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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페미니즘 심리학

해리엇 러너 지음 | 이명선 옮김
부키

2018년 08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7월 2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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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95MB)
ISBN 978896051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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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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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분노할 줄 아는 여성을 위한 분노 사용법
“분노는 어떤 신호,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신호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분노는 여러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심과 존중을 받아 마땅한 감정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분노하는 대신 침묵하고, 분노를 부인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분노를 드러내면 ‘여자답지 못하다’ ‘이기적이다’ ‘공격적이다’는 비난을 듣는다. 이처럼 분노가 금기시되는 까닭에, 여성들은 자신이 화가 난 것을 인정하거나 표출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 심지어 화난 사실을 잘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속으로 계속 분노가 쌓이게 되고, 견디다 못해 한 번씩 폭발하고 나면 무력감, 좌절감,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분노를 부르는 인간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화를 내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분노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화를 내면서 싸우는 대신, 분노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자기(자신의 생각, 감정, 욕망, 바람, 신념)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럴 때 여성들은 삶에서, 특히 인간 관계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독립과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분노 사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추천사 006
머리말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책 010

1장 분노에 대한 도전
잘못된 분노 025
우리가 나아갈 길 031

2장 변화와 불안
비효율적인 비난 대 적극적인 주장 048
희생의 대가로 얻는 평화 052
‘나’와 ‘우리’ 055
저항 행동과 ‘과거 복귀’ 반응 059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점 063

3장 부부 관계에서 나타나는 악순환
고착과 변화 072
너무 다른 남편과 아내 074
남편의 감정 표현을 대신하는 아내 080
책임 전가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086
감정적 추격자와 감정적 도망자 088
부부 관계의 균형 찾기 090
지나치게 신경 쓰는 엄마, 너무 무심한 아빠 093
여성이 지닌 진정한 힘 097

4장 어머니에 대한 분노
과거의 방식 106
진정한 의미의 독립 109
변화를 위한 첫걸음 113
어머니를 이해한다는 것 118
나 자신이 된다는 것 125

5장 분노를 길잡이 삼아 나를 찾아가는 길
눈물로 대신한 분노 133
무의식적인 분노 부인 행동 137
프라이팬 사건 142
확고한 태도 취하기 146

6장 딸과 친정아버지의 세대 갈등
죄책감과 의무감 158
가족사에서 배우기 167

7장 누가 무엇을 책임질 것인가
한밤의 위기 180
과연 누가 문제인가 185
집안일은 누구의 몫인가 190
“동생 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197
자녀들을 향한 분노 207
네 살짜리 독재자 209

8장 우리 안의 삼각 관계
삼각 관계 이해하기 220
여러 세대에 걸친 삼각 관계 227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231
가계도 살피기 236
“왜 그 여자랑 결혼하면 안 돼요?” 247

9장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과제
패턴을 관찰하자 263
용감하게 행동하자 269
삼각 관계에서 벗어나자 278
가족에 대해 알자 293

맺는말 : 자립을 넘어서 301
옮긴이의 말 : 변화의 매개체 304
주 307

분노는 어떤 신호,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신호다. 분노는 우리가 상처받고 있고,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으며, 욕구와 바람이 적절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 또는 정말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메시지다. 분노는 우리가 삶 속에서 중요한 감정 문제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어떤 관계에서 우리의 자아(우리의 믿음, 가치, 욕망, 포부)가 너무 심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알려 준다. 또한 분노는 우리가 자기 능력 이상으로 너무 많은 뭔가를 하거나 베풀고 있다는 신호이자,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성장을 희생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경고다. _19쪽

만일 기존의 익숙한 분노 처리 방식이 우리에게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범주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모두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좋은 여자nice-lady’와 ‘나쁜 여자bitch’라는 범주가 그것이다. ‘좋은 여자’는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며 분노를 회피하고 참는다. 반면 ‘나쁜 여자’는 쉽게 화를 내지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싸움과 불평, 비난에 매달린다.
이 두 가지 분노 처리 방식은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두 방식 모두 다른 사람들은 보호해 주는 대신 자기 자신은 명료하게 드러내지 못하며, 결국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_25쪽

상대방에게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 이상의 것을 베풀면서도, 막상 자기 자신과 관련한 결정이나 선택에 대해서는 확실한 판단력이 없을 때 문제는 시작된다. 자신의 생각, 바람, 믿음, 야심 등 너무 많은 부분이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압력에 눌려 늘 양보만 해야 할 때 ‘자기 지우기’가 생겨난다. 자신의 대부분을 희생하는 배우자는 분노를 억눌러 차곡차곡 쌓아 둔다. 그럴 경우 특히 우울증에 잘 빠지고, 다른 감정적인 문제로 비화하기 십상이다. _44쪽

‘좋은 여자’나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하는 여성들이 결코 수동적 패배자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엄청난 내면 활동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복잡하고도 중요한 인간 관계 기술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능숙하고, 상대방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대처하는 데 숙달되어 있다. 이 점은 대개 남성들에게는 너무나 결핍되어 있는, 여성에게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다. 그러나 이제 여성들은 상대방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 능숙해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갖고 있는 이 기술을 자신의 내부로 돌려야 한다. _54쪽

