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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로랑 베그 지음 | 이세진 옮김
부키

2013년 12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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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52MB)
ISBN 9788960513631
쪽수 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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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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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선과 악을 과학으로 분석한 로랑 베그의 심리실험실!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어느 저녁식사 시간, 로랑 베그의 딸 루이즈는 아빠에게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루이즈의 물음에서 출발한 이 책에서 저자는 ‘도덕적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특유의 유머감각과 깊이 있는 통찰을 곁들여 이야기한다.

베그는 인간의 선행과 악행, 그 모든 행동의 첫째 동기를 인간의 사회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사례와 최근의 학술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머릿속에서 어떤 모습을 취하며 그 자신의 삶과 우리 사회에 어떤 자취를 남기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도덕, 그리고 인간을 둘러싼 사회를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이 책은 자신이 남보다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평균의 착각’을 깨뜨리고 인간의 도덕성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저자는 이러한 ‘인간 본성의 발견’이야말로 ‘좋은 사회’로 갈 수 있는 해결책임을 역설한다. 다시 말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도덕 사회’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롤로그: 로빈후드 심리 |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닌데!” | 진화하는 심리학

1 나는 누구인가
나와 거울 속의 나 | 나는 도덕적인 사람인가 | 자아의 이미지 관리 | Dennis가 dentist가 될 확률 | 자아가 기억을 조작한다 | 도덕적 자기만족 | 타인과의 비교 | 나는 평균 이상일 것이라는 착각 | 거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까? | 술은 양심을 가볍게 한다 | 집단 속에서 사라지는 자의식 | 가면 뒤의 안락함 | 집단 내에서 희미해지는 책임감

2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가로등이 지켜보는 사회 | 눈치 보는 원숭이 | 사회통제와 범죄의 상관관계 | 양심을 저버리는 사람들

3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인간
이 짐승만도 못한 놈! |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인간 | 인간의 동물성 | 증오의 우화집 | 어떤 인간집단이 ‘동물화’될 때 | ‘그들’과 ‘우리’의 경계 | 종의 도덕적 분류 | 인간이 도덕의 범위를 확장하는 이유

4 사회적인 사람은 도덕적인 사람인가
사회성이 가져오는 이점 | 우리가 법을 어기지 않는 이유 | 사회적 평판의 힘 | 언어가 도덕적 평판에 미치는 영향 | 왕따의 고통 | ‘다수’가 깡패다! | 만장일치를 거스르는 죄 | ‘검은 양’을 찾아라! | 감정의 등가 교환 |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안락함 | 죄의식과 수치심의 구분 | 죄의식이 오히려 안도감을 낳는다 | 당혹감은 사회적 편입의 표식이다

5 정의를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당근과 채찍 | 무엇으로 행동을 강화할 것인가 | 넌 참 착한 아이야! | 채찍은 부메랑이 된다 | 보상은 진정한 동기 부여가 아니다 | 가정교육에 따른 아이의 도덕성 |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처벌 | 사태를 악화시키는 처벌 | 정의의 실현 | 처벌에서 겨우 건질 만한 것

6 파괴적 모방과 이타적 모방
일탈행위의 모방 | 좋은 본보기를 모방할 때 | 동물도 모방을 한다 | 서로를 모방하는 인간과 원숭이 | 단순 모방에서 선택적 모방으로 | 모방은 사회의 윤활제 | 본보기를 통한 대리 학습 | 관찰을 통한 모방의 단계 | 폭력을 확산하는 파괴적 모방 | 미디어가 확산시키는 모방의 역기능 | 조건화와 학습의 관계 | 아이는 ‘백지상태’가 아니다 | 체벌의 정당화는 가능한가

7 도덕과 이성은 전통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장 발장의 딜레마 | 콜버그의 도덕적 추론 모형 | 콜버그 도덕적 추론 모형의 오류 | 일상 속의 도덕적 판단 | 관습적 규칙과 도덕적 규칙의 구분 | 종교가 도덕규칙에 미치는 영향 | 피해자 없는 도덕 위반 | 세 가지 인류학적 규약

8 인간, 감정의 딜레마에 빠지다
폭주하는 전차의 딜레마 | 뇌량을 제거당한 환자의 사후 합리화 실험 | 혐오의 심리학 | 도덕성과 청결도의 상관관계 | 예쁘면 착하다?

