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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페미니즘

일상을 뒤집어보는 페미니즘의 열두 가지 질문들
은행나무

2017년 02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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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15MB)
ISBN 9788956600338
쪽수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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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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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속, 페미니즘의 쓸모를 이야기하다!
대중문화, 촛불 집회, 대선 주자 검증 등 페미니즘이 딴죽 걸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도대체 왜 번번이 여성혐오라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책 『그럼에도 페미니즘』. 이 책은 여성학 연구자뿐 아니라, 경제학 교수, 신문기자, 정치인, 여성운동 활동가, 섹스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연구자 등 해당 분야 전문가 12인의 목소리로 묶은 책으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익숙한 것들에 대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며 ‘코르셋’과 ‘맨박스’로부터 탈피한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이 책은 기존의 페미니즘 이론을 소개해온 책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더불어 페미니즘서지만,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현장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기에 한국 사회에 대한 비평서가 되기도 한다. 평등을 담보하는 정의를 마주칠 수 없어 모두가 참담해지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 여자라서 또는 남자라서 지는 의무와 불행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라며 인간의 얼굴을 한 페미니즘을 제안한다.
기획의 말 | 경향신문 향이네

1 메갈리아의 ‘거울’이 비추는 몇 가지 질문들 | 윤보라
2 ‘여자도 군대 가라’? ㅡ 군 복무와 성평등의 관계에 대하여 | 조서연
3 치정과 멜로, 그 경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묻다 | 김보화
4 남성 진보 논객과 담론 헤게모니 ㅡ ‘청년 진보 논객’ 데이트 폭력 폭로에 부쳐 | 김홍미리
5 그럼에도, 페미니스트 정치 | 김은희
6 나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 | 은하선
7 여성을 사랑하는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 | 나영
8 성노동 비범죄화, 한국에서는 안 될 일인가? | 박이은실
9 성매매 비범죄화, 안 될 일이다 | 박은하
10 일하겠다, 그러니 돈ㆍ욕ㆍ매 앞에 평등을 허하라 | 홍태희
11 여성들은 왜 ‘속물’이 되어야 했나 | 엄혜진
12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 ㅡ 타령을 도태시키고 다시 논쟁을 시작할 때 | 손희정

과격함과 불편함이 세계를 파열시키고 그에 공명하는 순간적 힘은 소실되었지만, 메르스 갤러리 식의 농담과 메갈리아 식의 대응은 온라인 사회 내 남성 중심적 문화 질서와 팽팽히 경쟁하며 새로운 발화 규칙으로 계속 기입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이 발화 규칙이 담고 있는 내용을 살피고 이로부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젠더 의제들을 토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그 과제는 온라인 문화 계승자로서 여성 주체를 발화 규칙을 통해 상정하고자 한 이들의 송사(訟事)를 거듭 살펴보는 것과 병행되어야 한다.
_p26 〈메갈리아의 ‘거울’이 비추는 몇 가지 질문들〉 중에서

여군의 존재는 남성 중심적인 군 제도의 장벽을 깨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이는 군대의 가부장적 남성 중심성을 깨뜨리지 않는 수준까지만 용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연출진 또한 여성이 군인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성별 질서의 교란을 지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여성 출연자와 여군 부사관 후보생들이 훈련 과정에서 성취를 보일 때마다 ‘어머니’나 ‘아내’, ‘딸’로서 상찬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말에 일일이 꽃무늬 자막을 달거나 남자 친구의 편지를 읽으며 수줍게 얼굴을 붉히도록 하는 등의 여성화 전략을 끊임없이 노출하는 것이다. 부사관 계급장을 받는 날 곱게 화장한 얼굴에 스커트 정복을 차려입는 것으로 이들의 여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모래밭을 구르고 유격 훈련을 받던 모습을 지우고 안전한 마침표를 찍는 일인 셈이다.
_p49 〈‘여자도 군대 가라’? ㅡ 군 복무와 성평등의 관계에 대하여〉 중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이 남성성을 유지ㆍ강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나의 젠더 경험을 한 발자국 낯설게 볼 수 있는 성찰적 감수성이다. 의사소통 방법의 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성찰적 감수성은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침묵은 동의가 아니라 거절이라는 것, 술이나 약물에 취한 여성은 동의를 하기 어렵다는 것, 흥분제를 먹고 흥분한 여자는 당신과의 섹스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이 되어야 한다. 또한 동의와 거절의 경계에, 또 그 경계 너머에 미처 언어화되지 못한 더 많은 표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_p69 〈치정과 멜로, 그 경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묻다〉 중에서

