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두번째 방문
2008년 07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8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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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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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포 소설가들의 모임 '매드 클럽'이 내놓은 두 번째 앤솔로지로, 한국 공포 소설가 최초로 일본에 번역 출간된 <모녀귀>의 이종호를 주축으로, 호러 옴니버스 <몸>으로 황금 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한 김종일, 대표적 공포 사이트인 '공포 연구소(adultoby.com)'를 운영하는 장은호 등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최신작을 한데 모았다.
☞ 2006년 출간된 첫 단편선인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살인을 소재로 한 스플래터 무비식 호러가 주를 이룬 반면, 이번 작품집에서는 비현실적인 공간을 무대로, 사건과 인간 내면에 잠재된 공포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캠코더 / 장은호
길 위의 여자 / 최민호
드림 머신 / 김미리
통증 / 김준영
레드 크리스마스 / 안영준
압박 / 신진오
벽 곰팡이 / 황희
폭설 / 이종호
한국적인 공포에 대하여 / 김봉석(문화평론가)
>>한국 공포 문학, 대중화를 향한 두 번째 도전
아직까지 미·일 작가들의 번역물에 의존하고 있는 장르 문학계에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두 번째 방문』은 참신한 작품들로 한국 공포 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지난해 겨울 출간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서 실험적이고 자극적인 공포로 독자들과 만났던 '매드 클럽' 작가들은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한국 공포 장르의 약진을 알리는 낭보", "미래가 기대된다"는 호평과 기대를 한몸에 모았지만, 12월 간행물 윤리 위원회가 작중 살인과정 묘사를 문제 삼아 이 책을 19세 미만 유해 도서로 결정하면서 독자들과 구조적으로 차단되는 시련을 겪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해당 도서는 도색물과 같이 취급되며 청소년 '유해 도서'라는 딱지를 달고 매대나 온라인 책정보 노출에서 제외되었다. 장르의 특성을 무시한 이 조치에 작가들은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고, 독자들 또한 우리 소설의 다양성을 옹호하며 호응을 보내어 첫 단편선은 유해 도서 지정의 장애를 넘어 꾸준한 추천을 받아 반년만에 4쇄를 준비중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되는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두 번째 방문』이 올여름 독자들에게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강력해진 공포와 심리적 긴장감
현실에서 일어나는 살인을 소재로 한 스플래터 무비식 호러가 첫 단편선의 주조를 이룬 반면, 이번 작품집에서는 비현실적인 공간을 무대로하여 사건과 인간 내면에 잠재된 공포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눈에 띈다. 기억 속에 감춰진 공포야 말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며, 그 폭탄을 점화만 시킨다면 공포는 그야말로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인다는 점은 세계적인 공포 소설가 스티븐 킹을 연상시킨다. 살인극의 묘사나 괴담에 비해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의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또 다른 공포의 시도가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두 번째 방문』의 중심 코드이다. 현실에서 길어올린 소재와 어울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두 번째 방문』은 인간 정신에 심도 있는 접근을 통해 공포의 다양성을 확인시켜 주며 새롭고 깊이 있는 공포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청한다.
>>줄거리
김종일. 벽
내집 장만의 꿈을 실현했다는 환희와 함께 이사온 아파트. 그러나 이사온 첫날부터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부부는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소음이 들려올 때마다 집 안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데...
장은호. 캠코더
캠코더를 들고 늘 병실 안을 돌아다니는 꼬마 환자 해성. 그 아이가 나타나, 캠코더만 들이대면 사람들이 죽자 병원 환자들이 동요한다. 저주받은 캠코더라는 소문에도 아이의 촬영은 멈출 줄 모른다.
최민호. 길 위의 여자
숲에서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남자.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던 여성을 만나 근처 마을까지 얻어타게 된다. 하지만 묘한 분위기의 여인은 무언가 숨기는 듯하고, 게다가 트렁크엔 무엇이 들어있는지 연신 쿵쾅거린다.
김미리. 드림머신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는 서비스를 찾아간 연인. 둘의 꿈을 연결시켜 행복감을 전해 준다. 그러나 꿈꾸게 해주는 기계는 행복감은 일순간에 박탈하고 모든 걸 악몽으로 바꿔놓는다.
김준영. 통증
아내가 사라진 후, 명훈에게 통증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빨이 자라나더니 그 다음엔 손가락이 자라난다. 그러더니 몸 전체에서 무엇인가가 자라기 시작한다. 통증은 더 강해지고, 명훈은 점차 이상한 몰골로 변해 간다.
안영준. 레드 크리스마스
영구 임대 아파트인 보라 아파트와 최고급 하이빌레 아파트가 한 동네에 붙어 있다. 하이빌레 아파트 아이들은 보라 아파트 아이들, 길 잃은 개, 독거 노인 등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런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날 망치를 든 산타크로스가 방문한다.
신진오. 압박
전신마비 때문에 거동조차 할 수 없는 동인은 밤만 되면 벽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좁혀 들어오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간병인인 지연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자 그녀는 확인해 보니 벽이 정말로 좁혀 들어 왔다며 놀라워한다. 그리고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새로 이사온 이웃 같은데...
황희. 벽 곰팡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미국의 허름한 아파트로 이민 온 수미 부부. 하지만 벽에 생겨난 곰팡이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이 나빠진다. 수미는 아파트 관리소에 이를 따져 묻지만 동양인이라 무시하는 그들 태도에 고발할 거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하지만 오히려 관리소는 보복당할 거라며 협박까지 하는데...
폭설. 이종호
겨울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주호는 가까스로 산장을 발견한다. 산장에는 네 명의 등반객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서로를 의심하고 있었다. 이유는 돌아가며 악령에 씌여 서로를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작가정보
1964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평범한 회사원을 꿈꾸며 은행에 입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입사 후 마음속 뜨거운 창작의 열망을 깨닫고 석 달 만에 퇴사, 방송프로덕션에 들어가 다년간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PD로 일했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애니메이션이 세계를 지배한다>로 한국영상음반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작업하였다. 하지만 촬영현장에서 머릿속은 늘 다큐멘터리 기획에 필요한 논픽션 아이디어 대신 픽션의 이야기로 가득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롤러코스터처럼, 공포가 주는 긴장과 이완을 좋아한다는 작가. 공포작가들의 모임인 ‘매드클럽’을 만든 것도,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를 기획한 것도 오로지 공포에 대한 애정 탓이라고 한다. 대표작 《분신사바(2004)》와 《이프(2006)》를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제작 중이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포문학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KBS 1TV에서 방송 중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이야기발전소>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네이버 ‘유령의 공포문학(http://cafe.naver.com/64ghost)’ 카페를 운영하는 외에 모든 에너지를 《귀신전》 집필에 쏟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화를 보고 자랐다. 원래는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으나 이종호 작가를 만나면서 장르소설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장르 작가 사관학교라 불릴만한 매드 클럽에서 소설작법을 익히고, 꾸준히 단편소설들을 발표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1권에 실린 '상자', 2권의 '압박', 3권의 '공포인자' 등은 모두 매드클럽에서 배우며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다. 작가 본인이 영화적 화법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주로 영화적인 상상력과 ㅗ설적 재미를 결합시킨 작품들이 많다. 최근엔 장르의 범위를 넓혀 괴담소설 '액귀'를 발표했고,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중편소설과 괴담소설을 집필중이며, 유령의 공포문학 카페와 김종일의 경계문학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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