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에떼
2013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2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3.78MB)
- ISBN 9788957691557
- 쪽수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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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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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정치에 대한 균형 잡히면서도 명쾌한 시각 한 편에서는 문학인(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자신의 모국어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는 문학인들의 조명 글이 이어져 독특한 재미를 준다. 특히 광신과 근본주의를 거부하고, 불순함을 옹호하며 "섞인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의 남다르면서 넓고 깊은 시선이 섬세하게 느껴진다.
섞인 것이 아름답다 - 20세기가 내게 가르쳐준 것
우리 세대를 위하여 - 1970년대를 사는 백수의 잡감
구겨진 기억 속에서 - 치우침으로 치우침을 치유할 수 있을까
여자들 - 내가 아는 수많은 진주들과 낭자들
2부 정치의 둘레
식민주의적 상상력 - 복거일의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에 부쳐
작달막한 시민들의 우람한 보수주의 - 한국 보수주의의 고약한 몰골들
반反생물학을 위하여 - 여성 정치 잡감
분열 속에서 좌표 찾기 - 17대 총선을 앞둔 한 자유주의 유권자의 제언
노무현 생각 - 호남 몰표에 대한 부정적 판단은 정당한가
3부 친구의 초상
푸른 그늘의 풍경 - 당나귀와 먼지 요정 사이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 시간 속에 흐드러지게 무르익은 감각
제국에서 달아나기, 제국에 맞서 싸우기 - 자연과 몸이라는 녹색 항생제로 대항하기
이인성 생각 - 정교한 운산 위에 구축된 예술
황인숙 생각 - 기품의 거처
강금실 생각 - 축제 같은 나날의 꿈
이방인으로 사는 법-에밀 시오랑과의 가상 인터뷰
세상의 풍경을 아우르는 다양성의 시선
‘바리에떼(Variete)’는 프랑스어로 ‘다채로움’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일종의 버라이어티쇼다. 소설과 언어학 분야를 제외한 내 글쓰기를 횡단하며 표본을 벌여놓은 것. 정치를 중심으로 한 시론(時論)들과 문학평론들과 사적 단장들이 서로 서먹서먹해 하며 이웃해 있다”면서 이 책의 표제를 ‘바리에떼’로 정한 이유를 내놓는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표면적으로 서먹서먹하게 이웃해 있는 듯한 글들이 실은 폴 발레리의 대표적인 평론집 『바리에떼』가 그렇듯 세상의 풍경을 아우르는 넓고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정치의 풍경’을 다룬 부분들은 저자의 말대로 시간이 지나 “설핏 낡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한 저자의 말처럼 “한국 정치가 그만큼 역동적”이라는 뜻이며, 그럼에도 그 글들이 말하고자 하는 “합리적 핵심은 여전히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은 것이다. 특히 복거일의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를 비판한 2부의 첫번째 글 「식민주의적 상상력」을 통해 저자는 “(한국인이) 꼭 민족주의자가 돼야만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주의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내 평소 생각이 옳았음을 다시 확인”한다.
『변호』의 저자는 일본이 조선을 추출 식민지가 아니라 정착자 식민지로 삼은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만일 일본인들이 (…) 조선을 추출 식민지로 삼았다면, (…) 근대화를 이루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저자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여보자. 저자가 인용한 서양 학자들은 대표적 정착자 식민지로 미국?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를 꼽았다. 유럽인들은 그곳에 기구를 만들어서 근대화를 이룩했다. 과연, 이 나라들은 지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다.
그런데……, 그 나라들은 지금 누구의 나라인가? (…) 누구나 인정하듯, 앵글로색슨족의 입장에서는 세 나라가 지상의 낙원일지 모르겠지만, 원주민의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고향이다.
(…)
『변호』의 저자는 바람직한 정착자 식민지의 예로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를 거론한 외국인 연구자들을 인용하며, 결국 자신도 모르게 조선에 정착한 일본인의 입장에서, 유사 유럽인의 입장에서 일본 식민통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추출 식민지를 만든 ‘나쁜 식민주의’와 정착자 식민지를 만든 ‘덜 나쁜 식민주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식민주의는 그냥 나쁘다.
정치에 대한 균형 잡히고 명쾌한 시각 다른 편에는 한 사람의 문학인으로서 모국어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그리고 그 속살을 어루만지는 문학인들을 조명해보는 글들이 기다린다. 여기서 그의 시각은 솔직하고, 따뜻하다. 문화와 정치의 풍경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어쩌면 1부의 제목처럼 ‘어스름의 감각’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완전한 어둠도 아니고, 해가 환하게 밝은 것도 아닌 새벽의 어스름. 그때 우리의 시선은, 아니 우리의 감각은 무엇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사방으로 열려 섬세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20세기의 역사에서 얻은 교훈은 모든 순수한 것에 대한 열정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순수에 대한 열정이라는 것은 말을 바꾸면 근본주의, 원리주의다. 그것이 종교의 탈을 쓰든, 학문이나 도덕의 탈을 쓰든, 인종이나 계급의 탈을 쓰든 마찬가지다. 순수에 대한 열정은 좋게 말하면 진리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광신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 진리에 대한 무시무시한 사랑이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무시무시한 사랑은 필연적으로 소수파나 이물질을 배제하는 전체주의의 문을 연다. 그 문을 닫아놓는 길은 모든 사람들이 진리의 전유권(專有權)을 스스로 포기하고 그와 동시에 남들이 진리를 전유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사랑을 줄이는 것, 열정의 사슬을 자유로써 끊어내고 광신의 진국에 의심의 물을 마구 타는 것이다. 흩어져 싸우는 개인들이란 결국 세계시민주의자들이고, 세계시민주의의 실천 전략은 불순함의 옹호다. 결론을 내리자. 섞인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20세기의 교훈이다.
광신과 근본주의를 거부하고, 불순함을 옹호하며 “섞인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의 넓고 깊은 시선은 바로 어스름의 감각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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