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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가 말하는 래퍼: 18명의 힙합퍼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힙합의 세계(부키 전문직 리포트 24)

부키 전문직 리포트 24
김봉현 지음
부키

2020년 02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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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3.21MB)
ISBN 9788960517660
쪽수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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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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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의 자질과 태도, 래퍼로 먹고사는 것까지
‘직업인으로서 래퍼’의 삶을 말하다
대한민국에서 힙합은 더 이상 비주류 장르가 아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쇼미더머니〉를 필두로 힙합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음원 차트의 순위가,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가 명실상부 ‘대세’ 임을 증명한다. 청소년의 장래희망 리스트에 ‘래퍼’가 높은 순위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고등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는 1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래퍼를 ‘직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답을 떠올리는 어른은 몇이나 될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 낯선 시장에 대해 ‘무지’한 어른들이 ‘무시’로 일관하는 사이 10~20대에게는 힙합이 놀잇감을 넘어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현재 힙합은 단순히 음악의 한 장르를 넘어서서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 패션업과 교육업, 그리고 미디어산업까지 그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20년 대한민국에서 래퍼는 ‘직업’이다. 여기 그것을 삶으로, 결과로 증명해낸 18명의 힙합퍼가, 그리고 그 직업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한 이 책이 있다.
들어가는 말
나는 `글`과 `말`로 힙합을 하는 사람 - 김봉현(힙합 저널리스트)

1장 뮤지션으로서의 레퍼, 직업인으로서의 래퍼
01 "가장중한건 `근본 이예요"
02 "레퍼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직업"
03 "하이라이트는 늘 길을 먼저 제시해 왔어요"
04 "예술가로서 성숙한다는 건 또 하나의 어른이 되는것"
05 "힙합은 교과서와는 다른 교훈을 줘요"
06 "레퍼가 되고 싶다면 당장 랩부터 하세요"
07 "재미를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재능이예요"

2장 힙합 씬에도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
08 "힙합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09 "자리를 지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죠"
10 "자신의 능력으로 씬을 뚫고 가는 힘이 있어야 해요"
11 "학교라는 제한된 환경을 똑똑하게 이용하세요"
12 "공급은 많은데 뚫린 문이 없어서, 제가 만들기도 했죠"
13 "저희는 수익보다 멋이 중요해요"

3장 힙합 씬의 한계를 확장해 나가는 사람들
14 "힙합을 이해하는 비즈니스맨이 필요해요"
15 "평범한 레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아요"
16 "고민할 시간에 시도하는 게 나아요"

Q. 현재 한국에서 래퍼를 직업으로 볼 수 있을까요?
A. [스윙스] 네. 어느 나라를 가도 직업이죠. 이걸 통해서 돈을 버는 인구가 있잖아요.-〈본문 113쪽〉

직업의 사전적 의미를 새삼 살펴보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다. 이것을 기준으로 본다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진다. “오늘날 진짜 ‘직업’을 가진 인구는 몇이나 될까?”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긱(gig) 이코노미’가 시작된 지금, 프리랜서의 영역에서 차근히 노하우를 쌓으며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온 래퍼야말로 시대에 대응하는 가장 적절한 직업의 형태 중 하나가 아닐까.

Q. 만약 기업에 원서를 내서 입사하는 경우에는 입사하는 순간 직업이 되잖아요. 그런데 예술 계통은 일단 재미있어서 하다가 돈을 벌게 되고, 나중에야 직업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A. [제이제이케이(JJK)] 래퍼란 사회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그래서 부모님들이 봤을 때 불안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직종인데, 본인 스스로 프로 의식을 가지는 순간부터 직업화된다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연구하기 시작하고, 또 완벽을 추구하면서부터 직업이 되는 거죠.-〈본문 211쪽〉

부키전문직리포트 시리즈 24《래퍼가 말하는 래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래퍼’를 전문직의 하나로 바라보고 분석했다. 국내 유일의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은 창모, 엠씨메타, 더콰이엇, 팔로알토, 스윙스, 딥플로우, 화나 등 ‘직업인으로서의 래퍼들’과 매니지먼트, 교육업, 미디어회사, 작가, 힙합 활동가까지 ‘힙합 씬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한데 모아 힙합 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깊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덕분에 이 책은 래퍼를 꿈꾸는 청소년뿐 아니라 래퍼이면서 여전히 직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을 바라보며 우려하는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 산업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스웨그(Sweg)’도 ‘플렉스(Flex)’도 없는 ‘리얼(Real)’한 ‘힙합 업계 정보’를 제공한다.

