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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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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7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97MB)
ISBN 9788960517349
쪽수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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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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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회에서 완전히 노출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되고 무엇을 잃게 될까?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설가 마르크 뒤갱과 국방ㆍ경찰ㆍ정보활동 분야 탐사보도 기자 크리스토프 라베가 각종 통계와 사실관계를 근거로 초연결ㆍ초지능 빅데이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이러한 신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유토피아적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살펴보는 『빅데이터 소사이어티』에서 인류와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빅데이터가 앞으로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과학 지식의 발전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발전이 아무리 경이적인 것이라도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두 저자는 빅데이터 시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라 불리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파고드는지 알려준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인간이 사물인터넷(IoT), 초연결 네트워크, 증강 인간, 가상현실 등에 어떻게 종속되는지 15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우리에게 친숙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완전히 종속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를 온순하고 투명한 자발적 노예 상태로 이끌며,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프라이버시의 실종과 자유의 포기라는 결과를 빚어낼 것이다. 저자들은 인간의 감정을 통제시키고 잠들어 있는 소비 욕구를 일깨우는 것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라고 주장하며, 이에 저항하지 않으면 인간은 빅데이터 세계에서 영영 벌거벗겨진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자유를 되찾고 싶다면 기업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선 안 되며, 이러한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성ㆍ직관ㆍ지성ㆍ생존력을 보호해야 하고, 인간을 다시 무대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 기술을 선도하는 이들이 인류에 관한 윤리만 적절히 지킨다면 테크노필리아(첨단 기술이 인류를 이롭게 하는 세상)와 테크노포비아(첨단 기술이 인류를 지배하는 암울한 세상) 그 어딘가에서 인류와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낙관적인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저자들은 디지털 혁명이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에 가하는 은밀한 위협과 디지털 혁명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살펴보면서 디지털 혁명이 약속하는 더 나은 삶이란 큰 대가가 따른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빅데이터 사회에 의해 벌거벗겨진 인간은 당장은 아무 고통이 없는 철창에 갇혀 있는 것과 같은데, 눈에 보이는 어떤 강압이나 폭력도 없이 자발적 노예 상태가 되거나 프라이버시의 실종과 자유의 불가역적 포기라는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빅데이터 기업이 좋아하는 독점과 개인주의 논리는 들어설 자리가 없는 자발적인 연대의 공간을 만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프롤로그
테러리즘과 빅데이터- 빅데이터 기업이 역설적으로 테러를 부추긴다
빅데이터로 본 세상-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플라톤의 예언-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갉아먹고 있다
동맹 관계- 미국 정보기관과 빅데이터 기업은 공생한다
오웰도 몰랐다- 디지털 세계가 우리의 모든 흔적을 빨아들이고 있다
사물의 각성-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는 초연결 시대가 왔다
왕들의 만찬- 빅데이터 기업이 절대적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
구글이 망쳐 놓은 것-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인지 구조를 바꾸고 있다
0과 1의 음모- 0과 1의 알고리즘이 인간을 노예 상태로 만들고 있다
미래는 방정식이다- 빅데이터가 개인의 내밀한 욕망을 실시간으로 알아낸다
시간의 지배자- 빅데이터 기업이 인간의 생체 시계를 조종하고 있다
완전 실업-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소비하고 놀고 즐기고- 디지털 세계는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킨다
위즈덤 2.0- 빅데이터 기업은 디지털 세계에 대한 거부감마저 길들인다
오디세우스의 귀환- 인간에게는 접속을 끊을 권리가 필요하다
에필로그
미주

테러리즘과 빅데이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디지털 기업들을 동원하면서 ‘정보권(infosphere)’을 통제하는 중요한 패도 손에 쥐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빅데이터 기업이 본의 아니게 이슬람 급진주의의 불길에 부채질을 해 왔다는 것이다. 테러범들이 죽인 사람의 수보다 인터넷을 통해 번지는 테러 행위에 대한 관심이 세상을 더 위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기업들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우리 사회 깊숙이 테러의 파장을 퍼뜨리고 있으며, 덕분에 이제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용인하고 있는 만성적 폭력에 대해서는 크게 동요하지도 않는다. _[본문 21쪽]

