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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낮잠

윤순영 지음
천년의시작

201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3월 0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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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62MB)
ECN 0102-2018-800-00252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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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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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시인 시집 『겨울 낮잠』. 이 시집은 대부분 하나의 대상을 어떤 인물로 은유(활유/ 의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하는 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꽃 이름에 대한 소재적 천착은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각각의 이름들이 풍기는 뉘앙스와 이미지들이 시인이 설정한 인물(상황)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내적 진술(기의起意)에 앞선 미학을 성취하고 있다.
제1부
그날 13
단풍 14
삼월 15
시월 16
어떤 생일 17
십일월 18
가뭄 19
누님꽃 20
갯바위 21
가장의 무게 22
거시기 23
겨울 낮잠 25
골무꽃 26
괭이밥 27
구름 28
그리움도 냄새가 있다 29
길이 있었다 30
덧니 31
떼떼아떼떼 32
꽃삼합 33

제2부
늦가을 언덕 37
문혜리 38
벼꽃 39
별똥별 40
보슬비 41
보호수 42
복자기나무 단풍 들다 43
봄날 44
봄앓이 45
남과 북 46
분례 47
분재 앞에서 48
빙판길 걸으며 49
허공을 붙잡다 50
상강 51
새 옷 52
새벽 세 시 53
서쪽 노을 54
섬 집 55
섬 56

제3부
소리 나는 길 59
속살이게 60
어떤 손 61
아버지 잠꼬대 62
아버지 63
아버지와 노을 64
어스름녘 65
엄마의 밥상 66
열꽃 피다 67
오월 68
외길 69
외로움의 뿌리는 깊다 70
유리벽 닦는 사내 71
유월 뻐꾸기 운다 72
육쪽마늘 73
어떤 인연 74
잘못 걸려온 전화 75
재수 좋은 집 76
저녁 저수지 77
정지된 시간 78

제4부
지우개 밥 81
진눈깨비 82
매미 소리 83
처서 84
첫사랑 85
추분 86
큰언니 87
필름 속에서 길을 잃다 88
하얀 민들레 89
한낮 유리창 밖을 바라보며 90
호랑나비 91
흑백사진 92
흰 도라지꽃 93
가끔은 아파볼 일이다 94
마른 꽃 피다 95
겨울 장미 96
나팔꽃 97
달개비꽃 98
거미줄에 걸리다 99
변두리가 들어왔다 100

해설: 정병근―회억과 빙의의 날들 101

덧니

제 몸 죽는 줄 뻔히 알면서
신문 우유 배달하더니
입원한 지 삼 일 만에 떠난 계집애
어린 아들 품에 안겨 웃는구나

저 사진 찍으며 저렇게 웃을 수 있었을까
허긴 애 아빠 누구냐 다그칠 때도 웃었지
저렇게 덧니가 삐죽 나왔지

식당 설거지 끝내고
보육원 들러 아들 손잡고 오르던 산동네
사람들 손가락질 피해 사는 꼭대기 단칸방이
제일 편한 곳이라며 웃을 때에도
작고 하얀 덧니 반짝거렸지

그 덧니 뽑으면 죽을 것 같다더니
영정사진 든 아들에게 심어놓았네


봄날

마당과 밭을 오가며 생활하던
고양이 가족이
아랫집에서 논 쥐약을 먹고 죽은 뒤
마당에 새들이 날아왔다
손가락만 한 무당새가 꽁지를 흔들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스스로 놀라 화들짝 날아올랐다

길고양이 밥을 주면서 가끔
고양이가 잡아다 놓은 작은 새를
무심히 묻어주곤 했는데
이제는 새들이 찾아와
기억 속에 고양이를 물어다 놓는다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이
바람과 햇살을 흔드는 이른 봄날
청매화 눈까풀에 앉았던 겨울이
자리 털고 일어나
개울로 가고 있다

‘천년의시 0054’ 윤순영 시인 시집 『겨울 낮잠』이 (주)천년의시작에서 발간되었다.
윤순영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곡절들을 다양한 시적 대상에 투사하여 마치 연작과도 같은 한 편의 사연(가족사)을 드러내 보인다. 그의 시적 표현과 호흡은 길게 늘어지지 않고 단정한 운문의 형태를 띤다. 대부분의 시편들이 3음절을 넘지 않는 행갈이에 15행 이하의 특징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진술적인 메시지보다 묘사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맥락 속에서 어떤 인물들(특히 가족)과 관련한 추억을 이끌어낸다.
이 시집은 대부분 하나의 대상을 어떤 인물로 은유(활유/ 의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하는 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꽃 이름에 대한 소재적 천착은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각각의 이름들이 풍기는 뉘앙스와 이미지들이 시인이 설정한 인물(상황)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내적 진술(기의起意)에 앞선 미학을 성취하고 있다. 가령 「벼꽃」에서 치매든 어머니를 느끼고, 「괭이밥」에서 빈민촌 사람들의 노랗게 뜬 얼굴을 보고, 수선화의 다른 이름인 「떼떼아떼떼」를 통해 뇌성마비를 앓는 “진백이”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타당한 비유가 된다. 이렇듯 윤순영 시인은 시적 사태事態를 직관적으로 통찰하는 이미지스트Imagist적 면모와 감춤의 언어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순영

저자 윤순영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태어났고 2002년 『서울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촌 동인이며, 지금은 충북 단양 소백산 자락에 내려가 살고 있다.

작가의 말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교회 종을 치셨다.
교회 옆에 살던 나는
새벽마다 종소리에 잠이 깼고
눈을 떠보면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도 가끔 종탑에 올라가
종 줄 잡아당기며 노는 꿈을 꾸는데
어릴적 할아버지가 치던 종소리는 마을을 돌아
산과 들을 건넜지만
내가 잡아당긴 종소리는 언제나 마당을 지나다 멈췄다.

마당을 지나다 멈춘 종소리
이곳에 모아본다.

겨울 낮잠이 너무 길었다.

2015년 12월 소백산 끝자락 구름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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