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과 플라톤

이바로 지음

시대의창 2014년 11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2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 말자.”

반짝이는 명품 시계나 커다란 독일 승용차 그리고 플라톤의 철학서가 눈앞에 있다. 이 가운데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무엇으로부터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인간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두 세계가 지혜롭게 공존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영위할 것이다. 『버킨백과 플라톤』은 자본주의적 관점과 철학적 관점에서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1부에서는 삶이 괴로운 원인을 자본주의와 광고에서 찾고, 2부에서는 철학을 소개함으로써 인간이 욕망하는 존재이자 동시에 욕망을 슬기롭게 다룰 수 있는 현명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철학을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4부에서는 행복의 결정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가짜 행복이 가득한 오늘날의 자본주의 세상을 보다 지혜롭게 항해하여 최종 목적지인 행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프롤로그: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1부 황금의 제국

채워질 수 없는 갈증, 욕망
모든 걸 가진 남자가 슬픈 이유 |행복과 불행의 재료, 욕망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욕망의 실체 |곤란한 상황
욕망 위에 세워진 유토피아, 자본주의
욕망에게 자유를! |자본가는 팔고 노동자는 산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종교
광고, 모노그램 갑옷 그리고 달라이 라마와 파텍 필립
달콤한 목소리, 광고 |질투 전쟁의 황금 갑옷 버킨백 |모노그램 갑옷 |나치의 입, 괴벨스 |달라이 라마와 파텍 필립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2부 최고의 사치 인문학, 철학의 세계

철학이라는 선물
플라톤, 철학자가 들려주는 러브스토리 |최고의 스토리텔러 플라톤 |철학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향연》 |소크라테스가 전하는 사랑의 실체
마키아벨리, 사자의 영혼을 가진 토끼
악마라는 오해 |책을 사랑한 현자 |토끼 같은 외모 뒤에 감추어진 사자의 영혼
니체, 초인을 꿈꿨던 아름다운 미치광이
삶을 사랑했던 외로운 초인 |전사가 되고 싶었던 소년 |쇼펜하우어의 어둠 속으로 빠지다 |루 그리고 엘리자베트 |니체가 신을 죽여야만 했던 이유
쇼펜하우어, 편집증을 앓았던 고독한 천재
고독한 염세주의자 |인정받지 못한 천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가 남긴 것들
헨리 소로, 월든 호숫가의 현자
진정한 풍요를 위한 도전 |실천하는 철학자 소로 |월든 호숫가 생활 |자연의 발견 |소박함, 자유 그리고 자연
에피쿠로스, 소박한 식사와 진실된 친구들 그리고 아타락시아
차분한 행복, 아타락시아 |소박한 식사와 친구들, 행복의 조건 |신과 죽음에 대한 생각

3부 두 개의 길, 책과 종교

운명을 바꾸는 비밀, 책
지식이 아닌 변화를 주기 위한 도구 |많이 읽으면 삶은 달라진다 |글이라는 마법 |운명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 |정신의 근육 |영혼은 늙지 않는다
종교의 세계
다시 결합하기 위한 노력 |인간을 위한 신 |루시퍼가 천국에서 쫓겨난 이유 |가장 오래된 지혜 |모두를 위한 사랑 |불완전한 존재들을 위한 위안 |죽음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곳

4부 사랑, 우정 그리고 마음

존재의 이유, 사랑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가벼움 |고독, 사랑의 조건 |사랑의 본질은 나를 주는 것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랑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가장 안전한 사랑, 우정
사랑의 쌍둥이 자매 |좋은 날씨 친구들 |어린 왕자와 여우처럼 |영웅에게 친구가 필요한 이유
고대의 사치, 명상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 마음 |앉아서 하는 명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상법 |아주 가까이에 있는 행복

에필로그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질투는 여성의 최소한 두 번째 본성이다. 그만큼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과의 경쟁에 민감하다. 자본주의에서 여성들의 이런 질투 전쟁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바로 명품이다. 예를 들어, 버킨백을 들고 있는 여성은 그녀가 이 소리 없는 전쟁에서 가장 절대적 위력을 발휘할 황금 갑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본문 44쪽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단지 타인을 제대로 바라보고 또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만은 아니다. 철학을 통해 우리는 처음으로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
사실 철학자들이 전해주는 지혜는 그리 놀랍거나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당연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물, 공기, 나무, 사람, 가족처럼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삶에서 가장 흔한 것들이다. 지혜도 그렇다. 우리는 이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놀랄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다.
- 본문 69쪽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플라톤이 들려주는 디오티마의 사랑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다. 사랑이란 신과 영원에 대한 갈망이다. 우리의 영혼은 그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늘 임신 상태에 있다. 생식은 불멸을 향한 사랑의 방편이며, 예술가들의 작품은 신의 세계, 즉 이데아를 향한 영혼의 출산이다. - 본문 85쪽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알려준 마키아벨리에게 큰 신세를 졌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이다.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모두가 비난하지만 돌아서서는 몰래 참고한다는 별명이 붙어 있는 책이다. - 본문 87쪽

니체의 용어 중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또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마도 초인?bermensch일 것이다. … 니체에게 인간이란 극복해야 할 그 무엇이었으며, 삶이란 그것이 품은 모든 슬픔과 고통까지도 남김없이 끌어안고 사랑해야 할 숭고한 긍정의 대상이었다. - 본문 97~98쪽

그는 삶이란 그 자체로 거대한 속임수이며, 그 속임수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의 욕망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일어나는 욕망은 많지만, 그것들이 성공적으로 충족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이야기한다. …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세상은 지옥이며, 인간은 그 지옥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존재였다.
- 본문 125쪽

