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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돋친 말

ARETE총서 3
박판식 지음
천년의시작

2015년 11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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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02-2020-800-00032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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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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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식 산문집 『날개 돋친 말』. 이 책은 시인이 등단 이후 13년 만에 묶는 첫 산문집으로, 그간 여러 지면들을 통해 발표했던 특집 평론, 서평, 산문, 대담 등과, 시론, 영화평 등의 미발표 원고들이 실려 있다. 그 순례의 도정은 보들레르와 랭보와 김수영과 이성복과 황지우와 박남철 등 “어떤 극단적인 절벽”을 마주한 시인의 “매혹과 떨림”으로 때로는 “비참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책을 엮으며 ― 5

매장을 체험하는 최면술사 ― 9
의자에 앉은 구름 ― 12
내가 읽은 나의 시 ― 17
비참하고 아름다운 말의 시간 ― 22
어머니라는 순수한 물체 ― 39
시간/기억, 풍경 그리고 침묵 ― 43
1980년대에 관한 기억 ― 71
「알렉산더와 해바라기꽃」을 읽고 ― 79
텔레비 속의 텔레비에 취한 아아 김수영이여 ― 84
홍상수의 「하하하」와 이창동의 「시」 ― 87
질문들 ― 109
고양이의 보은 ― 113
무한을 바라보는 유한한 자의 마음 ― 131
사랑과 희망, 그 불가능성 ― 145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 158
재가 되지 않은 불 ― 162
사랑, 타오르는 물 ― 171
허공의 얼굴 ― 182
고아의 자유 ― 193
혜가가 달마 앞에서 자신의 팔을 자른 것은 비유일 뿐인가 ― 199
‘위반하고 즐겨라’라고 말하는 시 ― 206
안녕(安寧)이라는 말의 기원 ― 227
『근대문학의 종언』과 새로운 문학의 지평 ― 236

출처 ― 261

나의 내면에는 아무것도 놀라운 것이 없다. 고통에 저항하면서 아무런 호소도 없이 병을 참아 내는 여자아이의 기분으로, 나는 견고한 세계의 원형 천장을 올려다본다. 구름이나 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구름이나 별의 영향력이라도 된다는 듯이 약간의 소음이 그쪽에서 들려온다. 나는 그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린다. 널찍한 역의 중앙 광장을 가로질러 어떤 소년 하나가 구두 뒤축을 울려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면서 춤을 추듯이 뛰어 가고 있다.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대지에 두통과도 같은 압력을 가하면서, 결코 침묵으로만 버틸 수 없도록 어떤 충동과 동요를 소년은 몰아온다.
나는 소년이 사라진 자리에 앉아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는 여행객들 사이에 작용하는 무거운 중력을 느낀다. 중력들은 견고해 보이기에, 곧 허물어질 어떤 것이라고 나는 믿지 않는다. 내가 느끼는 포에지는 그 견고한 믿음의 찰나와 곧 무너질 실존의 경계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존재하고 있다.
―「의자에 앉은 구름」 중에서

누구라도 그렇지만 특히 시 쓰는 사람은 자신의 양심을 믿어서는 안 된다. 양심은 남을 속이고 자신을 속인다. 그래서 시 쓰는 사람에게 양심은 고백의 대상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이어야만 한다. 시 쓰는 사람은 매번 양심에 진다. 시는 번번이 질 수밖에 없는 패를 들고 양심에게 덤벼든다. 그런데 정작 승리의 이득을 챙겨 가는 쪽은 양심이 아니라 시와 양심이 도박판을 벌일 수 있게 비밀 장소를 제공한 삶이다. 삶은 시와 양심의 배후에서 그들이 어떤 술수를 부리는지 조용히 양쪽 모두의 패를 지켜본다.
―「고아의 자유」 중에서

(주)천년의시작에서 박판식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날개 돋친 말』이 2014년 11월 20일 발간되었다. 박판식 시인은 1973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2001년 『동서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밤의 피치카토』와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가 있다. 2014년 김춘수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날개 돋친 말』은 박판식 시인이 등단 이후 13년 만에 묶는 첫 산문집으로, 그간 여러 지면들을 통해 발표했던 특집 평론, 서평, 산문, 대담 등과, 시론, 영화평 등의 미발표 원고들이 실려 있다. 따라서 『날개 돋친 말』은 단지 산문집이라 이름 붙일 수 없는 다양한 글쓰기의 스펙트럼을 통해 개진된 박판식 시인의 시론(詩論)인 셈이다. 박판식 시인의 시론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시)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라는 말도 안 되는 각오를 가진 자를 만나기 위한 여행”인 것은 분명하다. 그 순례의 도정은 보들레르와 랭보와 김수영과 이성복과 황지우와 박남철 등 “어떤 극단적인 절벽”을 마주한 박판식 시인의 “매혹과 떨림”으로 때로는 “비참함과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그 여행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문득 깨닫게 되는 바는 ‘캄캄한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어쩌면 미망(迷妄)과 미몽과 오해와 오독으로부터 출발했다 할지라도 “견고한 믿음의 찰나와 곧 무너질 실존의 경계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에서 박판식 시인은 이미 깨달은 자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 도처에 널려 있는 시적인 것을 찾아 끊임없이 순례를 떠도는 낭만주의자다.

[책을 엮으며]

등단하고부터 지금까지 쓴 대부분의 산문을 이 책에 실었다. 2001년에 등단했으니 십 년이 조금 넘는 기간이다. 그동안에 쓴 글들 중에 중언부언한 것 몇 편을 빼고는 대충 다 들어간 셈이다.
책으로 묶고 돌아보니 시론이라는 것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채 시에 관한 이론적인 이야기를 겁 없이 썼다는 게 새삼 부끄럽고, 얕은 식견으로 다른 장르의 비평에 함부로 손을 댔다는 것도 만용으로 느껴진다.
시도 투철하게 쓰지 못하면서 언감생심 산문이라니, 나와 어울리지도 않는 일을 참 많이도 벌였다.
학교와 사회에서 좋은 산문정신을 지닌 선생님을 여럿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아둔하고 천성이 게을러서 착실하게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쉽다. 오늘날까지도 독학자 같은 기분으로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께 그때그때 묻고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나의 독서에 오독이 많고 이론이 몽롱하고 명쾌하지 못한 것의 결정적 원인일 것이다.
앞으로 공부를 더 착실하게 하여 아주 쉬운 시 입문서 같은 걸 내고 싶다는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산문은 줄이고 오로지 시만으로 승부를 보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산문을 쓸 때 마음속의 등대로 삼았던 김수영, 김현, 황지우 선생님과 관찰이나 섬세함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나의 결점을 늘 보완해 주는 정경윤에게 감사드린다.

2014년 11월 박판식

작가정보

저자(글) 박판식

저자 박판식은
1973년 경남 함양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1년 『동서문학』을 통해 시 등단.
시집으로 『밤의 피치카토』와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가 있음.
2014년 김춘수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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