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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김봉석 지음
예담

2013년 02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8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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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58MB)
ECN 0111-2019-000-000419594
쪽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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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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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세상, 나는 소설 주인공처럼 살아남는다!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서점 웹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칼럼을 모은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무자비한 세계를 정통 하드보일드와 스릴러, 엔터테인먼트 소설에서 사회파 미스터리까지 우리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심연을 꿰뚫는 문제적 소설 38편을 통해 들여다보고,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비참하고 배신당하며 절망에 휩싸여 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비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뼈아픈 진실과 철학을 마주하게 된다. 살아남은 자, 살아가야만 하는 자의 서사인 하드보일드의 비극적인 세계관을 따라가며 비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잔혹한 세상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해준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 44》,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제프리 디버의 《본 콜렉터》 등의 소설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내면과 우리 사회의 모순을 읽어볼 수 있다. 비정한 세계를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들, 악인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작품들,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학교가 아닌 세상에서 배우라고 말하는 작품들, 약점과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주인공들의 태도에 주목하는 작품들,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도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는 작품들까지 모두 주제에 따라 5장으로 나누어 엮었다.
프롤로그)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의 초대 / 4

1. 개 같은 세상, 그래도 외면할 수 없다 : 비정한 세계를 보는 눈
-우리 이웃의 범죄와 악인의 실체 : 『악인』 요시다 슈이치 / 16
-일상의 범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 : 『유골의 도시』 마이클 코넬리 / 23
-좌파 소탕을 위해 마약을 용인한 미국 CIA : 『개의 힘』 돈 윈슬로 / 30
-공포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공산주의 사회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 37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악행 : 『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 45
-이유 없는 악의를 다루는 일본의 범죄소설 : 『고백』 미나토 가나에 / 56
-아웃사이더는 오히려 더 넓은 세상을 본다 : 『레볼루션 No.0』 가네시로 카즈키 / 62
-인간의 본성, 그리고 미래를 다시 생각한다 : 『제노사이드』 다카노 카즈아키 / 70

2. 악해져도 좋다.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 느끼고, 배우고, 행동하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건 어떤 경우일까? : 『비를 바라는 기도』 데니스 루헤인 / 80
-완벽한 패배자가 다시 일어서는 법 : 『무덤으로 향하다』 로렌스 블록 / 87
-버블경제 몰락 이후의 하드보일드 캐릭터 : 『불야성』 하세 세이슈 / 93
-악당에게도 원칙은 있어야 한다 : 『런던대로』 켄 브루언 / 99
-살인자만 골라서 죽이는 연쇄살인마 :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제프 린제이 / 105
-삶의 원칙과 조건을 최대한 심플하게 : 『탄착점』 스티븐 헌터 / 111
-불확실, 비합리성의 세계를 무시하지 말자 :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 118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후회와 진실의 빛』 누쿠이 도쿠로 / 126

3. 학교는 진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 인생은, 고통에서 배우는 것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역사의 시간을 보아라 : 『아카쿠치바 전설』 사쿠라바 카즈키 / 136
-개의 눈으로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 『벨카, 짖고 있는가』 후루카와 히데오 / 143
-일본 청춘들이 이시다 이라에게 열광하는 이유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이시다 이라 / 150
-우리는 왜 짐승이 되었을까? : 『짐승의 길』 마쓰모토 세이초 / 156
-사이코패스는 경쟁사회에서 길러진다 : 『악의 교전』 기시 유스케 / 162
-고통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 『폐허에 바라다』 사사키 조 / 169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한다 : 『붉은 수확』 대실 해밋 / 176

4. 구차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을 가라 : 살아가기 혹은 살아남기
-범죄의 사슬에서 빠져나오려는 한 남자의 비극 : 『타운』 척 호건 / 186
-약점을 받아들이면 세상을 버티는 힘이 된다 : 『본 콜렉터』 제프리 디버 / 193
-살아남기 위해 냉정해지는 것이다 : 『워치맨』 로버트 크레이스 / 200
-복수는 차갑게 식혀야 맛있는 음식 : 『어벤저』 프레더릭 포사이드 / 206
-고독한 남자가 위대하다 : 『추적자』 리 차일드 / 214
-도시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의 얼굴 : 『아웃』 기리노 나쓰오 / 220
-결국, 힘은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 : 『탄환의 심판』 마이클 코넬리 / 227

