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짧은 여정, 긴 여운

강헌규 지음
오늘의문학사

2019년 02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1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6MB)
ECN 0111-2019-000-00040866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4,500원

쿠폰적용가 4,0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강헌규 시인의 9시집 [짧은 여정, 긴 여운]이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오늘의문학 시인선 440번’으로 출간된 이 시집에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한 감상이 오롯합니다.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과 여정을 융합하여 철학적 명제를 도출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집의 1부 ‘시에 담은 세상 보기’에는 캄차카를 비롯하여 하이난섬, 인도, 하카타, 중국, 사이판,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의 여정을 소화한 작품들입니다. 2부 ‘산문에서 여운 찾기’에서는 중국 운남성, 남인도, 기창 주변 등에서 찾아낸 감상을 수필로 빚어 수록하였습니다.
서문 4

1부_ 시에 담은 세상 보기
캄차카 푸른 물결 8
하이난섬 여흥(餘興) 13
인도여, 녹야원이여 18
하카타[博多], ‘일동장유가’ 작은 여적(餘跡) 34
중국, 짧은 여적(旅跡) 45
사이판(Saipan), 뒷북치는 이야기 64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여수(旅愁) 75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90
이집트, 문화사의 현장 101

2부_ 산문에서 여운 찾기
운남성 곤명을 가다 110
남인도 기행, 일상의 탈출 133
기창(機窓) 주변 풍경 155

[서문]

이 여행기는 오래 전부터 써 두었던 것들의 일부를 묶은 것이다. 자랑하기에는 부끄럽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살그머니 출판하기로 하였다. 배부르고 한가하여 놀러다닌 기록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무언가 새로운 것들의 충전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부끄러워 귀엣말로 고백하고 싶다. 딴은 꽤 여러 나라 적지 않은 곳을 돌아다녔다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 나라의 은덕임을 잘 알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여행 하면서 국경을 넘을 때다. 한 외국인 여행 친구가 그의 국내 사정으로 국경 통과가 보류되는 것을 보고 이를 절감하였다.
본 여행기는 중복되는 내용도 있고 사실과 다른 곳, 잘못된 곳, 내 편견의 기록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여행 중 보고 느낀 것을 적어서 발표한 글에 잘못된 것, 틀린 것들이 있음을 뒤에 발견한 적이 있다. 여행 현지 안내자의 말을 아무 검토 없이 그대로 옮겨놓은 데서 생겨났다. 여행 가이드의 안내 설명에도 앞과 뒤가 다른 것이 있음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여행 안내자도 자기 나라의 관광지 및 역사에 대하여 신처럼 정확히 안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련해야 한다.
필자는 여행 현지에 대한 언급의 말미를, 정확히 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 가이드가 그러는데 ‘~라고 하더라.’ ”
이렇게 쓰려고 노력하다가 지쳐서, 이를 생략한 데가 더 많다. 게으른 탓일 것이다. 필자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다. “지구는 둥글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필자는 항상 속으로 말한다. ‘네가 봤어? 누구누구라고 하는 사람처럼 우주선에서 지구를 봤어? 보고 하는 말이야?’ 속으로만 하는 말이다. 다음과 같이 말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 ‘지구는 둥글다.’라고 선생님이 그러셨고, 책에도 그렇게 쓰여 있어. 선생님의 말씀이나 책에 쓰여 있는 것이 다 옳은 것도 아니지만.”
이는 어린 시절의 믿음에서 비롯한다.
“할머니, 집에서 멀리멀리 나가면 어디유?”
“땅끝이지. 땅끝은 낭떠러지여서 뚝 떨어지면 죽어.”
할머니의 이 말씀은 나로 하여금 이 땅덩어리를, 두부나 묵의 가나 모서리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 같은 생각은 학교 공부로 깨졌다. 나는 등잔불로 밤을 밝히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등잔불이 어둡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전기가 처음 들어왔다. 소케트에 달린 스위치를 돌렸을 때의 그 광명한 세계의 경이에 놀랐다.
‘지구는 둥글다.’라는 배움은 내게 이 같은 경이였다.
이 긴 이야기는 지식이란 것의 불완전성 혹은 가변성을 핑계로 한, 필자의 오류에 대한 둔사(遁辭)일 수도 있다. 그저 그러련해 주길 바란다.
부족한 글을 잘 다듬어 예쁜 모습으로 출판해 준 리헌석 이사장님께 고맙다는 마음을 드립니다.
2019. 1.
강 헌 규 쓰다

여행 감상문을 집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여행기에서 ‘여정의 나열’ ‘안내서의 해설’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할 요소들입니다. 강헌규 시인의 여행시와 여행 수필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자신만의 눈으로 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정서로, 개성적으로 빚은 글들입니다.

