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장애 비장애 커플의 예측불가 유럽 배낭여행
박윤영 , 채준우 지음
뜨인돌출판사

2019년 10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1월 1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3.86MB)
ISBN 9788958077336
쪽수 260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1,000원

쿠폰적용가 9,9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다른 듯 온전하게 같았던, 평범해서 특별했던 연인의 유럽 여행기!
커다란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작은 여자와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남자 커플이 45일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의 기록을 담은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딱히 유별나거나 특별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도 아니다. 세상의 반응이 어떠하든, 당사자인 저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유럽 각지의 장애인 여행 정보들까지, 두 저자가 맨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5개국 10개 도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장애나 휠체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바라보면 이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한 가난한 배낭 여행자였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기 일쑤였으며,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웠다. 책에는 여행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 서술되어 있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서술 방식이 때로는 무참히 엇갈리고 때로는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하는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머리말
프롤로그
휠링 wheeling 가이드 : 여행 전 체크!

Chapter 1 영국
런던
매너에 흠뻑 취하다
휠링 wheeling 가이드

Chapter 2 프랑스
파리
로망과 현실을 이야기하다
휠링 wheeling 가이드
디종
이곳을 몰랐다면 영원히 내 기억 속 프랑스는 파리가 전부였겠지!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프랑스 스위스

chapter 3 스위스
인터라켄
나는 유럽의 지붕에 오를 수 있을까?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스위스→이탈리아

Chapter 4 이탈리아
베네치아
물 위로 피어난 달빛 도시
휠링 wheeling 가이드
피렌체
여기, 나만 힘들어?
휠링 wheeling 가이드
로마
편의시설 완벽한 로마행 타임머신
휠링 wheeling 가이드
니스
상상 속 유럽 여행이 실현되는 곳
휠링 wheeling 가이드
길 위에서 니스→스페인

Chapter 5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그리아처럼 달콤한, 가우디처럼 강렬한
휠링 wheeling 가이드 :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완벽한 마지막 하루
휠링 wheeling 가이드 : 마드리드

에필로그
휠링 wheeling 가이드 : 유럽의 장애인 화장실

언젠가는 꼭 멀리 떠나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오래된 욕망이다. 일 년 열두 달 깁스를 하고 있느라 생겨난 어떤 갑갑증에서 비롯된. 이유도 모른 채 뼈가 셀 수 없이 부러졌는데 열여섯이 되어서야 내 장애가 ‘골형성부전증’인 것을 알았다. 아마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에도 골절을 겪었을 거라고 했다. ? 현관문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내 모습이 하루에도 수십 번이나 상영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영화가 참 마음에 들었다. _머리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지 않고 보낸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시선으로부터의 자유가 낯설었지만 너무나 행복했다. 걷고 싶은 길,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녔고 더 많이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었다. 우리에게 런던은 처음 느끼는 자유였다. _ 36쪽

윤영은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탈 때도, 길을 갈 때도 자기를 보면 이런 ‘것’이 왜 여기에 있냐며 불편해하는 것만 같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지금 런던의 한 골목에서 ‘길을 막고 있는 휠체어 탄 장애인’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여겨진 것에 감동하고 있는 것 같다. 윤영의 기분을 알 것도 같다. 나 역시 장애인 활동보조를 하며 “잠시만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는 주야장천 외쳤어도 “감사합니다”를 들은 기억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_ 40쪽

준우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방법은 나의 감정을 숨기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옳지 않았다.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모든 순간을 함께 경험하며 감정을 나누기에, 말하지 않는다고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로의 눈치를 보며 부정적인 감정은 외면하려던 노력을 집어치우고 계단에 대고 함께 욕을 쏟아낼 수 있게 되자 우리의 파리 여행은 비로소 솔직하고 즐거워졌다. _ 61쪽

휠체어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원을 힘차게 달려주었고, 눈앞에는 그토록 바라던 융프라우가 하얗게 웃고 있다. 나는 멈추지 못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파랗고 새하얀 세상이 너무나 황홀해서, 가까워진 태양이 너무나 따스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드디어 꿈을 이룬 것이 믿기지 않아 어린아이처럼 플라토를 달리고 또 달렸다. _ 101쪽

떠나기 전 나는 몇 번이고 준우에게 말했다. “어딘가 들어가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내 생각 말고 꼭 해야 해. 알겠지?” 그때마다 웃어넘기는 준우가 영 못 미더웠지만 다짐받고 싶어 나중에는 거의 채근하듯 대답을 받아냈다. 나는 물리적인 환경에 따라 가능과 불가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삶을 산다. 그런 한계 앞에서 포기하는 것쯤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다르다. 나처럼 똑같이 포기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_ 178쪽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모습의 사랑이 있다. 같이 뛰어들지 않아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우리의 사랑도 그중 하나다. 준우가 웃는다. 나도 웃는다. 행복하다. _ 179쪽

전동 휠체어를 타고 유럽 배낭여행을 할 수 있을까?
장애ㆍ비장애 커플의 유럽 여행 분투기!

