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퍼즐 1

얼 도허티 지음 | 한정석 옮김

이가서 2007년 01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2월 2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구 사회를 지배해 온 기독교의 실체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소설 「지저스 퍼즐」제1권. 저자는 성서 속의 예수를 허구적인 인물이거나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일 가능성에 전제를 두고 실존인물로서의 예수를 찾아간다.

역사소설가이자 <이성의 시대 제단>의 일원인 주인공 케빈 퀸터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가 과연 실존인물인가를 조사한다. 성서를 계속 분석해 나가던 퀸터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악스런 진실에 점점 더 다가서고, 점점 더 압박해 오는 사이비종교 단체의 음모와 성경 속에 숨은 가공할 만한 진실이 그를 더욱 옭죄어 가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구약과 신약, 유대문서와 비유대문서 등 기독교와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사료들을 총망라하며 꼼꼼하게 조사해 실존인물인 예수의 역사나 행적, 말씀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음을 밝혀낸다. 또한 구약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대리이자 인격화된 ‘지혜’가 어떻게 예수라는 인물로서 형성되고 구체화되어 나가는지, 또 어떻게 로마제국 곳곳에 기독교가 전파되는지를 견유학파 철학자들의 행적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목차

우리 시대 최대의 의문을 다룬 소설

|1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출판사 서평

예수는 역사적 실존인물인가, 신화적 가상인물인가? 성경 속 예수를 현실로 끌어내 치밀하게 분석하는 문제의 소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고 벌써부터 거리에서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베들레헴 말구유간에서의 탄생과 동방박사, 갈릴리의 기적과 산상수훈,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힘과 부활로 대변되는 전 세계 19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의 구세주인 예수의 탄생일이 임박해 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사람들은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랑과 용서의 복음을 전파하고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죽은 예수를 기린다. 하지만 성서 속의 예수는 과연 실재했던 인물이었을까. 혹시 허구적인 인물이거나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일 가능성은 없을까. 저자는 이런 과감하면서도 섬뜩한 전제 하에 실존인물로서의 예수 찾기에 나선다. 이 소설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저자 얼 도허티의 분신이랄 수 있는 역사소설가 케빈 퀸터가 성경을 풀이해 가며 예수가 과연 실존인물인지를 찾아가는 추리소설적인 과정이다. 다른 하나는 <이성의 시대 재단>으로 대표되는 합리주의와 세속주의 대 <승천한 스승들>로 대변되는 맹목적이면서 분파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대결이다. 이 대결은 <승천한 스승들>이 비밀스럽게 음모를 진행해 가면서 스릴러 소설적인 색채를 띤다. 주인공인 케빈 퀸터는 역사소설가이자 <이성의 시대 제단>의 일원이며,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다. 그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예수가 과연 실존인물인가를 조사하는 지난한 과정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이성의 시대 제단>은 창조론을 교과 과정에 편입하려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재판을 준비한다. 그때 <승천한 스승들>이라는 천년왕국 신봉자들에게서 협박성 메일이 날라 들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성서를 계속 분석해 나가던 퀸터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경악스런 진실에 점점 더 다가서게 된다. 점점 더 압박해 오는 사이비종교 단체의 음모와 성경 속에 숨은 가공할 만한 진실이 그를 더욱 옭죄어 간다. 『다빈치 코드』에서 보이는 인간 예수는 거짓? 예수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고증 최근까지 유행했던 소설 『다빈치 코드』가 결혼을 하고 자손을 낳는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예수를 그렸다면, 『지저스 퍼즐』은 실존하는 인물로서의 예수를 완전히 부정한다. 저자를 대변하는 케빈 퀸터는 이 소설 내내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 4대 공관복음서는 물론 『데살로니가전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시편』, 최근에 발견된 『Q문서』에 이르기까지 구약과 신약, 유대문서와 비유대문서 등 기독교와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사료들을 총망라하며 예수의 실체를 조사해 나간다. 그의 과정은 집요하면서도 꼼꼼하게 펼쳐진다. 