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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지음 | 이유영 옮김
부키

2018년 0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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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09MB)
ISBN 9788960516229
쪽수 5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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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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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 금융화의 거센 조류를 막아야 한다!
‘금융화(financialization)’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석구석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 즉 ‘만드는 자(maker)’들이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버린 경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금융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진 금융은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에서 저자는 금융업의 사고방식이 깊숙이 자리 잡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나가는 기업조차도 은행처럼 행동하고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병들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괴물 같은 금융 패권이 초래한 갖가지 폐해를 바로잡고자 우리가 당장 시행해야 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금융화를 주도하는 각종 금융업체들이 어떤 수법을 동원해 실물 경제의 자산과 잠재적 가치를 갉아먹는지를 파헤친다. ‘거저먹는 자’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한 시티그룹 등의 대형 은행들, 대기업을 공략하여 단기적 주가 상승만 추구하도록 압박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 막대한 정보력과 자금을 이용해 석유나 금속, 식량 등의 상품시장을 조작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 금융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본래의 사업보다 돈놀이에 열중하는 기업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무시무시한 금융 패권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팽창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 또한 이들을 뒷받침하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기형적 법과 제도를 강화해 왔고, 개혁을 방해하고 있는 워싱턴과 월가 사이의 유착 관계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화의 숱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제안들을 이야기하면서 금융과 실물 경제의 균형을 되찾고 건강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드는 자(maker)’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taker)’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화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 심지어 민주주의도 좀먹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거저먹는 자들에 의해 벌어진 금융화의 거센 조류를 막아 내고, 더욱 건강한 경제, 더욱 풍요로운 사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위한 규제 방안,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마땅한 몫의 세금을 내도록 만드는 세제 개혁, 일자리 증가를 이루어 낼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 증진, 크고 작은 미국 기업들 내에 필요한 문화적 변화 등의 아이디어를 들려준다.
머리말 성장의 원동력을 되살리는 길

서론 애플의 혁신은 왜 멈추었는가
이상해져 버린 기업들 | 왜 이렇게 되었는가 | 금융의 생명줄 | 종잣돈까지 거덜 내는 금융 | 멈춰 버린 성장, 커져 가는 불평등 | 문제의 근본 원인 | 책임 전가하기 | 금융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잇따르는 피해 | 시스템 바로잡기 | 이 책의 구성

1장 금융의 부상: 시티그룹을 위시한 대형 은행의 탄생에서 금융 위기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미국 | 복잡성의 대가 |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다 | 현대적 은행가의 탄생 | 금융, 길들여지다 | 백만장자 은행가의 등장 | 인플레이션 속의 불만 | 레이거노믹스와 금융의 성장 | 부채와 신용: 대중의 아편 | 대마불사 | 추락하는 영광 | 21세기 자본

2장 기업의 몰락: GM에서 벌어진 숫자놀음꾼과 자동차맨의 싸움
숫자놀음꾼의 등장 | 측정하라, 그러면 관리할 수 있다 | 과학적 (부실) 관리의 탄생 | 맥나마라와 똘똘이들 | 똘똘이들, 정부에서 기업으로 들어가다 | 품질을 외면한 기업의 운명

3장 MBA가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경영학 교육은 어떻게 기업을 망가뜨리고 있는가
문제 해결법을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 | 왜 경영 교육은 금융에 끌려다니게 되었을까 | 누구를 위한 가치 극대화인가 |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경영 교육 | 상품으로 변하는 학문 | 계량 분석 전문가의 부상 | 돈보다 인적 자본이 우선이다 | 경영 교육의 미래

4장 문 앞의 야만인들: 애플과 칼 아이칸, 그리고 주주 행동주의
창의적 회계 기법의 등장 | 줄이고 배분하라 | 기업공개의 변질 | 이제는 모두가 행동주의 투자자 | 야만인들이 경기 부양책을 강탈하다 | 주주 행동주의와 기업의 미래 |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5장 이제 우리는 모두 은행가다: GE 같은 기업은 왜 은행을 흉내 내게 되었는가
만들지 않는 기업들 | 돈 놓고 돈 먹기 | 리스크에 시달리는 기업들 | 고용 문화의 붕괴 | 어떻게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

6장 금융발 대량살상무기: 원자재와 파생상품, 그리고 식량 위기
식량 가격을 주무르는 자들 | 상품시장 들쑤시기 | 시장을 휘젓는 투기 | 이기는 쪽은 언제나 도박장 | 단순화가 답이다

7장 월가가 메인가를 장악하다: 사모펀드는 어떻게 주택시장 회복의 열매를 빼앗아 갔는가
마을의 새로운 주인, 사모펀드 | 그들이 돈을 버는 법 | 왜 부동산을 노리는가 | 기업형 집주인의 득세 | 지역사회를 붕괴시키는 주택 정책 | 주택시장을 다시 생각하자

8장 은퇴의 종말: 월가가 시민들의 노후를 삼키다
퇴직연금 제도의 3요소가 무너지다 | 돌변한 자산 운용업 | 줄어들고 사라지는 퇴직연금 | 연금 생활자와 월가의 대결 | 퇴직연금 보호하기

