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가족사진

김경애 시집
김경애 지음
천년의시작

201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2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51MB)
ECN 0102-2018-800-002646067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300원

쿠폰적용가 5,67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김경애 시인의 첫 시집 『가족사진』. 사람살이의 온갖 억압과 상처,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이 심미적 언어로 진술되어 있다. 주로 가족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언니와의 관계는 물론 사촌 오빠와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인의 말

제1부
술집이 가까운 집 13
고모를 알은척 안 했다 14
비 내리는 선창가 16
별녀 18
찔레꽃 아버지 19
군산 1 20
군산 2 22
가족사진 23
술통 25
봉숭아 꽃물에 대한 기억 27
부재不在 28
칼 30
선창, 비릿한 31
그 여자 33
나는 캥거루입니다 35
걱정의 뱀 37

제2부
언니들 41
불안을 지우다 42
헤어빳데리 43
냄새의 주거지 44
숨어버리는 말들 45
춤추는 풍선 46
자두나무 신랑 47
진달래 미친년 49
이팝꽃 핀 오월 50
벚꽃 눈길 52
두더지 54
마흔다섯, 협죽도 꽃 같은 55
귀신과 남편 사이 56
발의 톱 57
온금동溫錦洞 58
늦은 오후 60

제3부
얼굴 없는 사람들 63
백련사 동백숲 64
콘택트렌즈가 눈 안에서 65
문득, 눈물겨운 날 66
선암사에서 67
목포 갓바위 출렁다리 68
누비이불 바다 69
교회에 가지 않았다 70
트라이앵글 71
만연사 배롱나무 연등꽃 72
사랑, 당신 74
무위사無爲寺 75
군산동 단풍나무 숲에서 76
만선 77
움직이는 집 78
시 써라 80

제4부
법주사 종소리가 들리는 저녁 83
괴물들은 쉽게 85
기다리는 시간이 멀다 87
고양이 눈 같은 CCTV 89
시가 뭔데? 91
순천만 92
동문서답 93
그 사내 94
수굿한, 수국꽃 95
어머니 눈물 같은 96
달팽이 97
스님과 목사님 98
귀빠진 날 99
에코의 서재 101
녹산등대 가는 길 103

해설 이은봉―고통의 심미적 진술과 극복 105

가족사진

애리 언니는 아버지에게 항상 아린 무늬였다.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에 칼금이 나는 듯 아리다고 했다.
애리 언니는 자주 집을 나갔다.

애리 언니가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의 등골 빼먹으며 대학 다니던 여동생도
상근예비역으로 출퇴근하던 남동생도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도 그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엄마는 배경처럼 늘 그 자리에 있었고
이천에서 직장 다니던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추석날 오후, 다짜고짜 아버지는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했다. 구멍가게를 겸하던 집,
사진관 경계선의 벽은 꽃무늬였다.

입술을 빨갛게 칠한 엄마, 그 옆에는 아버지
아버지 옆에는 콧날이 오뚝한 애리 언니
엄마 옆에는 키가 작은 여동생과 군복을 입은 남동생
애리 언니 옆에는 사각턱을 감추고 싶었던 단발머리의 내가
한꺼번에 모여 쫓기듯 가족사진을 찍었다.

오월의 복사꽃 같았던 애리 언니
내게는 티눈 같던 애리 언니

다음 해 아버지 첫사랑과 이름이 같다던 애리 언니는
가족사진 속에서 잘못 떨어진 물방울처럼 얼룩이 되었다.
아버지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 검은 가시가 되었다.
아버지의 눈 속으로 들어가 꽃무늬 치마 되어 나풀거렸다.

고모를 알은척 안 했다

간판도 없는 서산동 할매집,
미자 언니는 비밀 이야기를 풀어놓듯
소문내지 말라고 당부하며 나를 그곳에 데려갔다.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 보리마당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옹색한 지붕이 파란 집.
비탈진 텃밭에는 봄동이 꽃을 피웠고
빨랫줄에 걸린 서대 몇 마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기별 없이 찾아간 고향집 풍경처럼
동네 사람들은 대낮부터 술에 취해 있었다.
작은방에서 서대찜을 기다리는 동안
압력밥솥이 요란스럽게 칙칙거렸다.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보해소주, 크라운맥주, OB맥주…….
때 묻은 작은 진열장에는
한라산, 88디럭스, 라일락, 엑스포, 시나브로…….
창고 같은 방안은 보물들이 꽉 찬 흑백필름 같았다.
막걸리 몇 잔 들어가니 목포 앞바다가 출렁거렸다.
옆방에서 갑자기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돌아다보니 얼핏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20여 년 전, 타향에서 적금 들어
엄마에게 맡긴 내 돈, 오백만 원 떼어먹고 소식 없던
아직도 춤추러 다닌다는 고모였다.
끝내 고모를 알은척 안 했다.

시작시인선 194권. 2011년 『문학의식』으로 등단한 김경애 시인의 첫 시집이다.
김경애의 시는 사람살이의 온갖 억압과 상처,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이 심미적 언어로 진술되어 있다. 주로 가족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언니와의 관계는 물론 사촌 오빠와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몇 번이나 짐 싸 들고 집을 떠”(「부재不在」)나더니 끝내 바다 속에 몸을 던진 것이 언니이고, “변변찮은 땅문서 들고 서울로 가버린”(「걱정의 뱀」) 것이 사촌 오빠이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것은 아버지이다. 〈시인의 말〉에 의하면 “우리 집은 아무 문제없다./ 우리 집은 평화다.”라고 “술에 취해” 말하는 아버지한테 한때는 “악을 쓰며” 덤볐던 것이 그이다.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 행패를 부릴 것이 두려워 아버지가 젊을 때는 “장독대 틈에 칼을 숨”(「칼」)기기도 했던 것이 그와 어머니이다.
그의 시는 자신이 껴안고 있는 각종 트라우마의 심미적 진술이며 지속적인 시 쓰기를 통해 저 자신의 트라우마를 적절하게 극복해나가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애

저자 김경애는 대학에서 유아교육학,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문학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현재 목포문학관 어린이문학교실 강사와 목포詩문학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말

애인 같은 아버지는 술에 취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다.
“사랑하는 내 딸, 우리 집은 아무 문제없다.
우리 집은 평화다.”
아버지 때문에 평화가 아니라고
악을 쓰며 싸웠는데,
그때 우리가
가장 사랑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사랑하는 내 딸, 우리 집은 평화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가족사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가족사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가족사진
    김경애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