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비어록
2006년 03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2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40MB)
- ECN 0102-2018-800-00275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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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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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조운
유비의 짚신은 왜 잘 팔릴까?|인재를 몰라본 유비 1|인재를 몰라본 유비 2|인재를 알아본 유비|바위를 뚫어 무예를 익히다|반지의 제왕 조자룡|조천문 부근에는 왜 모기가 없을까?
제갈량
제갈량이 은거한 곳은 양양인가, 남양인가?|제갈량의 학생 시절|화살 한 대로 승리한 제갈량|제갈량이 만두를 만들게 된 이유|제갈량과 맹획의 마지막 승부|제갈량의 무덤
관우·장비
조조로부터 초선을 탈출시킨 관우|청룡언월도가 울 때는 무슨 일이 생기는가?|관우가 칼을 가는 날|문인화가 관우|악귀를 징벌한 그림 속의 관우|장비의 광주리|장비와 살인강|두 번 환생한 장비 1|두 번 환생한 장비 2
조조
조조는 어떻게 군자금을 조달했을까?|조조는 화타를 죽이고 말았다|조조는 화타를 죽이지 않았다|적벽대전에서 조조는 어떻게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까?|조조가 관우를 후장厚葬한 까닭|도예가 조조|조조와 무|조조의 죽음
손권·주유·육손
손권의 도량|천리를 사이에 둔 장기를 두다|팔진도에서 죽을 목숨을 건지다|육손은 어떻게 손권의 신임을 받게 되었을까?
동탁·여포·초선
현대판 쌍권총의 명수였던 동탁|여포는 왜 스승에게 버림받았을까?|초선의 친아버지는 동탁이었다?|초선은 왜 관우 손에 죽게 되었을까?
기타 인물들
어머니의 병을 고치지 못한 화타|화타의 비만증 치료법|여백사의 죽음 1|여백사의 죽음 2|여백사의 죽음 3|서서의 행방|제갈량의 장인은 왜 실종되었을까?|불효자를 징벌한 주창|일대재녀 채염의 비극적 운명
[삼국지] 매니아
관우상을 모셔놓고 공무를 처리하다|주유는 손님을 배웅하지 않았다|김은호 화백이 경험한 관운장의 신통력|미쳐서 쓴 나관중의 [삼국지]|관우의 혼령과 언쟁을 벌인 나관중|[삼국지] 군가|공자의 후손 중에 공명이 있었다?|공자와 맹자의 후손|술자리를 같이한 [삼국지] 매니아|천하제일의 [삼국지] 매니아 1|천하제일의 [삼국지] 매니아 2|천하제일의 [삼국지] 매니아 3
부록
육사악의 [신삼국]|서동화의 [삼국연의신편]
삼국시대에 ‘신의’라 불렸던 화타는 어떻게 죽었을까? 이 물음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어떤 기록에는 화타가 조조의 편두통을 치료해주자 조조는 자신의 고질병이 다시 도질까봐 화타에게 곁에 머물라고 했는데, 화타가 조조의 말을 듣지 않아 끝내 그를 죽였다고 했다. [삼국지]에서는 화타가 도끼로 조조의 뇌를 가른 후 그 안의 풍연 덩어리를 꺼내 편두통을 치료하려고 하자 조조는 자기를 암살하려 한다고 의심하여 그를 옥에 가둔 후 끝내는 죽였다고 했다. 이런 기록들에 의하면, 화타는 조조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조조는 화타를 죽이지 않았다. 조조의 편두통을 낫게 하기 위해 화타는 치료약을 만든 후 자신이 그것을 먼저 맛보다가 중독사했다. -‘조조는 화타를 죽이지 않았다’에서 사실, 초선은 동탁의 딸이기 때문에 성을 동董이라 해야 했다. 때문에 나관중은 [삼국지]에 동탁과 초선의 어머니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써놓았으며 초선 또한 성을 동董이라 했다. 그리고 책이 완성되자 나관중은 절친한 친구에게 책을 보냈다. 당시 조정의 고관으로 있던 그 친구는 [삼국지]를 가정황제嘉靖皇帝에게 올렸다. 책을 읽기 시작한 가정황제는 연신 눈웃음을 치면서 참 잘 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탁과 초선의 어머니에 대해 쓴 부분에 이르자 가정황제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동탁과 초선은 부녀관계이면서 부부관계가 되었으니 이러한 부분은 미풍양속을 크게 해칠 수 있다. 그러니 다시는 세상에 전하면 안 된다.” 당시 황제의 말은 금과옥조와 같아 감히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다. 나관중 또한 황제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동탁과 초선의 어머니의 관계와, 초선의 성까지 모두 책에서 삭제해버렸다. 그래서 초선은 ?삼국지?에 이름만 있고 성은 없는 인물로 남게 되었다. -‘초선의 친아버지는 동탁이었다?’에서 “대부분의 경우 [삼국지]를 어렸을 때에는 무척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 외면하는 경향이 있소. 이는 처음부터 호기심 정도로만 그 책을 대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나이가 들고 학식과 견문이 많아질수록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인데도 말이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삼국시대는 한대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아니겠소. 