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명줄

김지연 단편소설집
김지연 지음
정은출판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9월 0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49MB)
쪽수 244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6,000원

쿠폰적용가 5,4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김지연 단편소설집 『명줄』. 이 책은 게재된 단편 10편 중 다섯 편은 본성에 기인된 생명의 존엄함을 다루고 있고, 나머지 다섯 편은 타산적 갈등이 빗어내는 각박한 세태와 인성 문제를 짚어본다.
01 생명_
어차피 스러질 목숨
명(命) 줄
존엄하게 죽을 권리
그대 안에 타인들
인심(人心)

02 사람들_
설날 정경(情景), 그후

소인(小人)
새암
인생 3기(人生三期)

그는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날 듯 유별스레 가뿐한 것은, 바로 지난밤의 정사(情事)로 전신의 세포며 혈관이며 뼈며 근육이며가 백 프로 제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안다. 한 달여간 살 속, 뼈 속, 피 속에 축적되어 경직된 이롭지 아니한 액정(液精)의 포말들이 한 번의 격정으로 싹쓸이하듯 흘러나갔음을 신체의 상쾌함으로 깨닫는 것이다.
침대 머리맡에 네모로 접혀진 메모지가 있었다.
‘… 한참동안 기억될 거야 … 상희’
또박또박 각인하듯 쓴 그녀의 글귀가 아니라도, 그녀는 이제 다시 자기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왔다. (‘어차피 스러질 목숨’ 중에서)

“환자의 몸에 칼을 댈 수 있는 의사의 전권(專權)으로 병원마다 장기이식을 위한 불법 장기적출이 경쟁적으로 시술되고, TV와 신문에서는 이를 미담으로 대서특필하고, 대통령은 살아 있는 장기기증자와 유족에게 상(賞)을 주는 세상이지만…. 생명의 소유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 자신의 것일 수밖에 없어. 몇 시간 후에 끝내 사망할 목숨이라 해도 살아 있는 한, 본인 외에 누구도 감히 손댈 수 없는 거야. 생명은 유일하고, 존엄하고, 경외스러운 거야….”
강혁은 연구실로 향하던 걸음을 돌려 병원 뜰로 나선다. (‘어차피 스러질 목숨’ 중에서)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부연 빛살이 일렁거리면서 의식이 깨어난다. 진작에 아득히 떠났던 소리의 파편들이 무한한 공간에서 어떤 형체로 조합되면서 제자리로 찾아드는 느낌이다. 우주의 심부에서 터지는 신음처럼 기이하게 다가들던 형형색색의 음절이 제각각 춤을 추듯 짝을 맞추면서 드디어 음(音)의 형태로 변형된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현몽인 듯도 싶고 신의 말씀인 듯도 싶은 음향의 입자들이 구름덩어리처럼 몰려온다. (‘명(命)줄’ 중에서)

아내 또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반이 끝나고 최형구가 병원에 가기 위해 현관을 나서려 하자 뒷덜미를 잡듯 말을 꺼냈다.
“잘 됐네요. 이번에 어머님 오신 김에, 아버님 문제 결정을 봤으면 좋겠어요….”
형구는 묵묵부답인 채 현관문을 밀고 밖으로 나섰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시어머니의 상경을 불편해 하다가 금방 기회를 포착하려 드는 그녀의 기민함이 역겨웠던 것이다. 지난 20년 세월 동안 봐 온 그녀의 성격이지만 그러나 문제의 성질로 미루어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내용을 여느 생활 이야기를 하듯 예사롭게 거론함에 마음이 심히 우울했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 중에서)

첫날밤은 그녀에게 지옥 같은 날이었다. 누구 하나 그녀에게 초야의 방사(房事)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었으므로 점악은 신랑이 자기를 죽이려 하는 것으로 알았다. 시집을 가면 신랑 각시가 밤마다 살을 섞고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웃에 사는 시숙모로부터였다.
그러나 점악은 신랑과 살을 섞는 행위가 뼈를 가르듯 너무나 고통스럽고 두려워 저녁만 되면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정주간 구석에서 웅크리고 자거나 마실을 나갔다가 신랑에게 붙잡혀 끌려들어가기도 했다. (‘인심(人心)’ 중에서)

제8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작에 빛나는《명줄》은, 등단 50년을 바라보는 소설가 김지연(現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의 ‘생명(生命)’과 ‘인성(人性)’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책이다.
비록 무의미한 연명이더라도 고귀한 생명의 연장이 우선인가, 아니면 인간다운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우선인가? 논란이 뜨거운 이 시대의 이슈에 대하여 작가는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연

저자 김지연은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등단
現)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부이사장,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은평문화원장
前) 방송심의위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22대), 동덕여대 강사,
경원대 겸임교수 역임
저서
단편/중편소설《산가시내》《산울음》《산 배암》《산정》《돌바람》《씨톨1·2·3》《야생의 숲》《촌남자》《고리》《흑색병동》《욕망의 늪》《욕망의 늪》《아버지의 장기》《살구나무 숲에 트는 바람》《히포크라테스의 연가》《산막의 영물》《산죽》《명줄》《인생》 등 30여 권.
장편소설《생명의 늪(上·下)》 장편역사소설《논개》등.
수상
한국소설문학상(10회), 월탄문학상(31회), 채만식문학상(8회), 성균관문학상(2014) 등 수상 다수.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명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명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명줄
    김지연 단편소설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