소로는 말한다. 무지의 마법에서 깨어나라고. 행복은 더 많은 물건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고 싶은 허영을 채우는 것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 본문 142쪽

에피쿠로스가 행복에 있어 강조한 여러 덕목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우정이다. 에피쿠로스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먹느냐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했다. … 그에게 친구란 풍요의 상징이었다. - 본문 149쪽

책은 작가의 영혼이다. 플라톤의 《국가》를 읽는 것, 소로의 《월든》을 읽는 것은 플라톤과 소로라는 아름다운 영혼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그 경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오직 살아 있는 그들과 직접 만나는 것뿐이다. … 책은 앞서 간 사람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삶을 이어받을 사람들에게,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남겨준 가장 소중한 가르침을 모아놓은 보물이다. - 본문 160~161쪽

앞서 살다간 이들이 남겨준 책이 우리에게 소중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 책들이 우리가 충분히 피해갈 수도 있는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점에 있다. 어떤 시행착오는 때로는 치명적이다.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적을 치켜세울 때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단지 앞서 살다간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던 것뿐이다.”
- 본문 170쪽

고독은 외로움과는 다른 것이다. … 외로움은 무언가에 대한 결핍의 감정이다. … 고독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고독은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이다. - 본문 185~186쪽
친구는 비가 오는 날 우리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 아닌, 기꺼이 함께 비를 맞아주는 사람이다. 친구라는 존재로 인해 우리는 어떤 모험이든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우리는 그들의 격려와 지원에서 힘을 얻어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모험을 향해 마치 영웅처럼 힘차게 걸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친구란 우리를 삶의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사와도 같은 존재이다. - 본문 229~230쪽

출판사 서평

버킨백을 가지면 행복할까? 플라톤을 읽으면 행복할까?
미국 갤럽이 전 세계 138개 나라의 15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63점으로 90위를 기록했다. … 패션 매거진 《엘르》가 19~54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의 행복지수는 42개국 중 39위에 머물렀다. - [행복한 100세 시대-행복 위한 담론 만들자], 《서울경제》 2014년 11월 17일 자

행복이라고 믿는 것, 즉 ‘버킨백’과 ‘플라톤’ 가운데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이 책은 자본주의적 관점과 철학적 관점에서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찾고 있다. 인간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저자는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두 세계가 지혜롭게 공존하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 같다.” - 신해철
이 책은 철학과 인문학을 통해 오늘날 자본주의 세상을 보다 지혜롭게 항해하여 결국 그 최종 목적지인 행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1부에서는 삶이 괴로운 원인을 자본주의와 광고에서 찾는다. 자본주의는 돈이 최고인 세상을 만들고, 광고는 최면처럼 소비문화를 부추긴다. 소비문화에 푹 젖은 사람들은 삶을 통제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망치며 쉬지 않고 경쟁하면서 지쳐간다. 행복해지려면 우리는 외적인 것, 물질적인 것이 아닌, 우리 안, 우리 내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행복에 이르는 길은 철학과 인문학의 가치를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
2부에서는 ‘철학’을 소개한다. 철학을 통해 우리는 욕망하는 존재이자 그 욕망을 슬기롭게 다뤄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도 함께 지닌, 분별력 있고 현명한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철학이란 무엇이며 왜 철학이 필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철학자 여섯 명의 삶과 철학을 들여다보았다. 플라톤, 마키아벨리, 니체, 쇼펜하우어, 소로, 에피쿠로스의 이야기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위안, 사랑, 극복, 독서, 행복 등과 버무려진다. 저자가 안내하는 대로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로받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고 말한 플라톤의 《향연》을 오늘 밤 꼭 읽어보고 싶게 한다.
3부에서는 먼저, 우리가 철학과 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책, 곧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책은 인류가 지난 5천 년간 쌓아온 지혜의 보고이다. 또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뿐만 아니라 책의 실용적 가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풀었다. 그런 다음 인류와 함께 공존해온 종교의 역할과 지혜에 대해 살펴본다. 삶과 죽음에 대한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종교야말로 우리를 위로해준다.
4부에서는 행복의 결정적인 요소인 사랑과 우정을 살펴본다. 누군가와 안정적이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고 또 유지하려면 관련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명상을 다룬다. 8만 권이 넘는 경전을 남긴 붓다는 오직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잡념을 떨치고 우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샘은 무엇일까?
지혜를 가르치는 철학,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밝히는 종교, 행복이 얼마나 커다란 기쁨인지 깨닫게 하는 사랑, 달콤하면서도 안전한 사랑을 실현하는 우정, 수천 개의 우주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이는 책, 마음을 평화로 이끄는 명상…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삶과 사랑과 우정과 행복을 알기 위해 우리는 단지 앞서 살다간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기만 하면 된다. 어쩌면 삶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는 천국일지도 모른다.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 다 실바의 말처럼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 말자’. 이 책이 당신에게 그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바로

저자 이바로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치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의 페이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보스턴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 꿈은 화가였으며 여전히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철학 개론 수업 때 만난 노교수의 지성과 아름다운 영혼에 매료되어 곧바로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마지막 학기가 끝나기 전,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모작하여 노교수에게 선물했다. 형편없던 그림 실력보다 지나치게 크게 쓴 자신의 서명 때문에 아쉬워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길러온 유일하게 좋은 습관인 독서 덕분에 책을 많이 읽는다. 블로그에 독후감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takeread.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