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사
2019년 08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3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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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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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개화기의 언론 ① 1883~1897년 … 17
『한성순보』이전의 언론 활동 | 근대의 시발점이 된 1876년 강화도조약 | 온건개화파와 급진개화파의 등장 |
개화파와 위정척사파의 갈등 | 1883년 『한성순보』의 창간 | 『한성순보』의 보도 내용과 성향 |
1884년 갑신정변과 『한성순보』의 폐간 | 1886년 『한성주보』의 창간 | 전신 매체의 도입과 개신교의 선교 활동 |
1894년 동학혁명과 청일전쟁 | 1895년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 1896년 『독립신문』의 창간 | 『독립신문』의 노선과 성향 |
『독립신문』의 독자와 광고
제2장 개화기의 언론 ② 1897~1910년 … 49
『독립신문』과 만민공동회 활동 | 1898년 최초의 일간지 『?일신문』 창간 | 『제국신문』과 이승만의 언론 활동 |
유생·양반 계층을 겨냥한 『황성신문』의 창간 | 『시사총보』·『상무총보』와 개신교 신문의 창간 |
전화, 유성기, 전차, 영화, 기차의 등장 | 1904년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 1905년 을사늑약과 「시일야방성대곡」|
1906년 『국민신보』·『만세보』·『경향신문』의 창간 | 『대한매일신보』의 반일 민족주의 |
1907년 광무신문지법과 일제의 언론 탄압 | 『대한매일신보』와 국채보상운동 | 『소년』과 『대한민보』의 창간 |
일제의 강점과 신문들의 폐간
제3장 일제강점기의 언론 ① 1910~1929년 … 83
일제의 ‘무단정치’와 분할통치 전략 | ‘무단정치 시대’의 신문 | 수탈의 통로로 건설된 철도와 신작로 |
무성영화와 연쇄극의 인기 | 3·1운동과 지하신문의 활약 | 일제의 ‘문화 통치’와 친일파 육성 공작 |
일제가 신문 발행을 허가한 이유 | 1920년 『조선일보』·『동아일보』·『시사신문』의 창간 |
『개벽』·『창조』·『폐허』·『백조』의 창간 | ‘청년 신문’ 『동아일보』의 혈기 왕성 |
『동아일보』의 ‘상업주의’와 이광수의 ‘민족적 경륜’ 파동 | 『조선일보』의 ‘비판의 상품화’ |
1920년대 중반의 사회주의 열풍 | 최남선의 『시대일보』창간과 좌절 | 이상협의 『중외일보』창간 |
언론 단체의 활동과 기자단의 결성 | 한국 최초의 여기자 이각경·최은희 | 조선일보사의 라디오 실험 방송 |
1927년 경성방송국의 개국 | 무성영화의 인기와 나운규의 <아리랑> | 1920년대의 소비 대중문화 |
1920년대의 기차·자동차 문화
제4장 일제강점기의 언론 ② 1929~1945년 …129
1929년 광주학생운동과 언론 탄압 | 1931년 만보산 사건과 중일전쟁 | 『동아일보』·『조선일보』의 한글 보급 운동 |
1933년 방응모의 『조선일보』인수 | 『조선일보』·『동아일보』의 격렬한 지상 비방전 |
일본 광고주들을 위한 ‘기생 관광’ | 『조선일보』·『동아일보』의 속보·잡지 경쟁 | 신문에 대한 사회적 인식 |
신문의 문학 지배 | 1936년 일장기 말소 사건 | 황국신민화 운동과 『조선일보』·『동아일보』의 굴종 |
『조선일보』·『동아일보』의 지원병제 홍보 | 창씨개명과 『동아일보』·『조선일보』의 폐간 |
『동아일보』·『조선일보』의 폐간 이유 | 조선일보사의 『조광』을 통한 활동 | 『매일신보』와『경성일보』의 번영 |
1930년대의 라디오방송 | 1942년 ‘단파방송 밀청 사건’과 전화의 인기 | 영화의 인기와 전쟁 프로파간다 도구화 |
백화점과 소비문화 | 대중가요의 인기와 춤바람
제5장 미군정기의 언론 1945~1948년 … 175
“언론의 둑은 터졌다” | ‘엄정 중립은 기회주의적 이념’ | 『조선일보』·『동아일보』의 속간 |
‘찬·반탁’ 논쟁과 『동아일보』| ‘매국신문’ 대 ‘반동신문’의 대결 | ‘좌익 우세’를 저지하기 위한 언론통제 |
‘출판의 둑’도 터졌다 | “좌우(左右)는 싸움으로 세월을 허비하고 있다” | 라디오의 ‘정당 방송’과 ‘전파 주권’ 획득 |
연극·악극·영화·방송에서의 이념 투쟁 | 쫓고 쫓기는 ‘신문 전쟁’ | 제주 4·3항쟁과 5·10 단독 총선거 |
연설 커뮤니케이션의 호황 | 미군정의 ‘엄청난 물량전’ 공보 활동
제6장 이승만 정권기의 언론 1948~1960년 … 207
좌익지의 소멸, 우익지의 번성 | 6·25전쟁과 신문들의 시련 | 6·25 종군 기자들의 어려움 | 만화·문학·영화·가요의 참전 |
신문은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권력기관 | 1954년 『한국일보』의 창간, 기독교방송의 개국 |
1955년 『대구매일신문』테러 사건 | 신문의 오식(誤植)에 대한 졸렬한 대응 | 『사상계』·『학원』의 창간과『자유부인』 |
반공 영화와 미국 지향적 가요 | “『동아일보』를 보면 재미없다” | 1956년 한국 최초의 TV 방송과 AFKN TV |
라디오와 아나운서의 인기 | 영화 <자유부인
개화기부터 문재인 정권까지
한국 언론사의 변화를 담아내다
강준만 교수는 ‘언론사’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과목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한다고 믿는 언론학자다. 『한국 언론사』는 이런 생각에 기반해 집필한 책이다. 강준만 교수는 ‘사회를 짙은 어둠 속에 놔두지 않고 언론 관련 사건의 맥락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사회를 짙은 어둠 속에 놔두지 않으면서도 언론 중심으로 압축했다.
