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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

술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한 70가지 이야기
하종은 지음
초록북스

2014년 11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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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85MB)
ISBN 978896060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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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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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는 알코올중독에 대한 이해부터 치료 방법, 극복 방법, 극복 과정에 이르기까지 알코올중독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지침서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조차 치료하기 까다로워하는 알코올중독 분야에서 수천 명의 중독자를 만나 치료하고 회복자의 길로 이끌었다. 알코올중독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코올중독에서 회복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코올중독과 다른 정신과적 질병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코올중독도 유전이 되는지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는 쉽사리 알기 어려웠던 알코올중독의 원인부터 대안까지 상세히 다룬다.
지은이의 말 _ “왜 하필 알코올중독인가?”
1부. 완전한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인정하는 사람만이 회복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은 왜 인정하기 어려운가?│알코올중독을 극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를 시작할 수 있었나?│변화를 간절히 원한 만큼 희망은 살아난다

알코올중독이란 무엇인가?
“나는 단지 술버릇이 나쁜 애주가이지 않을까요?”│도대체 알코올중독이란 무엇인가?│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

술로 인한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보자
알코올중독,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은?│일주일에 몇 번 마시지도 않는데, 왜 알코올중독자인가?

중독의 길에서 회복의 길로 이르는 방법
중독자의 결말과 회복자의 결말은 어떻게 다른가?

변화하고 회복하고 싶은, 그 마음을 깨워라
술만 마시던 사람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나?

완전한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알코올중독은 완치가 가능한가?│알코올중독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2부. 중독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알코올중독은 뇌에 생기는 질병이다
술은 뇌에 어떻게 작용해서 기분을 좋아지게 할까?│우리의 뇌는 어떻게 알코올에 중독되나?│중독된 상태로 계속 술을 마시면 치매에 걸릴까?

중독성 사고, 이보다 더 무서운 건 없다
중독성 사고란 무엇인가?│중독성 사고는 어떻게 표현되는가?│중독성 사고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중독성 사고는 어떻게 극복하는가?

어느 누구도 술 앞에 장사 없다
술로 인해 간은 얼마나 손상되나요?│알코올은 소화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알코올은 심장과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알코올중독자가 되면 또 다른 건강의 문제는 없나요?│중독자는 신체적 질환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왜 술을 마시죠?│정말 건강이 심각해졌을 때 술을 끊으면 안 되나요?

단주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중독자는 절주에 집착한다!│정말 절주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나요?│절주보다 단주가 쉽다는 것이 사실입니까?│술을 못 마시는 것은 불치병인가?│단주만 하면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술은 더이상 나를 위로해주지 않는다
술이 정말 마음을 위로해줄까?│술이 주는 것은 가짜 위로다!│중독자는 정말 마음이 괴로워서 술을 마실까?│술잔을 내려놓고 진정한 감정을 느끼자!

술병과 마음의 병은 상호 의존적이다
중독과 다른 정신과적 문제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나요?│중독자가 다른 정신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중독과 기분장애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중독과 불안장애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데 불면증이 악화되나요?│술과 관련이 있는 다른 정신질환은 없나요?

감정적 성숙이야말로 회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중독자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왜 우울해 보이나요?│어떻게 억압하고 있는 부정적인 마음을 발견할 수 있나요?│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알코올중독자의 가장 치명적인 적은 분노다
분노하는 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분노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요?

알코올중독은 사랑의 병이다
중독이 왜 사랑의 병인가?│중독자는 왜 사랑하지 못할까?│어떻게 해야 다시 사랑할 수 있나요?

3부. 알코올중독은 우리 모두의 병이다

알코올중독,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알코올중독에는 왜 걸리나요?│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도 치료가 필요한 중독자일까?

그녀가 늘 은밀하게 술에 취해 있는 이유
술이 여성에게 더 해로운가?│여자들은 정말 마음의 상처 때문에 술을 마시나?│여성 중독자를 위한 특별한 치료 방법이 있는가?

