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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에서 인생을 배웠다

권소현 지음
소울메이트

2016년 04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4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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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62MB)
ISBN 9788960609341
쪽수 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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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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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가이드 없이 배낭 하나만 메고 인도 곳곳을 종횡무진 누빈 100% 리얼 여행기다. 다른 여행 에세이처럼 인도 여행 후 느낀 감상을 단순히 써내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도의 계급제도와 인도 내 여성의 지위, 음식문화, 인도에서 택시 타는 방법, 명소 감상법 등 여행시 알아두면 좋을 만한 팁들을 담아 내용을 풍부하게 구성했다. 또 각 장마다 방문한 주요 도시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그 도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어 각각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인도 여행을 앞둔 사람들뿐 아니라 관심은 있지만 호불호가 강한 여행지라는 말 때문에 선뜻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일상의 여유가 없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독자가 될 수 있다.
지은이의 말 _ 나마스떼 인도!

1장 인도를 관찰하다
인도에 길들여지다
Tip 타지마할 감상법
노 프라블럼!
힝글리시의 파워
불가촉천민이 되다
Tip 인도의 계급제도
인간 나르는 화물차
Tip 인도의 기차
귀여운 사기사건
Tip 인도에서의 버스여행
너무나 포근했던 대자연의 품
Tip 인도의 낙타사파리
이마에 찍힌 붉은 점
Tip 빨간 점의 의미

2장 인도에 적응하다
인도에서의 설사, 델리 벨리
Tip 인도의 음식문화
마음이 아려오다
Tip 인도에서 택시 타기
20루피짜리 최고의 음식
마더 테레사 하우스 가는 길
Tip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봉사하기
세상에서 세력이 가장 작은 종교
바라나시, 도망치듯 떠나다
강가 이즈 라이프Ganga is life
Tip 바라나시 가트 관람법
가끔은 어둠이 좋다
Tip 인도의 전력 사정
기차만큼 싼 비행기
Tip 인도에서 이동수단 선택하기

3장 인도에 빠지다
억겁의 인연
인도는 야하다
CST역과의 악연
정正과 부정不正
낙원에서의 극기 훈련
Tip 인도의 기후
음침한 게스트하우스
Tip 인도에서 숙소 잡기
평온함에 숨겨진 피의 역사
Tip 암리차르 공짜 인심
한 편의 연극 같은 국경폐쇄식
Tip 와가-아타리 국경 가는 법
여자라서 행복해요?
Tip 통계로 보는 인도 내 여성 지위

4장 히말라야를 맛보다
잠깐의 신선놀음
Tip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코스
거머리 습격 사건
Tip 트레킹 가방 싸기
구룽족의 파티
Tip 네팔의 소수민족
마오이스트의 싱거운 협박
Tip 마오이스트는 누구인가
네팔 의사의 자존심
Tip 해외여행 중 아플 때
“윈도싯 플리즈window seat, please”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
Tip 네팔의 쿠마리
천 원과 민간외교

5장 하늘에 다가가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
Tip 티베트 가는 법
중니공로 따라 티베트 가는 길
오줌소태와 베토벤
해발 5천m 고지에서의 사투
Tip 고산병 완화하는 법
오지여행 끝에 만난 문명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
개구쟁이 동자승
여자는 다 비슷해
오체투지의 열정

『나는 인도에서 인생을 배웠다』 저자와의 인터뷰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2가지로 나뉜다. 뭔가에 홀린 듯 인도를 또 찾거나 학을 떼고 다시는 인도에 가지 않겠다며 극단적으로 거부한다. 인도를 다시 찾는 사람들도 인도가 너무 좋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으로 끌어당기는 강력한 마력 같은 게 있다고 말한다. 인도는 보면 볼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나라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를 다녀간 많은 여행자들이 쏟아낸 책이 서점 한편에 가득 쌓여 있으며, 인도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과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 인도를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난다. 인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기자로 복귀했다.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는데도 한동안 인도에 대한 향수에 시달렸다. 분명 다시 찾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인도를 떠났는데 시간이 갈수록 인도 생각이 간절했다. 누군가 인도행 비행기표를 끊어주었다면 군말 없이 짐을 싸서 인도로 떠났을 것이다. _p.10

