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2006년 06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4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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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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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현장학습날, 지연이는 도시락을 가방을 가져오지 않았다. 선생님의 배려로 도시락을 함께 먹게 된 지연이는, 친구들에게 교실에 두고 온 소풍 가방 속에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고 둘러댄다. 남학생 은성이의 관심이 더해지자 지연이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연이의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똘똘한 예린이가 반 친구들에게 지연이의 가정 형편을 낱낱이 공개했기 때문이다.
☞ 작가는 '거짓말'이라는 담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꾼답게, 조마조마하면서도 감동과 재미의 끈을 놓지 않고 풀어낸다. 무엇보다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는 상황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극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2. 나는 심장병에 걸려 수술을 했어
3. 엄마는 오실 수 없어
4. 머나먼 미시시피
5. 황금돼지 꿈
6. 두 명의 엄마
7. 넌 거짓말쟁이야!
8. 진짜 참말로… 내 동생이 죽었어
지은이의 말 - 내 마음 속에서 반짝이는 거짓말
김별아의 첫 창작 장편동화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별아의 첫 창작 장편동화가 출간되었다. 『거짓말쟁이』는 평범하고 조용한 여자아이 지연이가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작은 거짓말 하나로 인해 자꾸자꾸 거짓말을 꾸며 내면서 여러 가지 힘들고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다.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살면서 하게 되는 ‘거짓말’. 김별아는 『거짓말쟁이』를 통해 ‘거짓말’이라는 담론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꾼답게, 조마조마하면서도 감동과 재미의 끈을 놓지 않으며 이야기한다.
거짓말이란 무엇인가? 김별아는 ‘작가의 말’에서 “거짓말의 반대말은 참말이다. 참말은 사실에 조금도 틀림이 없는 올바른 말이란 뜻이다. 하지만 ‘사실’이 곧 ‘진실’일까? 나의 직업은 ‘소설가’다. 소설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그럴듯하게 꾸며낸 이야기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거짓말쟁이일까? 나는 오직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꾸며짓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는 거짓말을 직업으로 가진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에게든 누구에게든 ‘거짓말은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시커먼 거짓말이 통하지 않도록 세상이 조금은 깨끗해지고, 하얀 거짓말에 즐겁게 속아 넘어가 줄만큼 세상이 조금은 너그러워지고, 지연이처럼 슬픈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들키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거짓말은 ‘비밀’로 마음속에서 반짝이도록 내버려두고 싶다. 소중한 비밀의 보석이야말로 나를 행복한 거짓말쟁이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며 이 이야기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있다.
거짓말, 아슬아슬 조마조마한 행복--작품 줄거리
거짓말도 종류가 다양하다. 자기를 이롭게 하기 위해 세상을 속이는 새빨간 혹은 시커먼 거짓말도 있지만, 남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하얀 거짓말,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지연이처럼 외롭고 약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슬픈 거짓말도 있다.
누구나 설레는 야외 현장학습날. 별로 말이 없는 조용한 아이 지연이는 도시락 가방을 가져오지 않았다. 지연이는 특별히 야단을 맞을 만한 일도, 대단히 칭찬받을 만한 일도 하지 않는 아이다. 깡마른 몸에 키만 훌쩍 커서 맨 뒷줄에 앉는, 친구들과 큰 목소리로 떠들지도 않고, 발표 시간에도 손을 잘 들지 않는 아이. 그래서 선생님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아이다. 지연이는 교실에 두고 온 소풍 가방 속에 다른 아이들은 일 년에 한 번 맛볼까 말까 하는 온갖 맛난 것들로 가득하다고 말해 버린다. 어려운 생활 형편 속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동생 수연이의 병간호 때문에 도시락도 싸오지 못하고, 학부모를 위한 공개수업 때도 지연이의 엄마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남학생 은성이를 좋아하는 지연이는 하나, 둘, 풀 수도 없는 엉킨 실타래 같은 거짓말을 보태기 시작한다.
‘엄마 기러기’가 된 김별아의 근황
지난해 국내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은 영화로 만들어져 내년 초에 개봉될 예정이고 『영영이별 영이별』은 <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이라는 연극으로 만들어져 지난해 11월부터 롱런을 하고 있다.