빅데이터로 본 세상
현재 전 세계에서 1분마다 약 30만 건의 트윗과 1500만 건의 문자 메시지, 2억 400만 건의 메일이 전송되고, 200만 개의 키워드가 구글 검색 엔진에 입력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하나하나가 빅데이터 기업이라는 문어가 우리의 개인 정보를 수거해 가기 위해 뻗치는 촉수와도 같다. 언론, 통신, 금융, 에너지, 교통, 의료, 보험 등 어떤 분야도 이 흡입 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정보의 대부분을 네티즌 스스로 제공한다. 우리가 구매했거나 구매하고 싶은 것, 우리가 매일매일 소비하는 것과 하는 일, 우리의 건강 상태, 운전 습관, 애정 생활, 성적 행동, 사상과 견해까지, 전부 다 수집 대상이다._[본문 24쪽]

플라톤의 예언
요즘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밥만 먹어도 사진을 찍어 대면서 식당 주인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음식이 나오면 스마트폰부터 꺼내 촬영한 뒤 그 사진을 SNS에 올리는 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탓이다. 핵심적인 것, 즉 혀로 맛보는 감동과 밥을 함께 먹는 즐거움은 디지털화할 수 없기 때문에, 요리 자체를 일종의 트롱프뢰유(trompe-l’oeil)로 만들어 환영을 공유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홀로그램이며, 현실의 영상이 체험보다 우위에 놓인다. ‘셀카’의 유행을 보고 있자면 플라톤의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들이 절로 떠오른다._[본문 38쪽]
동맹 관계
빅데이터 기업과 정보기관이 서로 얽혀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했듯이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정보가 미국 민간 기업들의 서버에 있고 NSA가 이 기업들의 기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이테크 업계와 정보기관 사이에는 벌이가 쏠쏠한 하청 계약 관계가 존재한다. 가령 스노든이 직원으로 있었던 부즈앨런해밀턴은 2013년 2월에만 110억 달러를 미국 정부로부터 벌어들였다.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의 수익 중 98퍼센트는 정부에 정보 분야 관련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나오며, 직원 2만 5000명의 절반이 ‘일급비밀’ 취급 인가를 가지고 있다. _[본문 55-56쪽]

오웰도 몰랐다
사람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잉크를 빨아들이는 압지처럼 변했다는 사실을 아직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부터가 개인을 말 그대로 ‘스캔’하게 해 주는 도구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의 모든 지불 행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통장 내역 분석에 기초해 개인의 소비 행태를 추론할 수 있으며, 적자 상태의 개인이라면 ‘습관성 지출’ 같은 프로필의 실마리도 얻을 수 있다. 개개인의 재정 관리가 잘 되고 있든 아니든, 빅데이터 기업은 데이터에서 결론을 끌어내 미래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알고자 하는 업체에 그 정보를 팔아넘기면 된다._[본문 89~90쪽]

사물의 각성

전자책 단말기는 우리의 독서 속도가 느려지면 우리가 졸리다는 것을 알아채고 커피머신에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들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언론이 하이테크 산업의 군주들의 말에 홀려 떠들어 대는 이 경이로운 미래에 대한 약속은 사실 우리를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선언이다. 사물인터넷이 추구하는 목표는 단 하나밖에 없다. 채울 수 없는 식욕을 가진 몰록과도 같은 존재인 매트릭스의 데이터에 대한 탐욕을 채워 주는 게 그것이다. 언제나 ‘더 많이’를 요구하는 탐식의 논리는 빅데이터 기업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는 소수 개인의 부(富)와 감시 기관의 힘을 끝없이 키우는 데 사용된다._[본문 80쪽]

구글이 망쳐 놓은 것
디지털의 유혹에 길든 뇌는 계속해서 그 자극을 요구한다. 식품 가공업계가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에 끌리는 우리의 본능적 욕구를 이용해 쇼핑 카트를 필요 이상으로 가득 채우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업은 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정보를 모으려는 성질을 지녔음을 이용한다. 휴대전화상의 지속적인 신호는 인위적인 자극을 유발하고, 이 자극은 일종의 디지털 최면을 통해 자제력 상실을 초래한다. 우리의 주의력은 대개는 무의미한 수많은 것에 사로잡힌 채, 더 이상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퍼즐 조각처

