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소녀들
2015년 04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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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800-00261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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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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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는 포박을 당했을 수도 있고, 고문당했을 수도 있어. 여러 가지 변수를 다 고려해봐야 한다고. 어쩌면 그 패거리 짓일지도 모르지. 전에도 그냥 재미로 같이 어울리던 친구를 죽이는 놈들이 있었잖아.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꽤나 힘든 도전이 될 걸세. 나한테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돼. 마티아스의 패거리를 만나보되, 어떤 가설이나 이론을 말할 때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게.” 그럼 그 글자들은요?” 베르거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고, 프랑크는 그런 그의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하도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그런 제스처를 읽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프랑크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단언했다“. 반장님도 로제마리 때와 같다고 인정하시는 거죠?” _54 페이지
그레타는 불안한 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했다. “말해봐.” 라이볼트 부인은 탐욕스런 눈빛으로 딸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 애가 에바 애인이었니?” “아냐.” 그레타는 화난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아하니 그 말은 전적으로 사실은 아닌 듯했다. 두 형사는 라이볼트 부인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레타를 더 이상 몰아세우는 건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엄마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던 그레타는 도리스가 내민 명함을 손에 꼭 쥐었다.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렴. 에바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우린 어떤 단서라도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야. 에바도 그렇겠지.” _92페이지
그는 불편한 자세로 침대 옆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만 하다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록발라드 음악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그의 모든 생각은 오로지 그녀에게만 쏠려 있었다. 순결한 모습으로 그의 눈앞에 누워 있는 소녀. 그녀에게서는 불가사의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다 못해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완벽하게 태가 잡힌 몸매는 아직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여성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아까 그가 이 감옥에 들어섰을 때 그녀가 드러냈던 두려움과 혐오의 감정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구세요?” 그가 들어왔을 때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_164페이지
어젯밤 그는 언제나처럼 혼자 잠을 잤다. 비록 마음만 먹었다면 그 살찐 웨이트리스를 쉽게 침대로 끌어들일 수 있었겠지만.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뭐, 클라우디아의 끊임없는 칭찬 덕분에 자신감이 한껏 상승하긴 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화나게 하는 페이스북 창을 닫아버렸다. 클라우디아는 칵테일 사진들을 찍어서 올려놓았다. 눈에 하트가 박힌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 한쪽 눈은 윙크를 해댔다. 클라우디아는 두 잔의 칵테일에 각각 자신과 다리우스를 태그해 놓았다. 이미 열한 명의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그중 세 명은 호기심 어린 댓글까지 달아놓은 상태였다. _216페이지
에바 스티븐스. 금발. 천사 같은 모습. 호수 같은 눈. 언론에 공개된, 수색작업에 쓰인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 몇 초 뒤 다음 사진이 열렸고, 순간 율리아는 몸이 떨렸다. 로제마리 슈탈만. 쾌활한 표정. 금발. 예쁘장한 얼굴. 그 사진은 누렇게 바랜 데다 붉은 빛을 띠었다. 다음은 이름 모를 여성. 금색 머리카락. 파란 눈. 1990년대, 스웨터를 입을 계절. 베아테 쉬르만. 그리고 유타 프랄. 율리아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떻게 이걸 몰랐을 수가 있지? 살해당한 여성들은 모두 금발이었다. 비슷한 얼굴, 같은 헤어스타일. 정해진 틀이라도 있는 걸까? _257페이지
“솔직히 나로서는 아직 확신이 안 섭니다.” 브란트는 턱을 긁적였다. “그래도 물론 조사는 해보겠습니다. 나도 직접 참여해서 말이죠. 당시 수사관들은 대부분 이미 은퇴했으니 우리 아버지한테 한 번 여쭤봐야겠군요. 기적을 기대하지는 말아요.” 바로 그때 율리아가 돌아왔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 그녀의 손에는 뭔가가 들려있었고, 브란트는 재차 보고 나서야 그게 뭔지 알 수 있었다. “그 자식, 벌써 이걸 또 보냈어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알린 뒤
어두운 길 하이에나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잔혹한 파티가 시작된다!
