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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

노무현 시대의 명암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4년 12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8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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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15MB)
ISBN 9788959061945
쪽수 4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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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5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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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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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2000년대, 대한민국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다!
노무현 시대의 명암『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 편』제4권. 한국 현대사의 각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의 저자 강준만이 이번 편에서 ‘노무현 시대’라고 불리던 2000년대 대한민국 역사의 명암을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경계를 가로질러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2000년 ‘YS 신드롬’과 지역주의에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2008년 촛불집회, 2009년 노무현과 측근의 비리 의혹과 서거에 이른 부활 등을 자세하게 추적하고,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연예인 성 접대 파문부터 성형수술 붐, 88만 원 세대의 등장, 부동산 투기 광풍 등 노무현 시대의 성공과 좌절을 재조명 하였다.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1만여 개의 주제별 파일을 통해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스포츠, 대중문화, 언론, 학생운동 등에 이르는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4권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으며, 한미FTA 논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이전투구, 이명박 논쟁, 제17대 대통령 선거 등 ‘열린우리당 몰락’과 ‘노무현에서 이명박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7장 2006년: 열린우리당의 몰락
노무현 탈당 언급, 반년 새 다섯 번 1ㆍ2 객각과 기간 당원제 파탄
2대 8 가르마의 정치학 유시민 청문회 드라마
지방 권력교체하자 여권의 '지방 권력 교체론'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이해찬의 3ㆍ1절 골프 파문
청맥회는 제2의 하나회? PK 인사 편중 논란
시네마 폴리티카의 시대? 강금실--오세훈의 이미지 정치 논쟁
한미 FTA는 전형적인 한건주의?? 한미 FTA 논란
개포동ㆍ압구정동 평당 3000만원 돌파 부동산 투기 광풍
열린우리당의 몰락 5ㆍ31 지방선거
"내가 임기 중에 뭘 잘못했는지 꼽아보라" 노무현 지지율 10%대
보은ㆍ낙하산 인사에 망가지는 참여정부? '코드인사' 논란
침몰하는 배의 갑판 풍경 열린우리당 재ㆍ보선 성적표 '0대 40'
노 정권이 한국 개혁 다 죽였다 '8.3% 정당' 열린우리당
청와대는 부산 신당이냐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이전투구
10분만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학력ㆍ학벌 전쟁
영어가 권력이다 2006, 대한민국 영어 보고서
'뉴욕 라이프 스타일 배우기' 강좌 미드 열풍가 된장녀 신드롬
휴대전화는 신흥종교 휴대전화 4000만 시대

제8장 2007년: '노무현'에서 '이명박'으로
노무현의 마지막 카드인가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논쟁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이명박 논쟁
대통령이 잘못해서 개혁 민주 다 팔아먹었다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
개헌 홍보 전쟁 노무현의 개헌 집착
노무현은 검투사 한미 FTA 타결과 노무현의 개헌철회
미국에 사죄하는 한국 조승희 사건
'닫힌 우리당'의 '살모사 정치' 노무현 vs 정동영ㆍ김근태
20ㆍ30대 최다 사망 원인 '자살' 88만 원 세대의 탄생
3년 9개월 만에 사라진 '100년 정당' 열린우리당의 소멸
민주주의는 양당제?김대중과 민주당의 충돌
이명박과 박근혜의 이전투구 한나라당 경선
손학규 - 정동영 - 이해찬의 이전투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권력형 비리'로 판명 난 '깜도 안되는 의혹' 신정아 사건
10ㆍ4 선언의 역사적 의미와 갈등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오마이뉴스』의 문국현 띄우기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창당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닌가" BBK 주가조작 의혹
이명박 48.7%, 정동영 26.1% 제17대 대통령 선거

한국과 같은 대통령 공화국 체제에서 대통령 결정론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과연 그런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각 캠프는 모두 이구동성으로 다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거나 큰 위기에 처할 것처럼 말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두세 명의 후보는 각자 수백만 명의 지지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그 수백만 명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야 하는 걸까? 그것보다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나라가 망하거나 큰 위기에 처하지 않게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에 지혜를 모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대통령 결정론을 어떻게 평가하건, 그건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막을 길이 없다.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투표장에서 다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건 묵묵히 따라가거나 구경할 수밖에 없다는 체념과 패배주의가 대통령 결정론의 토대다.
-4권 421~422쪽