프랑스 10만 부 판매, 정치사회 분야 1위 베스트셀러!
빅데이터 세계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가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에서 10만 부를 판매하며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로 찬사를 받았다. 빅데이터 시대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라 불리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며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파고드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 마르크 뒤갱과 국방ㆍ경찰ㆍ정보활동 분야 탐사보도 기자 크리스토프 라베는 초연결ㆍ초지능 빅데이터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인간이 이러한 신기술에 지배당하지 않고 유토피아적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각종 통계와 사실관계를 근거로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는지, 인간이 사물인터넷(IoT), 초연결 네트워크, 증강 인간, 가상현실 등에 어떻게 종속되는지 15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빅데이터가 앞으로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과학 지식의 발전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발전이 아무리 경이적인 것이라도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되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지,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 사회에서 인간은 벌거벗겨진 채로 살아간다

디지털 혁명은 인간의 생활을 더 많은 정보와 더 빠른 접속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이 디지털 혁명의 달콤한 약속 뒤에는 빅데이터 기업들이 개인을 ‘벌거벗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약 150개가 넘는 외부 파트너 회사에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공유했다. 유출된 정보들은 사용자의 아이디는 물론 개인 신상, 좋아요 반응, 공유된 주제,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었다. 이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열어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우리는 개인 신상뿐 아니라 사소한 취향이나 내밀한 사생활까지 아무 거리낌 없이 수많은 타인에게 공개되고 감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순간마다 자신의 건강, 심리 상태, 계획, 활동에 관한 정보를 만들어 낸다. 간단히 말해 ‘데이터’를 생성한다. 우리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순간들은 더 많은 데이터의 수집을 위한 기회로 활용된다. 빅데이터 업체들은 메신저, 인터넷 검색, 전화, 전자시계, 각종 사물 인터넷 기기 등으로 수집된 데이터들을 통해 소비자의 소비 습관, GPS 기록, SNS 상에서의 인간관계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서로 교환하고 공유하기도 한다.
이 책은 디지털 혁명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약속은 큰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빅데이터가 인류 역사에 유례없는 과학 지식의 발전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발전이 아무리 경이적인 것이라도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완전히 종속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를 온순하고 투명한 ‘자발적 노예 상태’로 이끌며,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프라이버시의 실종과 자유의 포기라는 결과를 빚어낼 것이다.

빅데이터 기업이 인간의 생체 시계를 조종하려 하고 있다

“미래의 인간은 웹사이트처럼 항상 ‘베타 버전’인 상태, 다시 말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시제품 상태의 인체가 될 것이다.” 프랑스 게놈 시퀀싱 분야의 한 권위자의 말이다. 인간은 개량 가능한 존재이며,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기술에 있다고 보는 생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오늘날 빅데이터 기업들은 이제 생명공학의 세계에까지 발을 들여놓았다. 이들은 질병, 노화, 심지어 죽음도 더 이상 형이상학적 문제로 여기지 않고, 생물학과 정보과학의 융합을 통해 정복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인간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트랜스휴머니즘’ 연구에도 열광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불완전한 ‘순수 인간’은 멸종되고, 인공지능과 결합한 ‘진화한 인간’만이 이 세계에 남게 될지도 모른다.
시간의 지배자가 된 빅데이터 기업들은 이제 신(神)의 권위에 도전한다. 이를테면 2014년 7월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구글은 죽음을 안락사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구글의 자회사 ‘칼리코(Calico)’를 설립하고 2035년까지 인간의 수명을 2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간의 혈관 속에 나노 입자를 침투시키고 그 입자가 혈액 속에서 문제를 탐지함으로써 모든 질병과 세포 퇴화 현상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칼리코는 최종적으로 500세까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프로젝트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구글은 ‘구글 X랩’이라는 비밀 연구소 생명과학팀을 통해 노화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인간의 생체 시계 속도를 늦춰 새로운 ‘미래 인간’을 구상하고 있다.(140쪽) 이제 우리는 전 세계의 자본이 소수의 개인에게 집중되는 것을 목격한 데 이어, 죽음 앞에서도 인간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평등이 붕괴되는 것까지 지켜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인류에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빅데이터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위험 또한 언제나 존재한다. 저자들은 빅데이터 기업들이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이유가 자신들의 이익을 충족시킬 소비 기계로 전락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또한 인간의 감정을 통제시키고 잠들어 있는 소비 욕구를 일깨우는 것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라고 주장한다. 빅데이터 기업이 원하는 변화 너머에는 인간의 본능 가운데 하나인 탐욕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에 저항하지 않으면 인간은 빅데이터 세계에서 영영 벌거벗겨진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인지 구조를 바꾸고 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집에서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할 때면 자녀들에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매일 저녁 잡스는 주방의 커다란 식탁에서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책과 역사, 그 밖의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누구도 아이패드나 컴퓨터를 꺼내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떤 기기에도 중독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이 《뉴욕 타임스》에 밝힌 사실이다.(103쪽) 스티브 잡스 스스로도 알고 있었듯, 스마트기기가 인간의 인지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한 신경과학자는 디지털 화면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인지 기능 발달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의 유혹에 길든 뇌는 계속해서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한다. 식품 가공업계가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에 끌리는 우리의 본능적 욕구를 이용해서 쇼핑 카트를 필요 이상으로 가득 채우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업은 끊임없이 정보를 모으려고 하는 우리 뇌의 성질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 인위적인 자극을 유발하고, 이 자극은 일종의 디지털 최면을 걸어 자제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우리의 주의력은 대개 무의미한 수많은 것에 사로잡힌 채, 더 이상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퍼즐 조각처럼 분산된다. 인간은 집중하는 능력,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점점 잃고 있다.