버스는 복도에까지 통의자를 놓고 앉아서 가는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고 버스에 탄 승객들은 하나둘씩 눈을 감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계속 거슬렸다. 처음에는 지갑이나 가방을 노리는 소매치기인 줄 알았다. 다른 곳으로 시선 한 번 돌리지 않고 우리 쪽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복도에 의자를 놓고 버스 뒤쪽을 바라보고 앉은 이 인도 남자는 하얀 눈만 번뜩였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돌릴 만도 한데 우리 쪽에 완전히 고정되어 있었다.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몰라 결국은 나도 같이 뚫어져라 쳐다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눈싸움이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졌다. 흔들림 없이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워 포기하고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인도인들은 이렇게 이방인이 나타나면 신기하다는 듯이 뚫어져라 쳐다본다. 옆에서 힐끗힐끗 훔쳐보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앞에 와서 쳐다본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_p.25

하지만 큰 문제가 생기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그들의 노 프라블럼에 점점 물들어갔다. 기차가 연착되어 1시간이나 늦는다는 방송이 나왔을 때도 ‘노 프라블럼, 1시간 연착이면 양호하네.’,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을 때도 ‘노 프라블럼, 좀더 아껴쓰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또 한국으로 돌아올 때 경유로 잠깐 머문 일본에서 비행기를 놓쳐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을 때도 나도 모르게 속으로 ‘노 프라블럼, 공항에서 하루 노숙 못 할까.’라고 생각했다. 왠지 노 프라블럼을 중얼거리면 안 되는 것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도 델리로 입국했을 때 첫 이동지인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가 예정시각보다 2시간 늦게 출발한 것에 화를 내며 초조해했던 내가 노 프라블럼 정신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인도인들이 쓰는 노 프라블럼의 의미가 내가 생각하는 의미와 다를지 몰라도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첫 번째 만트라, 그것은 ‘노 프라블럼’
이었다. _pp.36~37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철수도 낙타몰이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자려고 침낭을 펴고 드러누웠더니 밤하늘이 온전히 눈에 들어왔다. 시야의 한구석을 가릴 건물도, 별빛을 퇴색시킬 만큼 휘황찬란한 조명도 없었다. 까만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뿐이었다. 한참 하늘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떠보니 새벽이었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왔다. 태양이 막 모습을 드러낼 참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난리가 났다. 어젯밤에 들개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손전등을 계속 껐다가 켰다가, 저리 가라고 소리도 질렀다가 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것이다. 낙타는 옆에서 계속 되새김질을 하면서 방귀도 뿡뿡 뀌어댔다고 한다. 바로 내 옆에 자리를 잡았던 아이가 물었다. “옆에서 그리 소란을 떠는데 어떻게 한 번을 안 깨고 그렇게 곤히 잘 수가 있어?” 대자연의 품이 너무 포근했나보다. 정말 들개 소리도, 들개를 쫓는 소리도, 낙타의 방귀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저 푹 자서 너무 개운했을 뿐이었다. _pp.69~70