*코에 피어싱을 한 기러기 엄마 김별아
김별아는 캐나다의 뱅쿠버 인근에 위치한 버나비라는 조용한 작은 도시에서 아들(서혜준, 10살)과 함께 ‘엄마 기러기’로 살고 있다. 캐나다라는 다민족 사회체제 속에서 김별아는 이방인이자 방관자인 채로 다른 문화로부터 빚어지는 다른 삶을 조금은 외롭고 나른하게 체험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인터넷 없는 세상의 고요와 평화를 경험하기도 했고 교사연맹이 파업을 감행해 하루아침에 모든 공립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어학 과정을 듣던 김별아도 졸지에 할 일과 갈 곳을 잃는 경험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코에 피어싱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몸을 따라 좇지 못한 마음이 떠나온 그곳에 남아 있기에, 시시때때로 사랑했던 사람들을 가만히 데려와 그녀가 경험하고 있는 낯선 문화와 낯선 삶 속에 놓아보곤 한다. 그리고, ‘매일이다시피 술집에 모여 폭음을 하는 벗들은 술과 담배를 파는 곳이 따로 지정되어 있고 술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이곳에서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집안의 전등이 고장나도 팔을 걷어붙이길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은, 집수리와 장식이 일과이자 취미인 이들의 생활방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거리마다 넘치는 첨단 유행의 멋쟁이들은 외양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맨얼굴의 실용주의자들과 어떻게 어울릴까? '빨리빨리' 습성에 젖은 사람들은 신청한 지 열흘째 인터넷 모뎀도 보내주지 않고 우편물을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는 이곳의 느려터진 서비스에 적응할 수 있을까? '목표'를 '성취'하는 것을 지상의 과제로 삼는 사람들은 고인 물처럼 느리고 둔하게 흐르는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까?’라는 생각을 한다.
*일벌레 김별아의 ‘소통’
김별아의 아들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학교, 학원에서의 통제와 압력이 없으니 오히려 적응을 잘한다고 한다. 캐나다의 학교는 최소한의 규율만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 김별아는 소통의 문제로 고민이 많다. 영어로 모든 소통을 해내야만 하는 생활 속에서 영어 때문에 고문당하고 있다고 한다. 김별아는 캐나다에 발을 디딘 작년, “나는 앞으로 한동안 '고독과 게으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에 의지하여 내가 선택한 다른 삶과 문화를 견뎌볼 작정이다.”라고 하였지만 일벌레라는 별명에 맞게 그곳에서도 하루종일 소설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생각은 모국어로, 생활은 ‘연극하듯이’ 영어로 하다 보니 사고의 불균형이 왔지만 지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그녀의 방식대로 소통한다.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다. 이메일이나 문자로도 연락을 주고받긴 하지만 거리감이 주는 심리적인 공백을 넘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캐나다에서는 그녀의 영어 선생님이 유일한 친구인데, 예술학을 전공한 할아버지다.
*소설 창작과 동화 창작
첫 창작동화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김별아는 『거짓말쟁이』를 집필하면서 구체적인 독자(어린이)들을 염두에 두고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다운 마음으로 쓰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많은 세계적 문호들이 주옥 같은 동화를 썼듯이, ‘작가 김별아로서 쓸 수 있는 동화가 따로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첫 창작동화를 집필했다.
작가정보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 '닫힌 문 밖의 바람 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데뷔 초 글쓰기 방식과 소재에 다양한 시도를 모색한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소설집'꿈의 부족'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2005년 장편소설'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무명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독자들과 새롭게 만났다. 역사의 행간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채운'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와, 한발 더 나아가 한 개인을 통해 시대를 읽는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은 역사를 토대로 발휘되는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소설과 또 달리 '고백을 통한 공감'이라는 영역을 구축한 산문집으로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판타지'('식구'개정판),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등이 있다. 그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꾼다.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이다. 출간한 책으로는 소설집 ≪꿈의 부족≫, 장편소설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1, 2≫,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구월의 살인≫,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스무 살 아들에게≫,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어린이책 ≪김순남≫, ≪장화홍련전≫,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 ≪거짓말쟁이≫, 그림책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평전 ≪찰리채플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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