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기쁘지 아니한 가

가족끼리 할 수 없는 가족 이야기
이정애 지음
개마고원

2014년 12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10월 2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87MB)
쪽수 296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0,000원

쿠폰적용가 9,0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생채기투성이의 엇갈리는 가족들, 또 다른 가족의 상처를 보듬는다
우리 시대의 가족 보고서 『기쁘지 아니한 가』. 이 책은《한겨레》토요판 ‘가족면’에 연재됐던 글들을 모아 다듬고 뒷얘기를 덧붙인 것으로 ‘행복한 가족’의 실제 속 사정을 날것 그대로 들려준다. 우리 시대 가족의 맨얼굴이며 불행한 가족의 원인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사연들을 통해 보여주며 가족간의 ‘소통’을 통해 불화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남들 눈이 두려워 헤어지지 못하는 쇼윈도 부부, 8년을 홀로 견뎌온 기러기 아빠, 재산을 두고 벌이는 형제들간의 싸움 등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각자의 사연들과 각 사연들을 읽은 독자들은 공감 댓글을 통해 저마다의 사연과 감정을 포개며 소박한 그들만의 해법을 제시해준다. 결국 이 모습도 우리 가족에게서 벌어질 수 있는 가족애의 맨 얼굴임을 느끼게 하며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1부 가족의 맨얼굴
0 1 5 밖에선 ‘님’ 집에선 ‘남’ 남 보란 듯 살아요 ● 쇼윈도 부부 이야기
0 1 9 나의 연애공식은 “싸우느니 헤어져” ● 쇼윈도 부부의 딸로 산다는 건
0 2 3 ◆ 후일담 ━ “다들 그렇게 살겠지만, 앞으론 연애도 해보려고요”
0 2 5 성급했던 두 번의 결혼과 이혼… 후회 없지만 행복도 없었다 ● 세 번 결혼한 여자 이야기
0 3 0 이혼도 재혼도 좋은데 그때 약속 왜 안 지켰어? ● 엄마에게 상처 받은 딸
0 3 3 ◆ 조언 한마디 ━ “마음속 ‘어린 나’를 돌봐주세요”
0 3 6 네 탓 하며 싸우는 부모, 못난 내 탓일까요 ● 호랑이 남편과 물렁한 아내, 사이에 낀 아이
0 4 0 엄마는 왜 낯선 그곳에서 울었을까? ● 엄마의 우울증, 딸의 마음
0 4 5 나보고 먼저 자라더니, 당신 밤새 뭘 본 거야? ●‘ 야동 남편들’과의 전쟁
0 4 9 ‘페북’ 속의 당신, 이상해 수상해 ● 남편과 소통하고픈 아내
◆ 조언 한마디 ━ SNS는 부부간 ‘불통’ 확인의 장
0 5 4 신혼시절 느낌 좋은데 남편은 아예 총각시절로? ● 어느 주말부부 이야기
0 5 9 아빠의 그녀, 엄마와 난 알고도 숨겨요 ● 아빠의 외도, 딸의 속앓이
0 6 3 1대3… 집이 가시방석이다 ● 가족에게 왕따 당한 남자
0 6 8 당신이 천국에 집착하자 나에겐 지옥이 다가왔다 ●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내
0 7 3 옛 남편은 있어도 옛 아빠는 없잖아요 ● 이혼 뒤 잠수탄 남편
0 7 6 ◆ 조언 한마디 ━ “양육비 떼먹히면 국가가 대신 내줘라”
0 7 8 딸 위해 인생 바쳤는데 나 때문에 숨막힌다고? ● 어느 현모양처의 눈물
0 8 3 딸아이 위험에 처했는데 나부터 보호하면 어쩌지? ● 나를 먼저 사랑한 모성