9장 조세 회피의 달인들: 거저먹는 자들을 거드는 세법
납세자를 배반한 기업들 | 비뚤어진 인센티브 | 세법의 구멍을 메워라

10장 돌고 도는 회전문: 정치와 금융의 은밀한 관계
금융권 로비의 위력 | 최상위 1퍼센트만이 노니는 회전목마 | 연준의 금융화 |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금융화 | 금융과 법 | 감옥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고? | 구제하느냐 마느냐 | 내부자들만의 세상 | 만드는 자와 거저먹는 자의 대결

11장 금융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법
복잡성을 없애고 레버리지를 줄이자 | 부채는 줄이고 자기자본은 늘리자 | 기업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자 |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하자 | 내러티브를 바꾸어, 만드는 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자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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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어느 날, 나는 2008년 금융 위기 수습의 주역이었던 전직 오바마 행정부 관료와의 비공개 브리핑 자리에 참석했다. 모임 와중에 한 기자가 날 선 질문을 던졌다. 당시까지도 고작 절반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도드-프랭크 은행 개혁 규제책이 월가의 로비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은 것이다. 전직 관료는 그런 일은 없다고 강변했다. 그 대답을 듣고 기가 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드-프랭크 규제책의 한 가지 핵심 쟁점인 볼커 룰(Volcker Rule)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자문의 93퍼센트가 금융업계의 것이었다. 즉 볼커 룰을 만들 때 가장 큰 목소리를 낸 곳은 메인가가 아니라 월가였던 것이다. 그래서 손을 들어 관련 통계를 소개한 뒤, 왜 더 폭넓은 이해관계자들이 아니라 금융 위기에 책임이 있는 은행가 본인들과 가진 미팅이 그토록 많았는지 물었다. 전직 관료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럼 누구와 미팅을 했어야 하죠?” 바로 그 순간, 금융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발휘하는 힘을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깨달았다.
_ 머리말, 15~16쪽

GDP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늘날만큼 높았던 시기는 대공황 직전밖에 없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전 10년간처럼, ‘광란의 20년대’에도 금융발 호황과 경이적인 기술 발전뿐 아니라 엄청난 소득 불평등이 두드러졌다. 노동자들의 임금이 정체되어 있는 동안 상위 계층의 소득은 증가했다. 대체로 주가 호황에 따른 결과였다. 공공 및 민간 부문 양쪽 모두에 걸쳐 부채가 증가했다는 점도 흡사하다. 부채가 하위층과 중산층의 구매력 하락과 그에 따른 GDP 성장의 정체를 잠시 모면하는 데 동원되었다는 것도 비슷하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할 여력이 없을 때 빚을 졌다. 1920년대의 미국인들은 주요 가정용품의 4분의 3 이상을 빚으로 구매했다. 더욱이 당시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광고전을 하고, 전비 마련에 안달이 난 정부가 전쟁 채권의 판매 확산을 밀어붙이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친숙하지 않은가?
_ 1장 금융의 부상, 77~78쪽

한때 위대한 기술 기업이었던 휴렛-팩커드의 몰락은 혁신의 문화가 숫자놀음꾼들에게 파괴된 좋은 사례이다. 스탠퍼드대의 공학도 두 사람이 집 차고에서 창업한 HP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원조였다. 오늘날의 구글처럼, 본래 HP는 엔지니어링과 혁신에 집중했으며 기업가 정신이 충만했다. 조직 구조도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었다. 직원들에게 높은 자율성을 부여했으며 좋은 대우를 해 주었다. 해고는 불경기일지라도 최후의 수단이었다. HP는 『포춘』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목록에 단골로 올라갔으며, 여러 영역에서 최고의 실적을 냈다.
그러다 1999년 들어 상황이 변했다.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던 루이스 플랫이 퇴임하고 칼리 피오리나가 그 자리에 영입되었다. 피오리나는 HP에 입성하자마자 자신은 최상의 기술에는 별 관심이 없고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비용 절감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피오리나는 새로운 마케팅 활동에는 2억 달러를 기꺼이 쏟아부었지만, 직원들 임금은 삭감했다. 반면에 자신에게는 (HP 기준에서) 과도해 보이는 3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와 6500만 달러에 달하는 급여성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심지어 이사회에 자신의 52피트짜리 요트를 미국 동해안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끌고 오는 비용을 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피오리나이니 이내 컴팩과의 합병을 단행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 합병으로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엔지니어링과 혁신보다 판매와 서비스에 집중하는 새 문화가 뿌리내렸다. 그렇지만 2004년에 이르자, 양사의 합병이 비용은 절감했지만 수익은 증가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결국 피오리나는 이사회에 의해 쫓겨났지만, HP는 결코 왕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
_ 2장 기업의 몰락, 117~118쪽

고용에서 4%만 책임지고 경제에서 7%의 역할만 하면서 전체 기업 수익의 25%를 가져가는 금융의 연금술!