청소년 알코올중독은 왜 위험한가?
청소년들은 술을 얼마나 마시나요?│어릴 때 술을 접하면 중독자가 될 수 있나요?│청소년 음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노인은 술을 마시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까?
노인 알코올중독은 왜 위험한가요?│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수 있다│노인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독의 대물림, 이제는 끝내야 한다
알코올중독도 유전이 되나요?│중독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부. 알코올중독은 가족도 병들게 한다

술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중독자는 왜 그렇게 가족을 못살게 구나요?│중독자는 왜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나요?│술 마시고 하는 이야기가 진심일까?│중독자의 가족은 왜 우울증을 앓게 되나요?│가족이 먼저 위로받아야 한다!

가족이 빠지는 함정은 무엇인가?
공통의존이란 무엇인가요?│공통의존에 빠진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공통의존을 겪고 있는 가족의 구체적인 양상은?

치료를 거부하는 중독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치료를 거부하는데 강제 입원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그를 위한다면 조력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가족도 회복의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중독자와 대화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어떻게 해야 싸우지 않고 대화할 수 있나요?│중독자와 공감을 나누는 것이 가능한가요?

술꾼보다 내가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나 스스로를 구하라!│가족이 술을 못 마시도록 말리지 않으면 누가 중독자를 말리나요?│가족들을 위한 자조모임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5부. 알코올중독, 회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회복의 정석은 무엇인가?
단주만으로는 부족한가요?│술을 끊는 데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힘든 단계를 거쳐야 회복할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확신하고 실천하라!│중독자로 남지 말고 회복자가 되어라!│술을 끊으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어떻게 계획을 실천할 것인가?

음주 충동,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술을 얼마 동안 끊어야 갈망감이 사라질까요?│술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갈망감을 줄이려면 환경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요?│갈망감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파도를 타듯 갈망감을 타고 넘어라!│술을 거절하는 특별한 요령이 있나요?

재발을 각오하면 재발하지 않는다
재발은 언제 시작되나요?│재발을 경고하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실수로 술을 마셨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알코올중독, 어떻게 치료하나?
왜래(통원)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입원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알코올 상담센터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중독이라는 병을 극복하려면 약이 필요하다
약을 먹지 않고 술을 끊을 수는 없나요?│중독 치료제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날트렉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아캄프로세이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먹는 다른 약은 없나요?

회복을 함께할 진정한 벗을 만들자
A.A.모임에는 어떻게 참여하나요?│A.A.모임의 이념과 목적은 무엇인가요?│어떻게 하면 조력자를 만들 수 있을까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은 무엇인가?
알코올중독자에게 희망이 있는가?│회복자들은 무엇이 다른가요?│진정한 회복이란 무엇인가?

찾아보기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 저자와의 인터뷰

알코올중독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알지 못하거나 애써 부정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치료만은 거부하면서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은 자신이 잘 안다고 주장한다. 주변의 권유로 알코올중독 관련 책을 읽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이야.”라며 한두 쪽 읽는 시늉만 하다가 책을 덮어버린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알코올중독자가 보이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결국 술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인데 왜 그러는 것일까? 사람의 마음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쪽으로 작용하려는 성질이 있다. 심각한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의 마음이 택하는 가장 쉽고 원초적인 방법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것이다. 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대개 처음에는 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단이 잘못된 거야. 내가 하필 암에 걸렸을 리가 없어. 좀더 큰 병원에 가봐야겠어.”라며 상황을 부정한다. 병을 인정한 다음에 직면하게 될 앞날이 두렵기 때문이다. 암이든 알코올중독이든 시간
을 지체하면 병은 진행되고 치료는 점점 어려워지는데도 말이다._p.23

