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 블루스 (영화와 시선 8)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지음

이가서 2007년 01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04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화와 시선' 시리즈 제8권. 영화 <넘버 3>의 매력과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여러 평론가들의 글을 수록하였다. 문민정부, IMF, 세기말 등 당대의 키워드들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 한국의 스크린에 당당히 자리 잡은 '쌈마이' 조폭 아이콘의 현대적 기원을 찾아보고 있다. 또한 국민배우 송강호 안에 내재된 에너지와 이미지를 살펴본다.

목차

'영화와 시선'을 펴내며
<넘버 3>를 펴내며
농담과 독설로 카오스를 가로지르기/유운성
한국 스타 읽기: <넘버3>와 송강호의 릴, 리얼, 스타 변용/브라이언 예시즈
조폭영화의 성찰성과 <넘버3>/이호걸
가족의 알레고리/박성수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넘버3>와 역설의 시학/정재형
송능한 감독 인터뷰-이렇게 살 수도 없지만 이렇게 죽을 수도 없다
글쓴이 소개

출판사 서평

쌈마이 인생들을 통해 본 인생 찬가 이가서&퍼슨웹에서 ‘영화와 시선’ 시리즈 8번째 권인 『쌈마이 블루스』를 펴냈다. 이 책은 개봉한 지 7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영화, 조폭 코미디 영화의 효시가 된 [넘버 3]를 선택해 그 풍부한 상징과 사회문화적 파장을 집중 분석했다. 또한 5명의 필진들이 각기 상이한 관점과 관심사로 분석했고, [넘버 3]가 내뿜었던 매력과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이는 문민정부, IMF 구제금융, 세기말 등 당대의 키워드 더미들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면서, 지금 한국의 스크린에 자리 잡은 ‘쌈마이’ 조폭 아이콘의 현대적 기원을 찾는 일이고, ‘국민배우’ 송강호에 내재한 에너지를 따져보는 일이다. 　 한편의 영화, 그리고 다섯 시선의 즐거움 　 이 책에서 유운성은 현재 조폭코미디와 섹스코미디의 원조로 [넘버 3]를 자리매김하면서, 특히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서사구조의 문제를 탐구했다. 또한 [넘버 3] 개봉 당시 대중문화의 지형 내에서 작품을 분석했다. 한편 이호걸은 한국의 60～70년대 액션영화와의 종적인 계보 안에서 [넘버 3]의 좌표를 찾아내고 있다. 서구의 웨스턴 및 갱스터 장르와 한국의 액션 및 조폭 장르가 평행적인 유비관계를 갖는다는 주장 역시 독자들에게 흥미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박성수와 정재형은 각각 ‘가족’과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넘버 3]를 분석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조폭’은, 거친 생존 정글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실하고 있는 전자본주의적인 가치 혹은 규범을 구현하는 측면을 분명 지니고 있다. 박성수는 그것을 ‘가족’ 알레고리로 표현한다. 또한 정재형은 이 영화의 각 장을 대변하는 공간과 캐릭터들의 관계를 세심히 분석하고 있다. 이 분석을 보면,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이 영화에 흐르는 풍자와 절망이 오버랩되면서, 조폭과 양아치와 검사 모두를 관통하던 ‘쌈마이’ 정신에 묻어있는 분노/냉소를 다시 한번 환기할 수 있다. 이번에는 특별히 호주 필자가 쓴 ‘송강호론’이 이 책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그 자신 개인적으로 송강호의 열렬한 팬이면서 한국 영화 연구자이기도 한 브라이언 예시스는, 데뷔작인 [초록 물고기](1997년)의 단역에서조차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던 배우 송강호의 ‘출세작’으로서 [넘버 3]>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릴(영화 내 캐릭터), 리얼(실제인물), 스타’라는 세 층위를 나누어 ‘송강호’라는 기표가 생산하고 있는 의미들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외국인 필자의 시선에 포착된 한국 배우의 아우라를 더듬는 흥미진진하고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쌈마이 블루스』는 5명의 전문적인 시선과 분석 외에 송능한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책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에 바치는 송가(頌歌) [영화와 시선 Film & Viewpoint] 시리즈 　 어느 나라보다 높은 관객 점유율과 박찬욱ㆍ김기덕 감독 등의 잇단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에서 알 수 있듯, 2000년대 한국 영화의 수준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축적된 한국 영화계에 축적된 문화적ㆍ사회적 역량이 빚어낸 결과다. 한국 영화는 앞으로도 더 발전해가며 대중문화의 첨병이자, 한국 사회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이가서&퍼슨웹]과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가 함께 만드는 [영화와 시선 Film & Viewpoint] 시리즈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우리 영화의 문제작을 기리며, 한국 영화에 대한 비평과 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영화사와 문화사에 중요한 궤적을 남긴, 그리고 남길 것이라 기대되는 1990년대 이후의 작품을 선정하고, 그 영화를 읽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교과서적인 해설이나 가벼운 리뷰가 아니라 논쟁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문화적 현상으로서의 한국 영화 작품을 부각한다.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영화와 시선]에서 다루어졌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곽경택 감독의 [친구]. 앞으로도 계속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을 대상으로 책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소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ㆍ김소희(전 씨네 21 편집장)ㆍ백문임(연세대 국문학과 교수)ㆍ문재철(중앙대 영화학과 교수), 고 이성욱 등 국내의 대표적인 영화학자聞訓綢漬〉欲사카이 나오키(코넬대학 교수, [오만과 편견] 공저자), 아드리앵 공보(프랑스 영화 잡지 Positif의 기자), 데이빗 제임스(남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등의 국외 비평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의미 깊은 글을 썼다. 　 다시 보고 싶은 그 영화를 오래, 깊이 생각해보려는 영화팬들, 한 편의 영화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싶은 마니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일 뿐 아니라, 대학의 각종 영화 관련 교양 및 전공과목의 교재로도 채택되고 있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