블룸버그 올해 최고의 책.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의 경제 시스템은 치유되지 못한 채 병들어 있다. 그 질병의 이름은 바로 ‘금융화’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을 뜻한다. 이 시스템 속에서 ‘만드는 자(maker)’들은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있다. ‘만드는 자’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는 고장 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로, 여기에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까지 들어간다. 이 책은 금융화를 초래한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 등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을 것을 역설한다.

애플은 왜 170억 달러를 빌려야 했을까

2013년 봄 애플의 CEO 팀 쿡은 170억 달러를 차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이는 무척 이상한 결정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기업 가치를 자랑하던 애플은 이미 은행에 무려 145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쌓아 두고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돈을 빌리면서까지 자금을 마련하기로 한 까닭은, 이 방법이 은행 계좌에서 돈을 꺼내 오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애플 같은 블루칩 기업은 대출에 따르는 이자나 수수료 등의 비용이 다른 기업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애플의 은행 계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데, 이 돈을 미국으로 들여오려면 미국 세법에 따라 상당한 세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17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인출보다 차입이 애플 입장에서 훨씬 효율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금융공학에 몰두하는 기업은 비단 애플뿐만이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한때 금융 부문 자회사인 GE 캐피털을 통해 소비자 신용과 대출, 인수합병,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래 등 각종 금융 수완을 발휘하며 수익을 키워 나가다가 2008년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BP는 1995년 CEO에 취임한 존 브라운의 지휘 아래 선물 거래업에 뛰어든 이후, 단기 실적을 강조하면서 설비 유지나 안전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자 했다. 이런 태도는 당연히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저런 사고가 잇따른 끝에 2010년에는 멕시코만에서 시추선 딥워터 허라이즌이 폭발했다. 역사상 최악의 해양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된 이 재앙으로 BP는 500억 달러가 넘는 소송비와 벌금 등을 지출해야 했다. 그럼에도 BP는 계속 선물 거래에 몰두하며 이 분야 최대 규모의 비금융 기업이 되기에 이르렀다.

금융적 사고방식에 포획된 기업들

이렇듯 오늘날 기업계에는 금융업의 ‘사고방식’이 깊숙이 자리를 잡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나가는 기업조차도 은행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은행처럼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화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대기업들은 금융 거래, 헤지, 조세 회피, 금융 서비스 판매 등 그저 돈을 이리저리 굴리는 방법만으로도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어떤 항공사에서는 비행기 티켓을 판매하는 것보다 유가 등락 위험을 헤지하여 버는 돈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물론 자칫하면 정반대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기도 한다. 미국의 기업은 이제 더 이상 기업이 아니라 금융으로 탈바꿈하고 말았다. 금융시장 내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활동이 실물 경제의 번영에 이바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탐욕스러운 괴물이 되어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연구개발과 같은 장기적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
이런 행태가 만연한 것은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 질병의 이름은 바로 ‘금융화(financialization)’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석구석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을 뜻한다. 물론 금융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진 금융은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금융화라는 단어는 전도된 경제, 즉 ‘만드는 자(maker)’들이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버린 경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여기서 ‘만드는 자’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는 고장 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사회 전체보다는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을 말한다. 거저먹는 자들의 범주에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

작가정보

저자(글) 라나 포루하

저자 라나 포루하(Rana Foroohar)는『파이낸셜 타임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이자 부주필이며, CNN의 글로벌 경제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2년 컬럼비아 대학교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뉴스위크』에서 13년을 일하면서 경제 및 국제부장, 유럽과 중동 특파원을 역임했다. 당시 유럽 문제 보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마셜 기금의 피터 와이츠 상을 수상했다. 이후 『타임』지에서 6년간 편집차장 및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존스 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이스트 웨스트 센터 같은 여러 기관에서 각종 상과 펠로십을 수여받았다. 미국 외교협회 종신 회원이다.
이 책에서 포루하는 심층 취재 및 월가 및 워싱턴 고위급 인사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금융화 추세가 저성장과 임금 정체, 빈부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다. 지난 100여 년간 진행된 금융화의 중심에 자리했던 로버트 맥나마라나 잭 웰치 같은 실존 인물과 시티그룹, 포드, 화이자 같은 기업들에 얽힌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사례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에서부터,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40여 년에 걸쳐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까닭을 살핀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를 뒤집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중대한 과제임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바로 금융과 실물 경제, 즉 ‘거저먹는 자’와 ‘만드는 자’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는 것임을 역설한다.

역자 이유영은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와 MSFE(금융공학 석사)를, 캘리포니아 주립대 미헤일로 경영경제대학원에서 MST(기업세무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자산 운용사 TCW와 모기지 은행 인디맥, 컨설팅 펌 언스트앤영에서 일했으며, 현재 조세정의네트워크의 동북아 챕터 리더로 노르웨이 정부의 NORAD 그랜트를 받아 국제 조세 및 금융 분야 제도 개선에 참여하면서, 브리오 컨설팅 대표로 기업 재무 분야 컨설팅도 하고 있다. 『왜 자본은 일하는 자보다 더 많이 버는가』를 함께 저술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긴축』, 『보물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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