누군가의 간절한 꿈을 실현시켜줄 휠링(Wheeling) 가이드!
유럽을 여행하는 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배낭여행을 꿈꾸는 휠체어 장애인이 있다고 하자.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서점의 여행서적 코너를 가득 채운 수많은 가이드북들은 휠체어 여행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즐비한 장애인 휴먼스토리들 역시 용기는 줄 수 있을지언정 길 떠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다. 우주여행 가이드북은 있어도 휠체어 여행 가이드북은 없는 지구의 책방들! 세상의 모든 책이 다 모여 있다는 ‘바벨의 도서관’에는 혹시 한 권쯤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전에 일단 그곳으로 가는 저상버스가 있는지 없는지, 입구에 혹시 계단이나 문턱은 없는지, 실내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먼저 나와야 한다.
이 책은 커다란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작은 여자와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남자 커플이 45일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의 기록이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유럽 각지의 장애인 여행 정보들까지, 글쓴이들이 맨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에 흔한 게 유럽 여행이라지만, 물리적 제약이 많은 글쓴이들에게 유럽은 누군가 휠체어를 타고 다녀왔다는 풍문조차 들려오지 않는 미지의 세계였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선뜻 유럽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여건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절실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정보들을 글쓴이들은 직접 수집하고 정리했다. 전동 휠체어를 비행기에 실을 때 배터리 사진을 왜 미리 찍어두어야 하는지, 런던에서는 왜 지하철보다 버스가 편한지, 휠체어를 탄 채로 런던아이와 에펠탑에 오를 수 있는지, 베르사유 궁에서는 왜 입구가 아닌 출구로 입장해야 하는지 등등. 베네치아의 수상버스나 인터라켄 유람선은 경사로가 제공되어 휠체어도 거뜬히 탈 수 있으며,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입장은 가능하지만 계단 때문에 옥상과 지하 예배당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렇듯 섬세하게 정리된 5개국 10개 도시의 휠체어 여행 정보에 글쓴이들은 ‘휠링 가이드(wheeling guide)’라는 인상적인 제목을 붙여놓았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예상치 못한 위기들로 가득한 에세이를 읽으며 이들의 여행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여행 과정에서의 이런저런 난관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생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휠체어를 탄 채 유레일에 오르고 작은 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오래된 광장을 천천히 거니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제 휠체어 장애인들은 막연한 꿈이 아닌 현실로서의 여행을 도와줄 한 권의 책을 갖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행이 간절한 누군가에게 이 책이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라는 뒤표지의 추천사처럼.