5. 거대한 벽 앞에서도 즐길 수 있다 : 싸우거나 즐기거나 혹은 피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도망쳐라 : 『골든 슬럼버』 이사카 코타로 / 238
-국가에 대한 복수는 최후의 비명이다 : 『와일드 소울』 가키네 료스케 / 244
-신분 상승 욕구와 허영심으로 인한 몰락 : 『이유』 미야베 미유키 / 250
-직장이란 이름의 전쟁터 :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 256
-조직에서 출세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 / 262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헌신의 대상 :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 269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가라 : 『가다라의 돼지』 나카지마 라모 / 275
-팜므 파탈, 가장 매력적이고 원숙한 여인 : 『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 281

인용도서목록 / 287

“사회의 현실을 소설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그 끝에 범죄소설이 있다.” (데니스 루헤인)

김봉석 평론가가 추천하는 당대 최고의 하드보일드 소설 38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내면과 우리 사회의 모순을 읽는다.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서평집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서점 웹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칼럼을 모은 것으로, 정통 하드보일드와 스릴러, 엔터테인먼트 소설에서 사회파 미스터리까지 우리 사회의 모순과 인간 심연을 꿰뚫는 당대의 문제적 소설들을 다루고 있다.
서평집의 외형을 띠고 있으나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신랄하게 파헤치고, 잔혹한 세상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굳이 성격을 규정해보자면 일종의 처세서라 표현해도 좋다. 단, 성공을 위한 방법론을 설파하며 무지갯빛 비전을 제시하는 책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비참하고 배신당하며 절망에 휩싸여 있다. 그렇다고 쉽게 세상과 타협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삶의 태도다. 당연히 그들의 세계관은 따뜻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 태도에는 비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뼈아픈 진실과 철학이 흐른다. 하드보일드의 정서는 그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비열하고 잔혹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세상에 대한 절망에서 잉태되어, 결국 살아남는 법이 되어버린 하드보일드

‘하드보일드’란 과연 무엇일까?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이지만, ‘비정?냉혹’이란 의미의 문학용어로 쓰인다. 흔히 수식을 일절 배제한 헤밍웨이식의 차가운 ‘문체’를 일컫고, 폭넓게는 영화 등 예술작품에서 비정한 세계의 일면을 건조하게 표현해내는 방식을 통칭한다. 즉, 하드보일드는 장르가 아니라 스타일이며, 감정과 도덕적 판단을 배제하는 차가운 정서를 대표한다. 하드보일드의 역사는 세계에 대한 절망에서 출발했다. 거듭된 세계대전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를 부추겼다. 또한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 줄 알았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격발하면서 대공황이 일어나자, 희망은 점점 사라져갔다.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까,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개선해갈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인간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절망. 결국 그런 회의와 좌절이 하드보일드를 낳았다.
고전적인 하드보일드 소설에서 주인공은 불륜이나 실종 같은 일상의 사건을 풀어가다가 사회의 악과 대면한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설사 미궁의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를 구해낸다 해도, 그가 속한 세상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드보일드의 비극적 세계관이다. 현대의 하드보일드 소설 역시 그 같은 세계관을 전제로 하지만, 중산층이 붕괴되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소외가 극렬해지면서 소설이 다루는 범죄 또한 더욱 복잡해지고 심리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직장과 학교 등 경쟁사회에서의 스트레스 후유증으로 인한 일탈, 혹은 이유 없는 악의로 저지른 범죄와 그에 대한 복수, 심지어 국가가 개인에게 저지르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소설은 잔혹하고 비열한 세상의 전시장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결국 소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범죄를 통한 시대의 투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어떻게 범죄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한 사람의 인간성과 마음을 어떻게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범죄와 폭력의 흔적을 쫓는 차가운 시선, 그러나 그 안에 흐르는 따뜻한 피
하드보일드 소설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의 생존 방식을 탐색한다!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와 맞선 결과, 더 큰 부조리를 발견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끝없는 윤색과 변형을 거치며 가장 대중적인 서사 코드로 발전했다. 자본주의의 탐욕과 정치적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야말로 짜릿한 쾌감과 현실 인식, 나아가 인생에 대한 깨달음마저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 캐릭터들 역시 처절한 세계인식의 토대 위에서 위태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행동방식에서 개인의 자발적 생존요건들을 탐색해나간다. 그리고 그것은 꽤 설득력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사는 한, 거기에는 반드시 독이 스며든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들이 바로 독이기 때문에…… 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독의 이름을 알고 싶다. 누가 내게 가르쳐다오. 우리가 품고 있는 독의 이름이무엇인지를.”
(미야베 미유키, 『이름 없는 독』)
1장은 비정한 세계를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상의 범죄를 소재로 삼는 소설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마이클 코넬리의 『유골의 도시』를 통해서는 현대사회의 모순이 낳은 악인의 실체를 파고들고, 『개의 힘』, 『차일드 44』에서는 시스템을 위해 개인을 파멸시키는 잔인한 세상을 고발한다. 장밋빛 판타지를 벗기고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삶에 대한 배신과 상처는 계속된다. 저자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빌려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벗어나라. 바깥에서 달려라. 누구의 편도 아니고, 어떤 조직의 하수인도 아닌 독립적인 자신이 되라.’