2부 엇갈리는 가족들
0 9 1 홧김에 가출했더니 집에선 퇴출이래요 ● 고시원 사는 남편 이야기
0 9 4 ◆ 공감 댓글 ━ 고시원으로 가출한 남편에게 보내는 ‘따끔한’ 충고들
0 9 6 남편은 마흔넷까지 부잣집 아들로만 살았다 ● 한량 남편 이야기
1 0 1 오빠만 밀어주는 엄마가 얄미워 얄미워 ● 자식 간 성차별
1 0 7 ‘밤길 조심, 남친 조심’ 절 감시하진 말아줘요 ● 아빠‘ 감시’가 피곤한 사춘기 딸
1 1 2 둘은 좋아 죽는데 나는 미워 죽겠어 ● 딸바보 아빠와 딸 vs 찬밥 신세 엄마와 아들
1 1 7 출산, 그것이 문제로다 ● 기로에 선 노키드 부부
1 2 2 부의금까지 법대로? 형제들의 난이 시작됐다 ● 상속 다툼과‘ 남보다 못한 가족’
1 2 7 ◆ 조언 한마디 ━ 유언장 미리 작성하라, 그러나……
1 2 7 오 주여, 그들의 전도가 폭력임을 깨닫게 하소서 ● 종교 강요당하는 며느리
1 3 2 하루가 멀다 하고 명절이라 생각해봐 ● 너무 가까운 친척들
1 3 7 맘 단디 먹고~장모의 설교를 버텨라 ● 내겐 너무 버거운‘ 처월드’
1 4 3 ‘조선’ 여인과 결혼한 시동생이 미워라 ● 며느리의 적, 며느리
1 4 8 이사 가고 싶어요, 이름 어려운 아파트로! ● 우렁각시 시어머니가 괴로운 며느리
1 5 3 나는 시부모에게 결투신청 하기 싫어요 ● 고아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 이야기
1 5 9 명절에 슬피 울던 그가 이곳으로 올지 모른다 ● 서른여덟 싱글남의 공개구혼장
1 6 5 나 오늘부터 그대를 포기해도 될까요 ● 노총각의 공개구혼장, 그 후

3부 때로는 굴레
1 7 3 아기가 운다, 그 옆에 엄마가 운다 ● 아내의 산후우울증
1 8 0 ◆ 조언 한마디 ━ 아내의 출산 ‘멘붕’을 막고 싶다면
1 7 8 내가 사표를 던져서 가족이 함께 산다면 ● 남편에게 꿈을 양보한 아내
1 8 3 또 외출하셨군요 또 쇼핑하셨네요 ● 철없는 엄마 덕분에 속 끓는 딸
1 8 8 남편이 화났어, 나 무슨 짓을 한 걸까 ●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내
1 9 2 아내는 정말 바람 났을까 ● 기러기 아빠의 속사정
2 0 1 ◆ 공감 댓글 ━ 이 시대 기러기 아빠들에게 띄우는 공감의 메시지들
1 9 9 취하면 등골 오싹해요, 카드값엔 등골 휘어요 ●‘ 주폭’이 돼버린 큰아들
2 0 4 아내 눈엔 ‘그냥 백수’ 밥 말고 밥벌이 해다오 ● 전업주부 남편과 바람난 아내
2 0 9 엄마부터 남편까지 날 시녀로 삼았던 걸까 ● 착한 딸, 착한 아내, 착한 엄마로만 살아온 여자의 분노
2 1 4 화가의 꿈, 미래는 그릴 수가 없네요 ● 꿈과 가난, 그리고 가족
2 2 3 ◆ 후일담 ━ 눈물 삼키던 그녀…… 즐거운 추억으로 힘든 시절을 곱게 덮어 갑니다
2 2 0 아이가 조잘대는, 간밤의 꿈은 행복했네 ● 자폐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
2 2 5 고단한 내 맘 아실까요, 병상의 아버지가 웃네요 ● 아버지 시병일기
2 3 1 ◆ 후일담 ━ 병상 옆에서도 뚜벅뚜벅 삶은 계속됩니다

4부 해피엔드 패밀리
2 3 3 덤덤했죠 의심했죠 미안해요 고마워요 ● 아빠의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2 4 6 ◆ 공감 댓글 ━ 아빠와 젊은 여친을 이해한 당신께 보내는 편지
2 4 0 다들 뿔뿔이 흩어지고 아빠는 편지를 쓴

‘지금+여기’의 가족을 보여드립니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함부로 꺼내기 힘든 게 가족의 이야기다. 핑계 없는 무덤 없고 사정 없는 집안 없다지만, 남부끄럽고 누워서 침 뱉기라는 생각에 속으로만 삭이는 경우가 많다.『기쁘지 아니한 家』는 바로 이런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개 가족 관련서가 심리학자나 가정학 교수 같은 ‘전문가’의 훈수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엔 ‘보통 가족’들이 들려주는 날것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달콤하기보단 맵고 쓰고, 웃음보다는 눈물이 묻어나는 얘기들”은 전문가가 전개하는 ‘관찰→분석→평가→해결책’ 공식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가족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가족 문제만큼 거리두기가 힘든 사안도 없다. 이 책은 거울 비추듯, 독자에게 자기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후련함’과 더불어 나와 가족을 객관적으로 살필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팍팍한 세상살이를 단번에 벗어날 행운도 가족 갈등을 능수능란하게 주무를 세련된 화술도 기대하기 힘든 이들 ‘보통 가족’의 고민과, 궁리 끝에 내놓는 그들 나름의 소박한 해법 역시 책의 주인공들처럼 행운과 재능이 넉넉지 못한 보통의 독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를 건넬 것이다.