나는 이 글이 다른 논객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생산 중인 젠더화된 공론장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좌표로 읽히기를 기대한다. 침묵의 연대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강화해온 남성 논객들이 침묵의 연대라는 자신들의 적극적 실천을 ‘의식’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런/파쇼/이상한’ 페미니즘이라는 부정적 재현을 멈추고 구조로서의 젠더 폭력과 대면할 수 있는 정서를 살려내는 일에 페미니즘과 연대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 연대 요청은 절실하다. 구별 짓기된 페미니스트들의 힘만으로는 가해자의 성찰과 피해의 회복을 동시에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세계를 구현할 수 없다. 그리고 이때의 연대는 페미니스트임을 ‘공약’하는 것이 아니다.
_p89 〈남성 진보 논객과 담론 헤게모니 ㅡ ‘청년 진보 논객’ 데이트 폭력 폭로에 부쳐〉 중에서

하지만 ‘여성’ 대통령이라는 키워드만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정치를 오로지 성별만으로 환원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젠더만이 유일한 최종 심급은 아니며, 페미니스트 정치는 젠더가 유일한 최종 심급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성별 경쟁 구도일 수 있는 상황에서 분투하는 여성 후보를 두고, 더구나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남성인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미국 여성 유권자들은 여성 정치 세력화의 의미를 폐기한 것일까? 오히려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 투표(women’s vote)와 여성주의 투표(feminist vote)가 각축하면서 페미니스트 정치의 복원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_p104 〈그럼에도, 페미니스트 정치〉 중에서

물론 내가 섹스에 대해서 글을 쓰는 여성인 건 맞다. 하지만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섹스를 바라보는 것과 아닌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많은 섹스 칼럼니스트들이 남성들과 싸우기보다는 남성들을 어떻게 잘 구슬릴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쓴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그러한 섹스 칼럼을 원하기도 하며 그런 글들이 잘 팔리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난 남성들을 구슬려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쓰고 싶지가 않다. 싸움이 없는 평화는 판타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당한 비판을 공격으로만 받아들이는 남성들에게는 진짜 공격이 뭔지 보여줘야 되는 게 아닐까.
_p120 〈나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 중에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해서 이 사회에서 규정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조건과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레즈비언인 여성들은 자신에게 요구되는 성별 규범과 성역할의 압력에 부딪히고, 여성이기 때문에 경험하게 되는 숱한 차별과 폭력을 겪으며, 동시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낙인과 혐오, 폭력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트랜스젠더/섹슈얼의 정체성을 지닌 이들과 레즈비언 여성들, 다양한 퀴어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경험하는 이런 차별과 폭력, 성역할의 억압은 성적 위계와 억압이 단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기준과 위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섹스-젠더-섹슈얼리티와 구체적인 성 행동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 속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_p136 〈여성을 사랑하는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 중에서

이것은 왜 ‘성매매’에서 성적 서비스를 ‘사는 사람’의 절대 다수가 남성이고 ‘파는 사람’의 절대 다수가 여성인지, 왜 여성이 아닌 혹은 아니라고 여겨지는 이들의 성노동은 상대적으로 비가시화되거나 유사한 맥락에서 전면적으로 다뤄지지 않는지 등과도 연관되어 있다. 또한, 여성과 남성의 성에 대한 이중적 잣대와 여성이 성적 주체로서가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서 존재하길 원하는 남성 중심적 환상과도 당연히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만연해 있는 이러한 남성 중심적 환상은 여성이 남성에게 사회ㆍ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체제, 남성이 하는 노동에 대한 대가보다 여성이 하는 노동에 대한 대가가 아예 없거나 동등하지 않은 체제를 만들고 유지한다.
_p157 〈성노동 비범죄화, 한국에서는 안 될 일인가?〉 중에서

