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만 가면 바보가 될까?》, 《굿바이 사교육》(공저), 《아이를 살리는 교육》(공저) 등을 썼다. 정치 논평 저서로는 《한국은 시민혁명중》, 《마법에 걸린 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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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의 정치학
    왜 진보언론조차 노무현 문재인을 공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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