막장 가족? 우리 시대 가족의 맨얼굴
#1 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이고 아내는 미모와 사교력을 겸비했다. 겉으론 남부러울 것 없는 잉꼬부부다. 한데 이 커플, 집에만 오면 대화가 뚝 끊긴다. 몇 년째 각방생활이다. 아내는 남편 뒷바라지로 날린 청춘이 억울하고 남편은 아무리 잘하려 해도 불만만 토해내는 아내가 밉살맞다. 둘은 마음은 갈라선 지 오래지만 남들 눈이 두려워 밖에선 ‘님’ 집에선 ‘남’으로 사는, 이른바 쇼윈도 부부다.
#2 ‘본토 발음을 위해’ ‘한국식 아닌 인간적 교육을 꿈꾸며’ 8년을 홀로 견뎌온 기러기아빠. 가장의 도리라 생각했건만 갈수록 스스러운 아이들, 아내에겐 다른 남자가 생겼단다. 인생 별거 없다는 생각에 그도 다른 여자를 만났다. 가족을 위해 선택한 길이 가족을 망가뜨렸음을 깨달았지만 이제 와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껍데기만 남은 ‘가장의 도리’를 다 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날짜에 맞춰 학비와 생활비를 부친다.
#3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네 형제. 신문배달로 서로의 학비를 보탰다. 소문난 우애로 방송까지 탔건만 어머니 사후 유산다툼이 일었다. 빌라 한 채 때문에 시작한 소송은 부의금으로까지 번졌다. 가장 노릇한 둘째와 나머지 삼형제의 전쟁. 한데 가만 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다. 둘째는 배은망덕한 형제들이 괘씸하고 삼형제는 둘째가 돈으로 자기들 자존심을 뭉갰다며 분을 삭이지 못한다.

이 책에 묶인 쉰하나의 가족 이야기 가운데 일부다. 언뜻 가공된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는 이도 있겠지만 실은 이 이야기들이야말로 우리 시대 가족의 맨얼굴이요, 자화상이다. 앞서 쇼윈도 부부 사연을 읽은 또 다른 쇼윈도 부부의 자녀는 편지를 통해 평소 부모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보탰다. 가족과 겉도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어느 아버지의 한탄에 비슷한 처지에 놓인 또 다른 누군가의 딸이 대신 답하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 역시 사연 하나하나에 저마다 감정을 포갰다.

그러나 난 이런 생각에 반대다. ‘무늬만 부부’인 가족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상처를 간직했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에 어울리는 딸로 보이기 위해 연기를 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 가족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어느 쇼윈도 부부 자녀의 말, 23쪽)

혹시 자식을 나하고 다른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내가 공부 못하고 출세 못한 한풀이를 위한 도구처럼 이용하는, 광기 들린 집착은 아닐까요? 아…. 그렇지만 이 땅에서 부모가 돼보니 알겠더군요. 왜 저럴 수밖에 없는지. (기러기아빠에게 건넨 어느 네티즌의 댓글, 197쪽)

무엇이 가족을 아프게 하는가, 왜 엇갈리는가
“행복한 가족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족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다”는 말처럼 가족의 불협화음은 늘 예상 못한 곳에서 일어나며 원인도 여럿이다.

나는 자기애가 강할 뿐이었다. 아이와 한몸일 때 기꺼이 베풀어졌던 사랑이, 출산 후에는 더 이상 아이를 향하지 않았다. 그 사랑은 여전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 분명 천사였던 아기는 나의 잠과 생활을 빼앗아가는 꼬마 약탈자일 뿐이었다. (「나를 먼저 사랑한 모성」중, 84쪽)

병상 옆에 묶인 일상에 나는 한없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 30대 초반에 간병을 시작했는데 벌써 37살이다. (…) ‘간병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내 인생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아버지를 지켰는데 지금 손을 뗀다면……’ 하는 걱정이 그런 맘을 금세 덮는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족쇄처럼 들러붙은 것 같기도 하다. (「고단한 내 맘 아실까요? 병상의 아버지가 웃네요」중, 228-229쪽)

