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유경한 지음
한솜미디어

2015년 05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6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88MB)
ISBN 9788959597369
쪽수 367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7,000원

쿠폰적용가 6,3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약해지고 있는 교사와 교육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유경한 장편소설. 나쁜교사, 발칙한 학생들, 제 자식에게만 눈먼 부모들, 열 몇 살 소녀들에게 빌붙은 장사치들, 절대 닳지 않는 쇠밥그릇을 붙들고 늘어져 신경질 부리는 교감·교장에게 열혈교사 장준수가 체벌을 가한다. 그리고 그는 눈물을 떨구며 걸음을 돌린다.
작가의 말 4

프롤로그 9
학교 앞 4m 14
소녀들의 요새 22
스승이 되고 싶다 44
타락의 올무 71
개나리 선생님 120
농락당한 교실 145
돈키호테 183
은밀한 거래 204
덫에 걸린 닻 226
흑(黑)더미 239
빈 배 263
전락(轉落)으로의 질주 281
회억(回憶) 316
피고는 학교 321
원고는 스승 355

출판사 지역총판들이 불공정한 참고서 배본으로 연우는 또 한 번 속을 끓였다. 하용구는 모든 총판들을 돌면서 은서문구점으로의 출고를 훼방 놓았다. 자신 소유의 점포임을 내세우며 언제 떠날지 모르는 세입점포 은서문구를 밀어줄 필요가 있느냐란 문제를 제기한 하용구도, 총판들 간에도 약삭빠른 계산이 오고 갔다.
그러나 김남주가 채택한 교재만큼은 하용구나 총판의 영향력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용구는 김남주가 총판에 행사해 놓은 공평 배본에 코웃음을 쳐버렸다. 다른 총판에서 가져온 교재에 비해 작은 물량을 가져온 동호출판 교재는 단 하루 만에 동이나 버렸다.

그 즉시 하용구는 동호출판사 총판에 압박을 가했다. 그때까지도 재고를 잔뜩 가지고 있던 은서문구점으로 동호총판에서 연락이 왔다. 내일 이후엔 반품을 받지 않겠다며 판매 가능한 최소 부수만 남기고 반품을 해달라는 엄포였다. 하용구와 총판의 교묘한 술수를 연우는 감당해낼 수가 없었다.
진석여고생 한 사람당 10여 권 넘는 참고서가 여름방학 보충수업 교재로 채택이 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 업소에서 전량구매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은서문구점은 번번이 책이 떨어졌다며 학생들을 헛걸음 시켜 왔기에 김남주가 채택한 교재 재고가 아무리 넉넉한들 그것만 따로 사러 오는 경우는 없었다. 진석여고에서 채택한 10여 과목의 참고서 중 9과목은 재고가 없고 한 과목의 참고서만 잔뜩 남아있는 은서문구점은 기형업소일 뿐이었다.

“서 부장, 당신이 한 짓입니까? 아니면 사장이 시킨 짓입니까?”
연우가 성신출판 총판사무실이 떠나가도록 언성을 높였다.
“당신네 사장은 어디 있어요? 사장 어디 갔냐고!”
서 부장이 잠시 움찔하는가 싶더니 자세를 빳빳이 고치고는 연우를 쏘아보았다.
“은서 사장님, 무슨 일로 그러시는지 모르지만 너무 지나치시군요. 남의 사무실에 오셔서 함부로 말씀을 하시고.”
“나더러 사장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어요, 당신네들이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힘없는 문방구 주인일 뿐이잖소.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당신네의 소비자인 나를, 그래도 당신네들 밥을 먹여주는 고객인 나를 이렇게 농락할 수가 있는 거요.”
“사장님, 우린들 책이 없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본사에다 추가 주문했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랬는데도 책이 이틀 후에 내려온 걸 우린들 어떻게 합니까? 여기 좀 보세요, 이렇게 잔뜩 쌓여 있잖아요. 그리고 저희들은 사장님 덕에 먹고살지 않습니다. 말씀을 좀 가려서 하세요.”
근처의 타 총판에 가 있던 성신총판 사장이 소란이 일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들어왔다.
“은서 사장님은 또 왜 그러세요? 지난번엔 다른 총판에서도 이러셨다면서요.”
지사장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연우에게 빈정댔다.