9 피해자의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좋은 피해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천벌을 받아 그런 몹쓸 병에 걸렸지” | 에이즈는 부도덕의 증거인가 | ‘성도덕’이라는 이름의 주홍 글씨 | 죽음 앞의 인간 | 아이들의 도덕적 판단 | “넌 그래도 싸다!”는 판결 | 피해자를 업신여기는 태도에 대한 실험 | 누가 공정한 세상을 믿는가 | 도덕적 판단에 이용되는 정보들 | 감정이입의 패러독스 | 누가 피해자를 비난하는가

10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들
위선자를 묘사해보세요 | 성자는 자신을 보아줄 관객을 찾나니 | 나의 도덕성 포장하기 |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유혹 | 위선에 대하여 |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 독실한 종교인은 일반인보다 관대한가? | 원숭이가 높이 올라갈수록 | 도덕 이후의 탐욕 | 약속을 지킨다는 것 |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들

11 인간이 부도덕에 굴복할 때
권위에 대한 복종 | 우리를 복종하게 만드는 조건들 | 복종하세요, 카메라 돌아갑니다! | 이데올로기와 사이코패스 | 개인의 성격과 복종의 상관관계 | 악은 그것을 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 스탠퍼드 모의 감옥 | 사형수와 사형 집행인 | 친절한 간수 |관점의 차이와 악의 유혹

12 인간을 유혹하는 것들
무엇이 선한 일인지 알면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은 확실히 남들과 차별화될까? 그렇다. 하지만 나쁜 방향으로 차별화된다. 한 연구에서 실험참가자들의 논리적 추론능력을 검사했다. 그 결과 성적이 가장 나쁜 부류와 자신의 추론능력을 가장 과대평가하는 부류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온갖 능력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반려동물마저 다른 동물보다 우수한 것으로 본다. 자기가 키우는 개는 앞집 정원에서 왈왈대는 똥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믿는 것이다. -본문 40쪽

1940년대에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자동차 정비사, 라디오 및 시계 수리공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로 화제가 되었다. 이 언론사는 전혀 문제가 없거나 아주 간단한 조작(전선이나 건전지 교체 등)만 하면 되는 자동차, 라디오, 시계를 수리공에게 보내보았다. … 그 결과 자동차 정비사의 63퍼센트, 라디오 수리공의 64퍼센트, 시계 수리공의 40퍼센트가 수리비를 부당하게 청구했다! -본문 59쪽

‘우리’와 ‘그들’의 경계는 도덕규칙이 적용될 수 있는 선, 다시 말해 우리와 같은 집단구성원에게 기대할 수 있거나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행동방식의 기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역설적이고 놀랍게도, 이 규칙들은 그 집단 내에서는 대개 더욱 강화되지만 적대관계에 있는 집단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도덕의 경계에 관심이 많았던 프로이트는 “사랑으로 서로 결합하거나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려면 공격할 만한 외부인이 있어야만 한다.”라고 했다. -본문 77쪽

사회집단과의 심리적 유대는 구체적 처벌에 대한 두려움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유대는 법을 존중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토대다. … 사회통제는 순응의 압박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가까운 이들과의 정서적 애착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범죄자가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범죄위험도가 낮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문 90쪽

사람들의 평판은 사회적 교류에서 만들어진다. 작은 집단 내에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이 거론되면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은 두 번째로 나오는 발언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처음에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얘기가 나왔는데 누가 그 얘기에 맞장구를 친다면 집단 전체는 그 사람을 나쁘게 볼 것이다. 그 반면에 두 번째로 말하는 사람이 그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맨 처음 얘기를 꺼낸 사람의 부정적인 언급은 상당 부분 힘을 잃어버린다. -본문 91쪽