그러나 알코올중독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애주가라고 주장한다. 자신을 술버릇이 나쁜 애주가 정도로 묘사한다. “저 역시 언제든지 술을 끊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언제가 지금이 아니라
는 것이 문제다. 술을 줄이라는 주변의 압박을 받고 있거나, 술을 줄일 필요성을 본인 역시 느끼면서도 술을 줄이는 것을 보류하는 사람은 대부분 애주가가 아니다. 술을 줄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사람, 잠시 성공했으나 다시 술에 손을 대서 문제가 되풀이되는 사람은 결코 애주가가 될 수 없다. 오늘 당장 술 문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절대 애주가가 아니다. 설령 애주가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애주가들이 시간이 흐른 후에 중독자가 되곤 한다. 알코올중독자도 과거에는 꽤 오랜 기간 큰 문제없이 술을 즐겼던 사람들이다. 어제 애주가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해서 오늘 중독자가 아니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과거에 술을 조절했던 기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현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다._p.32~33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뇌가 술을 조절하지 못하는 알코올중독에는 적당한 진단기기가 없다. MRI와 CT는 알코올중독 말기에 뇌가 위축되어 회복되기 힘들어졌을 때에야 비로소 병을 입증해준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증상을 인지하기 힘들다고 해서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린다. 알코올중독은 더 심각하다. 알코올중독 역시 초기 단계에는 알아차리기 힘들 정
도로 은밀하게 병이 진행된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직장에 지각을 하는 사소한 실수가 알코올중독의 징조일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뼈만 앙상한 채로 매일 술을 마시다 죽어가는 중독자의 모습은 최후에 이르는 종착지일 뿐이다. 초기부터 매일매일 조금씩 병이 진행되어 한참이 지난 뒤에야 여기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이런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놓치고 만다. 알코올중독과 같이 계속 진행되고 악화되는 성질이 있는 만성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자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_p.40~41

처음부터 알코올중독자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은 비록 중독자일지라도 남들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술을 즐겼던 시절이 몇 년 이상 혹은 수십 년까지 지속되기 마련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지인들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술을 좋아했던 것뿐이다. 누군들 처음부터 술 문제가 있었겠는가? 또 자신이 알코올에 중독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술을 마셨겠는가? 술을 마시는 것이 좋았고 별 문제가 없었으니 즐겼던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점차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징후가 있었는데도 이를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 알코올중독으로 진행할 징조를 미리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중독자가 되는 사람에게는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우선 술을 통해 근심 걱정을 덜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positive reinforcement)가 남들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술을 마실 때 느끼는 고통이나 숙취 등 부정적인 효과(negative reinforcement)는 약한 편이다._p.53

술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지 않는다
이 책은 알코올중독에 대한 이해부터 치료 방법, 극복 방법, 극복 과정에 이르기까지 알코올중독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지침서다. 흔히 ‘알코올중독자’라고 하면 폭음을 반복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성인 남자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고 스스로 ‘애주가’라고도 칭하지만 은밀히 알코올을 즐기면서 중독에 빠져든 사람이 많다. 매번 술로 인해 잦은 실수를 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일상을 똑바로 마주하기 어려워지는데도 중독에 빠져든 현실을 부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더 늦기 전에 절망의 여정을 멈추고 회복의 과정을 함께하자는 하나의 이정표다. 이 책을 통해 술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중독 치료 전문가 증언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얻길 바란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조차 치료하기 까다로워하는 알코올중독 분야에서 수천 명의 중독자를 만나 치료하고 회복자의 길로 이끌었다. 알코올중독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코올중독에서 회복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코올중독과 다른 정신과적 질병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코올중독도 유전이 되는지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는 쉽사리 알기 어려웠던 알코올중독의 원인부터 대안까지 상세히 다룬다.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는 피해 차분하고 쉬운 설명, 환자들이 실제로 겪었던 강렬한 예시, 알기 쉬운 도표와 일러스트 등을 곁들여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여정에 함께할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알코올중독 문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알코올중독이 주는 폐해에 대한 인식은 아직까지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이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하루, 술 없이 맑은 정신으로 살 수 있다
저자가 치료 현장에서 만난 알코올중독자의 모습은 다양했다. 단순히 ‘애주가’일 뿐이라고 칭하는 사람부터 비밀리에 술을 마시는 청소년?여성?노인, 반복되는 술자리 때문에 중독에 이른 경영인?교수?의사에 이르기까지 알코올중독은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 과거에는 중독을 의지력이 약한 일부 사람들의 도덕적인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중독의 치료 방법이 정립되었고, 이 치료 방법을 수용한다면 누구나 회복에 성공할 수 있다. 하루 수백 여건의 음주운전사고가 일어나는데도 상습 음주운전은 팽배하고, 알코올중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건강이 망가져 폐인의 지경에 이르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은 등 알코올은 개인 및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알코올중독을 다양한 각도에서 명료화하고 세심한 치유의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자 알코올중독 분야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완전한 외복은 충분히 가능하다’에서는 알코올중독이란 무엇인지, 알코올중독에서 회복에 이르는 방법은 어떠한지 등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회복되는 전체 과정을 조망하고 설명한다. 2부 ‘중독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에서는 술이 뇌에서 어떻게 작용해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지, 중독성 사고란 무엇이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술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알코올이 몸에 일으키는 변화를 살펴보고 대응방법을 알아본다. 3부 ‘알코올중독은 우리 모두의 병이다’에서는 알코올중독에 빠지는 이유, 왜 노인?청소년?여성은 알코올에 특히 취약하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알아본다. 4부 ‘알코올중독은 가족도 병들게 한다’에서는 술은 가족에게 알코올중독자는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코올중독자의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알코올중독자의 가족이 회복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살펴본다. 5부 ‘알코올중독, 회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이란 무엇이며 음주의 충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알코올중독자가 도달해야 할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회복에 관해 살펴본다.