어느 쪽이든 포주의 존재를 빼놓고서는 성산업을 설명할 수 없다. 누군가 성매매를 하면 누군가는 반드시 포주가 된다. 절박한 생계형 성매매의 전형인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봐도 알 수 있다. (중략) 이런 환경에서 남자 청소년은 어느 순간 여자 청소년의 보호자이자 갈취자인 동시에 관리자가 된다. ‘가출팸’이 결성되고 유지되는 유력한 방식이다. 성매매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성매매의 핵심은 ‘성 경험’이 아니라 ‘성 경험’을 포함한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패키지로 사고판다는 점이다. 배우자·애인과의 관계에서는 물론 원 나잇 스탠드에서도 불가능한 폭력적 성관계가 성매매에서는 가능하다. 성구매 경험자들은 “그 맛에 한다”라고 말한다.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을 때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성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일방적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첫걸음 아닌가. 거래의 속성상 판매자는 항상 위험에 처한다.
_p172 〈성매매 비범죄화, 안 될 일이다〉 중에서

기울어진 경제 이론을 반듯하게 만들고, 기운 세상을 반듯하게 펴는 경제 정책의 지휘소가 ‘여성주의 경제학’이라면 인정하고 장려하자.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차별의 상황을 포착해서 이를 해결하려는 정책을 개발하고, 거시 경제의 세계에도 성 인지성을 장착해서 성 인지 예산을 만들며, 성 인지적인 통계와 성 인지적 지수를 개발하고, 국가 정책에 성별 영향 평가를 실시하는 시도와 노력이 여성주의 경제학이라면 격려해주자. 한시적으로 적극적 조치와 여성 할당제를 작동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사회 전 범위에서 추진하며, 여성 친화적인 공동체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여성주의 경제학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지하자. 그러면 남녀 모두에게 더 나은 경제가 펼쳐지고, 여성주의 경제학도 저절로 없어진다.
_p201 〈일하겠다, 그러니 돈ㆍ욕ㆍ매 앞에 평등을 허하라〉 중에서

속물성에 대한 충동 중 일부는 인정 욕망에서 비롯되는데, 경쟁의 장에 후발 주자로 입성했거나 사회적 배당이 적은 이들일수록 인정 욕망의 분출구는 제한되어 있다. (중략) 한국 소비 자본주의의 호시절이었던 1990년대, 자본의 첨병인 광고가 청년 세대와 더불어 여성을 주 소비층으로 삼아 ‘신세대’니 ‘신세대 여성’이니 하는 신조어를 쏟아내며 정체성 담론의 생산에 주력했던 것이 이와 연관된다. 고학력 여성이 대규모로 증가해서 자아와 정체성을 독립적으로 실현하려는 욕구가 가시적으로 폭발했던 시기였다. 이것을 여성의 권리로 옹호한 것은 페미니즘이었지만, 사회, 직장, 가정이 이를 위한 변화에 더디게 반응하는 동안 재빠르게 이 열망을 상품화한 것은 시장이었다. 의류, 화장품, 향수에 새겨진 나만의 개성, 유행 감각, 고급진 취향이라는 기호 가치를 구매해서 자율성과 주체성을 경험해보라고 유혹한 것이다. 여성의 욕구와 욕망을 가장 예민하게 읽어내서 반응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시장이다. 속물성과 소비적 개인주의가 여성에게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이유다.
_p211 〈여성들은 왜 ‘속물’이 되어야 했나〉 중에서

이런 에피소드들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불신과 그 불신을 밟고서 자꾸만 수면 위로 올라오는 진짜 타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이면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멸시와 혐오, 그리고 무지가 숨어 있다. 그리고 이런 공격은 지금까지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와 그 이론적ㆍ실천적 운동의 성과를 간단하게 지워버리고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만든다. 물론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실 김규항과 김태훈을 하나로 꿰어버릴 수는 없다. 다만 김규항과 같은 비판자들이 ‘외부자의 입장’을 취하면서 ‘맨스플레인’을 시전할 때, ‘그 페미니즘’은 페미니즘 내부의 다양한 흐름과 논의를 가려버린 채 하나의 단일한 문제적 흐름, 즉 배척해야 할 반동적이고 이기적이며 부분적인 운동이 되어버린다. 이런 비판들은 한국 페미니즘이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를 외면하고 다양한 결의 페미니즘 논의들을 ‘백인 부르주아 페미니즘’으로 단순화한다.
_p225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 ㅡ 타령을 도태시키고 다시 논쟁을 시작할 때〉 중에서