인간의 온기를 거부당한 사람들은 정말로 체온이 떨어진다. 토론토 대학의 두 연구자는 사람이 사회적 배척을 경험한 직후에는 자기가 있는 방 안의 온도를 실제보다 낮게 느끼고 따뜻한 음료나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반면에 사람들은 실내 온도가 17도일 때보다는 23도일 때 서로를 더 가깝게 느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직후에 아이큐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지능지수가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 사회적 거부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술이나 음식에 탐닉하는 경향이 있고, 남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속임수를 쓰기 좋아했다. -본문 94쪽

선과 악의 무대 뒤편을 실험사회심리학 분야의 지식으로 조명한다는 만만찮은 도전을
이 책은 멋지게 성공시켰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는 재치 넘치는 연구로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로랑 베그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깊이 있는 통찰로 ‘도덕적 착각’에 빠져 있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사회심리학의 명저이다.
로랑 베그는 특정한 도덕관념이나 보편적 판단을 옹호하는 법이 없다. 그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들을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끝내 우리에게 희망적인 고민을 던진다. 그것은 스스로를 ‘도덕적 인간’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행해온 도덕적 행위에 대한 반성이다. 저자는 ‘도덕의 정의’에 대한 고민 없이는 ‘좋은 사회’를 만날 수 없음을 역설한다.
깊이 없는 모랄이 횡행하는 사회,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알고 도덕적 난제들을 풀어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내 주위엔 착한 사람뿐인데 왜 세상은 이따위로 흘러가는 거야?”

나는 이따금 정보 공유 차원에서 페이스북에 흥미로운 기사나 동영상 링크를 걸곤 한다. 그럴 때면 기껏해야 한두 명이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우리 딸 루이즈가 저녁식사 시간에 던진 질문을 토씨 하나 안 빼고 페이스북에 그대로 옮겼을 때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댓글이 폭주했다. 아이의 질문은 이것이었다.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프롤로그 중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저자의 친구들은 댓글을 통해 “선과 악은 공존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딸한테 “아빠!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은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로랑 베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나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우리는 희한하게도 선과 악, 도덕에 관해서라면 원인 모를 관용을 발휘한다. 무엇이 진짜 선이고 도덕인지, 인간은 원래 착한 존재인지에 대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스스로를 ‘착한 사람’, ‘도덕적 인간’이라 칭하고, 타인의 도덕성에도 후한 점수를 준다.
우리의 믿음처럼 우리 모두가 ‘착한 사람’이었다면 사회는 반드시 좋은 쪽으로 갔어야만 했다. 인간을 규제하기 위한 통제가 수시로 이루어지고, 도덕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장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사회는 도래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도덕적 인간’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허구한 날 도덕의 기근을 개탄하고 있지 않나.
재치 넘치는 연구로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로랑 베그는 이 책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서 특유의 유머감각과 깊이 있는 통찰로 ‘도덕적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인간이 원래 착하다는 증거가 무엇인가’에서 출발했지만, 그렇다고 착하게 살라거나 제대로 살라거나 하며 훈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책도 아니고 성악설, 성선설 운운하는 철학적인 책도 아니다. 그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에 대한 탐구와 고찰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행렬 속에서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인간 본성의 발견’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출발점이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아직도 도덕 타령이라니!

이 책은 ‘도덕적 인간’이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망을 담고 있다. ‘착한 사람’, ‘예의 있는 사람’, ‘개념 있는 지식인’을 내세우며 스스로가 도덕적 인간임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지하철 옆자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도덕성을 긁어모아 곱게 포장해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해 개인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곳에 진열하는 것은 비단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도덕은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고귀한 도덕성이 그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좌우된다니,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그 모습을 바꾸는 인간의 도덕성은 이 책의 실험과 사례에 따르면 이토록 많다.