“이 세상은 뺏는 놈과 뺏기는 놈 둘밖에 없다는 거야.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고민하는 인간은 평생 누군가의 호구가 될 뿐이야. 그래서 나는 고민하기를 관뒀어. 뺏는 데 전념하기로 했어.”
(하세 세이슈, 『불야성』)
2장은 악인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 사회가 정의하는 범죄자로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범죄를 택해야 했던 아웃사이더의 삶에서 저자는 오히려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를 발견한다. 『불야성』의 주인공 류젠이는 정글이 되어버린 도시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악당으로, 인정도 연민도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이미 극한의 생존경쟁에 내몰린 우리에게 류젠이의 캐릭터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탄착점』의 스웨거나 『런던 대로』의 미첼도 마찬가지다. 버젓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에도 끝없이 윤리와 휴머니즘만을 강요하는 권력층의 후안무치를 보면 누구나 반발심을 느낀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만의 원칙과 중심이 있다면, 조금은 악해져도 된다고. 마냥 착한 것은 이용당하기 십상이라고.

“지금은 돈도 없고 직장도 없어요. 미래의 일 같은 건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돌아가면 이제 모두에게 말할 수 있어요. 나는 한 번은 해냈다고 말이에요. 정말 자신의 힘으로 싸웠어요.”
(이시다 이라, 『이케부쿠로 게이트 파크』)
3장은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학교가 아닌, 세상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세상은 실재하기 힘들다. 밖으로 나와 치열한 생존의 현장과 맞부딪히며 맷집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의 시선으로 인간의 세계를 바라보는 『벨카, 짖고 있는가』와 같은 역발상의 관점, 3대에 걸친 역사의 시간으로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아카쿠치바 전설』이 전하는 메시지도 비슷하다.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고 다양한 세계를 맛보라는 것. 이리저리 찢기고 휘둘리며 인간의 내성은 강해지는 것이다. 『짐승의 길』에서 여주인공 다미코의 심지가 좀더 강건했다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지는 않았을 것이며, 대실 해밋의 탐정들이 타락한 세상에 침윤당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를 고수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순간 그는 자신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를 클레어에게 바친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구제할 권한을 넘기면 그들이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척 호건, 『타운』)
4장에서는 약점과 결핍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주인공들의 태도에 주목한다. 결핍이 없이는 욕망이 존재하지 않으며, 욕망이 없는 삶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드보일드는 세상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한껏 열정을 불사르고 장렬히 산화하는 삶은 아닐지언정, 하드보일드의 본질은 질긴 생명력에 있기 때문이다. 끔찍한 전신마비를 겪고 있는 『본 컬렉터』의 링컨 라임은 죽고 싶어도 자살조차 힘든 케이스. 그러나 파트너인 색스의 도움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남자는 머리로만 사고하며 명령을 내리고, 여자는 발로 뛰며 그의 추리를 돕는다. 아무리 구차할지언정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감내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워치맨』의 주인공 조 파이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절대 물러서선 안 되고요. 앞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하는 일입니다.’

“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국가란 국민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기관이 아니래요…… 아무도 쫓아오지 않는 곳까지 도망치는 거. 그거밖에 없잖아요. 국가나 권력을 적으로 삼고 있다면, 가능한 것은 도망치는 것뿐.”
(이사카 코타로, 『골든 슬럼버』)
5장은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도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는다. 『골든 슬럼버』에서 국가의 음모로 억울하게 총리암살 용의자로 쫓기던 택배회사 직원은 신분을 완벽히 위장함으로써 시스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한다. 1960년대 국가의 감언이설에 속아 브라질로 이민 간 사

작가정보

저자(글) 김봉석

저자 김봉석은 대중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시네필』『씨네21』『한겨레』기자를 거쳐 컬처 매거진『브뤼트』의 편집장을 지냈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기자가 되었고, 영화 이상으로 좋아하는 장르소설, 만화, 대중문화, 일본문화 등에 대한 글을 다양하게 쓴다.『전방위 글쓰기』와『영화리뷰쓰기』를 출간하면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탈학교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자퇴 매뉴얼』을 기획하고,『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을 엮는 등의 출판활동도 겸하고 있다. 주로 좋아하는 것을 읽고 보고 들으며, 가급적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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