지금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설치고, 떠들고,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쓸모를 말한다
불편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열두 가지 질문들

한국 사회에서 우리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주제들을 통해 지금 가장 민감한 이슈, 페미니즘을 톺아보는 책 《그럼에도, 페미니즘》(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대중문화, 촛불 집회, 대선 주자 검증 등등, 페미니즘이 딴죽 걸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도대체 왜 번번이 여성혐오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페미니즘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갖은 논란과 감정 소모로만 보이는 갈등을 빚어내는 것만 같은데도 왜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페미니즘이 등장하는 공간은 데이트 폭력으로 문제시되는 연인 간의 사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성평등 이야기에 꼭 따라 붙는 군 복무 문제일 수도 있고, 임금 격차가 문제시되는 노동 현장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은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이에 최근 페미니즘 열기의 연원이 된 메갈리아로부터 군대, 데이트 폭력, 섹스, 성매매, 노동, 속물론 등 우리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페미니즘의 쓸모를 묻는다. 그 답은 여성학 연구자뿐 아니라, 경제학 교수, 신문기자, 정치인, 여성운동 활동가, 섹스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연구자 등 해당 분야 전문가 12인의 목소리로 묶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익숙한 것들에 대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면 ‘코르셋’과 ‘맨박스’로부터 탈피한 새로운 인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필자들은 모두 ‘페미니즘이 여성뿐 아니라 모두의 삶에 풍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학문이자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장면들을 한 꺼풀 벗겨내는
페미니즘 렌즈로 세상 보기

