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기 위해 쓴다
2021년 06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6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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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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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삶의 가장자리에서 끌어올린 불평등의 연대기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철저히 ‘체험형 글쓰기’를 표방하는 저널리스트로, 3년간 워킹푸어로 일한 경험을 담은 《노동의 배신》을 2001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 책은 35년간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가디언》 《타임》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네이션》 등 유수의 언론 매체에 기고했던 칼럼 모음집이자, 그의 말에 따르면 ‘도덕적 분노에 불을 지폈던 글’을 묶은 것이다. 1장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에서는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2장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는 건강 열풍의 숨은 진실을 파헤친다. 3장 ‘지금 여기, 남성에 대하여’와 4장 ‘여성들이 계속 써야 하는 이유’에서는 페미니스트로서 남성과 여성의 시대적 문제들을 짚어본다. 5장 ‘신, 과학, 그리고 기쁨’에서는 과학자 출신답게 종교와 과학에 대해 면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6장 ‘중산층 몰락 사회의 탄생’에서는 계층 양극화의 심화를 고찰하며 깊은 빛나는 통찰을 이끌어 낸다. ‘탁월한 르포 작가’ ‘행동하는 저널리스트’라는 명성답게 총 6가지 주제와 36개의 글에서는 에런라이크가 생생한 경험에서 길어 올린 날카로운 진단과 그 특유의 풍자뿐 아니라 냉혹한 예견까지 엿볼 수 있다.
프롤로그: 당신의 분노를 쓰세요 16
1장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23
열심히 일하셨나요? 더 가난해지셨습니다 24
변태적인 가학피학성 공공 정책 80
대격차 사회: 사장들 vs. 노예들 85
모든 게 불법 이민자들의 탓이라면 89
높은 담이 정말로 당신을 보호해 줄까 94
이제 가난한 것도 범죄입니다 99
복지 정책의 공공연한 비밀에 대하여 108
블루칼라 백인의 위대한 죽음 117
2장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125
암의 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26
건강과 도덕성에 대한 흥미로운 진실 166
삶이 공허하다 느껴질 땐 기름을 드시죠 175
구멍 뚫린 정신 건강 의료 시스템 181
에너지 독립의 열쇠를 찾아내다 185
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89
3장 지금 여기, 남성에 대하여 195
강간은 얼마나 ‘본능적인’ 일인가? 196
우리가 ‘전사’라는 집단적 환상 201
마침내 신남성이 도래하다 206
미투 운동, 가부장제의 기를 꺾다 233
4장 여성들이 계속 써야 하는 이유 239
페미니즘 때문에 여성이 불행해졌다고? 240
포르노 반상회를 개최합니다 247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성공 전략 252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264
‘선천적’ 성별 격차라는 망령 270
성희롱에도 계급이 있다 275
5장 신, 과학, 그리고 기쁨 281
네 마음이나 챙기세요 282
애니멀 테라피의 빛과 그늘 294
신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308
신창조주의: 위기에 처한 생물학 322
6장 중산층 몰락 사회의 탄생 337
깃발과 십자가, 그리고 가족의 가치 338
바쁨이 곧 능력이라는 믿음 352
미들 클래스 드림의 종언 358
참을 수 없는 화이트니스의 가벼움 369
두 개의 미국이 온다 374
벗겨먹기 대학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92
경기 침체도 인종을 차별한다 397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의 피크닉 407
정치적으로 중요한 소변 문제 417
그리고 그 결과 자신의 암 치료 체험에서 시작되어 긍정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공생 관계를 파헤친《긍정의 배신》, 화이트칼라 구직자로 위장해 ‘중산층 몰락 대참사’ 실태를 고발한《희망의 배신》 등을 출간하면서 ‘체험형 글쓰기의 대가’ ‘자본주의의 이면을 파헤치는 최고의 글쟁이’ ‘베테랑 진실 폭로자(veteran muckraker)’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 책 《지지 않기 위해 쓴다》에서 에런라이크가 제기하는 매우 예민한 사회적인 의제들 역시 책상머리에서 도표로 흘러나온 게 아니라 모두 35년간 그의 ‘생생한 경험’을 거쳐 나온 것들이다. 불법 이민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에런라이크는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거대한 담 앞에 서 있다(89쪽). 사회 안전망과 복지 제도의 민낯을 논할 때, 그는 푼돈이라도 받기 위해 담당자 앞에서 모욕을 견디는 복지 수혜자들 옆에 있다(111쪽). 유명 스타들의 미투 운동이 널리 퍼질 때, 그는 미용사, 웨이트리스, 가사 도우미들과 이야기하며 음소거된 목소리를 증폭시킨다(275쪽). 에런라이크에게 ‘체험형 글쓰기’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뒤섞인, ‘행동하는 실천가’로서의 그 자신이다.