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했던 유럽에서의 시간들!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비장애인들은 혹시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장애인에게 실례는 아닐지, 어떻게 해야 맞는 것인지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뭔가 굉장히 신경을 써가면서 ‘양보’와 ‘배려’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나의 선의가 상대에게 뜻밖의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들이 유럽에서 언제 감동했고 언제 행복했는지를 유심히 보면 된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들이다. 하루 종일 거리를 쏘다녀도 ‘물건’ 보듯 신기해하는 시선이나 무례한 질문 없이 자유를 만끽한 것, 한국에서는 몇 발짝만 이동하려 해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했지만 유럽에서는 잠깐 길을 비켜준 것만으로도 거꾸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받은 일,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군소리 하나 없이 휠체어가 안전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준 일……. 이들이 진정 바랐던 것은 장애인이라서 받는 무조건적이고 특수한 배려가 아니라 그저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이었다. 번번이 무참해지고 더 이상 상처받기 싫어 나중엔 스스로 무감각해져야 했던 한국과 달리, 특별하지 않은 유럽인들의 시선과 태도 속에서 오히려 아주 특별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글쓴이들은 “우리 여행을 대단하다고 하는 말이 굉장히 싫습니다”라고 말한다. ‘대단하다’는 말은 ‘장애인은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전동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 여자와 비장애인 남자 커플의 여행기는 딱히 유별나거나 특별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도 아니다. 세상의 반응이 어떠하든, 당사자인 글쓴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이들이 함께한 유럽의 풍경을 좇다 보면 도리어 장애인이 살아가기에 터무니없이 불편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보인다. 그리고 찬사와 갈채 뒤에 도사린 편견이 보인다. 이들의 여행이 그저 ‘대단’하다고만 여겼던 우리의 생각이 바뀔 때, 이들이 힘겨워하는 이 땅의 현실도 조금씩 바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길 위에서!
세상 모든 ‘특별한’ 연인들을 위한 사랑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서술 방식이 때로는 무참히 엇갈리고 때로는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하는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여자와 비장애인 남자라는 둘의 특성은 독자들에게 매우 큰 ‘차이’로 다가가기 쉽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에 그만큼의 차이가 없는 연인이 어디 있을까. 장애나 휠체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바라보면 이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한 가난한 배낭여행자였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기 일쑤였으며,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운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차이와 공통점을 확인하며, 여행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해간다. 그리고 그 차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이 책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든 없든 세상 모든 연인들은 서로 다른 인격체의 만남이기에 ‘특별’하다는 것을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여행이 깊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 또한 깊어진 두 사람의 “다른 듯 온전하게 같았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하는 여행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남김없이 가 닿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보지 않아도 상관없어”라는 그녀의 말이 정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포기인지. (…)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종탑은 그림의 떡이었고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쿠폴라까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포기와 무관심을 동시에 보였다. 그것이 이제야 느껴지는 것이다. “높은 곳은 융프라우로 족해.” 이런 그녀의 말에 얼마나 많은 포기가 담겨 있었던 걸까. 나는 차마 가늠도 못하겠다. _ 221쪽

윤영은 이번 여행에서 참 많은 것들이 명확해진 것 같다고 했다. 하긴, 꿈으로만 상상했던 곳, 정말 가고 싶었지만 정보가 없어 두려웠던 곳에 직접 뛰어들지 않았는가. 어쩌면 나에게도 불확실에 맞설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데이트를 계획해도 그 장소의 편의시설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백 퍼센트 즐길 수 없다면 아예 후보에서 지워버리곤 했다. 그러나 접근성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장소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었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여행을 즐기는 법을 이제야 배워가는 듯했다. _ 233쪽

누구에게나 여행은 막막하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곤란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롭고 낯선 곳으로 향하기까지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행이 두려웠던 만큼 새로운 곳에서 더 큰 전율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나를 평생 지배하던 강력한 억압을 넘어섰기 때문에 여행으로 인한 자부심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_ 에필로그

책을 쓰자고 마음먹은 것도 여행을 다녀오고 한참 뒤였어요. “대단하다”라는 말이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45일 유럽 여행은 돈이 얼마나 들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꿈틀거리는 거예요. 그 질문 속에 내가 있었거든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이 상상조차 되지 않아 막막함과 무기력에 빠져있던 내 모습이요. 떠남에 대한 열망이 강해질수록 물리적, 물질적 장애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나’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_ 에필로

작가정보

저자(글) 박윤영

저자 박윤영은
매일 다니는 길도 매번 생전 처음 온 듯 새로워하는, 정말로 지구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사람. 애정이 넘치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시니컬해지기 일쑤라 아침마다 하이톤 목소리와 헤픈 웃음을 잔뜩 장전한다. 2011년부터 3년간 MBC [함께 사는 세상]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는 전국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떠남'이 완성되는 순간을 사랑하며,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는 한 남자를 사랑한다. 지구별에서 장애가 더 이상 비정상으로 취급받지 않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당차게 휠체어로 세상을 누비고 있다.

저자(글) 채준우

저자 채준우는
2012년 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인생 최고의 자유를 경험했다. 이후 대만, 인도, 일본 등지를 여행하면서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여행의 매력에 중독되었다. 이제는 혼자 하는 여행보다 윤영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 좋다. 언젠가는 그녀의 손을 잡고 오로라를 보러 아이슬란드로, 바보바브나무와 여우원숭이를 만나러 마다가스카르로, ABC트레킹을 즐기러 안나푸르나로 떠날 거라는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장애 비장애 커플의 예측불가 유럽 배낭여행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