“이보세요, 사장님. 당신네들한테 이런 수모를 당해 가며 책장사를 하느니 당장에라도 이 짓을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왕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도 얼마 전까진 학교에 몸담았던 전직 교사였습니다. 물론 일부 선생이란 작자들이 돈에 눈이 멀어 이렇게 더러운 짓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네 같은 총판에서 교사들에게 돈 먹이고 교재 채택 따내고 하는 건 그렇다 칩시다. 그러면 서점에 배본하는 것만큼은, 뭐 서점이랄 것도 없죠. 세금 피하려고 허가만 서점으로 내놓고 노트 팔고, 주스 팔고, 과자 파는 변칙서점 말입니다. 세금 한 푼 안 내고 탈세하며 수천만 원짜리 적금 붓는 웃기는 서점엔 책 배본도 아주 웃기는 방법으로 해주는군요.

교사는 채택참고서를 밤에 발표하면서 이튿날 아침에 검사하겠다며 학생들을 겁주면, 그럼 그 학생들이 언제 서점까지 나가 책을 구입할 시간이 있겠어요? 결국엔 학교 앞에서 책을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게 바로 꼼수 아닙니까? 제 딸 같은 열일곱, 열여덟의 어린 학생들을 어른들 손바닥에 올려놓고 꼭 이런 유치한 술수를 부려야 하는 겁니까?
한심한 선생들이나 지식이 담긴 책을 과자, 주스 하다못해 아이스크림에 같이 섞어 파는 참고서 장사꾼들과 교재를 구매해 주는 소비자이면서 오히려 공급자에게 굽실대는 탈법서점들이나 참으로 한심스럽군요. 학교를 둘러싸고 이렇게 추악한 돈놀음을 벌이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겁니다.

특히 성신출판 총판이 교사들 구워삶는데 뛰어난 재주가 있는 것 같군요. 열 권 채택 중에 당신네 참고서가 일곱 권이군요. 이런 독과점, 싹쓸이가 어디 있습니까? 성신출판사의 교재가 그렇게 타사 것보다 훌륭합니까, 아니면 국내 최고의 메이저 출판사입니까?”
영우는 시궁창보다 나을게 없다고 느껴지던 성신총판에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저 자식, 저거 또라이 아냐.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살아도 그리움이 마르지 않는 우리의 스승님

오늘의 학교, 스승은 없어지고 선생도, 교사도 떠나버린 텅 빈 학교엔
이제 기술자들만 남아 노임에 상응하는 공부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의 숨 가쁜 소리에 귀 기울여 줄 스승을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사회적 몰이해와 몰지각한 세력들에게 내몰린 나약한 자들을 위해서라도…
퍼내고 또 퍼내도 끝이 없는 수심 깊은 가슴을 가진 스승을 우리는 꼭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해 드려야 할 책임 또한 우리가 져야 한다.

섬세한 신문명의 시대에 거세되어 버린 우리의 상징은 과연 무엇일까?
나약해질 때마다 목이 죄여졌던 제도와 규범에 적극 대항하는 힘없는 교사 장준수야말로 몰수당해 버린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해 줄 또 다른 통로가 아닐까?
풍족한 것에만 매몰되어 사느라 앞뒤를 제대로 못보고 살았던 동시대인들과
동류의식을 공유한다는 건… 과연 요원할까?

작가정보

저자(글) 유경한

지은이 유경한

·경북 안동 출생
·계간「세기문학」단편소설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월간 모터스포츠 「일본을 달린다」연재
·월간 엑트 「사람과 자동차」연재
·월간 모터 인터내셔널「일본종단 대기행」연재
·장편소설 「사랑은 그들을 노예라 불렀다」
·소설「일어서는 날」
·장편소설「달 덫 1, 2부」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교사는 아프면서 간다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