11번의 직선제 대선에서 가장 큰 표차였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1~2%p의 초접전을 벌인 것과는 판이하다. 유권자들의 정권 교체 열망과 범여권 후보들의 지리멸렬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4권 426~427쪽

2006년 11월 7일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은 정치사에 크게 기록될 만한 의미 있는 정치 실험이었다. 이제는 그 실험을 마감하고 지켜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가려내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를 끝내 놓고 당 진로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11월 8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4대 개혁 입법(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의 모자를 썼던 게 잘못인 것 같다”면서 “주력했어야 할 초점은 우리당을 만들어준 시대적 계층적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었는데 실용이니 개혁이니 하는 쓸데없는 공방으로 날을 세운 게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 같은 생각은) 당에서 (당의 실패에 대해) 집단적으로 느끼는 정서”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은 “참여정부는 집행 과정에서 ‘관료의 바다’에 빠졌고 그 바다에서 항해술이 부족했다”면서“관료의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여우와 사자의 지혜가 필요했다”며 아쉬워했다.
4권 147~148쪽

지난 10년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그 모든 것은 어떻게 달려왔는가?
대한민국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한국 현대사 2000년대

2000년대는 가히 ‘노무현 시대’로 불릴 만하다. 긍정적이었든 부정적이었든, 노무현은 5년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그 앞뒤로도 ‘희망과 가능성’(2000~2002년), ‘반추와 유산’(2008~2009년)의 아이콘으로 2000년대 내내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어떤 이는 노무현을 생산적 파괴의 희망을 안겨주는 개혁가로 받들었지만, 어떤 이는 파괴의 문법을 일삼는 문제적 인물로 보았다.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 편은 노무현 시대의 명암을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경계를 가로질러 냉정하게 평가했다. 정치 분야를 보면, 2002년 폐허에서 핀 꽃인 노무현 당선, 100년 정당을 외치다 3년 9개월 만에 사라진 열린우리당, 2008년 촛불집회, 2009년 노무현과 측근의 비리 의혹과 서거에 이른 부활 등을 자세하게 추적한다. 여기에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연예인 성 접대 파문, 성형수술 붐, 영어 권력, 휴대전화와 ‘미드’ 열풍 등 미시사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88만 원 세대의 등장, 부동산 투기 광풍 등 서민이 더 살기 힘들어진 시대상도 다뤘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원고지 8,200매에 오롯이 담은 노무현 시대의 성공과 좌절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통시적이면서도 공시적으로 분석, 평가한 ‘성찰의 교과서’

노무현은 한국인의 숨은 얼굴
한국인은 모두 아웃사이더다. 정도에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아웃사이더의 피가 흐르고 있다. 노무현은 ‘아웃사이더’의 화신이자 지존이었다. 그는 똑똑하고 정의롭고 뚝심을 지닌 아웃사이더로서 ‘열정’의 상징이자 구현체가 되었다. 아웃사이더의 열정, 그것이야말로 200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그렇지만 아웃사이더 기질은 과장된 피해 의식이라고 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뜻을 이뤄 정치ㆍ통치 영역에 들어선 뒤엔 독약이 될 수 있다. 과장된 피해 의식만이 전부가 아니다. 권모술수의 내재화 현상 또한 일어난다. 남들이 보기엔 권모술수지만, 자신이 생각할 때에는 진정성이다. 게다가 자신이 아웃사이더요, 약자라는 사실을 ‘만병통치용 면죄부’로 삼는다.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아웃사이더들은 이제 노무현이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당혹감을 느꼈다. 낮은 곳에 있을 때 아름답던 아웃사이더 기질이 높은 곳에 오르면 추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열정’이 ‘냉정’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열정에서 냉정으로
2000년대를 짧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열정에서 냉정으로’다. 2000년대는 열정에서 냉정으로 전환한 시대다. 시대를 지배하는 건 대체로 냉정이었다. 이 땅에서는 생존경쟁이 늘 치열했지만, 2000년대 들어 ‘꿈 없는 생존경쟁’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식자들은 이를 ‘신자유주의의 악몽’이라고 하는데, 우리 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망친 탓이기도 하다.
꿈 없는 생존경쟁은 영어를 종교처럼 숭배하게 만들어 기러기 아빠라는 현상과 ‘아린지’ 파동을 낳았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지만,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는 요즘 세대는 결혼은커녕 88만 원 세대라는 자조, 비정규직이라는 일자리만 돌아올 뿐이다. 세상은 점점 각개약진을 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각개약진은 아예 한국인의 유전자에 각인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 신드롬 같은 집단적 열광이나 분노에 숨어 있는 비밀 또한 바로 여기에 있었다. 각개약진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집단주의 축제였던 것이다.

