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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사는 부엌

임금희 에세이
임금희 지음
정은출판

2017년 06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5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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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56MB)
ISBN 9788958243359
쪽수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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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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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희 작가의 수필은 점이지대다. 칠흑 같은 어둠의 밤이 새벽을 건너 투명한 아침을 맞고 조수가 갯벌을 넘나들며 밀물과 썰물을 이루듯, 그녀의 수필은 시간의 저쪽과 이쪽을 이어 기억과 현재가 만나고 토속미와 현대미가 공존하고 튀니지와 암스테르담이 사유 속에서 서울과 이웃이 된다. 스스로 감정이 많은 것이 늘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양쪽으로 닿아 있고 열려 있어 민감하고 섬세하고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물 흐르듯 변신한다.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자기 색깔과 중심이 오롯하다.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기어를 바꾸기 전 침대에 누워 램프 아래서 읽고 싶은 글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몽상가적인, 낙타와 눈높이를 맞추는 작가의 다음 글이 기다려진다.
작가의 말ㅣ등불을 올립니다

제1부 낙타가 사는 부엌
제2부 고흐의 나라
제3부 고래와 낮달
제4부 바람에 흘리다
제5부 그 여름의 비밀
제6부 안나

작품해설 : 꿈 너머의 꿈, 그 여정의 기억 전달자 (권남희 한국수필가협회 편집주간)

아침 일찍 밖을 나오니 공기에서 향기가 느껴진다. 눈을 감고 촉촉한 기운을 흠뻑 들이마시니 상큼하다. 아직도 전날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진한 풀내음이 코끝을 맴돈다. 쥐똥나무 옆을 지날 때는 은은한 향기가 보도블록 가득히 깔려 있고 아침 안개가 좀 꼈지만 싱그러운 내음이 안개 사이로 퍼지고 있다.
전날 하루 종일 촉촉이 비가 내렸다. 그것도 안개비가 기척도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있고 싶어 하는 내 마음과도 같이 그렇게 하루 종일 내렸다. (‘물꽃 피다’ 중에서)

사막의 체취가 느껴지는 네 개의 나무판화를 나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튀니지의 어느 화가가 5㎝의 정사각형 나뭇조각 속에 조각도로 낙타를 새기고 야자수를 새기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파헤쳤다. 공중에는 독수리가 맴돌고 그 밑에 사람을 새겨 넣고 낙타에 짐을 지우기도 했다. 그리고 네 번째 나무판자에는 오아시스를 새기고 물과 하늘색인 푸른색을 칠했다. 4개의 소품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또 흙으로 빚은 낙타는 태양을 비추듯이 빛나는 주황색이다. 강렬히 타는 듯 번들거리는 모습이 사막의 열기를 닮았다. 쌍으로 있으니 그들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나의 부엌으로 들어온 낙타는 사막의 체취를 풍기면서 도도히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했다. 꿈과 그리움이 부엌에 들어온 것이다. (‘낙타가 사는 부엌’ 중에서)

기억이란 신비스럽다.
기억 저 편으로 실을 드리워 살살 잡아당기면 실은 끊어질듯 말듯이 당겨온다. 내 기억 속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를…. 마치 마르지 않는 우물에서 물을 긷듯이 아득한 기억을 퍼 올린다.
한낮 뙤약볕에 반짝이는 마당이 있다.
나 어릴 적 우리 가족은 경북 영천에서 살았다. 기와집에 툇마루가 있고 댓돌 아래 서너 계단 내려가서 넓은 마당이 있고 끄트머리에 대문이 있다. (‘마당 안의 아이’ 중에서)

바람의 나라에서 까마귀들은 공중에서 군무를 펼친다. 그들의 곡예는 가히 예술에 가깝다. 무섭게 부는 바람과 툭하면 쏟아지는 소나기 앞에서도 끄떡없이 날아다닌다. 가볍게 느껴지는 그들의 날갯짓은 유연하고 부드럽다가도 빠르고 힘차다. 같은 방향으로 날다가는 각자 흩어지며 화살이 날듯 뱅글거리기도 한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무리를 이룬다. (중략)
나 또한 저렇게 창공을 날아오르고 싶었다.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아름다운 비행을 꿈꾸었다. 매운 눈물을 쏟게 하는 저 거친 바람을 무색하게 만들고 싶었고 폭풍우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나아가고 싶었다. (‘고흐의 나라’ 중에서)

불안은 먼 길 갈 때 터널처럼 존재한다.
어둠이라는 옷을 입고 나를 기다린다. 꺼먼 입을 벌리고 가오나시처럼 삼킬 듯이 맞이한다. 누가 만들어 놓았을까. 처음 시작은 진화된 머리에서 나왔을 것이다. 가끔 나타나는 그 터널을 빠져나와야 빛이 기다린다. 길게 느껴지는 그곳 끄트머리에는 여명처럼 희망의 빛이 스멀스멀 다가온다. 그러다가 눈부시게 하얀 입구가 나타나고 순식간에 벗어날 때의 그 순간을 뇌의 정점이라고 부르고 싶다. 뇌는 그것을 느끼고 싶은 잠재의식이 있는지도 모른다. (‘불안 들락거리다’ 중에서)

바람의 인기척에 창밖을 봅니다.
어디서 오는 기별인지요. 어제 비가 오더니 날씨가 추워졌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소리에 높낮이가 있고 강할 때는 톤이 올라갑니다. 창문을 덜컥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계절의 암시를 합니다. 윙윙거렸다가 웽웽거리면서 문을 두드립니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귀를 기울입니다. 문밖에 세워 둔 바람이 자꾸만 들어오려고 합니다. 찬바람머리인지 집 안에서도 그의 존재가 오슬오슬 피부로 스며들어 겉옷을 걸쳤습니다.
비렴(飛廉)이 저 산 너머 어디 숨어 있나 봅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전령사입니다. 머무름의 위험을 알리고 흐름의 강인함을 보여주면서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바람에 홀리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임금희

저자 : 임금희
저자 임금희는 시인, 수필가
월간 [한국수필]로 등단(2012)
계간 [리더스 에세이] 편집장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강남문인협회 회원
저서 : 《숨어 우는 작은 새》《낙타가 사는 부엌》
수상 : [지필문학] 신인상(시 부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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