? 추천사

하종은 선생이 만성적이고 치명적인 알코올중독에서 회복할 수 있는 길잡이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책은 치료현장에서의 전문성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술했기에 중독자에게 친근감과 회복의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알코올중독자들이 완전한 회복을 이루어 중독에 얽매인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기원한다.
_ 천주교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 허근 신부

술을 권장하는 문화가 만연하고 음주로 인한 파괴적인 피해가 사회문제가 된 것은 창피한 일이다. 제조?유통?소비를 비롯한 전 과정에서 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방조하고 있다. 금연운동은 활발한데 반해 그보다 더 해로운 음주는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은 가장 치명적이다. 시간이 걸리는 자살이기 때문이다. 알코올중독 치료 일선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하종은 전문가의 중독 기전, 과정, 치료를 쉽고 상세하게 펴낸 이 책이 이러한 사회악 퇴치운동의 성화가 되기를 바란다.
_ 전 아주대학교 총장,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이호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치료하기 힘들어하고 꺼리는 병이 바로 알코올중독이다. 저자 하종은 선생은 학문적 지식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중독 환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공감할 줄 아는 진정한 중독 치료 전문가다. 책의 구석구석에서 환자를 향한 애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환자들에게 이 책은 어둠 속에서 한줄기 회복의 불빛을 보는 듯한 희망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_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국제성모병원 교수 기선완

중독은 질병이다. 그냥 질병이 아니고 무서운 질병이다.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사회도 병들게 만든다. 저자는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술에 빠지는 원인부터 대안까지 차분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중독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도 참고할 수 있는 멋진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_ 강북삼성병원 교수,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 전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신영철

책속으로 추가
알코올중독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술만 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끊으면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술에 빠져 살았던 몇 년간 외면하고 감춰왔던 문제들은 술을 끊는 순간 냉정한 채무자가 되어 하나하나 나를 찾아온다. 회복의 길은 그 채무를 갚아나가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래서 많은 중독자들은 회복의 길에 접어들 엄두를 내지 못한
다. 회복의 길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내 포기해버리고는 한다. 그러나 오늘도 묵묵히 회복의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들 역시 한때는 중독자였다는 점이다. 오랜 세월을 술에 의지한 끝에 무력해 보이기만 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 힘겨운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변한 것일까? 그들은 변하지 않는 중독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저명한 심리학자 밀러(Miller)는 중독에서 해방되는 사람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5단계로 설명했다._p.62~64

알코올중독에서 완치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단주에 성공한 사람들은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 번 알코올중독에 걸리면 평생 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몇
년간 단주에 성공했던 사람조차 ‘이제는 남들처럼 사람들과 어울릴 때만 조금씩 마시면 술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오래가지 못하고 재발하게 된다. 이는 알코올중독이 근본적으로 뇌에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뇌는 손상을 받으면 가장 회복되기 어려운 장기다. 피부는 열상을 입어도 봉합과 소독만 잘하면 1~3주 뒤에는 어김없이 회복된다. 간은 70%를 절제해도 2~3개월 후면 대부분 재생된다. 신체 장기 대부분은 어느 정도 손상을 받아도 저절로 회복되는 자생기능이 있다. 그러나 뇌만큼은 예외다. 한 번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뇌의 중요한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운동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평생 남게 된다. 알코올중독은 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끝에 뇌가 손상을 입고 오작동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 때문에 한 번 걸리면 완치되기가 매우 어렵다._p.76