참다못한 남편이 폭발한 건 4~5년 전쯤이다. “아니 꼭 이렇게 애원해야 하겠어? 내가 꼭 짐승 같다. 수치스럽다. 네 맘 알겠어.” 이 말을 끝으로 남편의 잠자리 요구는 자취를 감췄다. 최근까지 우리 부부에게 섹스는 금지어다. 반면 불행히도 나의 본능(?)은 남편의 요구가 사라진 뒤 활활 타올랐다. 그래서 몇 년째 나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남편에게 잠자리를 요구하고 싶지만, 차마 입을 뗄 수가 없었다. 남편의 잠자리 제안을 거부한 ‘원죄’가 있으니. 그리고 섹스를 둘러싼 이 팽팽한 ‘밀당’의 기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오기. 그 죽일 놈의 자존심… (「섹스리스 부부의 밀당」중, 264-265쪽)

이젠 ‘그 종교’ 이름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 ‘은혜’ ‘찬양’ ‘믿음’ 등 아름다운 단어들도, 그들이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싫어질 지경이다. (…) 하지만 우리 시가 식구들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별세계에 사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어머니나 개척교회를 운영하는 시누이네의 삶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 생활 속에서 소위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어머님의 팍팍한 인생사에서 종교가 큰 버팀목이 됐음도 잘 안다. 그러나 그들 ‘덕분에’ 이제 나는 그들의 선행조차 전도를 위한 미끼라고 강하게 의심하는 지경이 됐다. (「오, 주여 그들의 전도가 폭력임을 깨닫게 하소서」중, 130쪽)

얼핏 보면 잘잘못이나 선택의 여지가 분명해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을 거들기가 곤란한 문제들이다. 가족의 뺨을 다정히 부빌 줄 모르는 왕따 가장의 무심함에 눈물짓는 아내를 편들다가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한없이 움츠러든 그의 어깨를 보면 마냥 나무랄 수 없지 않을까. 아무리 현명한 이라도 제 발등에 떨어진 문제 앞에 맑은 눈을 유지하긴 어렵다. 가족문제는 늘 그렇다. 다만 이 책은 독자들이 겪고 있을지도 모를 문제를 한발 떨어져 지켜봄으로써 우리네 가족들은 대체 왜 이렇게 상처주고 엇갈리는지 엿볼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기쁘지 아니한 家’를 통해 돌아본 가족애
평범한 가족 이야기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극적 반전이나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고민은 고민으로 갈등은 갈등으로 그대로 남는다. 애써 한고비를 넘겨도 그것은 또 다른 고난의 예고편이기 십상이다.
다행스럽게도 1~3부에 소개된 불화 가운데 일부는 4부에 등장하는 다른 가족들에게서 해소된다. 경기 악화로 뿔뿔이 이산가족이 된 화물차 기사 아버지는 일하는 짬짬이 딸들에게 펜을 든다. 섹스리스 부부는 자존심을 조금씩 양보함으로써 해묵은 ‘밀당’을 끝낸다. 가족에 절망했던 딸은 아빠의 스무 살 연하 여자친구에게 혈육애를 배운다. 해태 타이거즈 팬인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을 삼성 응원으로 드러냈던 꼬마에겐 시간이 약이 되기도 한다. 뻔하게 들리겠지만 이 소박한 해결책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소통’이다. 달변가가 못 되는 보통 남편과 아내, 아들딸들의 서툰 말걸기와 편지가 끊어진 지 오래였던 마음의 오솔길을 불안하게나마 이어낸 것이다.
『기쁘지 아니한 家』의 구성원들은 가족을 낭만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느니 무조건 양보하라는 가족주의식 해법을 말하지도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가족 역시 어쩔 수 없는 욕망이 부딪히는, 때로는 차별과 배제가 존재하는 공간임을 실감할 것이다. 그런 한편 가족과 자신이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존재가 아님을 수긍할 때 비로소 그런 가족을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가족애가 마음속에서 슬며시 고개 내밀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정애

편저자 이정애는 2003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특별한 전공 없이 여러 부서를 두루 돌며 올해로 꼭 10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토요판에서 ‘가족면’을 맡으면서 ‘영원한 사랑의 보증수표도 아닐진대 굳이 결혼해서 가족이란 틀 안에서 번뇌하고 살아야 하나?’ 고민을 떠안았지만, 이 험하고 외로운 세상에서 믿고 의지할 내 편이 돼줄 수 있는 건 가족뿐이라는 생각도 함께 깊어갑니다. 내가 먼저 부모에게,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믿고 기댈 만한 가족으로 다가갈 때 가능한 일일 테지만요.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기쁘지 아니한 가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기쁘지 아니한 가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기쁘지 아니한 가
    가족끼리 할 수 없는 가족 이야기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