#라임 #플로우 #딕션 #펀치라인
래퍼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그런 건 모르겠고, 일단 하기나 해”
‘타고난 박자 감각, 개성 있는 목소리 톤, 자신만의 플로우, 정확한 딕션(발음), 촌철살인의 가사, 절묘한 펀치라인.’ 힙합 커뮤니티에서 래퍼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묻는 래퍼 지망생들의 질문에 흔히 달리는 답변들이다. 그렇다면 현직 래퍼들은 래퍼의 자질로 어떤 것들을 뽑을까? 이미 성공한 래퍼들은 뭔가 다른 것을 꼽지 않을까? 저자 김봉현이 ‘2000년대부터 활동한 래퍼 중 가장 멋있게 살아남은 래퍼’라고 소개하는 더콰이엇은 “일단 랩을 잘하는 건 ‘기본’이다”(92쪽)라고 말한다. 위에 언급한 것들은 당연히 갖춰야 하고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더콰이엇] 멋진 래퍼로 보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어느 정도의 고집스러움과 유니크한 정신세계가 있어요. (…)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랩을 하는 사람은 정말 많지만 그냥 랩을 형식적으로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힙합과 랩이 지녀야 하는 정수들, 그러니까 힙합 고유의 멋이나 세부적인 문화 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본문 92-93〉

잘하는 래퍼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성공한 래퍼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의 전부라고 할 만큼 극소수다. 저자 김봉현이 인터뷰한 래퍼들은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독특한 ‘개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래퍼이자 저스트뮤직의 대표 스윙스는 “힙합은 나를 위해서 행동해야 하고 내가 개인으로서 더 스타가 되어야 해요. 더 독특한 ‘나’가 되어야 해요”(111쪽)라고 조언하고, 저자 김봉현이 ‘젊기만 한 래퍼가 아니라 패기와 깊이를 동시에 지닌 래퍼’라 평가한 창모는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것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자기만의 태도, 자기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하게 가졌으면 좋겠어요”(27쪽)라고 말한다. 래퍼들이 강조하는 또 한 가지 자질은 바로 ‘셀프 매니지먼트’다.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또 KAC 한국예술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제이에이(JA)는 래퍼 지망생들에 대한 이런 우려를 드러낸다.

저는 지금까지 랩을 잘하고 능력이 있음에도 잘되지 못한 사람을 숱하게 봐 왔어요. 재능은 있지만 나태하거나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들이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자기 일을 못 하는 경우도 많이 봤죠.-〈본문 176쪽〉
문화예술업종이면서 업태는 프리랜서인 래퍼로 살아가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랩 레슨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래퍼 ‘제이제이케이(JJK)’는 “24시간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원동력이 돼서 시너지를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자유에서 오는 불안감도 커요. 바로 그 불안감을 잠재우는 게 결국 셀프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해요”(215쪽)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래퍼 지망생이 자신에게 이런 자질이 있는지 알아볼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힙합 미디어 회사 ‘힙합플레이야’의 대표 김용준은 이렇게 조언한다. “해 봐라. 왜냐하면 자기 인생이잖아요. 해 보면 알게 돼요.”(315쪽) 딥플로우의 충고도 비슷한 맥락이다. “나중을 미리 예상하고 추측하지 말고 지금 바로 랩을 하세요. 래퍼가 되고 싶으면 랩부터 해라!”(137쪽)

#힙합 씬 직업 체험
힙합을 좋아한다고 해서
꼭 ‘래퍼’가 될 필요는 없잖아?
사실 가사를 쓰고 박자에 맞춰 랩을 내뱉다 보면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금세 알게 된다. 그럼에도 랩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쇼미더머니〉 속 우리가 비웃는 수많은 탈락자들처럼 정말이지 힙합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없던 재능이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오래 지속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생계를 잇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현실과 타협하고 후회 속에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 김봉현은 이렇게 말한다.

