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2022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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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73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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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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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코로나밖에 보지 못했다면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 그 너머의 세계를 보여준다!
2008년 금융위기를 압도하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무엇과 싸워야 하는가?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애덤 투즈는 ‘2020년’을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가 촉발된 ‘거대한 역사’의 순간들로 기록하고 그 의미를 낱낱이 파헤친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당면한 이슈 해결에만 급급하고 있을 때, 투즈는 코로나 팬데믹 그 너머의 세계까지 직시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전 지구적 관점에서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는 무엇에 맞서 싸워야 하는가? 《셧다운》은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글로벌 위기의 본질에 천착하는,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를 다루는 유일한 책이다.
1부 질병 X
1장 조직화된 무책임
2장 체르노빌이 아니라 우한
3장 2월, 시간과의 싸움
4장 3월, 문을 닫은 세계
2부 유례없는 글로벌 위기
5장 추락하는 경제
6장 또다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7장 산소호흡기를 단 경제
8장 리스크 대응 방책
3부 뜨거운 여름
9장 차세대 유럽연합 계획
10장 중국의 모멘텀
11장 위기의 미국
4부 정치 공백기
12장 백신 확보 경쟁
13장 채무 구제
14장 선진국, 재정을 풀다
결론
감사의 글
감수의 글 -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주석
찾아보기
위험이었으며, ‘예정된 위기’였다고 말한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하며 경고하고 있었고, 그들의 ‘예상대로’ 팬데믹은 인류가 한참 전에 구축해놓은 경로를 통해 급격히 확산될 예정이었다. 반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유로존 만성적 경제 불황,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포퓰리즘과 ‘불건전한 망상’,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과 미중 간 신냉전 격화, 유럽의 지지부진한 브렉시트 협상과 난민 위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상황, 난폭한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 이슈 등으로 인해 이미 2020년 세계 곳곳에서는 위기감과 불안감은 팽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모든 것들에 관한 기폭제였지만, 그 위기에 온전히 대처해낼 시스템은 무능하거나 부재했다.
“영국과 미국이 2020년에 경험한 것은 단순히 공중보건 비상사태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트럼프’와 ‘브렉시트’라는 문구로 요약되는, 최고조에 달한 국가 위기였다. 한때 세계 패권 국가임을 뽐냈으며 공중보건 분야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진국이었던 나라들이 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질병을 통제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두 나라에 더 깊은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두 나라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공통된 열망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두 나라의 편협한 정치 문화가 문제였을까? 그도 아니면 수십 년에 걸친 지속적인 쇠퇴기 중 두 나라의 쇠퇴가 극에 달한 순간이었던 것일까?”_본문에서
2020년은 신자유주의 시대가 총체적 위기를 맞은 시기였다. 1970년 이후 지난 40연간 서구사회가 주도해왔던 시장 혁명과 신자유주의 시스템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른바 울리히 벡이 명명한 “조직화된 무책임(organized irresponsibility)”의 시대였다. “신자유주의를 훼손한 것은 부주의한 글로벌 성장과 막대한 재정 축적의 수레바퀴가 촉발한 범유행 감염병이었다.”(28쪽)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대규모 경제 개입은 신자유주의의 경계를 무너뜨렸으며, 이는 신자유주의 너머에 있는 새로운 체제의 전령처럼 보였다.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의 세계사
특정 국가와 세력을 편들지 않는, 동시대적·다차원적으로 급변하는 세계의 거대한 풍경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로존 위기와 우크라이나 분쟁, 시리아
작가정보
저자 : 애덤 투즈
Adam Tooz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이 호출되는 글로벌 위기 분석의 스페셜리스트.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로, 최고 권위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대학원 연구를 시작하면서 베를린장벽이 철거되고 냉전이 종식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후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예일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컬럼비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이후 10년의 역사를 담아낸 역작 《붕괴》(아카넷, 2019)는 투즈를 세계적인 학자의 반열에 올렸다. 위기의 진앙인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신흥시장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 규모로 확산하는 금융위기의 진행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한편,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과 방법도 꼼꼼하게 진단함으로써 세계의 경제와 정치가 긴밀히 얽힌 오늘의 세계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라이오넬겔버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또 다른 역작 《대격변》(아카넷, 2020)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세계 질서의 재편 과정을 다룬 책이다. 제국의 몰락과 연쇄적으로 일어난 혁명으로 균형을 잃어가던 세계는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미국에 대한 새로운 의존성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즈는 대공황을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만든, 집단적 디플레이션을 야기한 ‘황금 족쇄’, 즉 금본위제를 재평가한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LA타임스》 북프라이즈 수상작이다.
그 밖에 울프슨상과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 수상작인 《파괴의 응보(Wages of Destruction)》 등을 지었으며, 현재 기후위기의 글로벌 정치경제학을 주제로 한 《탄소(가제, Carbon)》(아카넷, 근간)를 집필 중이다.
홈페이지 https://adamtooze.com, 트위터 @adam_tooze
역자 : 김부민
경제서, 과학서, 역사서를 즐겨 읽는 번역가다. 경영학으로 학사학위를, 재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과 인문, 사회과학이 만나는 뜻깊은 책을 잘 번역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코스모스 인포그래픽스》 《정상성의 종말》 《지옥에서 온 여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에는 논리가 살아 있는 책을 아름답게 번역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감수 : 정승일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다녔으나 과학철학에 대한 흥미로 철학동아리에 참여하면서 플라톤과 니체, 헤겔과 마르크스, 공자와 장자 등의 철학을 접했다. 1980년 5월의 광주민주항쟁 이후부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벌이면서 정치경제학을 독학했다. 1991년 독일로 유학하여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한국의 외환금융위기와 그에 이은 무분별한 은행-대기업 해외매각과 민영화, 주주자본주의화, 금융시장 완전개방 등 한국에서 진행된 ‘시장 혁명’을 시종일관 비판하였으며 그 경험과 견해를 담아 2005년 장하준 교수와 함께 《쾌도난마 한국 경제》를 출간했다. 또한 2004년 영국에서 펴낸 Crisis and Restructuring in East Asia(Macmillan)에서 1997년 외환금융위기의 원인 분석과 그 이후의 대처 방향에 대한 주류 신고전파 경제학의 견해를 비판했다. 또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장하준 ·이종태 공저, 2012), 《굿바이 근혜노믹스_정승일의 단도직입 경제민주화》(2013), 《누가 가짜 경제민주화를 말하는가》(2017)에서 기존의 경제민주화론과 재벌개혁론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경제민주화론과 복지국가론을 제시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서 정치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번역 김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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