페미니즘은 메르스 갤러리를 통해 온라인 페미니즘 운동이 활성화된 2015년을 원년으로 부흥기를 맞았다. ‘미러링’이라는 방법론과 이후 생성된 계파들의 급진성 및 도덕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 ‘메갈리아’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때문에 책의 서두는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로 시작한다. 1장 〈메갈리아의 ‘거울’이 비추는 몇 가지 질문들〉에서 여성학 연구자 윤보라는 현재 래디컬 페미니즘, ‘이상한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메갈리아의 탄생 배경을 소개한 뒤 메갈리아가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에서 갖는 의의를 모색한다. 메갈리아는 ‘미러링’ 전략을 통해 남성 중심적인 온라인 공간에서의 발화를 성별을 뒤바꿈으로써, 일종의 권력인 ‘재미’의 주체가 되어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친근한 언어로 페미니즘을 전파했다.
2장은 ‘군무새(군대와 앵무새의 합성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페미니즘과 성평등에 있어 짝패처럼 따라붙는 군 문제를 다룬다. 한국문학 연구자 조서연은 〈‘여자도 군대 가라’?-군 복무와 성평등의 관계에 대하여〉에서 여자가 군대를 가는 것이 진정한 성평등의 실현이 되는지의 문제에 대해 ‘여성의 군 복무’를 설정으로 삼는 웹툰 〈뷰티풀 군바리〉같이 익숙한 대중문화 장르뿐 아니라 실제 여군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이나 일본의 사례를 들어 여성의 군 복무가 군대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로 변질되어 실제 성 평등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함을 지적한다. 나아가 TV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전시된 여성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군대에서의 여성은 동등한 군인이 아니라 가부장제에 온전히 포함된 모습으로 나타남을 설명한다.
3장은 일상 속 페미니즘 중 가장 피부에 와닿는 문제인 데이트 폭력을 다룬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하는 김보화는 〈치정과 멜로, 그 경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묻다〉를 통해 데이트 폭력 문제를 왜 페미니즘 관점에서 공부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여성의 ‘싫어’는 동의를 의미한다”와 남자의 박력에 대한 신화가 작금의 방화·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폭력 문제를 어떻게 방기해왔는지, 그리고 데이트 폭력과, 그에 수반되는 데이트 관계에서의 성폭력이 모두 사회적으로 주입된 후천적인 ‘남성성’의 확인으로 나타남을 지적한다.
4장 〈남성 진보 논객과 담론 헤게모니-‘청년 진보 논객’ 데이트 폭력 폭로에 부쳐〉는 2015년 6월을 물들였던 청년 진보 논객과 노동 운동가에 대한 데이트 폭력 폭로 그 이후를 들여다본다.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고 지성적으로 생각하여 행동할 법한 ‘진보 논객’조차 왜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가 되며, 오히려 폭로 이후를 대처하는 진보 진영 측에서 실망스러운 반응들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김홍미리는 페미니즘에 대해 ‘판단중지’하고 그 문제를 페미니스트에게 미루는 남성들에게 이미 젠더화된 공론장을 낯설게 보고 페미니즘을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내민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가 최순실 게이트로 결정타를 맞으면서 ‘여성 정치인’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5장 〈그럼에도, 페미니스트 정치〉에서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김은희는 18대 대선 당시 제기되었던 박근혜가 정말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더불어 최근 트럼프에게 석패한 힐러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와 경합을 벌일 때 빚어졌던 여성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을 다루면서, 단순히 생물학적 여성의 정치가 아닌 진정한 페미니즘 정치가 무엇인지 논한다.
6장은 여성의 관점에서 “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되었다”라며 책 《이기적 섹스》를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이 맡았다. 〈나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는 책 출간 이후 얻었던 사람들의 반응을 유형별로 소개하면서 그들의 편견을 논평한 뒤, 여성이 여성의 만족을 위한 관점에서 섹스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페미니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따져본다.
성별 이분법에서의 퀴어의 위치를 묻는 7장 〈여성을 사랑하는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적녹보라 패러다임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인 나영이 썼다. 루소가 “국왕이든, 귀족이든, 평민이든 누구에게나 천부인권이 있으며, 저 미개한 아프리카 흑인들조차 천부인권을 가지고 있지만 여성만은 예외다”라며 천부인권론에서도 누락시켰던 여성이 백인 여성을 시작으로 유색인종에 이르기까지 인권을 쟁취해온 역사를 들어, 성별 이분법에서의 여성에 합류되지 못한 여성의 존재를 지적한다.
8장 〈성노동 비범죄화, 한국에서는 안 될 일인가?〉에서는 여성학자 박이은실이 성매매 문제를 노동의 관점에서 푸는 성노동 담론을 소개한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제정 이후로 성산업이 더욱 음성화되면서 성산업 노동자들을 이전보다 더한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며, 오히려 성매매 문제를 가치중립적인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성매매로 인해 배태되는 문제들을 경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에 성노동에 대한 편견 열 가지를 소개한 뒤 이를 반박함으로써 이해를 더했다.
9장 〈성매매 비범죄화, 안 될 일이다〉은 8장의 ‘실전편’ 격으로 이루어졌다. 성매매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보도해온 기자 박은하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사례로 들면서 성매매 비범죄화 담론의 실제적 한계를 지적한다. 박은하는 성매매 현장을 탐사해온 경험을 살려 포주의 존재가 성매매 구조에서 성판매 여성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실제 범죄의 영역에서 벗어난 ‘룸살롱 1차’에서 이뤄지는 성적 서비스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보여주면서 성매매의 매커니즘을 단순히 성교의 발주와 수주로만 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경제학과 교수 홍태희가 쓴 10장 〈일하겠다, 그러니 돈·욕·매 앞에 평등을 허하라〉는 노동 현장에서의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성평등 논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제기되는 임금격차와 유리천장 문제뿐 아니라 직장 안에서의 처우와 경력 단절 등을 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해 설명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노동시장에서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 고통받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생존에서조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적시한다.
11장은 여성혐오의 가장 오랜 레파토리인 속물론에 대해 다뤘다. 스노비즘은 비단 여성만의 특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여성들은 ‘된장녀’, ‘김치녀’와 같은 멸칭을 얻으며 그 속물 근성을 공격당해왔다. 여성학 교수 엄혜진은 〈여성들은 왜 ‘속물’이 되어야 했나〉에서 이 신화에 대해 자본주의에 뒤늦게 참여하게 된 여성들의 성공에 대한 욕망이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기에 소비 자본주의의 타깃이 되어 ‘속물’이라는 개인적인 수준으로 폄하되었음을 지적한다.
이렇듯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진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는 대중문화 연구자 손희정의 ‘진짜 페미니즘’ 이야기로 매조지된다. 1990년대 ‘그 페미니즘’이라는 명명으로부터 2015년 ‘무뇌아적 페미니스트’라는 발언까지, 페미니즘은 ‘맞는 말이지만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는 좀 이상해’라는 사람들에 의해 번번이 그 적통을 의심받아오고 있다. 12장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타령을 도태시키고 다시 논쟁을 시작할 때〉는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의 권리 신장만을 목표로 한다는 편견을 깨고 적녹보라 패러다임에 따라 노동, 환경 문제와 연계되는 학문임을 설명한다.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에는 더 많은 의심이 필요하다