래퍼가 아닌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나에게는 중요했다. (…) 래퍼가 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선택지도 존재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나는 힙합을 좋아하니까 래퍼가 되어야지’라는 막연한 생각 대신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그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두가 래퍼가 될 필요는 없다. 아니, 모두가 래퍼가 되어서는 안 된다.-〈본문 314-315쪽〉

이 책의 2부와 3부에서는 래퍼 외에 힙합 씬 안에 있는 다양한 직군과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흑인음악 전문 에이전시 스톤쉽의 대표 석찬우는 여타 레이블의 대표들처럼 래퍼 출신이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힙합 씬에서 활동한 그는 파티를 주최하고 앨범을 제작하는 등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여하기 시작해 군 제대 후 MBA, 소마, 오르내림, 히피는 집시였다, 제이통, 한스커, 코스믹보이, 화나가 소속된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 힙합을 사랑하는 그가 래퍼가 아닌 에이전시 대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랩으로 1등을 할 순 없겠다는 건 알았죠. 그런데 먹고살려면 그 분야의 1등이어야 하잖아요. (…) 축구를 좋아한다고 모두가 축구선수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누군가는 감독도 해야 하고 코치도 필요하고 스태프 도 필요하죠. 그래야 축구 산업이 유지될 수 있는 거고요. 음악도 똑같거든요.-〈본문 246쪽〉

‘엠씨세이모’라는 랩 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하재홍은 스스로 음악적 성취가 뛰어나진 않다고 자평할 만큼 널리 알려진 래퍼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랩으로 인문학 하기》라는 스테디셀러의 저자로 현재 제주도에서 활발하게 행사 기획자와 청소년 교양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평범한 래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아요. (…) 자기가 랩을 열심히 해 왔는데 음악적인 성과가 없다고 망연자실하기보다는 저처럼 평범한 래퍼로서의 능력을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본문 292쪽〉

이 외에도 전직 래퍼였다가 일반 해운회사를 거쳐 ‘서류’와 ‘매니지먼트’로 힙합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일리네어레코즈 이사 장한별, 현직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힙합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제이에이(JA), 래퍼이자 광고프로덕션 종사자로 프리스타일 랩 콘텐츠 〈마이크스웨거〉를 기획ㆍ제작한 뉴올(Nuol),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를 기록해온 매거진 ‘힙합플레이야’의 대표 김용준, 힙합 미디어회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힙합엘이’ 대표 최성웅 등 힙합 씬의 다양한 직업군 종사자들의 현실 속 목소리가 담겨 있다.

#청소년 정신과 주치의
“우리 애가 힙합을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에요”
괜찮아요. 랩에는 정신 치유 기능이 있어요
어른들이 자녀가 힙합을 직업으로 삼는 것을 반대하는 건 단지 미래의 불안정성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의 방 안에서 쉼 없이 흘러나오는 랩 가사에는 ‘mother f**ker’와 같은 욕설은 물론 각종 혐오와 공격적인 표현이 넘쳐 난다. 힙합을 좋아하고 랩을 하는 아이를 보며 ‘탈선’을 하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부모들에게 래퍼들은 한목소리로 랩의 ‘정신 치유 기능’을 강조한다.