시인은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써 두었던 것들의 일부를 묶은 것이다. 자랑하기에는 부끄럽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살그머니 출판하기로 하였다.> <배부르고 한가하여 놀러 다닌 기록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 무언가 새로운 것들의 충전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부끄러워 귀엣말로 고백하고 싶다. 딴은 꽤 여러 나라 적지 않은 곳을 돌아다녔다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 나라의 은덕임을 잘 알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여행 하면서 국경을 넘을 때다. 한 외국인 여행 친구가 그의 국내 사정으로 국경 통과가 보류되는 것을 보고 이를 절감하였다.>

강헌규 시인은 저명한 언어학자로 우리 말글의 단어나 쓰임새에도 공력을 들입니다. 어떤 일의 자초지종을 깊이 사색하는 글을 빚습니다. <필자는 여행 현지에 대한 언급의 말미를, 정확히 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 가이드가 그러는데 ‘~라고 하더라.’ ” 이렇게 쓰려고 노력하다가 지쳐서, 이를 생략한 데가 더 많다. 게으른 탓일 것이다.> <‘지구는 둥글다.’라는 배움은 내게 이 같은 경이였다. 이 긴 이야기는 지식이란 것의 불완전성 혹은 가변성을 핑계로 한, 필자의 오류에 대한 둔사(遁辭)일 수도 있다. 그저 그러려니 해주길 바란다.>

강헌규 시인은 시집보다 수필집을 먼저 발간한 수필가이다. 수필집 1권과 시집 9권에 시인의 삶과 사상, 그리고 정서를 담아내고 있는데, 산문의 묘사도 뛰어나다. <케이블카는 컵에 가득히 든 커피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히 천천히 올라간다. 천지가 확 트이면서도 이렇게 아늑할 수도 있는가? 왼쪽으로 멀리 펼쳐 보이는 곤명시의 맑고 밝고 준수한 건물들도 아름답고, 가까이 녹색 곤명호의 잔잔한 물결도 아름답다. 곤명호의 물에 무더기무더기 덩어리져 보이는 저 진한 녹색의 정체는 무엇일까? 호수 바닥에 깔린 수초들의 모습인가, 호수 물위에 떠있는 수초 덩어리 혹은 부유물 또는 그 그림자인가? 잔잔한 호수의 물결 위에 이따금 떠 있는 배는 꿈속처럼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 곤명호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태고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헌규

1940년 대전 출생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1963)
서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1968)
경희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1986)
덴마크에서 언어병리학 연구(1979~1980)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에서 한국어 강의(1990~1991)
미국 U.C.L.A 방문교수(2003)
《문학21》 시인 등단(2000)
충청남도 문화상(학술부문) 수상(2001)
동숭학술상 수상(2007)
공주교육대학 교수(1970~1980)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1980~2005)
공주교대, 목원대, 경희대 강사
현재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작품집
『날 수 있는 사람들』(수필집), 솔터, 1994
『행복한 소크라테스고 싶어라』(시집), 1994
『물 위에 쓴 이름』(시집), 삼광출판사, 1999
『조용한 복을 빌면서』(시집), 이회문화사, 2002
『매월당 엄흥도가 그리워』(시집), 삼광출판사, 2005
『칸나의 꿈』(시집), 삼광출판사, 2007
『첫눈』(제6시집), 삼광출판사, 2009
『풀의 함성』(시집), 오늘의문학사, 2017
『가르다 호숫가의 추억』(시집), 오늘의문학사, 2018
『물 위에 쓴 이름』(시집, 수정 증보판), 오늘의문학사, 2018
『짧은 여정, 긴 여운』(기행 시집), 오늘의문학사, 2019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짧은 여정, 긴 여운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짧은 여정, 긴 여운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짧은 여정, 긴 여운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