케빈 퀸터는 어느 복음서에서도 실존인물인 예수의 역사나 행적, 말씀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음을 밝혀낸다. 예수가 일으킨 기적의 배경은 전혀 없고,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과 직분도 틀리거나 정확히 나오질 않으며, 예수의 말씀으로 생각되었던 표현들이 고대 유대인들에게는 다른 뜻의 일반적인 표현 수단 중 하나였음이 속속 드러난다. 게다가 실제 인물로서의 예수에 대해 복음서들은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그는 구약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대리이자 인격화된 ‘지혜’가 헬레니즘 문화와 이교도 신화 전통을 흡수해 가며 어떻게 예수라는 인물로서 형성되고 구체화되어 나가는지, 또 어떻게 로마제국 곳곳에 기독교가 전파되는지를 견유학파 철학자들의 행적을 통해 밝혀낸다. 결국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실재하는 예수는 없다고 단정 지을 때 독자들은 그 결론을 불편에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소설 속에서 유명한 현대 신학자로 등장하는 버튼 맥은 케빈 퀸터보다 더 과격한 표현을 써서 “다 끝났다. 우린 충분한 계시를 받았다. 순교자도 나올 만큼 나왔다. 기독교는 2000년 동안이나 군림해 왔다. 그리고 이제 끝이다”라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결국 댄 브라운이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우리와 같이 호흡하는 예수를 그려 독자들에게 충격을 줬다면, 얼 도허티는 우리의 관념 속에 들어 있는 양떼와 함께하는 목자의 모습을 지닌 예수의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림으로써 또 하나의 도전적인 결론을 내린다. 르네상스시대 인문주의자가 기독교에 던지는 커다란 질문과 부정의 서사 실제로 저자 얼 도허티는 캐나다 휴머니스트 협회 회원으로서 고대 역사와 고전어를 전공했다. 그는 기독교의 기원에 대淪오랜 연구를 통해 예수가 존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또한 얼 도허티는 기독교가 만들어 놓은 원죄 의식이 사람들을 위축되게 만들었으며, 합리적인 사고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한다. 그가 보는 원죄 의식은 기독교의 일부 특권층(신부나 목사, 목회자 등)이 자신의 권한을 강화하는 수단이자, 종교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채용된 것으로 본다. 이런 종교의 폐해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어렸을 적 신부에게 속아 성추행당하고 오히려 신부를 파멸시켰다는 원죄 의식에 시달리는 실비아라는 인물이다. 케빈 퀸터는 이 실비아와 마지막에 사랑을 이룸으로써 종교라는 이름의 폭력으로 행사되어온 것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꼽는 피셔의 『인간의 성서』를 인용해 중세 종교 당국의 주장과 지금 종교 당국의 주장 사이에는, 단지 잔인했느냐 아니냐 하는 차이만 있었을 뿐, 근본적으로 커다란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인간의 위대한 가능성과 인간의 노력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 피셔의 소설 말미를 이야기한다. 즉, 저자는 원죄 의식에서 해방되어서도 양심적이고, 용서를 행할 수 있는 인간 존중과 믿음의 사고를 가진 21세기의 또 다른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다. 이는 그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신이 중세 시대에 아직 속해 있다는 푸념에 대응되는 자기 선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소설은 종교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시각을 갖추려는 독자와 이 시대의 진정한 구원의 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또 하나의 지혜다.

작가정보

저자(글) 얼 도허티

지은이 소개_얼 도허티(Earl Doherty) 예수가 생존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캐나다 휴머니스트 협회(the Canadian Humanist Association) 회원이며, 고대 역사와 고전어를 전공했다.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는 역사적 예수가 존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저자의 이와 같은 입장은 캐나다 휴머니스트 협회에서 출간한 이 책 <지저스 퍼즐: 기독교는 신화적인 그리스도와 함께 시작되었는가?>에서 구체화되었다. 저자는 G.A. 웰스 교수에게 사사하며 예수의 신화적 기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로부터 20년 후 이 책을 출간했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소개_한정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영어 및 불어 전문번역가이자 출판기획자로 활동 중이며,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이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을 움직인 악』,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한국, 사라지기 위해 탄생한 나라?』, 『꼬마 이방인』, 『정글의 법칙: 식물·동물·인간의 숨겨진 공격본능』, 『바보 잭, 90일 만에 성자가 되어 돌아오다』, 『게으름아, 안녕?』 등이 있다.

번역 한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