상대방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생각하는 식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우리가 상대방을 조종하고 또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환상을 포기할 때 비로소 비효율적인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진정한 능력, 즉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위해 새롭고 다른 행동을 선택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_66쪽

여성들에게 더욱 중요한 문제는 분명히 얘기할 ‘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규명하고 주장하려고 하더라도 부정적 저항에 강하게 부딪칠 경우 거기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흔히 여성들은 ‘나’를 분명히 하려다가 인간 관계를 망치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까 봐 겁을 낸다. 관계에서 나를 분명히 하기 위해 분노를 사용하기보다는 오히려 화가 나면 자신의 분명함을 흐려 놓기 십상이다. 가정뿐 아니라 직장에서 맺는 인간 관계에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 _131~132쪽

인간의 상호 작용을 단순한 원인-결과의 관계로 바라보는 것, 이것은 솔깃한 일이다. 우리는 화가 나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화를 내면 우리 ‘탓’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나한테 잘못이 없다는 확신이 들면 상대방은 화를 낼 권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인간 관계는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또는 적어도 그렇게 해서는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기 감정의 원인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으면서, 그리고 자기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 때문에 자기 비난에 빠지지 않으면서, 서로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분노를 변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우리의 행동에 대해 책임이 없다. _176~177쪽

관계 속에서 여성들은 흔히 ‘구조하거나’ ‘고치는’ 입장으로 지나친 역할 수행을 한다. 즉 자신에게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개선하거나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세대를 거듭하여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여성학의 교본
“당신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저자의 강연이 끝난 뒤 73세의 딸이 93세의 어머니와 손을 꼭 잡고 와서, 20년 넘게 말도 않고 지냈는데 이 책 덕분에 이제 어머니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인사를 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출판이나 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전해져 지금은 수많은 독자들이 “당신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라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 책이 되었다.
페미니즘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여성 인류 전체를 대표하는 선구자”라고 일컬은 해리엇 러너가 30여 년 전 출간한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Anger)》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일화들이다.
책은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듭하면서 2014년에는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고 35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는 등, 세대를 뛰어넘어 읽히는 여성학의 교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이 “치유·자기 성장으로서 자기 계발·페미니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드문 텍스트”라고 평가했듯이, 이 책은 단순한 분노 대처법·해소법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분노가 여전히 확실하게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오늘날 여성들은 개인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의 과정에서 개척자나 다름없다”(303쪽)고 강조한다.
“여전히 많은 여성이 가까운 관계 속에서 고통받고 실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은 제구실을 못 하고 있고, 직장은 여성에게 적대적이지도 않지만 공평하지도 않다. 화낼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꿈속에 사는 사람이다.”(10쪽)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분노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고 성장과 독립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길을 알려 주는 “진실하고, 감동적이고, 현실적이고, 영적인”(앤 라모트) 분노 사용 설명서이자 “강력한 마음 처방전”(마사 베크)이다.
한편 이 책이 지닌 또 한 가지 미덕은 꼭 ‘여성들’을 위한 책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가 ‘여성’의 분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성이 성장하고 변화할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분노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감정이어서 누구나 분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성들의 분노와 여러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남성들의 변화와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나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수단, 분노
“분노는 어떤 신호,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신호다.”