“힌트를 줄게, 내가 누군지 잘 찾아봐.”
한적한 마을에 일어난 의문의 연쇄실종사건.
뒤틀린 인간의 욕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들과
놈이 남긴 힌트를 쫓는 여형사 율리아 뒤랑의 숨 막히는 추격전!
프랑크푸르트의 한 들판에서 칼로 처참히 난자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시신의 배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자뿐이다.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범인을 잡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탐색하다 의문의 연쇄실종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놈은 천사의 얼굴을 한 어린 금발의 소녀들만 노리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 페이스북에 퍼진 한 장의 반나체 사진과 소름끼치는 페이스북 스토킹의 실체……. 피의 합일이 이뤄지려는 찰나 하얀 방에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소녀를 발견하는 순간, 율리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책은 독일에서 550만 부가 판매된 《신데렐라 카니발》의 집필 중 사망한 안드레아 프란츠의 뒤를 이어 작품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으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일인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섬세한 듯 치밀한 인물 묘사와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그는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세우고 있다.
추악한 비밀의 문이 열리던 날,
희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독일 550만 부 《신데렐라 카니발》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인간의 추악한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어린 소녀들이 뒤틀린 살인마의 손아귀에 갇히는 순간, 평온했던 마을은 지옥으로 변해버린다. 《잃어버린 소녀들》은 독일에서 550만 부가 팔린 《신데렐라 카니발》을 완성시킨 다니엘 홀베의 신작으로 독일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빠른 사건 전개와 섬세한 인물 묘사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뒤흔드는 그는 ‘욕망’이라는 인간의 가장 밑바닥의 맨얼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산책로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된 시신. 그 형체 없는 유골은 2년 전 방과 후 집으로 오던 중 소리 없이 실종된 한 소녀의 것으로 밝혀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곧이어 프랑크푸르트의 한 들판에서 십대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는데,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시신의 배에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여형사 율리아 뒤랑은 20년 전 금발의 젊은 여성들만 골라 살해한 사건과 어딘가 모르게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죽은 소년의 가족과 주변인을 탐문하던 중 한 소녀가 또다시 실종되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은 뭔가 석연찮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한편, 페이스북에 퍼진 한 장의 반나체 사진과 페이스북을 이용한 소름끼치는 스토킹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과연 사라진 소녀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진실은 검은 절벽 끝에 선 하이에나의 울음소리에 갇혀버리는 듯한데…….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 소설은 단순한 ‘실종’이라는 사건 하나만으로 우리에게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SNS, 스토킹 등 뒤틀린 커뮤니테이션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현대 사회 속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마치 범인을 잡아보라는 듯이 힌트를 남기는 과감함은 독자로 하여금 율리아 뒤랑이 된 것 같은 놀라운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잃어버린 소녀들》은 ‘조금 더 대답해진 살인기법’이라는 독자들의 평을 받으며 지금까지의 뒤랑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다니엘 홀베는 1976년에 태어난 다니엘 홀베는 가족들과 함께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베테라우에 살고 있다. 독서광이었던 그는 특히 프랑크푸르트 및 헤센 주를 배경으로 쓰인 스릴러에 오래 전부터 깊이 매료되어 있었다. 독일에서 550만 부가 판매된 《신데렐라 카니발》의 집필 중에 안드레아스 프란츠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자 안드레아스 프란츠 재단과 부인은 다니엘 홀베를 그의 후임으로 선정해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후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율리아 뒤랑시리즈’를 이어받아 집필한 《잃어버린 소녀들》은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섬세한 듯 치밀한 인물 묘사와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세우고 있다.
역자 서지희는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해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예쁘고 빨간 심장을 둘로 잘라버린》, 《영, 블론드, 데드》, 《12송이 백합과 13일 간의 살인》, 《180일의 엘불리》, 《이 죽일 놈의 사랑》, 《진주색 물감》, 《탁 까놓고 얘기해!》,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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