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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 tvN 하백의 신부 드라마 책
최갑수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7년 03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2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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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9.96MB)
ISBN 9788959134922
쪽수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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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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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랑을 닮은 시인 최갑수의 에세이.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문득 찾아오는 얼굴이나 기억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 떠오르는 순간만큼은 알 수 있다. ‘나’의 마음을 대신 표현한 듯한 문장과 대사, 노래 가사에 심장이 저릿해지는 공감의 느낌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리고 여기, 한 작가가 골라낸 사랑의 문장들 또한 눈과 마음에 아주 오래 머문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은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주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최갑수 작가의 연재 ‘사랑하는 문장들’을 엮은 책이다. 시인이자 여행작가, 사진가인 최갑수 작가가 골라낸 사랑에 관한 문장들과 한층 농밀해진 사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에세이가 어우러져 절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사랑을 부러 긍정하지 않는 그윽한 흑백사진과 중간 중간 감정이 고조되는 컬러사진, 여운 있는 마무리로 현재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을 교차하게 하여 읽는 이 책은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느낌을 받기에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반드시 선물해주어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경험한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지나온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그때 이 말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이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다음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떤 고백의 말을 할까’ 같은 질문이 스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이 책이 그 사랑에 한 발 다가서는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프롤로그
어쩌면 당신과 사라지는 속도를 맞추는 일이, 사랑

Ⅰ 그래서

네가 없는 곳은 기억나지 않아
우리는 어떻게 만나 여기까지 왔을까요
나는 왜 당신을 사랑하는 걸까
여기는 사막, 선명한 사랑의 장소입니다
사랑을 지나 사랑에게로
오직 감행하는 자에게만 일어난다는 것
음악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사랑하여 비로소 완성되는 것
단순한 열정
사랑, 사랑, 사랑…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낭비하지 않고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Ⅱ 그리고

열이 나고, 떨리고, 한없이 고요해지고
꽃들은 자기가 피어날 줄 알았을까
좋아해
약간의 각오와 약간의 여유, 그리고
나는 당신을 몰라요
당신과의 사랑조차 없었다면
당신을 사랑한 그 이후의 날들
보고 싶다
당신이 그립지 않은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쩌면 사랑보다 여행
사랑하는 당신에게
당신의 이름은 사랑을 닮았다

Ⅲ 그러나

우리는 멀어지고 있었던 거야
잃지 않았다면 사랑한 것이 아니지
사랑은 사라지려 할 때만 사랑 같았다
우리가 지나온 대부분의 일들은 이미 소멸되었다
당신을 잊기 위해 남은 생을 산다
빗소리를 듣고 있는 가난한 오후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나를 사랑합니까
그것도 사랑, 그래야 사랑
나를 망쳐버린 당신이여, 잘 지내시는지
당신과의 어떤 저녁은 한 페이지로 남았네

Ⅳ 그래도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우리는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누군가 나를 사랑 쪽으로 끌어당기는 저녁
그러니까 우리 사랑하도록 하자
나의 직업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오래도록 당신을 떠나왔지만
시간은 지나가지만 사랑은 그냥 지나가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 이렇게 있잖아
가을이 왔고 사랑은 오래되어서 좋다
이 사랑만은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원망도 미안함도 가지지 말자
슬픔아, 사랑과 함께 잘 자거라

+ 내가 사랑한 문장들

“우리가 겹쳐져 한결 짙어진 부분을 사랑이라는 말로 부를까”

가장 모호하나 강렬하기에
내내 앓고 몰두하는 사랑에 관한 단상들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주제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최갑수 작가의 연재 [사랑하는 문장들]을 책으로 엮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예담 刊)은 시인이자 여행작가, 사진가인 최갑수 작가가 골라낸 사랑에 관한 문장들과 한층 농밀해진 사진,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에세이가 어우러져 절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마음을 다 내보일 수 없어 속을 앓는 이야기들이 최갑수 작가의 명징하고 깊은 에세이로 보다 분명해진다. 또한 사랑을 부러 긍정하지 않는 그윽한 흑백사진과 중간중간 감정이 고조되는 컬러사진, 여운 있는 마무리로 현재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을 교차하게 하며 당신의 마음을 완벽히 대변해준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느낌을 받기에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반드시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반드시 선물해주고 싶은 책
우리는 사랑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 떠오르는 순간은 안다.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문득 찾아오는 얼굴이나 기억이 있다. 나의 마음을 대신 표현한 듯한 문장과 대사, 노래 가사에 심장이 저릿해지는 공감의 느낌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최갑수 작가가 골라낸 사랑의 문장들 또한 눈과 마음이 오래 머문다.

