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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권력자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가?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20년 11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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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46MB)
ISBN 97889590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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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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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인과 집단은 권력을 누리면 달라지는가?
“부패는 권력의 숙명인가?”

고대 그리스 정치가 피타쿠스는 “권력의 자리에 올랐을 때 인간 됨됨이가 드러난다”고 말했고,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어떤 사람의 인간 됨됨이를 알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고 말했다. 이처럼 권력은 한 사람을 오롯이 판단할 수 있는 도구다. 우리는 주변에서 “저 사람 안 그랬는데 권력 맛을 보더니 달라졌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눈곱만한 권력이라도 갖게 된 사람이 그 권력으로 인해 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머리를 조아려가며 아쉬운 소리를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아무리 겸손했던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들을 일일이 겸손하게 대하기는 어렵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권력은 그것을 소유한 모든 사람을 타락시킨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고 그다음에는 그것을 남용하고 싶은 유혹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처럼, 권력은 마약과 같다. 권력에 대한 욕망은 천사마저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마력을 갖고 있는 괴물이다. 그런데 권력은 만족을 모른다. 권력은 무한 팽창하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학자이자 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권력은 본성상 팽창주의적이다”고 말했고, 독일 철학자 베른하르트 그림도 “권력은 오직 더 많은 권력일 때 만족한다. 권력의 성장이 기쁨을 주고 쾌락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강준만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는 ‘왜 권력을 누리면 개인과 집단이 달라지는지, 왜 권력은 끊임없는 비판과 견제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력에 관한 아포리즘(명언)을 소개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물론 한국의 정치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인다. 권력은 이념이나 정치적 지향성의 문제가 아니다. 권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느냐 하는 권력관(權力觀)의 문제다. 선한 권력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거나 현실 세계에 존재하더라도 극히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가능하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선과 악의 경계는 모든 사람의 마음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선한 권력’은 존재할 수 없거나 ‘악한 권력’과의 경계선을 수시로 넘나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을 정의로 간주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쉽다. 모든 혁명과 개혁의 타락은 바로 그런 착각에서 연유한다.

민주주의는 겸손을 먹고 산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말하는 이의 독선과 오만은 말을 죽인다. 겸손으로 무장할 때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면 성실과 용기와 책임감도 같이 생겨난다. “겸손이 밥 먹여주느냐”는 반론이 나올 법도 하지만, 겸손은 권력의 속성에 대한 해독제로서, 권력의 유혹을 거부하는 것 이상으로 실천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겸손해지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며, 그것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구조 탓’과 ‘경제 탓’을 넘어선다.
겸손을 잃은 오만한 권력에 선의는 그야말로 독약이 될 수 있다.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일을 할 때엔 겸손하지 않아도 되는 건 물론 오히려 큰소리로 호통을 쳐가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자기 무덤 파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맡은 사람들이 아무리 옳은 일을 한다 해도 자신의 ‘인정 욕구’나 ‘도덕적 우월감’을 자제하는 겸손을 보일 때에 비로소 자신의 소신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늘 다른 사람의 허물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려 들면서 자신의 허물은 망원경으로도 보지 않으려는 독선과 오만이 문제라는 것이다.
미국 역사가 바버라 터크먼은 “권력이 독선을 낳고, 국민에게 명령하는 힘을 가지면 안하무인이 되고, 권력을 행사하는 폭과 깊이가 늘어남에 따라 권력에 따르는 책임은 점점 엷어진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면 포용과 타협을 적대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른바 ‘내로남불’의 화신으로 변해 자신과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과 비난, 아니 악다구니를 써대는 모습을 보인다. 자기희생과 순수성의 함정을 경계하면서 권력감정을 권력욕 못지않게 자기 통제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재인 정권은 ‘선한 권력’인가?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운다. 아예 DNA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문재인 정권의 지지자들은 그 ‘선한 DNA’를 앞세워 정권 권력을 옹호하며, 그 과정에서 비판자들에게 온갖 모멸적인 딱지를 붙여대는 ‘도덕적 폭력’을 행사한다. 이른바 ‘좌표 찍고, 벌떼 공격’으로 대변되는 일부 지

작가정보

저자(글) 강준만

저자 :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2015년에 ‘청년 정치론’, 2016년에 ‘정치를 종교로 만든 진보주의자’와 ‘권력 중독’, 2017년에 ‘손석희 저널리즘’와 ‘약탈 정치’, 2018년에 ‘평온의 기술’과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2019년에 ‘바벨탑 공화국’과 ‘강남 좌파’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부동산 약탈 국가』, 『한류의 역사』,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한국 언론사』,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평온의 기술』, 『넛지 사용법』, 『약탈 정치』(공저),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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