“‘지금-여기’에서 출발한 책은 현재진행형 문제에 도발적으로 현상을 진단하고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이제까지 당연하게 생각한, 남성이 ‘디폴트’로 상정되는 세상이 ‘옳은’ 것인가. 우리에겐 더 많은 의심이 필요하다.”
_〈기획의 말〉 중에서

페미니즘은 수천 년간 남성 중심적으로 쌓아올려진 세계를 의심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성이 참정권을 얻고 법리상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된 것은 역사가 쓰여진 시대 전체를 놓고 볼 때 굉장히 짧은 기간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페미니즘은 늘 급진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미 공고하게 이뤄진 체제에 균열을 내는 것이기에 논란을 빚어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 생득적인 신체적인 특징이 행동과 자아실현과 사회에서의 행동을 제약하는 사회가 과연 ‘인간적인’ 삶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기존의 페미니즘 이론을 소개해온 책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21세기 한국 사회를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회의함으로써 역으로 페미니즘의 밑바탕을 바라보는 정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페미니즘서지만,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현장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기에 한국 사회에 대한 비평서가 되기도 한다. 평등을 담보하는 정의를 마주칠 수 없어 모두가 참담해지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 여자라서 또는 남자라서 지는 의무와 불행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라며 인간의 얼굴을 한 페미니즘을 제안한다. 2015년 〈경향신문〉 뉴스큐레이션사이트 ‘향이네’를 통해 연재되면서 큰 반향을 이끌어낸 ‘페미니즘이 뭐길래’ 시리즈를 토대로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보라

저자 윤보라는 서울대학교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수료. 온라인 문화 생태계와 젠더 변동에 관심을 갖고 공부 중이다. 저서로 《여성혐오가 어쨌다구?》(공저)가 있으며, 「일베와 여성혐오 : 일베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일베가 능욕당한 국가를 구한다?」(공동 기고), 「농담과 비키니, 나꼼수 사건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공동 기고) 등의 글을 발표했다.

저자(글) 조서연

저자 조서연은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문화를 연구하는 한국문학 전공자.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의 극예술을 비롯하여 대중문화 전반의 젠더·섹슈얼리티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자(글) 김보화

저자 김보화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에서 반성폭력 운동 현장의 고민들을 언어로 만들어내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 여성주의 정당 운동에도 관심이 많아 진보 정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계획 짜는 걸 좋아하고, 계획대로 되어야 직성이 풀리지만, 인정도 빠르고 융통성도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제 여성주의 운동의 ‘다음’을 계획하는 일에 열중하는 중이다.

저자(글) 김홍미리

저자 김홍미리는 젠더 폭력이 왜 ‘여성’ 문제로 불리는지를 고민하는 페미니스트. 여성운동을 더 잘하고 싶어서 여성학 공부를 시작했고, 공부한 걸 현장에서 더 잘 실천하고 싶어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가 됐다. 더 공부하고 싶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연구와 실천은 한 묶음이라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면서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로 살아가는 중이다.