인도에 가면 인생을 배우고, 나를 발견한다!
가이드 없이 배낭 하나만 메고 인도 곳곳을 종횡무진 누빈 100% 리얼 여행기다. 다른 여행 에세이처럼 인도 여행 후 느낀 감상을 단순히 써내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도의 계급제도와 인도 내 여성의 지위, 음식문화, 인도에서 택시 타는 방법, 명소 감상법 등 여행시 알아두면 좋을 만한 팁들을 담아 내용을 풍부하게 구성했다. 또 각 장마다 방문한 주요 도시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그 도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어 각각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인도 여행을 앞둔 사람들뿐 아니라 관심은 있지만 호불호가 강한 여행지라는 말 때문에 선뜻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일상의 여유가 없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독자가 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가장 솔직한 인도를 만나보자.
‘인생’과 ‘행복’, 그리고 ‘나’를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인도로 떠난다. 마찬가지로 저자도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에 대해 고민할 때, 인생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는 생각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를 풀 수 있는 답을 찾겠다며 인도로 떠났다. 그러나 인도는 생각만큼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 무작정 인도로 떠나는 것은 그저 힘든 여행을 자처하는 일이다. 저자는 인도에서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거나 인도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인도를 똑바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하며 인도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도의 정치 ㆍ 경제 ㆍ 문화 ㆍ 역사를 알면 인도라는 나라를, 그리고 인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면 볼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인도!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도를 관찰하다’에서는 이방인의 눈에 비친 낯선 인도의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특히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발휘되는 인도인들의 ‘노 프라블럼 정신’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세상을 좀더 낙관적이고 관대하게 바라보게 된 경험을 이야기한다. 2장 ‘인도에 적응하다’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인도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인도에서 가장 성스럽다고 여겨지는 바라나시에 방문한 이야기를 담았다. 갠지스 강을 따라 늘어선 가트 한쪽에서는 화장 의식이 행해지고, 한쪽에서는 어머니의 강에서 현생의 죄를 씻고자 하는 순례자들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3장 ‘인도에 빠지다’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인도에 완벽하게 길들여진 저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의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인 정(正)과 부정(不正)에 대해 알게 된 에피소드와 평온함 속에 숨겨진 피의 역사를 가진 시크교 등을 담았다.
4장 ‘히말라야를 맛보다’에서는 산악인들의 로망인 히말라야 고봉이 있는 네팔로 이동해 경험한 안나푸르나 트레킹 여정을 담았다.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 트레킹 가방 싸기, 고산병 완화하는 방법 등 트레킹을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함께 수록했다. 4장의 ‘천 원과 민간외교’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인이므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신중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5장 ‘하늘에 다가가다’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나라 티베트 여행기를 담았다. 7박 8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티베트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상징인 포탈라 궁을 비롯해 조캉 사원, 세라 사원, 아니상쿵 등 티베트 불교 관련 명소를 둘러본다.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는 여행도 좋지만, 인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안다면 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해둘 수 있으며, 인도의 색다른 매력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마더 테레사 수녀가 평생을 바쳐 콜카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세웠던 ‘사랑의 선교회’, 콜카타 사람들은 그곳을 ‘마더 테레사 하우스’라고 불렀다. 마더 테레사 하우스는 빈민의 도시인 콜카타의 상징이기도 했다. 여행 일정을 짤 때 지도에 표시된 마더 테레사 하우스의 위치를 보고 도저히 찾아가기 힘들겠다 싶어서 지레 포기했는데 이 왈라의 말을 들으니 문득 가고 싶어졌다. 이 왈라는 오토릭샤도, 사이클릭샤도 아닌 영화 〈시티 오브 조이(City of Joy)〉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었다. 처음 콜카타에 와서는 인력거가 참 비인간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인력거를 끌고 달리는 이들을 보니 안타까워 차마 못 탈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에게 인력거는 생계수단으로, 손님이 한 명이라도 더 타면 그날 그들의 저녁상이 푸짐해질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인력거도 한번 타볼 겸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 가보기로 했다. _pp.105~106

생각보다 수월하게 골목을 빠져나오긴 했지만 불빛도 없는데 아씨 가트까지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사이클릭샤를 잡아탔다. 어둠 속에서 간간히 비추는 불빛, 그 사이를 릭샤왈라는 무서울 정도로 거침없이 달렸다. 중간에 몇 번 접촉사고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달렸다. 숙소로 가는 길에 멋진 네온사인 행렬을 만났다. 결혼식 행렬인 것 같았다. 좋은 구경거리다 싶어 사이클릭샤에서 내렸다. 신랑으로 보이는 남자가 어린 남자아이와 함께 화려하게 치장한 말에 올라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 주위를 초록색 네온사인을 든 사람들과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이 에워쌌다. 플래시와 함께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일제히 우리에게 시선이 쏠렸다. 결혼식 행렬을 구경하는 사람보다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결혼식 행렬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동양 여자 3명과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현지인들은 그렇게 서로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_pp.137~138

인도인들은 이처럼 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를 섬기면서 자신을 투영한다. 그래서 신들 사이에서도 나름대로 인기 순위가 있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는 인기가 별로 없다. 이미 창조의 과업을 마치고 더이상 지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흐마 사원도 푸쉬카르에 달랑 한 개만 있을 뿐이다. 비쉬누는 정의의 신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구세주적인 존재다. 늘 자애롭고 밝으며 질서가 흔들리면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시바는 광폭하고 방탕한 신으로 ‘파괴자’의 전형이다. 양 미간 사이에는 지혜의 눈인 제3의 눈이 있으며 코브라를 목에 두르고 삼지창을 들고 다닌다. 종종 벌거벗은 몸에 온통 재를 바르고 요기(yogi) 자세로 고행을 하기도 한다. 이 괴팍한 신을 인도인들은 절대적으로 떠받들고 있다. 파괴는 또 다른 창조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인 만큼 시바를 통해 ‘창조-유지-파괴-창조’로 이어지는 우주의 순환고리가 완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_p.165