중독자의 사고방식이 왜곡되는 현상을 ‘중독성 사고(addictive thinking)’라고 한다. 가족들이 아무리 술을 끊으라고 권유해도 중독자에게는 술을 마시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오히려 가족들이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화를 낸다는 논리가 중독자에게만큼은 정당하다. “난 술을 조절할 수 없는 것 같아. 입에만 대면 폭음을 하게 되니 말이야. 이제 정말 술을 줄여야겠어. 주말에만 조금씩 마셔야지.” 알코올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인식한 순간에도 왜곡된 생각은 중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술을 조절할 수 없다면서 술을 조절해서 조심해서 마시겠다는 모순된 논리를 펴고 만다.
그러나 중독성 사고는 술을 마시기 위한 의도적인 핑계나 거짓말과는 다르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미묘하고 그럴듯하게 생각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자기 자신을 기만하고 희생양으로 만들지만 정작 본인은 이러한 상황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 또한 중독자의 논리에 말려들어 중독성 사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된다._p.95~96

우울증은 알코올중독에서 가장 흔한 공존 질환이다. 중독자 중 30~40%는 일생에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겪는다. 여성, 매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위험하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술은 치명적인 독과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들에게 술을 피하라고 권유한다. 왜냐하면 알코올은 우울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기분을 회복하게 해주는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기능이 저하된다. 우울할 때 술을 마시면 자살률이 증가하고, 다른 물질을 남용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에 빠지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우울하고 슬프거나 공허한 기분을 느낀다.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이 감소된다. 식욕과 체중, 수면, 운동 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사고와 집중력이 감소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_p.154

중독자라고 해서 사랑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사랑에 몹시 굶주려 있고 사랑을 갈망한다. 그러나 그 굶주림을 결코 채울 수 없다. 항상 마음은 공허하고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
지 않는다며 괴로워한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쓰려져가는 자신을 누군가 곁에서 지켜주었으면 하는 기대는 헛된 바람이다. 왜냐하면 중독에 빠져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 사랑에 공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중독자 본인이 스스로를 외롭게 하는 주범이다. 보통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안정감과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중독자들은 오랜 시간 채우지 못한 공허한 마음을 술로 대체해왔다. 하지만 술을 통해 마음을 충족시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중독자들은 잠시 허상에 빠져 외로움을 잊을 수 있을 뿐이다. 혼란스러운 마음은 결코 술을 통해서는 편안해지지 않는다. 중독자는 항상 사랑과 안정을 갈망하지만 술이라는 강력한 물질은 그를 술 없이는 현실을 견딜 수 없는 무력한 상태로 만든다._p.190~191

우리가 흔히 알코올중독이 보기 드문 병이라고 오인하는 이유는 심각한 중증 중독자만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엉망진창이 된 사람들만 중독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적 연구에 따르면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중독자 중 9%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사람들은 술에 중독이 되기는 했으나 사회생활을 나름대로 영위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는데 굳이 치료가 필요할까요?”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가 중독에 대처하는 자세는 왜곡되어 있다. 조학규 씨 역시 심한 중독자가 되기 전까지는 아직은 괜찮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술 문제를 방치했다. 은퇴를 하고 정말 증상이 심각해진 이후에야 어쩔 수 없이 치료의 문을 두드렸다. 다른 많은 중독자들 역시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처음 병원을 방문한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회복은 힘들어진다. 중증 중독자의 경우 아무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도 치료 효과가 초기처럼 좋을 수는 없다. “내가 몇 년 만 더 빨리 회복을 위해 노력했더라면!” 회복의 비법 중 하나는 한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_p.207

가족이 극복해야 하는 첫 번째 난관은 대부분, 중독자 당사자는 자신이 알코올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에게 술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먼저 발견하는 것은 대개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이다.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서 충고를 할 때 중독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역으로 현실을 강하게 부정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아직 중독까지는 아니야! 지금 날 모욕하는 거야?” 이때 주변 사람들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면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다. “그래. 중독까지는 아니겠지! 내 말은 건강을 생각해서 술을 줄이라는 것이니 화를 내지는 마!” 이런 식으로 타협을 시도하면 현실을 부정하는 중독자를 인정해주고 치료를 요원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부터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부정하는 중독자의 논리에 주변 사람들은 서서히 말려들어 가고 옥신각신하길 반복한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병에 대한 부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중독자는 모든 사람이 단호하고 일관되게 변화를 권유할 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_p.280