연구에 따르면 조깅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좀 더 열심히 달린다고 한다. … 위생수칙이라는 측면에서도 공중화장실에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볼일을 보고 나서 손을 씻는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타적인 행동을 요청할 때에도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권할 때, 사회적인 인맥을 고려하게 만들 때, 전화보다는 직접 얼굴을 보고 부탁할 때, 특히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부탁할 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성금 따위를 봉투에 넣어서 내게 하면 모금액은 확연히 줄어든다. -본문 53쪽

심지어 우리의 도덕성은 태어나자마자 타인에 의해, 그리고 사회가 정한 기준에 의해 평가되고 정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과 악이 마치 산소와 수소처럼 결합해 이루는 ‘좋은 생각’의 바다와 같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그 바다에 잠겨든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호모 모랄리스(homo moralis), 즉 ‘도덕적 인간’이다. 내 아들은 분만실에서 태어난 지 고작 몇 시간 만에 행동거지가 바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기의 체온 등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한 간호사가 차트에 ‘순하게 행동함’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던 것이다. -본문 10쪽

이처럼 우리는 태어난 지 단 몇 분 만에도 도덕성을 평가받는다. 사회는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나’의 말과 행동, 외모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결과는 우리의 사회적 교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우리가 ‘도덕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이유는 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이 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그 마음은 자신이 속한 사회가 좋은 사회이건 나쁜 사회이건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이 전혀 도덕적이지 않은 나쁜 일임에도 모방하기까지 한다.

연구팀은 ‘낙서 금지’라는 표시가 뚜렷이 보이는 거리에 세워놓은 자전거들에 광고 전단을 꽂아두었다. ‘낙서 금지’라는 표시에도 불구하고 낙서가 많은 거리에서는 자전거 사용자들의 69퍼센트가 광고전단을 땅바닥에 함부로 버렸다. 그러나 낙서가 없는 깨끗한 거리에 광고전단을 버린 사람은 33퍼센트에 불과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길 한복판에 ‘바리케이드에 자전거를 세워두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세우고 행인들에게 200미터를 돌아가게 했다. 그런데 바리케이드에 일부러 자전거 4대를 세워두자 자전거를 한 대만 세워두었을 때보다 이 지시를 어기는 비율이 세 배나 증가했다. -본문 137쪽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사회적 기대에 얼마나 잘 부응하는지에만 관심을 쏟다가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이 사회에 더욱 단단하게 결속되기 위한 도덕적 열망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애시는 실험을 끝낸 후 참가자에게 왜 틀린 줄 알면서 오답을 말했는지 물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아는 바와 집단의 대답이 다른 것을 보고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확실한 기분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러한 불편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불안, 고독감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다수’는 두 가지 유형의 압력을 행사한다. 하나는 개인이 갖지 못한 타당한 정보를 다수가 갖고 있다는 압력이고, 다른 하나는 다수의 입장에 대적함으로써 거부당하거나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압력이다. -본문 97쪽

‘평균의 착각’을 깨치고 인간의 도덕성을 냉정하게 바라보다

인간은 자기만족적 경향에 힘입어 자신에게 유리한 사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 하면 실패는 운이 없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심술을 부려서 일어난 일로 치부하고 만다.
저자는 우리가 심각한 ‘평균의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간 이상은 된다고 믿고 있으며, 자

작가정보

저자(글) 로랑 베그

저자 로랑 베그(Laurent Begue)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인격, 인지, 사회 변화에 관한 대학연합 심리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방문교수, 객원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들을 지원하는 프랑스 교수협회(IUF)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국제학술지에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프시콜로지』,『프시코』 등의 대중적인 심리학 전문지의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황당하고 기발한 연구에 수여하는 이그 노벨상 심리학 분야 수상(2013년)으로 화제가 되었다. 로랑 베그는 ‘술을 마신 사람은 자신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실험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이는 술을 마시면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기존의 생각(비어 고글Beer Goggles 현상)을 뒤집어본 것이다.

역자 이세진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유혹의 심리학』,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욕망의 심리학』, 『비합리성의 심리학』, 『안고 갈 사람, 버리고 갈 사람』, 『굿바이 심리 조종자』 등 다수의 심리학 서적을 번역했고,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설국열차』 등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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