왜 CST역 앞에만 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남자들을 만날까. 짜증이 몰려오고 있는 찰나, 버스 한 대가 왔다. 갑자기 버스 스탠드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나를 향해 “뭄바이 센트럴”이라고 외쳤다. 124번 버스가 아니라 125번이었는데 이 버스도 센트럴 역에 간다며 타라고 손짓했다. 버스 앞으로 다가갔더니 모두 먼저 타라고 길을 비켜주었다. 한 동양 여성이 인도인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스를 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버스에 오르자 뒤따라 탄 한 인도 남자가 빈자리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길을 만들어주었다. 쭈뼛쭈뼛 가서 자리에 앉았는데도 여전히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질 않았다.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 채 출발했고 창밖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갈수록 황당했던 그 아저씨보다는 ‘뭄바이 센트럴’을 동시에 외치며 길을 만들어주었던 인도인들이 떠올랐다. 빠르게 뛰었던 심장 박동수는 점점 제 속도를 찾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었다. _pp.174~175

인도인들은 인간의 육체가 정과 부정 상태를 계속 오간다고 여기는데, 목욕을 막 마쳤을 때가 가장 정한 상태다. 반면 분비물과 배설물은 부정한 것이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쓰지 않고 손을 이용해 물로 닦아내는 이유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부정의 상태에서 벗어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도저히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았던 인도의 화장실 문화도 결국 정과 부의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른 아침에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창밖으로 넓은 들판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인도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아침에 볼일을 보러 들판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들은 작은 들통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가릴 것도 없는 탁 트인 공간에서 아무렇지 않게 볼일을 본다. 로따(lota)라고 불리는 놋쇠로 만든 들통은 인도인들에게 필수품이다. 인도인들은 볼일을 본 후 이 들통에 담긴 물로 씻어낸다. 이때 왼손을 사용하는데 왼손은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_pp.177~178

인도에서 여성으로 살기란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인도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인도 대도시에서는 전통 의상인 사리를 벗어던지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그들에게서 당당함이 느껴졌다. 암리차르에서 만나 몇 마디 나누다가 친해진 13살짜리 꼬마 아가씨는 마치 보디가드인 양 멀리서 몰래 사진을 찍으려는 남자들을 모두 막아주기도 했다. ‘몰카’ 기미가 보이면 남자들에게 다가가 “What’s problem?” 하면서 허락 없이 사진을 찍지 말 것을 당당하게 요구했다. 황금 사원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홀로 서 있으면 “혼자 있지 말랬지?” 하면서 손을 잡아끌기도 했다. 훗날 유명한 여권 운동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Ladies’나 ‘Only Ladies’의 기원이야 어찌 되었든 신세대 인도 여성들은 이 같은 특권을 적극적으로 누리는 듯했다. 이들의 이런 당당한 모습을 보며 다우리와 사티(sati;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함께 태워 죽이던 인도 풍습)가 없는 미래의 인도를 잠시 꿈꾸었다. _pp.208~209

집 떠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여유로움이었다. 사람을 지치게 하는 더위도 없고, 진드기처럼 들러붙는 호객꾼도 없었다. 인도에서 빼놓았던 혼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 저녁이 되자 페와 호수 너머로 해가 떨어지면서 주변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배를 빌려 타고 잔잔한 페와 호수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저 멀리 흰 눈으로 덮인 마차푸차레(Machapuchare)가 모습을 드러냈다. ‘생선 꼬리’라는 뜻의 마차푸차레는 정말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생겼다. 신성한 곳이라 등정을 금지하는 바람에 안나푸르나 산맥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봉우리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붉은 노을을 반사해내는 마차푸차레 봉이 신비감을 더했다. 우기에 운 좋게 페와 호수 한가운데에서 구름 사이로 설산을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여유롭게 주변 산책을 마친 우리는 다음 날 트레킹을 떠나기 위해 포터(porter; 트레커의 짐을 운반해주는 사람)를 섭외하고 루트를 짰다. 트레킹에 필요한 것만 챙겨서 다시 짐을 싸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_p.223