“그의 글은 어떻게 시대를 예측할 수 있었나”
《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저널리스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1984년부터 2018년까지 《가디언》 《타임》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네이션》 등 16개의 세계적인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망라한 것이다. 또한 서문에서 밝혀 놓은 것처럼 “도덕적 분노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었던 글 모음집이기도 하다. 저자를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자리에 올려놓은 워킹푸어 체험기, 《노동의 배신》의 집필 계기가 되었던 《하퍼스매거진》칼럼을 비롯해, ‘빈곤’ ‘건강’ ‘남성’ ‘페미니즘’ ‘종교’ ‘계층’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6가지 주제, 37개의 글은 실제 그가 발표한 수많은 단행본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그가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사회 변화에 대한 통찰’이다. 예컨대 2016년 겨울,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국 대표 지식인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가 틀렸다. 우리가 공유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특히 시골의 많은 백인)이 있었다”고 책망했다. 그러나 그로부
작가정보
저자 : 바버라 에런라이크
미국의 사회 비평가, 정치 활동가, 저널리스트, 페미니스트다. 1941년 몬태나주에서 태어나 리드칼리지에서 화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록펠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물리학,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을 공부하고 세포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 관리예산실 정책 분석가로 일했고 도시 빈민의 건강권을 옹호하는 NGO에서 활동했으며 여성 건강 운동에도 참여했다. 뉴욕주립대학교 올드웨스트버리캠퍼스 조교수를 지내다가 1972년부터 전업 작가로 나섰다.
첫 성공작이자 밀리언셀러에 오른 《노동의 배신》은 웨이트리스 등으로 일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삶을 직접 체험한 워킹 푸어 생존기로, 《가디언》이 발표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책 100권’에 선정되었고, 신자유주의 시대 빈곤 문제를 다룬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대표작으로는 화이트칼라 구직 현장에 뛰어들어 중산층마저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보여 준 《희망의 배신》, 자본주의와 철저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전방위로 파헤친 《긍정의 배신》 그리고 《오! 당신들의 나라》 《신을 찾아서》 《건강의 배신》 등이 있다.
《타임》 《하퍼스매거진》 《네이션》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라이프》 《마더존스》 등 언론 매체에도 다양한 이슈의 글을 기고해 왔다. 건강, 평화, 여성의 권리, 경제적 정의 문제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미국 인본주의 협회 ‘올해의 인본주의자’ 상, 시드니 힐먼 상,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창조적 시민을 위한 퍼핀/네이션 상, 루스벨트연구소 ‘결핍으로부터 자유’ 상, 포드재단 상, 구겐하임 상, 맥아더 상, 에라스무스 상, 이 책 《지지 않기 위해 쓴다Had I Known》로 2021년 펜 아메리카 문학상에서 ‘펜/다이아몬스타인 스필보겔’ 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희정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다리 걷어차기》 《돈의 정석》 《랩 걸》 《인간의 품격》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시크Thick》 《배움의 발견》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을 포함해 60여 권이 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가족과 함께 영국에서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다리 걷어차기》 《랩 걸》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시크Thick》 《배움의 발견》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지지 않기 위해 쓴다》를 포함해 6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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