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사라진 입들

이영옥 지음
천년의시작

2015년 12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5.06MB)
ECN 0102-2018-800-002528379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300원

쿠폰적용가 5,67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이영옥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 『사라진 입들』의 전면 개정판. 이영옥이 삶을 보는 시선은 외향적이되 섬세하고, 표현은 전통적이되 신선하다. 그녀의 시들을 읽다 보면 독자의 추억도 환해진다. 그 환함 속에 가족과 주변의 삶들이 모질 만큼 감성적으로 새겨진다.
개정판 시인의 말
시인의 말

제1부
철길 ― 15
사라진 입들 ― 16
물방울의 역사 ― 18
개기월식 ― 19
브라스밴드가 지나간 뒤 ― 20
형산강 ― 22
몽타주 ― 24
사랑의 기록 ― 26
나가시는 문은 저쪽입니다 ― 27
견학 ― 28
그령 ― 29
옆집 언니 ― 30
아무도, 아무것도―조카 희학이에게 ― 31
돼지 ― 32
검은 뿔도장 ― 34
목련 ― 35
밥상 위의 명태 한 마리 ― 36
이팝나무 고봉밥 ― 38
언니와 선인장 ― 39

제2부
초급반 탁구교실에서 ― 43
애기소 ― 44
연밥 ― 45
빈 곳에서 오는 ― 46
모란 ― 47
회전문 ― 48
달밤 ― 49
삼나무 떼 ― 50
바람 아래 붉은 강 ― 52
목련꽃 입덧 ― 53
뿔논병아리 ― 54
관계 ― 55
오징어 빨래 ― 56
낮달이 꺼내는 새 떼―흰 접시꽃 ― 57
민물새우 ― 58
강대나무 ― 59
질긴 내장으로 만든 집 ― 60
동지 ― 62
주먹만 한 구멍 한 개 ― 64
질긴 막 ― 65

제3부
화무십일홍에 울지 마라, 꽃아 ― 69
입맞춤 ― 70
어디쯤 왔을까 ― 71
얼음 강을 건너다 ― 72
쌈밥 ― 74
맨드라미 ― 75
장수풍뎅이 ― 76
소금쟁이 ― 78
행방 ― 79
건널목 ― 80
겨울 부석사 ― 81
적막한 집 한 채 ― 82
빈집 ― 83
다음 정류장은 주식회사 기린 ― 84
민박집에 세워진 과녁 ― 86
그늘교회―구포고가도로 ― 88
민달팽이의 길 ― 89
비루먹은 개 ― 90
상어 ― 91

제4부
능소화 ― 95
생일 전야 ― 96
집을 끌고 나온 개 한 마리 ― 97
빨간 장화에 대한 오해 ― 98
왕버들상회 ― 99
굿바이, 역도산찐빵집 ― 100
묵호항 사발낙지 ― 102
어떤 비교우위론 ― 103
아양교 다리 아래에서 ― 104
열반 ― 105
마늘 한 접 ― 106
달의 자서전 ― 107
여기 ― 108
영도다리 ― 110
늙은 개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예의 ― 111
우렁이 ― 112
밤기차 ― 113
노포동 터미널 ― 114

몽타주

바람이 바람의 물집을 부풀릴 때

나는 너를 찾는 빗방울

너는 내 귓속에 사는 소문이며 분실한 그림자

너는 과대망상 속의 주인공이며 밤을 무서워하는 유령

너는 타인의 기억이자 캔버스를 사랑하는 밑그림

너는 모호한 형상에 나를 끼운 팽팽한 수틀이며

나는 색색의 실을 기다리는 바늘땀

네가 빙산을 녹인 광기의 혓바닥일 때

나는 비안개를 삼킨 허공의 입

너는 목련의 하얀 속옷을 벗긴 자정의 빗줄기며

실수로 드러난 번개

나는 유리창을 구르는 낙담한 빗방울


집을 끌고 나온 개 한 마리

4차선 도로 중앙선을 물고
개 한 마리가 집을 통째로 끌고 나왔다
개가 자라면서 체력 또한 강해진다는 것을
개 주인이 몰랐는지
알면서도 설마 저놈이 목줄을 묶은 집을
끌고 나갈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지
퇴근길 도로가 개 한 마리 때문에 꼼짝 못 한다
클랙슨을 빵빵 울려도
극한의 경계를 넘어선 개는 태연하다
개를 부른 것은 지금껏 살아온 풍경 밖의 풍경이다
개집은 개의 욕망을 잡을 수 없었다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개를 끌어냈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뒷발에 힘을 주던 개가
갈 수 없었던 건너편을 향해 컹컹 짖는다
온갖 시선을 태연하게 이기고
긴 혀를 꺼내
콧등 위에 묻은 아쉬움을 핥는다