강준만 교수가 『한국 언론사』를 집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객관성’이다. 책을 집필하는 내내 ‘주관’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멈추지 않았던 저자는 ‘객관성’을 위해 책의 구성까지 손보았다. 처음엔 각 장을 정권별로 나누지 않고 큰 흐름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에 맞게 분류하고 그 특성을 표현하는 제목을 붙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그런 분류에 왜곡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권별 분류를 유지하면서 ‘객관’과 ‘공정’을 중시하는 기록에 충실하기로 한 것이다. ‘객관’과 ‘공정’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지만, 『한국 언론사』는 가능한 한 그 이상에 근접하고자 애를 쓴 책이다.
한국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카타르시스’ 제공
개화기에서부터 2019년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한국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카타르시스 제공이었다. 대중문화도 마찬가지였다. 표현?접근?유통 방식의 차이만 있었을 뿐 체제를 선전하거나 체제에 저항하는 건 다를 게 없었으며, 수용자의 호응을 얻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도 같았다. 언론과 대중문화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같은 기능을 수행해온 것이다. 한국 언론과 대중문화를 포괄하는 한국 대중매체의 역사를 꿰뚫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카타르시스다. 대중의 한을 달래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카타르시스 기능에 관한 한 한국 대중매체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대중의 가슴속을 일시적으로나마 후련하게 해준 공은 높이 평가해 마땅하다.
하지만 그늘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카타르시스의 상례화’가 가장 큰 문제다. 주제와 상황에 따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건 필요하거니와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 늘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거나 그게 관행으로 정착되면 정상적인 공론장 형성이 어려워진다.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위축시킨다는 뜻이다. 그 어느 일방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대화와 타협은 원초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례없는 ‘미디어 사회’
‘카타르시스의 상례화’를 넘어서긴 위해선 한국이 ‘대중매체 사회’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번성한 ‘미디어 사회’라고 하는 게 옳겠다. 다른 나라들은 ‘미디어 사회’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한국만큼 미디어가 사회 진로와 대중의 일상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도 드물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미디어는 늘 한국인 삶의 한복판을 차지해왔다. ‘미디어 사회’는 그 자체로선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한국이 ‘미디어 사회’라는 걸 깨닫고 그 명암(明暗)을 이해하면서 삶의 실제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자세다.
한국의 미디어 수용자는 다른 나라에선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질적이며 중앙 집중적이다. 한국 사회의 독보적인 ‘쏠림’?‘소용돌이’ 현상은 바로 그런 특성의 산물이다. 뉴미디어의 성장으로 다양화?분권화가 나타나길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새로운 유형의 ‘쏠림’?‘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났다. 강력한 교육열에 따른 문맹 인구 일소, 미디어 하드웨어의 수출산업 육성,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는 국민적 진취성, 놀이를 좋아하는 ‘호모 루덴스’ 기질 등도 미디어의 영향력을 크게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고밀도 인구 집중 사회이기 때문에 평소 일상적 삶에서 대인 접촉 기회가 많아 미디어의 매개가 없는 공중 커뮤니케이션이 덜 발달한 탓도 크다. 높은 인구밀도는 미디어의 유통에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도입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를 각종 민관 합동 캠페인 도구로 적극 이용함으로써 미디어의 동원 기능을 비대하게 만들었다.
한국 언론이 직면한 최대 위기는 ‘기술결정론의 독재’
과거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던 한국 언론이 오늘날 직면한 최대 위기는 ‘기술결정론의 독재’다. 큰 흐름 중심으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자 한다면, 인터넷과 휴대전화 대중화 이후의 시기는 ‘기술결정론의 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미디어의 활동과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었다. 예컨대 인터넷, SNS, 스마트폰 등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행사하는 ‘범위의 설정과 압력의
작가정보
저자 :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를 화두로 던졌고,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2015년에 청년들에게 정당으로 쳐들어가라는 ‘청년 정치론’을 역설했고, 2016년에 정쟁(政爭)을 ‘종교전쟁’으로 몰고 가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일침을 가했고, 2017년에 신뢰받는 언론인인 손석희의 저널리즘을 분석했고, 2018년에 ‘나를 위한 삶’에 몰두하는 ‘평온의 기술’을 역설하며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바벨탑 공화국』, 『글쓰기가 뭐라고』, 『교양 브런치』,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평온의 기술』, 『사회 지식 프라임』, 『넛지 사용법』, 『감정 동물』, 『자기계발과 PR의 선구자들』, 『약탈 정치』(공저), 『소통의 무기』,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힐러리 클린턴』, 『생각과 착각』, 『도널드 트럼프』,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공저), 『미디어 숲에서 나를 돌아보다』(공저),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흥행의 천재 바넘』,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독선 사회』,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생각의 문법』,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교양영어사전』(전2권),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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