‘밥그릇 싸움’과 ‘승자 독식주의’를 넘어서
한국 사회에서는 이념이 ‘밥그릇 싸움’을 포장하는 용도로 동원될 때가 많았고, ‘승자 독식주의’는 사회 분열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특히 승자 독식주의는 강한 연고 문화, 정실 문화를 낳았다. 개혁 정부라는 노무현 정부가 ‘지배 세력 교체’를 내세움으로써 외려 승자 독식주의를 강화했다. 반대편에서는 체면상 ‘밥그릇 타령’을 할 수는 없으니 명분을 갖춰 욕하는 게 바로 ‘좌파 타령’이었다.
노무현 정부는 보수파는 물론 줄 서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나서야 했다. 꼭 개혁파가 맡아야 할 일을 빼고 문을 활짝 열고, 독식하지 못하게 살펴야 했다. 정권이 논공행상과 보은을 위한 전리품 이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승자 독식주의로 배제된 사람들이 엄청난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끔 배려하는 작업도 필요했다.
승자 독식주의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 기묘한 모양새를 띠게 되었다. ‘고소영 신드롬’이 그것이다.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을 이르는 신조어에서 승자 독식주의가 강화되었음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아직도 밥그릇 싸恝遲위한 편 가르기와 승자 독식주의라는 습속을 버리지 못한 채 우리 편의 집권만이 살 길이라고 외쳐대고 있으니,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2000년대 우리 사회의 자화상
한국 사회는 다양한 문제로 끊임없이 요동쳤지만, 한편으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2000년대 내내 꾸준히 이어진 문제들도 많았다. 아파트와 재개발 문제를 다룬 꼭지만 해도 「10배 남는 장사도 있다」(2004년), 「‘강남 불패’ 신화의 부활」(2005년), 「개포동ㆍ압구정동 평당 3000만 원 돌파」(2006년), 「재개발의 사각 동맹」(2009년) 등이 있다. 영어 문제를 다룬 꼭지 또한 「요람에서 무덤까지 영어 스트레스」(2001년), 「영어가 권력이다」(2006년), 「영어 잘하면 군대 안 간다」(2008년), 「“한국에선 영어가 ‘종교’나 다름없죠”」(2008년) 등이 있다. 10년이란 세월에도 해결하지 못한 사회문제였던 셈이다.
이 밖에도 룸살롱(「한국은 ‘접대부 공화국’인가?」(2001년), 「역사는 룸살롱에서 이뤄지는가?」(2002년), 「한국은 ‘룸살롱 공화국’인가?」(2009년)), 취업(「환경미화원 공채 응시 27%가 대졸자」(2003년), 「10분만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2003년),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2005년)) 등을 보면 한국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는지 알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준만

저자 강준만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와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으로 각각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 산책』은 그가 오랜 기간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치열하게 씨름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다. 초ㆍ중ㆍ고 교과과정에서는 물론, 대학과 사회에서 방치되거나 왜곡된 채 전달되는 현대사의 비밀들을 햇볕 아래 드러냄으로써,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독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서로는 『미국사 산책』(전17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강남 좌파』,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룸살롱 공화국』, 『저널룩 인물과 사상』(전33권), 『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 『한국인 코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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