“분노는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이자, 현명하게 풀어 나가기 힘든 감정”이라는 저자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분노가 “변화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
이토록 부정적인 감정이 어떻게 그런 순기능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분노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분노는 어떤 신호,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신호”이자 “정말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메시지”이며, 이 경고 신호를 잘 알아차려서 자신의 성장과 변화의 도구로 삼는다면, 분노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확실하고 강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물론 분노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활용해 삶의 질과 방향을 재정립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분노를 만들어 내는 원천인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이 예컨대 열 가지 간단한 단계로 ‘어떻게 할지’를 알려 주는, 손쉬운 규칙을 열거해 놓은 그런 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분노를 변화의 도구로 사용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 관계의 작동 원리’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33쪽)
아울러 저자는 주로 가족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 관계를 설명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성들이 딸, 누이나 자매, 연인, 아내, 어머니의 역할을 할 때 가장 깊은 애정뿐 아니라 가장 심한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가족 관계란 우리 삶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관계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관계다.
가까움이 흔히 ‘고착stuckness’으로 이어지고, 우리가 아무리 변화시키려고 노력해 봤자 똑같은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이 바로 이 관계다. 가장 가깝고 가장 고착화된 이 가족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 분노 에너지를 사용하는 법을 익힌다면,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더욱 분명하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32쪽) 가족 관계가 모든 다른 관계들의, 그리고 그 관계들에서 빚어지는 모든 문제들의 근본이자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잘못된 분노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기
“침묵하는 ‘좋은 여자’와 싸우는 ‘나쁜 여자’ 모두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이 책은 그동안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은 현실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분노로 넘쳐나는 사회에, 특별히 분노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여성들이 오랫동안 분노를 금기시하도록 교육받아 왔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의 내린 ‘여성다움’에 따르면 여성들은 “그저 착하고 상냥해야” 한다. 세상을 기쁘게 하는 것,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와주고 돌보고 위로하는 것, 관계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 여성들의 일이다. 만일 화를 내면,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고 상황이 악화되고 관계가 깨질 것이다.
그럴 경우 여성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거기에다 자신이 인간 관계를 파탄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사회는 여성들에게 이런 자질과 성향을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하도록 가르친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분노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면서 속으로 억눌러 쌓아 둔다. 심지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마저 억누른 채, 마음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껴안고 살아간다. 세상은 이런 화내지 않는 여성들, 분노를 부인하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여성들을 ‘좋은 여자’라고 부른다.
반면에 화를 잘 내는, 특히 남성들에게 직접 화를 내는 여성들은 ‘나쁜 여자’로 치부되며 멸시당한다. 세상은 이런 여성들을 ‘이기적이다’ ‘미성숙하다’ ‘자기중심적이다’ ‘반항적이다’ ‘여자답지 못하다’ ‘신경질적이다’ ‘무책임하다’ ‘속 좁다’ ‘차갑다’ ‘남자 같다’고 비방하고 깎아내린다.
‘나쁜 여자’들은 거기에 맞서 똑같은 패턴으로 계속 폭발하며 비난하고 싸우기를 고집한다. 하지만 그래 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상대방을 더 마음 편하고 침착해지게 도울뿐더러 기존의 낡은 관계 패턴만 더욱 굳어지게 만든다.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면, 즉 분명하지 못하고 목표도 없고 조절도 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여성들 대부분이 분노 처리 방식에서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 이 두 가지 범주에 속한다. 둘은 겉보기에는 정반대로 보인다. 그러나 그 결과는 똑같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는 겉보기에는 극과 극으로 다르지만, 사실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하고 싶은 대로 다 말하고 행동하든, 아무런 말과 행동을 못 하든 그 결과는 똑같다. 남는 것은 낙심과 무기력함뿐이다. 자기 삶의 질과 방향을 스스로 이끌지 못한다고 느낀다. 자신이 당면한 진짜 문제를 제대로 분명히 밝히고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존엄성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30~31쪽)
‘좋은 여자’는 어떤 희생이든 감수하며 분노를 회피하고 참는다. 그리하여 내면에 무의식적인 분노와 상처를 겹겹이 쌓으며 두려움과 불안, 죄책감과 절망감에 시달린다. 반면 ‘나쁜 여자’는 쉽게 화를 내지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싸움과 불평, 비난에 매달린다.
그럼으로써 우울감, 낮은 자존감, 자기 배신감, 자기 혐오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저자는 여성들이 이 ‘말없는 복종’과 ‘비효육적인 싸움과 비난’이라는 기존의 분노 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익혀 실천해야 한다면서, 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임을 분명히 한다.
“중요한 인간 관계에서 기존의 낡고 뻔한 방식대로 행동하기를 중단하고, 자신의 새로운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는 일에 분노를 사용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질적 기술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려는 임무다.”(31~32쪽)

관계를 변화시키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
“자신의 생각, 감정, 우선순위, 선택을 분명히 하는 데 분노를 사용하라.”

분노를 금기시하도록 배운 여성들은 흔히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과연 내가 화를 내는 것이 타당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분노란 타당한지 아닌지를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할 성질의 것도 아니다”(22쪽)라고 반박하면서, “분노를 없애려 하거나 분노의 타당성을 의심할 것이 아니라, 분노의 근본 원인을 더 명확히 알아낸 다음 자기 자신에게 유익한 새롭고 다른 행동 방법을 배우”(23쪽)라고 강조한다. “분노는 우리가 느끼는 중요한 감정”이고, “분노를 느끼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존중할 가치가 있”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느낄 자격이 있으며, 분노 또한 거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22쪽)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여성들은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

작가정보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 심리치료사다. 위스콘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 티처스칼리지에서 교육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30여 년 동안 메닝거클리닉에서 일했으며 강연, 워크숍, 심리 치료, 저술 활동 등을 활발히 펼쳐 왔다. 여성심리학, 페미니즘, 가족 관계 분야에서 이름 높은 학자로, 전통적인 심리 분석 개념들을 수정·발전시켜 연구와 치료에 접목했다. 그 결과물로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이 저서들은 페미니즘 및 가족 제도 관련 논의에서 중요한 연구 성과로 끊임없이 거론되며 소개되고 있다. 대표작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Anger)》 외에 《친밀함의 춤(The Dance of Intimacy)》 《접속의 춤(The Dance of Connection)》 《여성 심리 치료(Women in Therapy)》 《구명 기구(Life Preservers)》 《결혼 규칙(Marriage Rules)》 등의 저서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다. 동국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20대 여성의 우울 대응행동〉이 있다.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리프카의 편지》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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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페미니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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