제가 랩 레슨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소위 왕따 학생들이 랩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때예요. 자기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말한 적이 거의 없던 애들이 랩을 통해서는 자기 이야기를 하곤 해요. (…) 그 애들이 자기의 진솔한 내면을 담아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세상에 드러내는 순간 진짜로 첫발을 내딛는 느낌이었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우울증이나 조현병을 앓던 애들도 크게 개선되었고요.-〈본문 51쪽〉

보통 사람들에게도 마음 한구석에는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타인에게 밝힐 수 없는 진심이 숨어 있다. 랩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토해내는 ‘건강한’ 자기표현의 방식이다. 오히려 비트와 라임이라는 음악적 규칙 안에서 최대한 진심을 담아야 하기에 오히려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토해내듯 감정을 내뱉는 랩은 듣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소감’을 안겨준다. 이에 대해 스윙스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가 많이 와요. ‘당신 음악 때문에 나 자살 안 했어요’라고요. 힙합이 엄청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거죠.”(106쪽)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 본 래퍼들의 겉모습을 현실인 양 착각하고 흉내 내는 래퍼 지망생들도 있다. 현직 래퍼들은 그들에게 이런 충고도 잊지 않는다.

되게 거칠고 자유분방하고 그래서 규칙을 잘 안 지킬 것 같은 ‘관종형’ 래퍼들이 실제로 만나면 굉장히 예의 바르고 말도 조곤조곤하고 조용하게 지내는 걸 자주 봤어요. 성공한 래퍼들도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갑자기 예의 없는 짓을 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어린 친구들은 보이는 이미지를 믿고 일상생활에도 그걸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 래퍼로서 사람들에게 비치는 캐릭터가 유효한 자리와 타이밍을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거죠. 결혼 상견례에 갔는데 릴펌(Lil’ Pump)처럼 굴 수는 없잖아요.-〈본문 216쪽〉

#둘도 없는 힙합 친구 #다모임
최고의 래퍼들을 이렇게 모을 수 있는 건
국내 유일의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뿐
2013년 이른바 ‘컨트롤비트 대란’이 일어났을 때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며칠이나 래퍼들이 점령했다. 미디어는 대관절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고, 그 내막을 풀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들이 고개를 돌렸을 때 10년이 넘게 힙합 씬에서 ‘존버’한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이 있었다.
힙합으로도 ‘먹고살기’조차 힘들었던 1998년부터 힙합 씬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김봉현은 현재 10여 권의 책과 《에미넴》 《제이지 스토리》 등을 번역한 중견 전업 작가다. 언론 매체에 힙합 칼럼을 연재하고, 그의 유튜브 채널 ‘렙 티비(REP TV)’에는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보기 어려운, 내로라하는 국내 래퍼들이 출연한 영상이 가득하다. 가장 많은 오해와 편견을 받고 있는 힙합이란 음악 장르를 끊임없이 알리며 20여 년간 아티스트와 리스너들의 대변인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래퍼들을 이 책 안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대한 ‘리스펙트’ 덕분이다.

작가님은 한국 힙합 씬에 15년 이상 종사한, 한국 힙합 씬의 구성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진행하는 일들을 돕는 거죠. 어쨌든 같이 ‘윈윈’할 수 있으니까요. 스낵성 콘텐츠나 예능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작가님이 만드는 콘텐츠에서는 음악적으로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저희 아티스트들에게도 니즈가 있어요.-〈본문 268-269〉

저자 김봉현이 이 책에 담고 싶어 했던 것은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으로 휘감은 화려한 래퍼의 삶도, 전에 없던 부흥기를 누리고 있는 힙합 산업에 대한 과시도 아니다. 그는 그저 ‘지금, 여기’의 힙합,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려 했다.

그들과 나의 대화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직업과 진로로서의 힙합을 온전히 드러냈기를 바란다. 환상을 주고 싶지도 않고, 필요 이상의 비관도 경계했다. 그저 정확한 한국 힙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본문 12쪽〉

또 한 가지 그가 들려주려 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다. 아무것도 없던 불모지에서 ‘힙합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을 만들어낸 사람, 김봉현은 말한다. “나의 삶으로도 힙합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잊지 마. 나는 한국의 유일한 힙합 저널리스트.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되는 걸 증명한 사람.”(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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