저자(글) 김은희

저자 김은희는 젠더에 주목하고 여성운동에 발을 들인 이후로 젠더 정책과 정치 세력화 운동을 주요 이슈로 삼아왔다. 지금은 (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연구위원이자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주의, 젠더 정치, 운동 정치, 시민 참여, 자치와 자급 등의 키워드가 관심사다. 《숨통이 트인다》 《정치의 한복판, 여성: 젠더 정치의 그늘》 《여성 정치 할당제 : 보이지 않는 벽에 문을 내다》 《여성이 당선된다》 등의 책을 기획하고 함께 썼다. 최근에는 대안 정치의 공간에서 페미니스트 정치가 각축하고 손잡고 버티고 살아남기를 고민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조직화된 공간으로서 진보·대안정당 내 여성주의 운동의 유의미함은 여전하다. 어디 정당 활동뿐이겠나. 조직 안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자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연결되어, 다양한 여성주의‘들’이 공존하면서 오래 버티고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오래 버티자면 바늘 끝 같은 뾰족함은 유보해야 하는 때도 있을 터, 그 시기에 그저 닥치고 참으면서 상처받거나 혹은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고 내부에서 계속 싸워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이 가능하지 않겠나.

저자 : 은하선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여성과 퀴어를 위한 섹스 토이샵 ‘은하선토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축제, 퀴어 문화 축제, 비건 페스티벌 등 공개된 장소에서 섹스 토이샵 부스를 열기도 했다. 다수의 섹스 워크샵, 섹스 토크, 토이 파티 등을 진행했고 10대 여성들의 즐겁고 안전한 섹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 《이기적 섹스: 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가 있으며, 2017년 현재 〈경향신문〉에 ‘은하선의 섹스올로지’를 연재하고 있다. 여성 파트너와 고양이 두마리를 모시며 살고 있다.

저자 :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적녹보라 의제행동센터장. 2003년부터 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와 문화정책센터에서 활동하였으며, 2010년부터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면서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 여성의 임신·출산 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 성과 재생산 포럼 등에 참여해왔다. 성과 정치·경제, 종교 근본주의와 정치, 적녹보라 패러다임, 글로컬 액티비즘에 주된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참여한 책으로 《안녕, 사회주의》 《집은 인권이다》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등이 있고 레즈비언 페미니즘 주요 문헌들을 번역한 번역서와 ‘성과 재생산 포럼’의 문제의식들을 엮은 책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저자 : 박이은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이자 〈여/성이론〉 편집 주간을 맡고 있으며,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에서 공부와 대안적 삶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페미니즘 과목을 강의하며 함께 호흡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에서 월경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양성애에 관한 논문으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를 말하다: 12개의 이야기》(근간) 《페미니즘의 개념들》(공저) 《성·노·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퀴어 이론: 입문》 《Sex Work: 성노동의 정치학》(근간)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는 「로맨스 자본주의: 소비주의와 사랑의 계급화」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성체제와 기본소득」 등이 있다. 현재 1인가구연구소를 준비하면서 지리산 자락의 작은 동네인 산내에서 사람들과 풍경들에 스며들어 살기에 애쓰고 있다.

저자 : 박은하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2010년 경향신문사에 입사했다. 〈경향신문〉 사회부, 디지털 뉴스팀, 주말 기획부를 거치고 현재 〈주간경향〉에서 근무 중이다. 시장에서 돈을 벌 자유와 시민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유를 구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할 방안에 관심을 갖고 글을 썼다.

저자 : 홍태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공부하는 중이다. 관심 있는 공부 영역은 경제 변동론, 거시경제학, 여성주의 경제학, 경제 철학과 세상의 근원이다. 석사 논문은 장기 파동론, 박사 논문은 경제 위기론에 대해 썼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글을 썼다. 대표 저서로 《여성주의 경제학》이 있다.

저자 : 엄혜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여성학 박사. 논문으로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 자아 기획의 이중성과 ‘속물’의 탄생」, 「여성의 자기 계발, 소명의 고안과 여성성의 잔여화」, 「운동 사회 성폭력 의제화의 의의와 쟁점: ‘100인위’ 운동의 수용과 현재적 착종」 등이 있다.

저자 : 손희정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페미니스트.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공부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와 세계를 읽는 눈을 배웠다. 온·오프라인 여기저기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조금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호러 영화》 등을 번역했고, 《페미니스트 모먼트》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 《10대의 섹스, 유쾌한 섹슈얼리티》 등을 함께 썼다.

저자(글) 나영

저자(글) 박이은실

저자(글) 박은하

저자(글) 홍태희

저자(글) 엄혜진

저자(글) 손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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