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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최서진 지음
천년의시작

201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3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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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4MB)
ECN 0102-2018-800-00252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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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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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심상』으로 등단한 최서진 시인의 첫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이 시집은 어둠에서 부풀어 오르게 되는 ‘기분’에 관한 이야기다. 최서진의 시가 가지고 있는 이 ‘특별한 기분’에 관해 먼저 염두에 둘 것은 자아가 ‘밤’이라는 공간적 프로세스를 경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자아가 세계를 뚜렷하게 장악할 수 없는 사태에서 기능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개별 자아의 ‘사적 규칙’에 준거해서 시작되는 명쾌하지 않은 어떤 기분이다.
시인의 말

제1부
바다와 염소 13
줄넘기 14
종이꽃 16
칼과 사과와 18
모란앵무새 이야기 20
사람처럼 무수한 약속을 손에 들고 22
버드나무와 만년필 24
눈이 열흘 동안 내리다 멈춘 날에는 26
보물섬 28
제로의 슬픔 30
자정의 오렌지나무 32
검은 모래 도서관 34
망고를 바라보는 밤 36
안목眼目 38
장미꽃 연출가 40

제2부
못과 망치 47
파이와 환청의 세계 48
나쁜 꿈 50
크리스마스 기차의 밤 52
Cafe 4-2 54
나비들의 사막 56
아스피린 58
지나가는 초콜릿 60
굿모닝 커피 62
몽상가의 식탁 64
이상한 나라의 일시적인 젓가락 66
창문에 대한 답변 68
머나먼 아이스크림 70
고백에게 72
화요일이 있는 골목 74
오늘 비의 형식 76
삼류 극장 78

제3부
염소자리에 대한 변명 83
양 떼들에 대한 편견 85
목걸이의 발달 이후 87
네 시에서 멈추다 89
시소의 고도高度 91
진달래의 본적 92
작약의 속도 94
종합 영양제를 삼키는 법 96
자정의 유리창에 대한 묘사 97
우크렐라를 연주하는 방법 99
사람의 바다 101
목련과 신발과 바다 103
욕망 그래프 105
유리병 속에서 107
제4부 109
불가능한 가능성 111
고음 113
아름다운 창문 114
허공 중독 115
연 117
1분 21초 119
줄 120
음악 시간 122
식탁의 식사 시간 124
계단 연습 126
물병의 말 127
그 무대 이야기 128
12월 130
목소리가 없는 132
붉은색 134
생활 140

해설: 박성준 ― 안녕, 누구나 오늘은 독특한 기분 142

허공 중독

손에서 나비가 날아간다

허공은
한 번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두통을 앓았을 것
여기가 아닌 곳을 찾아
다른 곳을 찾아

두통의 오른 쪽으로 노을을 찢으면 한 주먹의 아스피린이 쏟아진다

늘 뜨거운 물그릇처럼 깨지는 서쪽 하늘
노을이 노을을 반복하듯 아스피린을 먹는다

할머니는 물그릇이 놓이는 곳마다 신이 있다고 믿었지
별을 뒤적이다가 유리는 깨졌고
눈에서 유리 조각을 빼낸다

지금 여기를 참을 수 없을 때
밤을 가위로 자를 때

할머니의 허공이 생긴다 바람이 생긴다

밤은 무엇으로 어둠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일까
불꽃처럼 눈으로 나비가 쏟아진다

지금보다 오래 전의 시간이 머물러 있는 강물 속으로

나비의 다음 나비 속으로

제로의 슬픔

내 안은 서른아홉 가지 감정들로 가득해

당장이라도 허물어질 듯 달콤해질 때 여러 가지 비밀들로
뒤 섞이는 기분

부드러운 목소리를 나누는 일은 예의바른 일이지

우리는 하나가 되어 화폭을 채운다 다시 태어나는 꽃과 날개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처럼 이미 충분하다

한 꽃술 아래 오래 앉아 악수를 청하면 금세 지루해하며 색이 다른
꽃으로 날아가는 나비들

팔레트와 12월을 펼치자 지금 막 버리고 온 신발이 불순물처럼 녹아 있다
순서를 잃고 배회하는 표정으로

원색들은 보이지도 않게 된 한밤중
얼굴을 씻어도 자주 다른 색으로 호명되었다

엄마가 불러왔던 색깔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 내부
그곳에 처음 보는 내가 들어 있다

당신들의 아침과 서른아홉 가지 감정과 저녁 불빛과 나와
무지개를 더하면 제로가 된다

시작시인선 195권. 2004년 『심상』으로 등단한 최서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최서진의 시는 오로지 냄새와 환청, 촉감과 같은 주체의 내발적인 다른 감각을 발동시켜야만 대상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
이 시집은 어둠에서 부풀어 오르게 되는 ‘기분’에 관한 이야기다. 최서진의 시가 가지고 있는 이 ‘특별한 기분’에 관해 먼저 염두에 둘 것은 자아가 ‘밤’이라는 공간적 프로세스를 경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자아가 세계를 뚜렷하게 장악할 수 없는 사태에서 기능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개별 자아의 ‘사적 규칙’에 준거해서 시작되는 명쾌하지 않은 어떤 기분이다.
시적 자아는 대체로 사적인 감각으로 세계를 구현해내기를 원한다. “낭떠러지를 갖고 있는 것들이 바닥을 미리 만들어놓고/ 빛을 까맣게 기다리”(「보물섬」)는 세계의 헛된 욕망 행위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까맣게 기다리게 되는 전망 없는 몸의 혹사만 예견될 뿐이다. 때문에 이 감각은 나를 보장받을 수 없는 곳(“밤”)에서 나를 복권하기 위해, 어둠의 배역을 자처한 무대의 설계도면과도 같다. “종이를 빠져나와 종이가 아닌 세계”(「12월」)에서 허락되는 감각으로만 시인은 밤을 구성해낸다. 그러므로 최서진에게 밤은 ‘억압’과 ‘안정’이라는 양가적 벡터가 적절히 내재되어 있는 셈이다.
그가 시집 속에서 스스로의 신체를 다른 표상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지연시키고, 분유하고, 난투하고, 소거, 축약까지 해가는 과정에서도, 그의 시가 전혀 폭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이동하는 감각들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최소한으로 보장받고, 세계에 행사되는 갖은 폭력들을 시인 특유의 독특한 신체화 전략을 통해 세계의 밑바닥을 드러내며 저 바깥으로 돌리기 위한 절실한 통점들로 읽힌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서진

저자 최서진은 충남 보령 출생.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 졸업.
2004년 『심상』?으로 등단.

작가의 말

*
음악과 심장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
물고기가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
새처럼 멀어지고 떨어지는 생각들

*
지도에 없는 별을 그려 넣고
이른 아침 신발을 머리에 신고

*
사람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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