가족도 중독자 이상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가족에게 자신을 돌볼 여유 따위는 없다. 중독자의 가족은 참으로 외롭다. 가장 큰 고통을 겪지만 어떤 위로도 받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의 모든 시선은 중독자에게만 쏠려 있다. 중독자의 심신을 걱정하는 동안 정작 자신이 먼저 병들어가는 것은 놓쳐버린다. “남편에게 조금만 덜 신경을 쓰는 것은 어떨까요?” 의사는 의외의 충고를 했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역설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제안이다. 방미진 씨는 남편에게서 결코 술을 뺏을 수 없다. 술을 끊는 것은 어디까지나 남편 자신의 몫이다. 가족이 24시간 그를 감시하고 아무리 화를 내도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술을 마실 방법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가족이 변화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 첫 번째 노력은 자기 자신을 돌보고 성장을 도
모하는 것이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풀 수 있는 첫 매듭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실 중독자의 불행은 가족이 함께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_p.299~300

단주 방법을 배우는 과정은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깊은 강을 건너겠다고 고집하는 상황은 얼마나 위험한가? 자유형?배영?접
영?평영 같은 수영법들은 이미 정립이 되어 있다. 단주의 방법도 마찬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립되어 있다. “간섭하지 마! 내가 알아서 술을 끊을 테니!” 안전요원도 구명장비도 거부하고,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상태로 홀로 물에 뛰어드는 것은 실패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과 다름없다. 회복의 길에 처음 들어섰을 때 현실은 암흑 같고 미래는 두렵게 느껴진다. 희망을 가지는 것은 버겁게 느껴진다. 현실에 겸허히 맞서야 한다. 중독자는 절벽에 매달린, 혹은 물에 빠진 위태로운 상태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처지에서 위기를 극복했다. 다행히 회복한 중독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회복의 방법으로 정립했다. 마음은 열고 고집은 버리자. 술에 중독된 자신을 인정하고 회복의 길을 수용하는 것이 중독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_p.310

갈망감 그 자체가 실패의 징조는 아니다. 갈망감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병의 호전과 악화가 판가름 날 뿐이다. 갈망감을 느끼는 시간은 오히려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갈망감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주다. 뇌의 중독회로가 술을 달라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냈는데도 몸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중독회로는 점차 무력화된다. 술을 마셨을 때 우리 자신이 무력해지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순간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나는 이 정도 상황, 이 정도 갈망
감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게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음주 충동이 드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회복은 갈망감을 피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갈망감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찾아온 갈망감을 잘 다룬다면 우리는 또 한 걸음 성숙하고 회복할 수 있다. 더이상 술을 마시고 싶지도, 술이 필요하지도 않게 되는 것이 목표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갈망감과 오랜 시간을 살아가다 보니 먼 훗날 도달하게 되는 지향점일 뿐이다._p.330~331

알코올중독은 비단 술에 취했을 때만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 아니다. 술을 끊은 이후에도 오랜 시간 정신적?신체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 ‘마른 주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독자였던 사람이 술을 끊은 이후에도 과거에 주정을 했던 것처럼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예민한 언행을 하는 모습을 일컫는다. 단주하기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이런 현상이 특히 잘 나타난다. 사실 이것은 재발의 중요한 경고신호이기도 하다. 우리의 뇌 자체가 중독에 익숙해져 있어서 관성이 생기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술에 취한 사람의 뇌처럼 반응하고 이것이 행동으로 표출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과 마음이 중독자 시절의 그것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마른 주정이요? 그런 것 절대 아닙니다. 가족들이 화를 돋운다니까요!” 이를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큰 실수다. 마른 주정은 단주 의지가 있고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참고 견뎠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_p.347

작가정보

저자(글) 하종은

저자 하종은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줄곧 알코올 전문 병원에서 근무하며 많은 임상 경험을 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에서 총무간사와 연구간사를 차례로 역임했다. 공중파 방송 및 종합 편성 채널에 출연하며 중독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 알코올 사목센터에서 신학생 및 중독자와 그 가족을 돕고 있다. 현재 천주교서울대교구 카프성모병원 알코올 치료 센터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자는 중독자와 함께하는 일을 운명처럼 마주한 소명이라고 묘사한다. 중독은 가장 절망적인 병 중 하나이지만 회복이 가능하고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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