(주)천년의시작에서 2007년 발간되었던 이영옥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 『사라진 입들』의 전면 개정판이 2014년 11월 10일 발간되었다. 이영옥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04년 『시작』, 2005년 『동아일보』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사라진 입들』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가 있다.
이영옥이 삶을 보는 시선은 외향적이되 섬세하고, 표현은 전통적이되 신선하다. 무작위적으로 뽑은 다음 두어 구절을 살펴보자. “내 마음은 누가 갉아먹었는지 바람이 숭숭 들고 있었다”(?사라진 입들?), “접시꽃이 엎지른 그늘이 가늘게 실금을 내는 구월/ 낮달은 가슴을 열고 까만 새 떼를 내보냈다/ 그리움을 보태거나 덜어 내며/ 위태롭게 균형을 잡아 오던 접시들”(?낮달이 꺼내는 새 떼?). 앞의 것은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것을 보며 산 추억에서 나온 것이고, 뒤의 것은 꽃이 담고 있는 추억의 복합체이다. 이런 시들을 읽다 보면 독자의 추억도 환해진다. 그 환함 속에 가족과 주변의 삶들이 모질 만큼 감성적으로 새겨진다.

?추천사?

이영옥이 삶을 보는 시선은 외향적이되 섬세하고, 표현은 전통적이되 신선하다. 무작위적으로 뽑은 다음 두어 구절을 살펴보자. “내 마음은 누가 갉아먹었는지 바람이 숭숭 들고 있었다”(?사라진 입들?), “접시꽃이 엎지른 그늘이 가늘게 실금을 내는 구월/ 낮달은 가슴을 열고 까만 새 떼를 내보냈다/ 그리움을 보태거나 덜어 내며/ 위태롭게 균형을 잡아 오던 접시들”(?낮달이 꺼내는 새 떼?). 앞의 것은 누에가 뽕잎을 갉아먹는 것을 보며 산 추억에서 나온 것이고, 뒤의 것은 꽃이 담고 있는 추억의 복합체이다. 이런 시들을 읽다 보면 독자의 추억도 환해진다. 그 환함 속에 가족과 주변의 삶들이 모질 만큼 감성적으로 새겨진다. 늦게 만나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인이다.
―황동규(시인)

이영옥의 시들은 상처를 거름(모티브) 삼아 핀다. 시가 상처요, 상처는 꽃이다. 꽃들은 온통 제 살빛 아래에 숨긴 핏빛 상처들이다. 꽃 속에 아버지와 어머니와 언니들이 오글오글 숨어 있다. 상처는 이미 과거다. “극한의 경계”(?집을 끌고 나온 개 한 마리?)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터진다. 저를 묶은 줄을 풀지 못한 ‘개’는 집을 끌고 집 밖으로 나와 “갈 수 없었던 건너편을 향해 컹컹 짖는다”. 힘센 욕망으로도 닿을 수 없는 저 너머에 꽃 밖의 꽃, “풍경 밖의 풍경”이 있다. ‘개’가 멈춘 자리가 극한의 경계요, 거기가 통점(痛點)이다. ‘개’는 무의식에서 짖는 시인의 페르소나이다. 시인은 “화무십일홍에 울지 마라, 꽃아”라고 노래한다. 울지 마라, 꽃아! 꽃 진 자리라야 열매가 맺히느니!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마치 표면을 긁어내면 서서히 드러나는 그림처럼 이영옥의 시는 그늘 속에 어른거리는 이미지들을 포착한다. 그 이미지들은 주로 가족사이거나 유년의 추억일 때가 많다. “치욕”과 “적막”이 공존하는 어린 시절의 풍경은 아련한 슬픔과 애환을 지닌다. 그녀의 시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그늘”은 “쓸쓸한 저녁”이나 고단한 삶들이 빠져나간 “빈집”의 분위기를 지닌다. 그녀의 시에 배어 있는 슬픔의 정조는 고통과 소멸에 대한 자각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삶 속에 내재한 무수한 장벽들과 연관된다. 단절이 만드는 비애가 스미어 어둑해진 삶의 무늬들은 아름답다. 날카로운 단절들을 이어 가려는 의지 또한 단단하다. 그녀의 시는 삶이라는 차가운 강을 건너 따스한 등불을 찾으려 한다. 그리하여 미명처럼 흰 그늘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구모룡(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옥

저자 이영옥은
경북 경주 출생.
2004년 『시작』, 2005년 『동아일보』를 통해 등단.
시집으로 『사라진 입들』 『누구도 울게 하지 못한다』가 있음.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사라진 입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사라진 입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사라진 입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