디지털 세계는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킨다

빅데이터 기업은 인간의 뇌에 끊임없는 자극을 주어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킨다. 자극적인 영상과 비디오 게임에 인간을 계속 노출시켜 뇌의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그뿐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른바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알고리즘에 일찍이 투자해왔다. 이는 단어의 순서, 의미, 맥락을 보고 텍스트에서 감정을 읽어 내는 프로그램인데, 이 새로운 알고리즘은 다량의 디지털 데이터에서 메일ㆍ사진ㆍ영상을 가려내고 사용자의 특성까지 알아낸다. 여기서 포착한 정보들로 개개인에 맞춘 광고 전략을 펼쳐 우리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새도 없이 소비로 이어지게끔 한다.
클릭 한 번으로 뭐든 얻을 수 있는 시대는 노력이라는 개념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좀 더 빨리’에 중독되어 자제심을 잃어버렸다. 이 미친 듯이 단축되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이제 조금의 기다림도 참지 못하게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TV 프로그램 하나를 끝까지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장시간 집중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당장 해야 하는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빅데이터 기업이 그 욕망을 늘 충족시켜 준다.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 덕에 우리는 고민할 필요도, 지적 호기심을 표할 새도 없이 스스로 자신을 자기 안에 갇히게 만들 수도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들은 자유를 우리 발밑에 갖다 바치면서 ‘노예로 삼아도 좋으니 제발 먹여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원할 게 틀림없어.” 이는 어쩌면 빅데이터 기업이 시키는 대로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하고 소비하면서도 자신이 기업의 자발적 노예가 된 줄도 모르는 이 시대 인간에 관해 예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빅데이터 세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인류가 3차 산업혁명 시대를 피할 수 없었듯, 4차 산업혁명 시대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20세기에 석유 자원을 쟁탈하기 위해 수없는 전쟁이 벌어졌던 것처럼, 21세기의 ‘블랙 골드(석유)’인 빅데이터를 쟁취

작가정보

저자(글) 마르크 뒤갱

Marc Dugain
미국에서 운송업에 종사하다가 소설가로 전업했다. 잡지 《레제코 위켄드Les Echos WEEK-END》에 시사평론을 쓰고 있으며,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1998년 첫 소설인 《관리들의 방LaChambre des officiers》으로 무려 열여덟 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영국식 들판Campagne anglaise》 《산처럼 행복한 프랑스 남자Heureux comme Dieu en France》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남자》 등이 있다.

Christophe Labbe
프랑스 주간지 《르 푸앵Le Point》의 탐사 보도 기자이다. 국방, 경찰, 정보활동 문제를 전문으로 다룬다. 지은 책(공저)으로 《보보 광장Place Beauvau》 《대통령의 스파이L’espion du Pr?sident》 《정의라는 이름의 시한폭탄 Justice, la bombe a retardement》 등이 있다.

부산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우유의 역습》 《철학자들의 식물도감》 《마취의 시대》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 이야기》 《부엌의 화학자》 《인간의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술의 기원》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학생이 되었다》 《심플하게 산다》 《방랑자 선언》 《세상에는 없는 미술관》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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