모두가 중국 문화를 한문화漢文化, 중국어를 한어漢語라 할 만큼 한대는 바로 이후 2천 년 중국 역사의 바탕이 된 시대요. 그래서 한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전반적이고 본질적인 중국의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지요. 요즘 외국의 명사名士들 중에는 중국어나 좀 하고 중국에 몇 년 유학했다고 해서 중국통인 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수박 겉 핥기에 불과할 뿐이오. 물론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삼국지]를 ‘호기학好奇學’ 정도로만 여기고 좀더 심도 있고 다양하게 연구해보려고 하질 않으니……. 소설 [삼국지], 즉 [삼국연의]를 제대로 보려면 우선 여러 판본과 그와 유사한 종류의 소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사 [삼국지]를 비롯한 여러 사서史書를 읽어야 하오. 또한 이를 읽기 위해선 문언문文言文도 익혀야 하고 고대 중국의 언어, 사상, 제도, 군사, 민속, 문학, 지리, 대외관계 등 여러 방면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하지요……. 이 늙은이들이 이런 수수께끼 문답 같은 책을 만들려는 것도 결코 소일거리 삼아 하는 것만은 아니오. [삼국지] 한 권을 통해서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지식과 사고력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라오.” -‘천하제일의 [삼국지] 매니아 3’에서
이 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숨겨진 면모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봄으로써 [삼국지]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의 빌미를 제공한다. 중국의 각 지방에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민담과 전설, 그리고 [삼국지]의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유적들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채록해 엮은 이 책은 [삼국지]를 읽으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의혹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또한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쩍 넘어가려는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도 시대별·지역별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정론과 반론을 동시에 비교·분석해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교활하고 이기적인 악인으로, 유비는 후덕하고 현명한 인물로 그려놓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러한 전형에서 벗어나 [삼국지]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또는 오늘날까지도 여러 학자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가감 없이 서술하고 있어 [삼국지]를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특히 [삼국지] 매니아들의 기상천외한 대결과 [부록]으로 덧붙여놓은 육사악의 [신삼국], 서동화의 [삼국연의신편]에서 보여주는 시대적 인식과 삼국시대의 고사를 교묘하게 결합시키는 방식은 원본 [삼국지]를 뛰어넘어 새로운 흥밋거리로 다가선다.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웅웅’ 울면 반드시 사람을 죽여 칼에게 제를 올려줘야 재앙을 막을 수 있고, 제갈량이 은거한 곳이 어디인가를 두고 양양과 남양 주민들은 혈전을 벌였다. 도망 중인 조조를 숨겨준 여백사와 삼국시대 최고의 의원이었던 화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과 3년 동안 장창으로 바위를 뚫어 샘을 판 조운의 불가사의한 전설. 그리고 고대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초선과 관우·동탁의 관계부터 나관중이 [삼국지]를 쓰면서 경험한 사건들, [삼국지] 매니아들의 고담준론과 설전에 이르기까지 소설 [삼국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미와 흥미…….
작가정보
최종세 경기도 하남시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시집 [齒車] [중국현실주의 문학론](공저) [己亥雜詩評釋] [黃景仁詩選]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중국역대진문기담] [공자도 모르는 걸 어부에게서 배웠다] [천하를 다스린 황제에게도 스승이 있었다] [삼국지 풍류담] [중국 시서화 풍류담]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중국의 지성 5인이 뽑은 고전 2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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