그 안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한참을 그렇게 빗줄기를 보고 있는데 아이 셋이 뛰어 들어왔다. 앞에 보이는 허름한 집에 사는 아이들인 듯했다.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상처가 난 다리를 들이대며 “메디신.”이라고 짤막한 단어를 내뱉었다. 진물이 나와 곪기 일보직전이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뒀나 싶을 정도였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를 꺼내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줬더니 지켜보던 아이들이 너도 나도 상처를 내민다. 손?팔목?정강이?무릎 등 상처가 다 아문 곳도 연고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양 여기저기 발라달라고 졸라댔다. 심리적 효과라는 것도 있으니 내미는 족족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줬다. 그리고 남은 연고와 밴드를 한 아
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고맙다는 표현을 전혀 하지 않았다. 외국인 트레커들을 늘 이렇게 치료해주고 약도 주는 존재로 알고 있나보다. 아이들에게 “이럴 땐 ‘땡큐’라고 말하는 거야.”라고 말해주고는 다시 길을 나섰다. 왠지 모를 찜찜함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 _p.241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차를 세우고 가이드와 운전사가 내렸다. 영문도 모른 채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이드가 와서 설명하기를, 비가 오면서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버스 한 대가 진흙탕에 빠져서 길이 막힌 상태라는 것이다. 500루피를 내면 건너편에 대기하고 있는 로컬버스를 타고 일정에 맞춰 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그 버스가 복구되고 길이 뚫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공을 여행객에게 넘긴다. 추가로 500루피를 내야 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불만을 표시하지도, 항의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500루피를 내기로 하고 차에서 내렸다. 200m 정도 걸어가니 진흙탕에 빠져 버둥대는 버스가 보였다. 여행객들을 실어나르던 버스였나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두 나서서 버스 복구를 돕는 낯선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들 역시 불평불만 없이 느긋한 모습이었다. 진흙탕을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쓰는 버스를 지나 새 버스에 올랐다. _pp.287~288

힘겹게 벼랑길을 오르던 버스가 잠시 정차했다. 히말라야 고개인 라룽라(La Lungla)에 도착한 것이다. 무려 해발 5,050m로 이번 여행 일정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개였다. 이날 초반만 해도 눈부시도록 하얀 눈으로 덮인 설산과 푸른 초원, 조금은 황량한 벌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만으로 대자연이 주는 경이감을 만끽했다. 하지만 라룽라에 도착할 때쯤에는 당장 되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고산병이 본격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버스 안을 둘러보니 모두 축 늘어져 있다. 바람이라도 쐬면 괜찮아질까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눈앞에 티베트 불경을 적은 오색 깃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넓은 대지를 빙 둘러 고산들이 보였다. 한쪽에는 시샤팡마가, 그 반대편에는 초모랑마(Chomoloangma; 티베트어로 에베레스트를 뜻함)가 있다는데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가 나도 모르게 무게중심을 못 잡고 휘청했다. 내가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는 5천m 높이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_pp.299~300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티베트 달력으로 4월 15일, 바로 사카다와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티베트인들은 이때 성지를 찾아 순례를 하면서 일생의 죄를 씻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포탈라 궁 주변이 순례를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신기한 것은 모두 시계 방향으로만 돈다는 것이다. 역행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아이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법륜을 돌리거나 불경을 외우면서 걷기도 했다. 먼 곳에 사는 티베트인들은 이 날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걸어서 라싸에 오기도 한단다. 종교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포탈라 궁이 한눈에 보이는 정면 도로에서는 일렬로 엎드려 오체투지를 하는 티베트인들로 가득했다. 손과 무릎, 이마에 보호 장치를 하고는 경건하게 성의를 다해 두 손을 모아 이마에 한 번, 코앞에서 한 번 가슴에서 한 번 합장을 한 뒤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몸을 완전히 엎드려 낮춘다. 이마가 땅에 닿아 딱딱 소리가 나면 팔을 쭉 뻗었다가 원을 그리며 다시 허리춤에 모으고는 일어난다. _p.322

작가정보

저자(글) 권소현

저자 권소현은 여행을 좋아하는 기자다. 한때 여행전문 기자를 꿈꾸기도 했지만 기사를 쓰기 위한 여행은 단순한 출장일 뿐이라는 생각에 포기했다. 대신 경제지 <이데일리> 공채 1기로 입사했다. 기자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언론사에서 장기 휴가는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입사 2년차에 과감하게 장기 휴가를 선언하고 대책 없이 방콕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당시 선배들은 어이없어했지만 이왕시작한 것, 매년 명절이나 황금연휴가 되면 어김없이 앞뒤로 휴가를 붙여 길게는 2주씩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인도는 그 중에서도 가장 장기간 여행했던 곳이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자산운용경영학석사를 취득했으며, <이데일리> 기자로 주로 증권부?경제부?금융부?국제부 등에서 경제기사를 써왔다. 저서로는 『금융지식, 이보다 쉬울 수 없다』『어려울수록 금융지식에 빠져라』(공저) 『신의 직장 안 부러운 1인 기업의 비밀』(공저) 『세계경제권력지도』(공저) 등 경제금융서와 『일반 육아책에는 없는 쌍둥이 육아의 모든 것』(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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