- 그 무엇도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허용하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결국 서로 만나게 되는 순간, 서로 만난다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은 다른 그 무엇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것.(알랭 바디우, 『사랑 예찬』)

- “정말 아름다운 곡이에요.” “사랑하고 있을 때, 만들었거든.”(파올로 소렌티노, 영화 [유스])

아름다운 문장들뿐만 아니라, 우리를 슬픔으로 이끄는 문장도 있다. 가장 빛나는 순간부터 예측할 수 없는 이별의 아픔, 어느덧 한 뼘 성장해가는 사랑의 과정처럼, 혀끝에 아릿하게 남는 맛에 한동안 곱씹게 되는 문장들은 짧지만 긴 여운을 준다.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기형도, 「빈 집」 중에서)

- 생사를 건 사랑이라고 말하는 거야? 지금껏 그 남자 없이 살았잖아. 충분히 불행했지. 내 말은 그래도 그때 네가 죽고 싶어하진 않았단 거야. …하지만 그게 삶이었다고 할 수도 없어.(모니카 마론, 『슬픈 짐승』)

지나온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들과 아직 보내지 않은 고백 같은 글,
늘 곁에 두고 싶은 사진들, 세상 모든 사랑을 닮은 특별한 에세이
“가끔 사랑이 찾아오고, 어느 날 사랑은 떠나갔고, 생은 오고 갔던 사랑 사이마다 아팠”을지라도 우리는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최갑수 작가는 이 모든 순간과 감정을 놓치지 않고 글과 사진으로 잡아낸다.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고, 여행을 온몸으로 실행하며 늘 생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던 최갑수 작가는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로 어떤 말을 택했을지 궁금해진다.

- 여행은… 사소한 것을 발견하는 행위. 우리가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죠. 그리고 사랑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고 작은 것에 깃드는 법이죠.(43쪽)

-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뿌리고 함께 파스타를 만드는 순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벚꽃잎이 떨어지는 봄, 나도 모르게 당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눈치챘을 때, 퇴근길 편의점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고를 때, 먼먼 여행지에서 시차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밤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의 시간에 시계를 맞출 때…(48쪽)

- 여행을 떠나 보면 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아름답고 선명하다는 것을.(116쪽)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작가가 경험한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내가 지나온 사랑이 스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이런 질문에 도달한다. ‘그때 이 말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이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다음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떤 고백의 말을 할까’… 이 책을 통해 사랑에 한 발 다가서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

- 어쩌면 당신을 오해해서, 당신을 오역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죠. 나는 당신을 알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그게 사랑이니까요.(101쪽)

- 우리는 점점 소멸해갈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보낸 시간만이 희미하나마 즐거움이겠죠. 어쩌면 당신과 사라지는 속도를 맞추는 일이 사랑이겠죠.(167쪽)

- 오래도록 당신을 떠나왔네요. 당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알아주시길 바래요.(235쪽)

작가정보

저자(글) 최갑수

저자 최갑순느 시인. 여행작가. 생의 탐색가. 길의 몽상가. 오랫동안 여행작가로 일하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 일이다. 그래서 이번 생이 약간은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여기고 있다. “여행이란 뭐죠?” 하고 묻는 이들에게는 “위로 아닐까요”라고 대답한다. 지금까지 쓴 여행에 관한 혹은 생에 관한 책들은 모두 위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지 않을 때는 카페에서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지난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뒤적이며 또 다른 여행을 생각한다. 아니면 음악을 듣거나. 생은 사랑 아니면 여행 혹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생과 사랑과 여행에 관한 문장을 모아 최근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펴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이자 완결인 ‘사랑하는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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